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 백두대간 3구간(성삼재-만복대-여원재)
언제 2007,07,08 밤11시 ~09일 오후7시37분 분당도착
총거리 약18킬로
산행시간 약11시간 (알바 30여분 포함)
함께 회장님, 매송님, 풍천, 수기사랑, 미루나무 등 총12명
날씨 흐림, 안개
함께 하기로 했던 몇분이 참가못한다는 확인전화를 하고,금요일 무박산행으로 울진에서 올라오는 풍천님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자 버스는 출발한다. 일주일 전부터 아침이면 일요일 날씨검색인데,나만 그런게 아닌가 보다.다들 날씨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잠을 이루지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다보니 어느새 도착이다.미루님이 정성으로 준비해오신 삶은감자와 미숫가루를 먹으며,함께 도착한 어느 산악회의 회원들을 먼저 보낸다.성삼재의 새벽하늘은 자욱한 안개로 바람없이 고요하다. 포장도로 경계 초록색 철망사이로 문이 보인다. 만복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2구간 성삼재 주차장에서 하산길, 풍천님이 확인하라고 한 들머리다 .접근구간 없이 바로 시작이다.
1) 성삼재-만복대(해발1,438.4M) (5,3킬로미터 04:10~06:30)
잔뜩 물을 머금고 있는 지리는 만복대로 향하는 내내 안개를 뿜어내며 우리의 앞길을 방해한다.렌턴을 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눈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미끄럽고 질척거리는 길 조심하라는 회장님의 큰소리가,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산우님들 손이 든든하다. 운무사이로 저 멀리 반야봉이... 떠오르는 태양이... 감추었다 보여주었다 우릴 설레게 한다. 그 모습에 빠져 감동의 물결에 허우적거린다.
2) 만복대-정령치(해발1,172M) (2,0킬로미터 06:45~07:32)
지리산 서쪽 끝에 자리한 만복대는 산전체가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으로 봉우리로 오르는 길또한단장을 잘해놓아 눈길을 끈다. 억새와야생화가 장관일때 다시한번 오고싶단 생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만복대 안개속에서도 단체사진을 찍으며,흙투성이가 된 바짓자락을 서로 가리키며 즐거움을 나눈다.
3) 정령치-고리봉(08:35~9:00)
아직 잠에서 깨지않은 정령치휴게소 주차장에서 우린 자리를 편다.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이 진수성찬이다.흐믓한 미소를 날린다. 식탐이 많은 날 모른척하며 챙겨주는 수기사랑님,미루나무님이 항상 고맙다. 바람님은 식사보다 커피끓일 준비에 더 바쁘다.식후에 준비해 주는 바람대장님의 커피맛은 누가 과연 흉내낼수 있을까?
4) 고리봉-고기삼거리(3.0킬로미터9:00~10:21)
고리봉에서 바래봉과 백두대간 고기삼거리길로 갈라진다.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이 더좋아 유혹하지만 난 대간꾼이다.음..고기삼거리길로 접어든다.
5) 고기삼거리-노치샘(0.5킬로미터 10:41~11:16)
정령치에서 힘들다 뒤처진 풍천님, 택시타고 먼저도착해 한숨돌리고 있다.흙으로 범벅이된 신발과 바짓자락을 대충 닦는다.주천면 고기삼거리에서 아스팔트 2차선길을 따라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노치마을을 찾아든다. 대간길이 문명의힘으로 끊어져 있다.그 모습이 안타깝고 낯설기만 하다.
5)노치샘-수정봉 (3.5킬로미터11:16~12:24)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국내유일마을인 노치마을로 들어선다.자랑하듯 대간을 설명하는 알림석이 당당히 우릴 반긴다. 대간을 위해 마을길을 내어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마을 어귀 노치샘에서 한숨 돌리며 지나간 수많은 백두대간 주자들의 흔적을 찾아본다. 뒷산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한폭의 동양화같은 아름드리 소나무에 반해 갈길을 멈춘다.잠시 매송님의 풍수강의를 들으며...누가 봐도 여긴 명당자리라고 하며 다들 웃는다.
6)수정봉-여원재 (4.2킬로12:46~14:50)
수정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진지 얼마 안된듯 반짝거린다. 남아있는 간식을 아깝지 않은듯 모두 쏟아낸다. 신기루님의 육포,스카이님 누룽지,산으로님 귤등 즐기느라 한바탕 소란하다.
