24일 에코랜드와 마라도를 구경하고 호텔로 들어온 우리는 3명 , 4명으로 팀을 짜서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제 1조 서울 준비팀으로
왼쪽부터 정명자, 박정숙, 김옥희, 이성희
고교시절의 앨범에 있는 모습이 그대로 50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살아있으니 신기하네요.
아~ 네가 너구나 ㅋㅋ 별로 안변했네. ㅎㅎ
안 변하긴 ~ 강산이 다섯번이나 변했는데 50년이 그냥 흘렀겠어?
제2조, 서울 합창단팀으로
왼쪽부터 엄용자, 이영숙. 안명자, 박종남
재경 춘여고 합창단들로서 매주 목요일마다 열심히 연습을 하는 정열의 여인들입니다.
합창단은 그외 오형숙, 황옥화, 서규현도 있습니다.
제3조 서울 늘푸른회 팀
배만옥, 최은순, 최순자, 황옥화
늘푸른회란 명칭으로 모임을 가지고 오랫동안 친구들의 우의를 다지고 있는 팀입니다.
늘푸른회에는 이외에 박종남, 이성희도 있네요.
제 4조 간호대학 동창팀
김동남, 서규현, 홍현인, 이정희
대학 졸업후 같은 길을 가면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친구들, 미국서 합류한 홍현인까지 와서 이들의 이번 여행의 기쁨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간호대학팀은 이들 외에 이성희, 정명자, 손춘희가 있습니다.
제5조 춘천 골프팀
졸업사진 기준으로
박영희, 권희옥, 이병원, 오진순
권희옥은 미국서 우리의 모임을 위하여 갈매기 타고 날라왔습니다.
반갑다 친구야!!
제 6조 춘천 롱다리팀
김순영, 김영희, 박태식, 손춘희
여고시절 학급에서 키가 큰 친구들끼리 모여 잘 지내던 친구들이 세월이 지나도 가깝게 지내는군요.
제7조 춘천 의리의 여인팀
홍원표, 이정순, 안은숙, 김은경
춘천에서 소문난 의리의 홍원표랑 그 친구들
멋져부러!!!
제 8조 춘천 열정팀
박희영, 전찬복, 유길재
전찬복은 부산서 달려온 친구이지요.
열정이 많은 여인끼리 뭉친 이팀은 아직도 젊음이 펄펄 넘친답니다.
제 9조 춘천 교육대팀
황영희, 엄영숙, 고제은
교육대팀은 이외에도 김정숙, 박숙자, 김순영, 안명자가 있습니다.
앗! 고제은이는 강원대네요
제 10조 춘천 추진팀
이충옥, 김정숙, 박숙자, 오형숙
이번 여행을 도맡아서 준비하는 추진팀으로 김정숙과 박숙자가 수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형숙은 재경 합창단팀인데 개인 사정상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이곳에 배치되었고,
이충옥은 서울과 춘천을 넘나들며 감초 역할을 하지요.
아침에 일어나 깔끔한 호텔 식당에서 한식이나 양식으로 우아하게 조용히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코스인 제주시 명림로에 위치한 '절물 자연 휴양림'은 1997년 7월 23일 개장했다네요.
면적은 총 300ha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40년에서 45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조화를 이루어 여름에도 한기를 느낀다고 하며,
이 삼나무는 감귤농사를 바람으로부터 막아주기 위해 처음 심었다고 합니다.
산책 코스로는 4코스, 트레킹 코스로는 2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반기문 코스인 입구에서 잔디광장, 연못 약수터, 생이소리 질 등을 돌아서 오려고 합니다.
반기문씨가 제주에 오면 여기를 꼭 들린다하여 반기문코스로 이름지었다 하는데 이제는 28기 춘여고 코스로 바꾸어 주면 좋겠군요 ㅎㅎ.
이곳은 울창한 숲, 맑은 숲, 아름다운 경관 등 산림이 가지고 있는 공익적 기능을 살려,
주민의 정서함양, 보건 휴양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산림이라고 하네요.
