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비오는 날에 모종 심기

[과천거사]

어젯 밤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가 내린 지 모르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부슬비만 오락 가락하더군요. 오전 집안 일을 마치고 오후 2시경에 텃밭에 가려 했는데 검은 구름이 다시 몰려 와 사방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텃밭에 갈까 말까 하다가 빗속에 상추, 쌈추 모종이 어떤 상태로 있을지 궁금하여 우산을 쓰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텃밭의 고랑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습니다.

2주전에 심었던 흑치마 상추, 쌈추, ... 모종입니다. (4종류의 엽채류 모종을 심었습니다.) 지난 주까지 싹이 올라오지 않았던 대파 씨앗에서도 싹이 잔뜩 올라왔네요.  (이 곳엔 대파, 흑치마 상추, 콩밭열모배추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씨앗을 섬세하게 나누어 뿌리질 못하고 한웅큼 쥐고 휙~ 휙~ 던지듯이 뿌렸더니 씨앗들이 한곳에 몰려서 싹이 올라왔군요.

집에서 키우던 오이 모종 한판을 들고 왔습니다. 깜박 잊고 ~2일 정도 물을 안준 것 같습니다. 한 넘은 쓰러졌네요.

가운데 이랑에 심을려고 했더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랑이 금방 물바다가 되네요. 서둘러 오이 모종을 낱개로 분리시키고 호미로 흙을 판 다음 후다닥~ 심었습니다. 비가 점점 세차게 와서 모종이 침수되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비 그친 다음에 해야 할 것을 서둘렀나 봅니다. --;;

농장 쥔장께서 내일 비가 그치면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 상추, 쌈추, ... 잎에 묻은 흙을 씻겨 주고

쓰러진 잎사귀는 일으켜 세워야 한다 하십니다.

[베쏘]

잎에 묻은 흙은 씻어줘야 하는군요

[과천거사]

농사짓는 분이 말씀하시길, 비오는 날엔 모종을 심는게 아니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