여원재로 향하는 길...얼마남지 않았다는 안도감에서 일까 길을 잘못들었다. 바람님의 GPS도움받아 다시후퇴다. 아!!말로만 듯던 알바다.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겼다. 여원재에 도착해 다음 구간인 유치재로 향하는 들머리를 확인한다.지리산을 지난 백두대간은 여원재를 뒤로 한 채 고남산, 백운산, 영취산, 덕유산으로 달려간다. 백두와 함께 달리고픈 마음을 4구간으로 미룬다.
이번 산행은 백두대간 구간중 비교적 무난한 코스라고 한다. 그때문인지 지리의 여유로움을 흠뻑 만끽한 산행이었다.새벽 안개로 잠시 긴장은 했었지만..
무사히 또 한 구간을 마쳤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완주때 마다 느끼는 희열과 감동...표현할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사람씩 붙들고 이 감동을 전해주며 함께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금요일 무박산행후 잠시의 여유도 없이 온 몸에 파스냄새를 풍기며 바로 산사랑에 참여하신 풍천님, 아픈무릎에도 불구,넘어지며 끝까지 함께한 회장님,전사의 모습으로 항상 당당한 수기사랑님,뒤에서 묵묵히 후미맡으신 딸기대장님,분위기 메이커 미루님,그외 모든 선배님들이 있어 산사랑이 좋습니다. 그대들이 좋습니다.
**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출발하여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 중심산줄기로써 산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도전에 보고싶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산사랑에서 만들어준 이런 기회에 많은 산사람들이 함께하여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어제의 대간길이 주마등 같이 아련히 스쳐지나가는 듯 합니다어려운 살림살이 하시느라 수고 많습니다
백두대간이라는 엄청난 중압감으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 대간산행이지만 이번 구간은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려본결과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하여 가려고 하였는데 개인사정상 참석치 못하여 안타까웠습니다. 그 안타까운 마음을래주는 체리콕님의 산행기 하루일 기다렸다가 두번씩이나 읽었습니다... 대리만족 시켜주어 감사합니다..수고하셨구요
다음4차는꼭 참여해 보시 길
잘읽고 갑니다. 담에는 체리콕도 대장함 해봐요.
평소 말수없고 조용하기만한 체리콕님 "외유내강" 의 본보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산행후기 읽으시고 다음대간때는 회원이 많이 충원되리라 예견됩니다.아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감 하였습니다. 체리콕님
가녀린 어깨너머의 강한 인내심과 해맑은 미소!!! 궂은 일과 세심함을 독차지한 그대여 언제나 건강하십시요!!! 풍천님!!! 깊은 책임감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대원을 위해 완주함을 존경함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디카 사용법을 전수받을 시간도 없이 바쁜 생활에 체리콕님 디카이용하랴 핸폰이용하랴 단체사진에끼랴 넘바쁜체크에 힘찬를 보냅니다 가스에차서 기억조차도 나지않는데 이렇게 산행기를 통하여 더듬어봅니다 체리 함께한 우리산우님들 건강하시구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그 짙은 안개속에서도체리콕님 눈에는상황이 다 보였군요. 갈수록 산행기가 세련되어 갑니다. 모처럼일찍 귀환해서 스카이님께서 쏘신 생도 일품이었습니다.
선두 대장이라고 앞세워 보내시는 풍천님과 바람님 덕분에 알바까정 했으니 호사를 누렸네요.전,,스틱에 의지해서 내려 왔는데 체리콕님은 대단 한 체력 이십니다.함께 한 산행 내내 행복 했습니다
누구인가 얼굴인하고 한번에 대화도 없었지만 이글을 읽으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새 떠오르네요백두대간하시는분들을 항상 부러워하며 감히 엄두는 못내고 이글로 대리만족하며 감하고 갑니다
체리콕님은 나이 많은 오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풍천오빠는 언제나 차례가 올려나
산행기를 보니 어제의 산행이 눈에 서언하네요 피곤하실 텐데 산행기꺼정 수고많았습니다. 근데, 수정봉에서의 간식과 주인이름이 약간 바뀌었네요
마저요누룽지는 산으로님 귤은 질풍노도님 이 수고하셨지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산행실력도..글 맵씨도 일취월장~~~ 헌데 만복대 운무속에 뭔가 보이지 않던가요? ㅎㅎㅎㅎ
대간길에 쑥 빠져 있는것 같네요. 수고 많으셨구요. 계속 쭉~ 이어지길 바랍니다.
월요일이면 찍어온 사진보며 시간체크하고 거기에 맞는 기억을 떠올리며 산행기 쓰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내어준 숙제를 다하고 검사받는 시간 또한 설렙니다. 숙제 잘 했다 칭찬받으니 기분 좋습니다. 관심있게 읽어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