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수냐타]

가족 : 최소한의 관계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 : 걸어도 걸어도 (Still Walking)

연도 : 2008

제작 : 일본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 아베 히로시(료타 역), 나츠카와 유이(유카리 역), 키키 키린(엄마 토시코 역),

         하라다 요시오(아빠 쿄헤이 역), 타나카 요헤이(아들 아쯔시 역), 유(딸 지나미 역)

가족이란 무엇인가? 뭔가 특별한 관계와 의미들의 복합체이고 사랑과 휴식으로 버무려진 안식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너무도 평범하고, 지루하고, 때론 귀찮은 존재들의 속박일 수도 있다. 기대를 하고 바라도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어긋나기만 하고 나란하기만한 평행선일 수도 있다. 창피함과 어색함을 차마 말하지 못하고, 속내를 감추기도 하고 감춰야만 하는 불편한 진실의 공범자가 가족일 수도 있다.

고레에다 감독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적어도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돌아가실 때까지 풀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영화 속 료타에게 투영시켰다고 하며, 돌아가신 모친을 병석에서 정성껏 간호했던 그가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아닌, 어머니와 함께 다시 웃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하기도 함)와 그의 전작 영화들을 보고 있으면 가족이란 '애증의 숙주' 또는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후(雨後)의 죽순'같다.

그의 장편 데뷔작 <환상의 빛(1995)>에서의 가족은 상실과 사랑의 깊은 골짜기를 탐미하는 탐조등이었다면, 그의 역작 중 하나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무도 모른다(2004)>는 현대 일본 사회의 단면과 무관심한 개인주의가 가족의 울타리를 어떻게 붕괴시키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디스턴스(2001)>에서는 가족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2006)>에서는 더 이상 필요치 않는 태평천국 에도시대의 사무라이가 그들의 전통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코믹한 시대극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공기인형(2009)>에서는 핵가족으로 해체된 현대인들의 고독과 소통의 부재를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에서는 갈라선 부모를 결합시키기 위한 아이들의 황당하지만, 천진난만한 꿈과 소망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의 관계에 언제나 관심을 갖고 있고 소통의 기틀과 상처의 치유에 대해 천착하는 그의 시선은 이 영화에도 녹아있다. 담담하면서도 담백하게...

어느 해 여름, 한 사건으로 평범한 가족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요코하마 항구 근처의 바다에 놀러 간 소년 준페이는 물에 빠진 친구 요시노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 든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준페이는 운명을 달리하고 친구 요시노는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 후. 각자 가정을 꾸린 준페이의 동생 료타와 지나미는 매년 여름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을 찾는다. 큰형인 준페이를 기일을 추모하기 위해서…

매년 찾아가도 딱히 가족들과 할 말이 없는 료타는 고향집 방문이 늘 불편하다. 빨리 1박 2일 동안의 지겨운 시간이 지나고 어서 올라가기만을 바란다.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 해도 오랜 시간 머물고 싶지 않은 것이 료타의 진짜 속마음이다. 자식으로서 병원 가업을 잊지 못한 죄책감도 있고, 형에 대한 열등감과 콤플렉스도 있고, 이혼녀와 그녀 아들 아쯔시와 사는대다 직업마저 없어 부모의 기대에 못미쳐 송구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무겁게 짓누르는 분위기와 부친의 퉁명스러운 말투가 그를 고향집에 붙들어매지 못하게 한다.

제사가 끝나면 적당히 둘러대고 빨리 돌아오자는 료타의 말에 아내 유카리는 대답한다. 더욱 긴장되고 힘든 건 자신이라고…

자식들의 고향집 방문 시간에 맞춰 엄마는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도착한 며느리와 딸은 함께 음식을 만든다.

오랜만에 만난 둘러앉은 가족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엄마의 따뜻한 밥상 앞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는 그저 형식적인 대화만이 흐를 뿐이다

준페이의 산소로 향하는 가족들. 무더운 날씨와 햇볕을 이고 뚜벅 뚜벅 걸어가면서도 그들 사이에 흐르는 것은 사막같은 적막과 그 적막을 식혀주는 가녀린 바람뿐이다. 매마른 웃음과 건조한 담소 뿐이다.

