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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방송대학교 충북지역 농학과 원문보기 글쓴이: 佳飛 주재석(농학과 3학년)
2005년도 <인간과 사회> 하계 계절학기 지상강좌
제 1장 인간과 사회를 보는 몇 가지 관점 (교재 3~26쪽)
이 장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개괄하고 인간이 어떻게 사회의 영향을 받는가, 그리고 반대로 또 사회는 어떻게 변동․발전하는가 하는 전반적인 메카니즘을 이해하기 위한 장이다. 즉 인간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개론인 동시에 앞으로 공부할 이 책에 대한 개론이다.
인류 역사를 통해 자연과학은 놀랍게 발전하고 우주의 신비도 이제 더 이상 신비가 아니고 전 세계가 일일 권, 아니 동시간 권으로 좁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는 별로 발전한 것이 없다. 그 만큼 인간과 인간의 행위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장의 핵심은 ① 인간은 사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 즉 인간의 종속성과 의존성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② 인간은 이렇게 의존적이고 사회에 종속적이기만 한 존재만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지향하려는 꿈이 있다.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 인간은 사회구조 또는 사회의 구조적인 악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즉 인간 의지에 의해서 사회는 변동하고 사회구조가 변하고 인류역사는 발전해 온 것이다. 따라서 ③ 인간과 사회는 어느 쪽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힘 대결을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 인간과 사회는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이상의 설명에서 ①에 해당되는 것이 사회실재론이며 사회실재론에서는 사회의 구속성과 외재성을 논한다(교재 6쪽). 사회(또는 전체나 집단)는 “그것을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그 자체의 독특한 속성, 특질 또는 본질을 갖는다”고 본다(5쪽). 즉 사회는 실재(實在)이며 실체(實體)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실재론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마치 사회라는 거대한 감옥에 갇힌 수인(囚人)과 같다고 비유한다. 이런 관점을 구조결정론이라고 한다. 학자들 중에서는 에밀 뒤르켐(Emile Durkheim)이 사회실재론적 관점을 고수한다.
②의 관점이 사회명목론적 관점이다. 사회명목론은 “전체는 개개 구성원의 합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교재 8쪽)라고 주장한다. 즉 전체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개개 구성원의 성질을 모두 합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등식으로 표현하자면 전체=(개인1 + 개인2 + 개인3 + ․․․․ + 개n)이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특징과 별개의 집단적 특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교재 8쪽) 사회명목론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개개 구성원의 특질의 합이 곧 전체의 특질이라고 한다면, 왜 전체 인구가 종교적 열정를 가지고 있는 중동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인가? 이라크 사람들은 개개인 모두가 평화보다는 갈등을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체는 곧 개개 구성원의 합 그 자체는 아닐 것 같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사회명목론과 결부해서 생각할 문제들이다. 사회명목론적 관점에서 스스로 또는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지적되는 것은 모든 것을 심리학적 환원론(psychological reductionism)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심리학적 환원론이란 개인의 특성을 이해하면 사회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점을 말한다.(교재 10쪽)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의 의미를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위의 ①과 ②의 관점을 모두 인정하면서 또 그들의 관점을 뛰어 넘어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설명하는 시도가 ③ 상호작용론이다. 상호작용론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 주장만 하던(이기적) 아기가 점점 커가면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해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파악해 가는 과정에 관심을 갖는다. 동네 가게에서 초고렛을 그냥 집어먹으면 안되고 엄마가 돈을 지불한 다음에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사회규범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사회 질서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사회규범의 내면화라고 한다. 길을 걷거나 운전을 하다가 빨간 신호등이 켜지면 우선 멈춘다. 이런 행위는 교통법규라고 하는 사회규범을 내면화한 행동이다. 인간의 양심(良心)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규범을 내면화했다는 반영이다. 이러한 현상을 개인 속에(좀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개인의 마음 속에) 사회가 들어와 있다고 말한다. 즉 개인 속에 사회가 내재(內在)한다고 한다. 프로이트(S. Freud)의 Id, Ego, Super-ego의 개념은 사회규범의 내면화와 연계시킬 때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위의 개념에 대해서는 사회화를 공부할 때 언급하기로 한다.
