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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도 비렁길+순천만 추천여행일정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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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
제1일 |
여수 순천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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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KTX 전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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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또는 용산역(KTX) 출발 여수공항 또는 순천역 도착 왜장 소서행장의 일본성 왜교성 관광 순천만(여자만) 투어 중식/장뚱어탕 여수산단 및 여수박람회장 차창관람 여수 오동도 관광ㆍ박람회 홍보관 관람 하멜해양공원(하멜동상ㆍ하멜등대) 산책 돌산공원(타임캡슐)과 수족관 관광 석식/여수한정식 펜션 투숙 및 휴식 |
중:장뚱어 석:한정식 |
HOTEL: 화이트빌리지 펜션 | |||||
제2일 |
여수
서울 |
여객선 전용차
여객선 항공 KT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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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해장국) 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향일암관광 금오도로 출발 환상의 해안트레킹 금오도 비렁길 중식/자연산 뼈꼬시 정식 금오열도(금오도-안도) 해안드라이브 *가두리양식장 즉석 낚시체험(선택관광) 금오도출발/여수도착 여수공항 또는 여수역(KTX) 출발 서울김포공항 또는 용산역 도착 |
조:해장국 중:뼈꼬시 |
※ 일정은 현지사정과 기상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미리 가보는 여행코스 답사
첫째날>
드디어, 여수공항도착
내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의 주공항으로 1972년 서울-여수간 항공노선이 취항하면서 개항한 국내공항입니다. 국제공항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2005년 일본 아이치박람회 때는 한ㆍ일간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으며, 현재는 약 260석 규모의 A300기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공항입니다.
관광가이드와 전용차량을 만나다.
공항에 도착하자 1박2일 여행을 안내해 줄 관광가이드와 멋있는 전용차량이 친절하게 일행을 반깁니다. 자, 이제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관광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노량해전의 현장, 왜교성
광양만에 위치한 왜성(倭城), 또는 왜교성은 임진왜란기간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에 의해 축조된 일본식 성곽입니다. 임진왜란의 말기 고니시 유키나가가 일본으로 퇴각하기 위해 주둔하던 곳으로 조·명 수륙연합군과 7년 전쟁을 마치는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입니다.
왜교성전투
정유재란 당시 여수 광양만 일대에서 조ㆍ명ㆍ일 삼국의 수군과 육군 약 6만 여명이 뒤엉켜 치열한 격전을 치루었던 전투로 이순신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은 이 왜교성전투의 마지막 날에 해당한다.
임진왜란중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일본군은 철병을 결정하였다. 이것이 조선에 알려지면서 조·명 연합군은 철병하는 침략군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조선군은 명군과 함께 울산왜성에 주둔한 가토 기요마사 군을 공격목표로 한 동로군과, 사천왜성의 시마즈 요시히로 군을 공격목표로 한 중로군, 왜교성의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 군을 공격목표로 한 서로군을 편성하여 동시에 남진하였다.
이와 아울러 진린의 명나라 수군과 이순신의 조선수군을 하나로 묶어서 수로군을 따로 편성한 다음 순천의 왜교성을 함께 공격하도록 하는 작전계획을 수립하여 남해안 일대의 적군에 대한 공격을 일제히 개시하였다.
2달 여간 치열한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졌다. 왜교성에 고립되어 전멸위기에 놓인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는 사천방향의 왜군부대에 전령을 보내 협공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가는 바닷길을 열자고 하여 드디어 사천방향의 왜군이 조명연합수군의 후방을 공격해 온다.
이에 이순신장군과 조명연합수군은 노량해협에서 적을 맞아 싸워 대승을 거두며 7년 전쟁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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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낙원 순천만에 이르다.
순천만 갈대밭은 국내최대의 최대의 갈대습지입니다. 생태관광(Eco tour)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은 순천만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간척해 논으로 변한 자리를 습지로 되돌리면서 갈대군락은 불어나며 철새들의 안식처로 바뀌었습니다.
2005년 갈대밭 사이에 보행데크를 놓는 등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2006년 1월 우리나라 연안(갯벌)습지 가운데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되었습니다. 대대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갯벌수로를 따라 갈대밭군락을 감상하는 유람선탐방 추천합니다. (약 40분 소요, 성인4천원)
순천만의 별미, 짱뚱어탕
순천만 청정갯벌이 주는 또 하나의 귀한 선물이 짱뚱어탕입니다. 짱뚱어는 갯벌에 구멍을 뚫고 서식하는 생물로 공기중에서 폐나 피부호흡을 하므로 주로 뻘 위를 자유롭게 뛰어다닙니다.
동면전에 통통히 살이 오른 짱뚱어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미네랄이 풍부하여 최고의 보양식으로 칩니다.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장뚱어탕에 겉절이김치, 벌교 꼬막을 곁들여 소주 한잔 쭉 넘기면 어느새 세상의 근심걱정은 다 없어지고 만답니다.