준페이를 추모하고 돌아온 늦은 오후. 준페이 덕에 살아남은 요시노가 방문한다. 몸은 뚱뚱하고, 행색은 약간 초라하고, 광고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별 꿈이 없는 요시노. 준페이가 죽은 뒤부터 10년째 매년, 기일을 잊지 않고 찾아오는 그. 가업을 이을 똑똑한 준페이보다 여러모로 못난 요시노. 그가 찾아와도 부모는 냉대하듯 대하고 무시하듯 시큰둥하다. 그를 보고 있으면 속에서 열불이 터질 것 같으면서도 그의 방문을 매년 허락하는 모친의 속내는 따로 있다.

현재는 료타와 동거를 하고 있면서 전남편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유카리. 심성이 곱고 착하지만 그래도 시댁이 불편한 그녀이다. 다행히 그녀의 노력 덕에 저녁 식사 시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된다. 엄마는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상처를 받았던 노래, 몰래 들으며 응어리를 풀었던 노래,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애창곡이 된, 낡은 LP판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들으며 회한에 잠긴다. 그리고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왔던 그녀만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늦은 밤, 마주 대한 모자. 요시노를 그만 오게 하자는 료타의 말에 10년 간 숨겨왔던 엄마의 무서운 비밀이 밝혀진다. 이제는 그만 오라고, 이제는 마음의 부담을 놓으라며 감사의 위로를 해줄 법한대도 엄마는 그러지 않았다. 그들이 겪은 고통 만큼 요시노 역시 아프길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제사를 치르지 못할 때까지, 평생을 미안함과 고통 속에서 살라는 한풀이를 요시노에게 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료타 가족이 다시 도쿄로 돌아가는 날. 엄마는 다 큰 아들을 어린 아이 취급하며 온갖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해 연신 이야기한다. 악수도 청하지만 그마저도 면구해질 뿐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료타는 아내에게 말한다. "이번에 왔으니 올해 명절 때는 안와도 되겠지?"라고. 역시 자식들을 보내고 돌아오는 부모도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제 명절에나 보게 되겠지?"라며.

3년 뒤, 백내장 등 숙환으로 돌아가신 부친과 그 뒤를 따라가신 모친. 그리고 화창한 여름날, 부모의 묘를 찾은 요타의 가족들. 돌아오는 길에 그 가족들을 맞으며 따라오는 노랑나비. 료타는 어린 딸에게 수년 전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준다.

영화는 이처럼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품고 있는 관계의 부재와 내밀한 갈등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예들을 보자.

1. 어딘지 모르게 어긋가는 가족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자식들 역시 부모의 바람을 제대로 채워주는 자식 하나 없다. 부모의 뜻대로 자라던 큰 아들 준페이는 익사 떠나고, 그 때문에 더욱 의사가 돼 가업을 이었으면 했던 둘째 아들 료타는 전남편과 사별해 아들까지 둔 여자와 결혼하고, 유일한 딸 지나미는 자신 것만 챙기기에 바쁘다. 자식들 역시 부모님이 예전만큼 편하지 않다.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체면과 과거에 묻혀사는 아버지. 온화해 보이지만 자식들에 대한 집착이 강해 부담스럽기만한 어머니. 언제부터인가 생긴 가족들 간의 틈새는 그렇게 벌어지고 있다.

2.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간극들

옛날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료타가 했던 말을 준페이가 했다고 잘못 기억하고 있는 부모님. 의사가 되기를 바랬던 아버지의 기대를 배반하며 미술 복원사가 되었기에 더욱 현재 무직인 상태를 밝힐 수 없는 료타. 엄마의 애창곡이 다름 아닌 아버지가 바람난 상대에게 불러주던 애절한 노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였다는 사실. 가족과 어울리고 싶어하지만 그 마음을 솔직히 표현할 줄 모르는 아버지와 밖에서 놀다 들어와 어디 갔다 왔냐는 물음에 비밀이라고 말하는 어린 손주들까지. 이렇듯 누구에게나 쉽게 말 못할 비밀과 거짓말을 간직한 채 가족은 여전히 굴러간다.