주차 대수도 200대나 되니까 굉장히 여유로운 공간을 가지고 있군요.
일단 우리가 왔다고 영역 표시를 해야 하니까 현수막 펼치고 입구에서 찍었습니다.
와우 저게 삼나무군요.
우리는 수준에 맞게 숲과 만나는 법을 체험하였습니다. 숲의 피부라고 하는 큰키나무, 작은키나무, 풀, 흙을 만져보고,
또 무슨 냄새가 나는지 정명자 같이 포옹하고,
또한 서규현같이 나무 종류에 따라 다른 특이한 냄새도 맡고,
나무에서 나는 휘발성 정유 물질인 피톤치드로, 몸 속의 모든 세포의 기분을 up 시켰지요.
가다가 굴렁쇠로 던지기 놀이도 해야지 우리가 빠질쏘냐?
꼭 넣으려고 열심히 목표물을 바라보는 저 눈빛,
우리가 칠순이라고요?
우리는 숲의 소리를 들으며 숲에서 나는 샘물 맛은 어떤가 하며 샘물을 마셔봅니다.
쪼로록 대는 새소리까지 들으니 정말 마음까지 상쾌해 지네요.
'생이소리 질' 은 '새소리 길'의 제주도 방언이래요.
야생화 공원을 지나면서, 이곳의 순수 산소농도가 최고라고 극찬을 하는 가이드의 설명을 그대로 믿으며 행복한 아침을 엽니다.
추진위원장인 김정숙과 총무 박숙자도 행복한 표정이지요?
다음 코스로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에 위치한 테마공원 '선녀와 나무꾼'에 도착했습니다.
1960~1970 년대의 과거로 떠나는 추억 여행으로서 누구에게는 아픈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립고 아련한 추억이 되기도 하는 테마공원입니다.
그 시절 삶의 모습을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 같군요.
이곳을 소개하는 분이 어찌나 재미있게 제주의 풍습 을 설명하는지 모두들 까르르 대며 집중합니다.
저 소쿠리가 제주서 아기를 재우는 요람이었다네요.
바닥이 둥글어서 흔들기 좋은데 아기가 잘 시간에 안자거나 울음을 안그쳐 짜증나게 하면 빨리 거칠게 흔든다는 그 말에 폭소가 터지고~
여기저기 다니며 어릴적 볼수 있었던 광경을 보았지요.
여고시절 교복도 보입니다.
'얘들아 저기 윗 사진속의 난로 위에 쌓여있는 도시락 생각나니?'
김치를 바닥에 깔고 위에 밥을 넣은 도시락 통을 뜨겁게 난로에 데워 먹던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 있었지요.
난로 옆자리에 앉은 중간 사이즈 친구들은 너무 더워서 얼굴이 벌개가지고 절절매고
키가 커서 뒤에 앉았던 우리는 추워서 벌벌떨고 ~
물이 귀한 제주 북쪽 산간에서 항아리에 물을 받아 썼다는 저 새끼줄을 보면서 옛 조상들의 지혜를 느낍니다.
돼지들이 인분을 먹고 자란 저 제주의 화장실 문화가 왜 소설처럼 재미있게만 느껴지는지 ~ 먼 남의나라 아니면 조선시대나 고려시대 일로 느껴지다니~
제육볶음으로 점심을 먹고 다음코스로 갑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우도로 향합니다.
소 우에 섬 도인 이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모양처럼 용암이 굳었다고 하여 이름이 우도가 되었답니다.
180만 평이라니까 화산섬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군요.
그런데 1800명의 주민이 산다네요.
언제적 통계인지는 잘 모르지만~
신생대 제 4기 화산활동으로 생긴 우도는 선사시대 주거지인 동굴집 자리 흔적이 아직도 있습니다.
이 섬의 도로는 그리 넓지 않아서 다니는데 승용차 두대가 겨우 조심조심 피해야만 지날 수가 있네요.
