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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남 시인은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제10회 미당문학상(2010), 김달진문학상(2012) 등을 수상했다. | ‘… 가을 아침의 자욱한 첫 안개와/바짓단에 젖어오르는 이슬들도/오래전부터 아는 듯 걸어갈 테지/어머니의 염려나 무거워하면서 여전히 걸어갈 테지/안개 속으로 난 아득한 오솔길을’(시 ‘오솔길을 염려함’에서)
문학과 테라코타(점토를 구워서 만든 토기)의 만남이 있는 곳, 잔아문학박물관(관장 김용만·서종면 문호리)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27일 ‘시월애-장석남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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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아문학박물관 김용만 관장. 198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능수엄마>, <늰 내 각시더>, <세계문학관 기행> 등을 펴냈다. | 이날 시낭송회는 가을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가운데 고즈넉한 문학박물관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아가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물관 뜰에는 낭송회에 소개될 아름다운 싯구들을 적어놓아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고, 서종면 주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모임 ‘서종클래식’의 애잔한 클래식기타 선율은 관객들의 감성을 끄집어냈다.
시낭송회는 서미연(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강사)씨의 진행으로 한국문인협회 양평지부(지부장 박자방)에서 활동하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 학생 등의 관객 낭송에 이어 한국 서정시의 적자(嫡子)로 꼽히는 장석남(47) 시인의 낭송이 어우러졌다.
장석남은 지난 2월 그의 일곱 번째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를 펴내고 비움과 느림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김소월의 ‘산유화’에 이어 낭송한 그의 시 ‘오솔길을 염려함’에서 장씨는 가을 깊은 외딴길, 새벽 오솔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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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잔아문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시낭송회에 1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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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낭송회를 마치고 무용가 이유나씨가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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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석남 시인(두번째 줄 가운데)이 시낭송회를 마치고 관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관객 시낭송>
▲문승연(‘같이 살고 싶은 길’-조정권) ▲최윤선(‘동심초’, ‘숲’) ▲이유나(‘반쪽의 무’) ▲강정례(‘10월의 수채화’) ▲이성준(‘때로는 그럴때가’) ▲김다원(‘믿음’) ▲최경학(‘노을’) ▲박자방(‘물미역 씻던 손’-장석남) ▲윤여원(‘편지’-이해인) ▲윤묘경(‘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장석근(‘그대에게 가고싶다’-안도현) ▲소금에 절인 꽃(한양여대 낭송팀)-‘기차법문’·‘노을’(장석남) < 저작권자 © 양평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