3. 료타의 추억담을 바라보는 아쯔시의 시선

이 영화는 요코야마 가의 차남인 료타의 추억담으로 회상되지만, 영화는 료타의 의붓아들인 아쯔시의 시선에서 보는 듯하다. 어찌보면 가장 남이고 요코야마 가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는 아쯔시 뿐이다. 그의 시선을 통해 영화는 가장 주관적인 가족을 가장 객관성으로 보고 있다.

영화에서 보면 가족들이 모두 모여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떠는 장면이 있다. 이 대화에서 아쯔시는 멀찍이 떨어져 있다. 맨 뒤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저 묵묵히 바라볼 뿐이다. 또 늦은 밤 료타와 어머니가 주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전, 아쯔시는 마루에 걸터 앉아 닌텐도 게임을 하고 있다. 조용한 가운데 들려오던 아쯔시의 게임기 소리. 료타와 어머니가 죽은 장남의 목숨대신 살아난 요시노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숨겨왔던 진심을 털어놓는 긴장된 순간이다. 그러데 아쯔시의 게임기 소리는 어느 샌가 사라지고 적막함만이 흐른다. 하지만 이 정적이 깨지고 별 일 없었던 듯 일상으로 돌아올 때, 게임기 소리 역시 마치 계속 들려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시 들려오기 시작한다. 영화는 이렇듯 가족의 시야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아쯔시가 집안 구석구석을 구경하듯 가족의 숨겨져 있던 모습들을 몰래 보는 느낌이고 하나하나 그 속살을 비추는 듯하다.

4. 인생의 뒤안길로 보내는 현재의 순간들

지난 밤 어머니와 나누던 대화 속에서 기억해내지 못한 스모 선수를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생각해 낸 료타.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들을 보내고 오는 길에 스모 선수의 이름을 생각해낸 어머니처럼 이 영화는 언제나 한 걸음씩 늦게 현재의 소중함을 아이러니하게 전달한다.

고향집에 돌아왔을 때 욕실의 깨진 타일과 늙은 부모님을 위한 지지대용 손잡이가 생긴 것을 본 료타. 가족도, 집도 모두 늙어감을 느끼지만 아들 료타는 당장 그것들을 고치려들지 않는다. 젊은 시절 환자가 있는 곳이면 언제든 왕진 가방을 들고 뛰어가는 존경 받는 의사였지만, 백내장과 불편한 다리로 더 이상 환자를 돌보지 못하는 늙어버린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료타. 그는 측은함과 동시에 애잔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지도 않는다. 아들 차를 타고 쇼핑하러 가는 게 꿈이라던 엄마의 작은 소망도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이뤄드리지 못한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에야 그저 ‘그때 해드리지 못했다’라고 뒤늦은 후회만을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넘길 뿐이다.

이렇듯 감독은 행복한 추억과 행복의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소중히 간직하라고 말한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한편으로 죽음의 상처를 통해 새롭게 삶의 기운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감독이 전작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다뤄왔던 테마인 삶과 죽음의 영속성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속에는 요코야마 가의 장남 준페이 외에 또 다른 죽은 이들이 등장한다. 바로 료타의 아내인 유카리의 사별한 전남편과 영화의 말미에 료타의 나레이션과 함께 나오는 부모의 묘지 장면이 그렇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속에서 이들의 죽음을 단 한번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삶은 윤회하듯이, 나비처럼 다시 환생하듯이 죽음보다는 삶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생이 흘러가듯이.