그래서 지금 사진의 녹색 조그만 승용차나 정해진 승합차만 이 섬에서 돌아다니고,
일반 택시나 큰 버스가 다른 곳으로부터 들어오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우리가 왔다간 영역표시를 바다쪽으로 뒷다리 들고 이곳에 또 해야겠지요? 홍홍홍
이충옥이의 하늘을 껴안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신날까 하며 오형숙이가 빙긋 웃는군요
이곳은 땅콩이 유명하다고 해서 상점에 가봤더니 가격이 서울의 3배 정도나 비싸더군요.
맛이 다르다고 선전하는데 땅콩이 땅콩이지 잣이나 호두맛 나겠어요? 흥!!
알뜰주부 서규현이가 사려다가 돌아섭니다.
아 ~ 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 ~
괜히 눈물이 납니다.
여기 우리가 왔노라!!
저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우리 가슴에 한가득 담아가자꾸나.
용자도 신나고 왼쪽에 가이드가 뒷다리 들고 영역표시하네요 ? ㅋ
이제 우도를 떠나 제주로 다시 향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 저 태극기가 영원히 휘날리기를 ~ ~
홍현인 !! 외국에 살고있는 너희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요즘의 이 세태를 가슴 아파하고 있단다. 에휴~ ~
이런 여행 마음대로 하는 세상이 이어져야 할텐데~
이제 제주로 와서
어제 저녁 먹던 '등대와 바다' 식당에 와서 해물탕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행사, 졸업 50 주년 기념식을 하러 밸류 호텔 연회장에 모였습니다.
각자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하나씩 내서 행사 진행중 서로 교환하기로 했지요.
각 테이블마다 두조씩 모여 둥글게 앉았습니다.
1조는 5조와, 2조는 6조와~ ~
28기 춘천 동창회 총무 고제은의 사회로 서울 동창회 회장 이성희가 개회사를 알리고,
국민의례, 애국가, 교가를 불러 제대로 의식을 시작합니다.
재경총동창회장 엄용자의 축사, 이어서 춘천 28기 동창회장 박태식의 축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이번 모임의 추진위원장 김정숙이가 한마디했지요.
오잉? 광복절 기념행사 버금가네요.
그래도 둥근 테이블에 춘천팀과 서울팀이 합하여 앉으니 훨씬 화기애애합니다.
이번 파티의 먹거리는 춘천 기동창회장 박태식이가 떡이며 음료를 준비했다네요.
역시 박태식!! 고마워!!!!
이어서 2부 순서로,
김정숙의 재치있는 꼬마 인형인가 뭔가하는 춤섞인 노래에는 다들 뒤로 넘어졌지요.
엄격한 교훈으로 다져진 교장으로 퇴직한 분께서, 엉덩이를 흔들며 우리를 즐겁게 해 준 정숙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망기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친구들이 아름답습니다.
부산서 온 전찬복의 날렵한 주님 찬양하는 worship 무용,
그리고 춘천의 김순영이 노사연의 '바램'을 노사연 뺨치게 불러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며 흥을 돋구웠습니다.
멋쟁이이며 무용가 이병원이가,
순영이 노래할 때, 자리를 돌아다니며 세상에서 단 한번밖에 볼 수 없는 안무를 눈 돌아가게 해주어서, 우리의 흥분은 천장을 떠받치고 있어야 했답니다.
춘여고 28기 홧팅 !!!!!!!!
이어서 재경 목백합합창단 멤버들이 중창으로 오랫동안 갈고 닦은 실력발휘를 하였지요.
실력은 별로였지만 ~ ㅋㅋ
이크 이러다 몰매 맞는거 아녀?
게임도 하고 선물도 주고 하면서 두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마지막으로 모두 일어나 손에 촛불을 들고 한바퀴 돌면서 작별의 노래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이 행사를 준비해온 추진 위원팀 모두 수고했습니다.
우리 전부, 표현은 잘 안하지만 준비하는 애로가 얼마나 큰지 다 알지요.
강원도 사람들 원래 잘 표현 안하고 ~ 그렇지 않나요? 고럼!!! 홍홍홍
내일 남은 마지막 일정을 위해 이제 각자 숙소로 돌아갑니다.
2017, 4, 29, ...........金 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