그러면 개인은 사회 속에서 자신의 꿈을 어떻게 실현해 가는가? 역할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위를 부여받는다. 딸 또는 아들이라는 지위. 그 중에서도 첫딸, 또는 아홉째 딸, 혹은 첫 아들이라고 하는 특정 지위를 부여받는다. 이 지위에 따라 첫 아들에게 부모가 기대하는 역할과 아홉째 딸에게 기대하는 역할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사회에서 기대하는 역할에 맞게 행동하는 개인도 있지만, 또는 기대하는 역할에 도전하고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가는 개인도 있다. 어떻든 사회는 개인들이 어떠한 역할이든 역할을 통해서 사회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는 역할로 이루어진 그물망이고 개인은 그 그물망의 한 코 한 코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사회가 운영된다고 본다. 이렇게 볼 때 사회는 개인의 역할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사회는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관계에 있다. 즉 인간과 사회는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제2장 사회학과 열린 사회: 사회학적 시각을 중심으로 (교재 17~36쪽)
이 장에서는 사회학의 성격을 이해하면 된다. 사회학은 닫힌 사회에서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 사회학은 언제나 겉으로 드러난 것을 그대로 믿으려 하지 않고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가 궁금해하며, 그것을 파헤쳐 보려 하는 성향이 있다. 이것이 사회학의 독특한 의식형태이다. 니체가 말한 ‘불신의 기예’이다.
이와 같이 사회학은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그대로를 믿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현상 이면에 무엇이 있는가를 찾아 폭로하려고 한다. 이것을 버거(Peter Berger)는 ‘폭로하려는 동기’(debunking motif)라고 한다. 동시에 사회학은 절대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가치도 절대적일 수 없다고 본다. 세계에는 많은 종교가 있다. 각 종교들은 자신들만의 교리가 절대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세계종교의 시각에서 볼 때 각 종교의 절대가치는 또는 절대 신념은 상대적인 것이다. 사회학은 어느 한 가지 이론이나 주장, 이데올로기를 절대화하지 않는다. 모든 주장이나 이데올로기를 상대화시킨다.
중세 시대의 왕권신수설은 신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의미한다. 왕의 권력이 신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시민들은 부패한 왕권에 도전할 수 있었다. 즉 각성을 통해서 절대적인 가치는 상대화된다. 이와 같이 사회학은 폭로하려는 동기와 상대화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역사에 새로운 설명을 부여하기도 한다.
사회학의 연구대상은 다른 사회과학의 연구대상과 조금씩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접근방법과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의 관계를 보면, 경제학은 인간의 경제 행위에 관한 학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경제학은 인간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윤(대가)을 얻으려고 한다는 가정 하에서 출발한다. 즉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고 전제한다. 이런 전제를 하지 않고 경제학은 성립할 수가 없다. 그러나 사실대로 말하면 인간이 언제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가? 아니다. 인간은 행동을 하고 난 후에 후회한다. 대부분은 이성적이지 못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간은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때가 있다. 또 자신은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판단에는 비이성적이라고 비추이기도 하다. 행동(behavior)과 행위(action)의 차이이다. 행동은 일정한 자극에는 언제나 일정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그 반응은 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현상으로 나타난다. 마치 개에게 종을 치고 먹이를 주는 조건이 형성된 후에는 먹이는 주지 않고 종만 쳐도 개에게서 타액이 분비되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동기, 가치, 신념, 의지, 또는 꿈 같은 것이 있다. 자신이 간직하고 싶은 가치나 신념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될 때는 결코 득이 되지 않는 행위를 선택한다. 연극에 대한 꿈을 간직하기 위해서 영화나 TV 드라마에 출연 거부하는 연극인의 행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행동과 행위의 차이를 이해해 두기 바란다.