일상 속에 숨어있는 소소한 것들을 마치 현미경처럼 포착해내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그러한 영화 중의 하나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특히 이런 면에서는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이다. 전작들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도 보여주는 가족의 시시한 일상과 대화들(식사, 목욕, 스모선수 이름, 엔까, 축구 관람 약속 등), 그리고 주변 경치와 자질구레한 소품들(바닷가, 밤하늘, 거리, 살랑대는 나뭇잎, 바람 소리, 새소리, 항구, 묘지, 핸드폰, 녹음, 꽃병, 빨래, 틀니, 사진, 나비, 그림일기, 양말, 속옷 등)은 우리의 정서를 가볍게 두드린다. 마치 일본 영화의 형식미와 주제를 세계적으로 알린 거장 오즈 야스지로가 환생한 느낌이다. 일본 중하류층 서민들의 생활상과 세대 간의 갈등을 동양적 수묵화로 묘사한 오즈의 작품들을 다시 보는 듯하다. 또한 오즈가 즐겨 사용했고 그의 트레이드 촬영기법인 다다니 샷(낮은 카메라 촬영기법)도 이 영화에서 간혹 등장한다. 다다미 샷은 정적인 안정감과 심도 깊은 관조의 시선으로 내면과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테크닉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오즈 세대의 일본 가정이 현대 일본 사회를 통과하면서 가족이 더욱 소원해지고 소외되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그린 듯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삶의 성찰일지 싶다. 유한한 인간의 삶과 여정을 담담하게 그러나 더도 덜도 아닌 세월의 깊이에 따라 흐르는 여운을 전달한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스토리가 없어도, 날 것 그대로의 재료만으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두 감독의 공통점같다.

좋은 영화, 우리를 감동케하는 영화는 값비싼 재료와 갖은 양념, 현란한 불쇼의 향연이 아니어도 좋다. 조미료 없는 단촐한 원재료만으로도, 정성만으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힐링이란 꼭 즉각적인 감동과 눈물을 수반해야 하거나 폐부를 찌르는 먹먹함에 어찌할 줄 모르는 것만이 아니니라. 잔잔하고 조용하지만, 간이 덜된 듯하고 싱겁지만 그 속에 진실이 숨어있다면, 그 진실을 통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여운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리라.

* 힐링 포인트

1. 엄마가 목욕하며 틀니를 꺼내 닦는 장면

2. 저녁 식사 후 집안에 들어온 나비가 죽은 준페이 사진에 앉자, 그의 영혼이 왔다며 반기 는 엄마의 모습

3. 한적한 저녁 식사 시간에 흘러나오는 추억의 엔까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4. 료타와 아들이 목욕하며 대화하는 장면

5. 죽은 아빠를 기리며 마당에서 밤하늘을 쳐다보는 아쯔시 모습

6. 노랑나비를 보며 딸에게 할머니한테 들은 얘기를 들려주는 장면

* 덤으로 볼 추천 영화

오즈의 작품들(초여름, 동경 이야기, 부초, 꽁치의 맛), 녹차의 맛, 엔딩 노트, 스틸 라이프, 망종, 빠드레 빠드로네, 파리.텍사스, 체리향기, 미스 리틀 선샤인, 마부, 가족의 탄생, 오래된 인력거,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들

* 주 : 영화 제목 <걸어도 걸어도>는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의 가사 중 일부이다.

街の灯りが とてもきれいね 거리의 불빛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ヨコハマ ブルー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あなたとふたり 幸せよ 당신과 둘이서 행복해요

いつものように 愛の言葉を 언제나처럼 사랑의 이야기를

ヨコハマ ブルー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私にください あなたから 내게 주세요. 당신에게서

歩いても歩いても 小舟のように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처럼

私はゆれて ゆれてあなたの胸の中 나는 흔들리고 흔들려서 당신 품 안에

足音だけが ついて来るのよ 발자국 소리만 따라 오네요

ヨコハマ ブルー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やさしいくちづけ もう一度 부드러운 입맞춤 다시 한번

歩いても歩いても 小舟のように 걸어도 걸어도 작은 배처럼

私はゆれて ゆれてあなたの胸の中 나는 흔들리고 흔들려서 당신 품 안에

あなたの好きな タバコの香り 당신이 좋아하는 담배 향기

ヨコハマ ブルーライト・ヨコハマ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二人の世界 いつまでも 둘 만의 세계 언제까지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 이시다 아유미 Ishida Ayumi의 곡이다. 1968년 12월에 발매되어 오리콘 챠트에 9주 연속 1위를 차지. 100만 매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넘기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으로, 1970년대부터 80년대 전반에 걸쳐 한국에 가장 알려진 일본 노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