다시 남해안의 보고 여수로 갑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석유화학산업시설이 밀집한 여수산업단지를 차창으로 관람하면서 한참을 달렸더니 어느새 여수의 상징인 오동도 동백섬에 도착합니다.
국내최대의 동백꽃 군락, 오동도
여수의 오동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동백명소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여수항의 방파제를 오동도까지 이어 놓아 방파제를 걸어 들어가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갈수 있다.
오동도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거북선 모형과 음악분수대이다. 시원한 음악분수와 푸른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 낭만을 선사한다.
오동도에 오동나무가 없는 이유는?
오동도의 매력은 역시 동백나무, 대나무(시누대), 곰솔(해송)이 울창한 숲속 산책로입니다. 낮에도 하늘이 안 보이는 숲길을 걷다보면 오동도전망대에 이릅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오동도의 전경은 물론 여수 앞바다의 풍경이 보이고, 경남 남해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입니다.
섬 뒤편의 기암괴석과 용굴 등 해변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동도라는 섬 이름은 예전에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려말 오동나무에 봉황이 자주 날아 들어오자 왕이 날 것을 염려하여 섬안의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을 찾아서...
세계 100여개국 1,000만명이 참가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미리보기 위해 홍보관을 찾았습니다. 내년 5월 개막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해양과 기후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3개월간 펼쳐지는 초대형 국제행사입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의 3대축제라고 합니다. 첨단 해양기술과 바다와 지구에 관한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질 내년 5월의 여수가 정말 기대됩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여수시민의 휴식처, 하멜공원
오동도가 있는 항구를 여수신항이라고 한다면, 여수의 오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은 여수구항이다. 신항과 구항을 연결하는 해안에 여수시민들의 휴식처인 하멜해양공원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난파되었다가 숱한 고생 끝에 여수 종포에서 일본으로 탈출에 성공한 네델란드인 하멜을 기념하여 하멜공원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네델란드 사람들이 하멜의 동상을 직접 제작하여 가져와 공원에 설치해서 더욱 유명해진 하멜해양공원은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향일암을 향해가는 여수돌산이 보이고, 아름다운 돌산1대교, 2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빨간 하멜등대에서 사진 한 컷 촬영하면 두고두고 여수의 아련한 추억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하멜과 하멜표류기
한국에 관한 서양인 최초의 저술인〈하멜 표류기〉의 저자인 하멜은 네델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원이었습니다.
64명의 선원과 함께 무역선을 타고 자가르타를 거쳐 일본 나가사키를 향해 가던 도중 폭풍을 만나 제주해상에서 배가 난파되었습니다. 많은 선원이 죽고 하멜과 일행 36명만이 살아남아 제주도 산방산 앞바다에 표류했다가 관군들에게 잡혔습니다.
하멜일행은 한양으로 호송되어 훈련도감에 편입되었다가 전남 강진의 전라병영,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배치되어 잡역에 종사하기도 했습니다.
여수좌수영에서 일하던 하멜은 돈을 벌어 배 한척을 산후 일행 7명과 함께 여수종포에서 배를 타고 탈출하여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귀국 후 밀린 임금을 타기위해 13년간의 조선 억류경험을 보고서로 만든 것이〈하멜 표류기>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 한국을 서양에 소개한 최초의 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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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대 미항의 풍광을 한눈에 보는 돌산공원
갓김치로 유명한 여수 돌산도는 원래 섬이었다가 다리가 연결되면서 육지가 되었습니다. 돌산1대교를 지나 돌산공원에 오르면 여수구항의 정겨운 풍경과 점점히 펼쳐진 다도해가 햇살을 가득안고 다가옵니다.
동양의 나폴리이자세계 4대 미항에 도전하고 있는 여수항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 대한민국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항구도시가 있었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경관이 펼쳐집니다.
남해바다를 가득담은 수산과학관(수족관) 관람
여수의 수산과학종합관은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바다생태계를 만끽할 수 있는 수족관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수는 수산물 어획고가 부산과 1, 2위를 다툴 정도로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하는 수산도시이며, 미국 FDA(식품안전청)가 인증하는 청정해역을 가진 곳입니다.
예로부터 수산물이 얼마나 풍부했던지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였으니까요. 여수 수산과학관에서는 남해안의 바다생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식인산호, 열대어 등을 관람하고 또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수산도시 여수의 먹거리, 여수한정식
여수한정식을 맛보지 않고 여수를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여수의 10미(味)에 빛나는 여수한정식은 바로 해산물한정식입니다. 여수한정식은 청청지역 남해안의 싱싱한 해산물을 주원료로 하여 만든 4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여수 한정식을 처음 접하는 관광객들 대부분은 음식 가짓수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저렴한 가격에 놀라게 됩니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산해진미에 무엇을 먼저 먹을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식신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됩니다.
