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표맛집> 남해횟집 - 도다리물회/쑥국 |
매년 3~4월쯤되면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남해안 일대로 올라온다. 이때 살이 차면서 맛의 절정을 이루고 그 맛을 못잊어 많은 미식가들은 입맛을 다시며 매년 이 때를 기다린다.
도다리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주로 새꼬시(뼈채썰기)로 먹는다. 뼈가 연해서 씹기 편하고 씹을수록 뼈에서 우러나는 향긋한 향이 일품이다. 하지만 도다리회는 가격의 압박이 상당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봄 도다리를 멋볼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도다리 물회.
용원남해횟집 도다리물회를 맛보기로 했다. 바로 장만한 도다리를 푸짐하게 올려 나오는 도다리 물회는 갖은 야채와 도다리회 위로 살얼음기로 숙성시킨 붉은 양념장이 가득하다.
색감도 좋고 푸짐한 느낌도 좋다. 먼저 밥뚜껑을 열어 밥을 식히는 사이 젓가락으로 양념장과 야채, 도다리를 살살 비빈 후 한 점 입에 넣으니 향긋한 도다리 맛과 야채의 아삭거림이 어우러져 맛이 기가 막힌다. 그윽한 봄바다의 향이 입안 가득하다. |
부드럽고 쫄깃한 살결과 뼈에서 나오는 고소함이 씹으면 씹을수록 솔향으로 변해간다. 천천히 꼭꼭 씹어야 한다. 그래야 봄바다의 향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도다리회와 야채를 적당히 건져먹고 남은 육수에 밥을 말아 훌훌 마시니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찬 육수에 말아먹는 흰 쌀밥은 유난히 더 고슬고슬하고 달짝지근하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인가보다.
보통 물회를 먹을때 식성에 따라 얼음이나 물을 넣는데 그 얼음이나 물의 양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질 수가 있다. 남해횟집의 물회는 육수와 양념장을 최적의 비율로 맞추고 살얼음기로 살짝 얼려 숙성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물회도 과학이다.
내침김에 도다리쑥국을 맛보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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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쑥국은 산도다리를 직접 된장 풀은 물에 넣고 끓이다 살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쑥을 듬북 넣어 마무리 한다.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산 도다리를 그때 그때 바로 넣어 조리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다. 입안에서 술술 넘어간다. 또 값싼 하우스 쑥이 아닌 노지쑥을 쓰기 때문에 쑥향이 강하다. 육지의 봄과 바다의 봄이 만나서 조화를 이루니 그 맛이 소박하다. |
<도다리회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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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원 남해횟집
(진해시 용원시장 입구)
전화번호 :055-552-7442~3
주차장 있음
(단체시 예약 필수). | |
※ 버스 이용시
- 하단 지하철 역에서 58-1번 , 58-2번 (용원 사거리에서 하차)
※ 단체 예약시(12인 이상)
- 하단 오거리까지 봉고 운행 (전화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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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굳이 용원까지 가지않아도 용원의 명물 남해횟집 도다리물회를 창원에서도 맛볼수 있다. 창원남해횟집은 곽희주사장이 매일 용원에서 도다리를 공수해 맛과 질에서 용원과 똑같다.
남해횟집 창원점 (055) 284-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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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표맛집 게재문의 : 부산일보 ☎ 051-461-4383, 4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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