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과 밀속에 속하는 곡물이다. 밀 중에서도 고대 이집트에서 재배되었던 원시품종인 '호라산 밀(Khorasanwheat)’의 하나로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호라산은 이란 북동부에 있는 지역의 이름이다. 대개 카무트라 하면 호라산 밀을 뜻하는 경우가 많다.
카무트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무렵이다. 이전까지는 터키 등에서 소규모로만 경작되었으며 1940년대 후반 미국에 처음 소개되었다. 199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판매했으며 2000년대 들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슈퍼곡물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특징
영양이 풍부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른 밀보다 낟알이 2배 정도 크고 현미보다 진한 황금색을 띤다. 껍질만 벗겨내서 통곡물로 섭취하며 식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곡물 자체의 맛은 일반 견과류와 유사하다.
영양과 효능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많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영양소도 다양하게 가지며 식이섬유 함량도 높은 편이다.
카무트는 셀레늄과 아연, 망간 등 항산화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항산화 성분은 유해한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노화 방지나 질병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일컫는다. 셀레늄은 심장질환이나 암, 갑상선질환 등의 치료에 활용하는 성분이다. 아연은 면역 기능에 영향을 주며 성장호르몬을 촉진하여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망간은 골격 형성과 탄수화물 대사에 쓰이는 미네랄로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활용
다른 잡곡처럼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는 주로 면류 식품이나 시리얼, 크래커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완전히 갈아서 음료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영양이 풍부하고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카무트를 삶은 뒤 다양한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먹을 수도 있으며 리소토나 덮밥, 볶음밥 등에 첨가하여 먹기도 한다. 삶은 카무트를 잘게 부숴 음식에 뿌리거나 갈아서 죽으로 섭취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