노을지는 바닷가의 낭만펜션, 화이트빌리지
여수돌산대교를 건너면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는 펜션 화이트빌리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이트빌리지 펜션은 여수의 파란바다 앞에 새하얀 건물이 대비되어 지중해풍의 이국적 풍경을 연출합니다.
특히 30평이 넘는 3층 객실은 넓은 거실과 야외 테라스가 있어 바로 바비큐파티가 가능합니다. 정원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목재데크가 낭만적 풍경을 자아내며, 부대시설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어 여수 앞바다를 바라보며 원두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습니다.
둘째날>
해를 바라보고 있는 암자, 향일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향일암은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천길낭떠러지 해안절벽위에 암자를 지어 유명합니다.
화엄사 말사인 금오산 향일암은 남해 제일의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해마다 년 말이면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며, 특히 정치인들이 많이 찾기로도 유명합니다.
대웅전 앞에서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저절로 가슴에 응어리진 것들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듭니다. 금오산 향일암 대웅전은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복원되었으며, 바위사이로 절을 오르는 길이 인상적입니다.
금오도 가는 선착장, 돌산 신기항
돌산 신기항에 이르면 금오도가는 철부선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행객을 주로 태우는 여객선이 아니라 차량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철부선이지만, 여기서 배를 타면 가장 짧은 시간에 금오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차를 가득 실은 배가 드디어 물살을 가르며 나아갑니다.
보물중의 보물섬 금오도
316개의 섬이 있는 여수, 그중에 금오도는 돌산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마치 큰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라 부르고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특히 국할나무와 산삼이 많이 분포되어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민간인의 입주를 금지시키고 사슴을 수렵하기도 했던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낚시터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산란처 중의 한 곳으로 감성돔 낚시터로 유명하며, 외에도 참돔, 돌돔 등이 많이 나서 낚시애호가들에게 각광 받고 있습니다. 노랑때까치, 수리부엉이 외 육지의 희귀조류 35종이 자생하고 있어 동물의 낙원으로도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환상의 해안트레킹, 금오도 비렁길
‘비렁’은 ‘벼랑’의 여수지역 말인데, 금오도 비렁길은 깎아지른 해안 절벽을 따라 섬 둘레를 도는 생태탐방로입니다. 8.5㎞, 4시간가량 걸리는 코스입니다. 정말로 아찔한 벼랑 위를 걷는 길입니다.
비렁길의 시작, 금오도 함구미마을
금오도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 뒤편의 산길에서 해안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선착장에서 오른쪽 길로 돌아서면 담벼락에 커다랗게 새겨진 ‘비렁길’이라는 글귀를 따라 가면 비렁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코스는 함구미마을→용두→미역널바위→수달피전망대→송광사절터→신선대→두포→굴등전망대→촛대바위→직포로 이어집니다.
중풍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금오도 특산물 방풍나물이 밭마다 지천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낮은 오르막길을 조금 걷다보니 용두가는길 옆으로 가파른 고개길이 나타나고 고개를 넘으니 드디어 아름다운 다도해의 전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군데군데 나무틈새로 보이는 잔잔한 바다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는데 몇 걸음을 더하자 나무데크로 멋을 낸 벼랑길이 나타나고 그 아래로 아찔하게 보이는 푸른 파도가 하얀 이를 드러냅니다.
미역을 널어 말리던 미역널바위
조금을 걷다보니 그 옛날 미역을 널어 말렸다하여 ‘미역널바위’라 불리는 넓은 바위가 나타났습니다. 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지게로 운반하여 미역을 널어놓은 곳이었다는 이 바위에 지금은 미역대신 안전팬스와 벤치, 그리고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니 멀리 고흥 나로도의 우주센터와 발사장이 보입니다.
보조국사 지눌의 옛 송광사 절터
미역널바위를 뒤로 하고 굽이굽이 도는 벼랑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습니다. 솔향이 녹아내리는 소나무 숲길을 지나 옛 송광사 절터에 이르렀습니다. 보조국사 지눌이 비둘기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날아 든 이곳에 터를 잡고 절을 세웠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져 올 뿐 지금은 공터와 안내판만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톤치드 팍팍 뿜어내는 섬 나무숲과 음이온의 보고 바다가 만나는 곳, 금오도 비렁길은 건강길입니다. 수달피전망대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잠깐 쉬었다가 맑은 공기 한번 더 크게 들이쉬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포장길과 흙길이 번갈아가면 나옵니다. 그런데 신선대가는 길 큰 소나무 밑에 막걸리를 파는 작은 천막이 생겼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입니다. 평상에 앉아 손두부 김치에 막걸리 한 사발 비우고 신발끈을 고쳐맵니다.
