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침묵』 중 인상 깊은 구절 - 20112756 강새별

[강새별]

그들의 죽음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고. 그들의 죽음은 결국 교회의 기초가 되는 돌이 된 거라고. -p.94 (홍성사,2006)

 책을 읽으면서 좀 놀랐다. 일본인이 쓴, 그리스도교 신앙을 주제로 한 소설은 처음 접해본 탓이었다. 처음에는 소설의 배경이 1600년대 일본이라는 것을 알고 그 당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며 불편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소설을 읽을수록 한국이나 일본이나 그 신앙만은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예전에 읽었던 우리나라 순교사책과도 매우 비슷한 느낌이었다. 몇 십 년 전 일본에서 집필된 이 소설은 현재의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다. 좋은 문학작품의 감동은 시대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종교의 보편적인 진리와 사랑 또한 여전히 건재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