원시림같은 숲길을 헤치고 나가니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신선대가 나옵니다. 푸른바다와 어우러진 금오도 비렁길의 주요 경관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선대를 지나 한참을 걸으니 작은 어촌마을 두포에 당도합니다. 미역널바위에서 여기까지 4km, 종착지인 직포까지는 이제 3분의 1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두포에서 굴등전망대, 굴등전망대에서 촛대바위, 촛대바위에서 200m 만가면 직포가 나옵니다. '비렁길'의 종착지는 직포 해수욕장입니다. 마을로 들어서니 몇 백년은 묵은 듯 한 허리 굽은 소나무가 길가까지 내려와 인사를 합니다.
직포에서 장지까지 가는 금오도 비렁길 2구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매봉산과 심포, 막포를 지나 망산자락의 문바위를 지나는 코스가 또 기다려집니다.
남면 금오열도의 중심, 금오도 우학리
비렁길을 지나 다시 차에 오르면 금오도의 중심인 우학리로 갑니다. 우학리는 남면소재지입니다. 남면사무소, 남면우체국, 남면파출소, 여남초ㆍ중ㆍ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금오도 여행의 안식처는 바로 우학리의 식당과 여관들입니다.
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을 진수성찬으로 차린 한정식은 말 그대로 바다를 다 먹는 것과 같은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신선함과 남도의 양념, 그리고 섬 아낙네의 손맛이 어우러진 음식 맛은 가히 일품중의 일품이요, 예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오열도의 해안드라이브, 금오도-안도 환상코스
우학리를 출발하여 심포를 지나 안도와 연결된 안도대교 앞에 이르면 역광을 받은 바다의 색깔은 푸르다 못해 더욱 검어집니다. 멀리 장지마을이 다리 아래로 보이고 금오도 못지않은 경관을 자랑하는 안도가 보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안도는 예로부터 큰 바람이 불면 만 안쪽으로 선박이 안전하게 피항할 수 있어 안도라 했다고 합니다. 안도는 최고봉인 중앙의 상산(207m)을 비롯하여 섬 전체가 산지를 이루지만 비교적 경사가 완만합니다. 대규모의 전복양식과 활어양식장이 있으며, 좋은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중국과 일본과 교류했던 섬 안도
안도는 선사시대부터 국제교류를 했던 섬입니다. 안도에서 선사시대 유적으로 3개의 조개무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유물로는 질그릇 편들과 돌도끼, 대패날, 숫돌, 돌톱 등도 나왔습니다.
2007년 안도대교 공사를 하면서 조가비 팔찌를 찬 인골 2기가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데, 유물 중에 토기는 일본 죠몬토기와 비슷하고, 일본에서 많이 나오는 흑요석이 출토되어 선사시대에 이미 일본 규슈지역과 교류가 있었다는 흔적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통일신라 때 일본 승려 엔닌이 중국 당나라 불교를 배우기 위해 떠났다가 귀국하여 9년 여행을 정리한 '입당구법순례행기'를 썼는데, 그 책에 안도가 등장하고 서남쪽으로 제주도가 보인다고 한 것으로 보아 엔닌이 안도에 기착을 하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뼈까지 썰어서 고소한 맛이 더하는 안도의 뼈꼬시 정식
물반 고기반인 안도의 별미는 역시 자연산 잡어들을 뼈째 통째로 써는 일명 뼈꼬시입니다. 뼈꼬시는 작은 고기들을 썰기 때문에 연한 생선살의 사시미 맛과 고소하게 뼈가 씹히는 맛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잘 양념된 된장밥에 찍은 뼈꼬시를 상추에 싸서 한 입에 넣으면 이 세상 더 이상 부러운게 없어집니다.
주인의 고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제비집
오손도손 뼈꼬시를 먹다가 문득 발라본 처마밑의 제비집, 제비집 발판을 잘 만들어서 올려주었을 주인장의 마음씨가 느껴진다. 사람좋고 인심좋은 섬사람들의 포근한 정이 느껴집니다.
가두리양식장의 신나는 낚시체험
시간이 좀 더 여유가 있다면 활어 가두리양식장 바지에서 하는 낚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두리양식장 근처는 항상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가두리양식장은 그물안에서 고기를 키우는 방식이라 그물 밖으로 나오는 먹이를 먹기 위해 주변으로 자연산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것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 초보자라도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운 금오도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추억을 안고 여수공항출발....
다시 금오도를 나와 여수공항으로 향하기 전 여수의 재래시장을 들려서 여수명물 돌산 갓김치와 건어물을 삽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국립공원을 2개나 가지고 있는 청정해역 여수에서 난 물 좋은 수산물들이 넘쳐납니다.
재래시장을 나오면 이제 서둘러 공항으로 가야합니다. 1박2일의 여수여행 참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시길 바랍니다. 안녕....
*여행안내문의 010-9223-1426 (박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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