제 3장 사회학의 연구방법 (교재 39~53쪽)
이 장에서는 사회학의 연구방법을 공부한다. 연구란 ①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②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③ 체험적으로 해석 또는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1. 과학적 관찰
통제 또는 실험을 통하여 관찰 대상 집단과 다른 집단과의 차이가 무엇이며 그 원인은 무엇인가를 관찰한다. 그러나 그 원인과 인과관계를 찾아내는 데에는 논리적인 정밀성이 요구된다. 어떤 특정 변인이 관찰대상 집단에게 작용하여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변인이 주어지기 이전에는 관찰집단과 다른 집단이 동질적인 집단이었다는 것이 먼저 전제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에서는 동질성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두 변수간의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두 변수 X와 Y의 관계가 필요조건인가, 충분조건인가, 또는 필요충분조건인가를 밝힐 수 있으면 이들 간의 인과관계를 찾아낼 수 있다.
① 필요조건이 되는 경우:
만일 X가 일어나면, Y는 일어날 수도 있고 안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X가 일어나지 않으면, Y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X --> Y or not Y
not X --> not Y
② 충분조건이 되는 경우:
만일 X가 일어나면, Y는 반드시 일어난다. 그러나
X가 일어나지 않으면, Y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X --> Y
not X --> Y or not Y
③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경우:
X가 일어나면 반드시 Y도 일어난다. 그러나
X가 일어나지 않으면, Y도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X --> Y
not X --> not Y
여기에 X와 Y대신에 교육환경과 아동의 창의성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아동의 창의성과 학습성취도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우리 교재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가정환경(편부모 가정과 양친이 있는 가정)과 청소년 비행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위에서 제시한 모델은 논리적인 사고구조일 뿐 실제로 현실에서는 필요충분조건에 해당되는 인과관계는 찾을 수 없다. 충분조건에 근접하는 인과관계도 찾기 어렵고, 필요조건에 근접하는 인과관계는 주변에서 가끔 찾아 볼 수 있다.
대체로 사회학에서는 X가 Y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는 X가 Y의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짓는다. 이때 어느 정도의 수준이란 상당할 정도로, 혹은 많이, 적게, 또는 아주 낮은 정도로 X가 Y가 일어날 수 있는 원인(또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X와 Y 사이에는 많은 다른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X가 Y가 발생할 수 있는 한 조건(또는 요인)이 될 때 X를 Y의 기여조건(contributory condition)이라고 한다.
2. 이론적 설명
이론적 설명은 상식적인 설명과는 다르다. 이론적 설명은 논리연역적 체계를 갖추어 설명해야 한다. 논리연역체계(logico-deductive system)란 상위명제로부터 논리적으로 끌어내어 결론을 지을 수 있는 설명체계를 말한다. 이것을 논리적 도출(derivation)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3단 논법’이 논리적 도출의 보기이다.(교재 46쪽 참고할 것)
설명은 단순한 개념들의 나열이 아니라 진위를 가릴 수 있는 명제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명제(命題: proposition)란 변수들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문장(statement)을 말하며, 명제가 포함하고 있는 변수들 간의 관계는 진위를 가릴 수 있어야 한다.
호만스(G. H. Homans)는 사회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명제는 개인의 행위에 관한 명제라고 주장하고 성공명제(success proposition), 자극명제(stimulus proposition), 가치명제(value-proposition), 박탈 및 만족의 명제(deprivation-satisfaction proposition), 그리고 좌절과 공격의 명제(frustration-aggression proposition)를 제시하고, 이런 명제들의 논리․연역적 전개를 통해 특정 현상과 현실을 설명해 낼 수 있다고 했다.
이론구성의 과정:
엄격한 의미에서 이론(theory)은 일련의 논리적 과정을 거쳐 구성된다. 먼저 공리(公理: axiom)에서 정리(theorem)가 논리적으로 도출되고, 경험적 가설이 정리로부터 논리적으로 도출되며, 그 경험적 가설이 실제 조사를 통해 증명되면, 이론적 설명이 이루어진다. (공리 -> 정리 -> 경험적 가설 -> 증명 => 이론적 설명)
3. 체험적 이해
호만스(G. H. Homans)가 제시한 성공명제나 자극명제는 써커스단의 동물을 길들이는데는 아주 적합한 명제로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동물과 달리 감정이 있고, 어떤 사물이나 가치에 대한 열정과 집착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위는 동물과 같이 자극-반응 모델로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많은 조사연구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 같은 단순한 통계적인 계수가 조사대상자의 실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 할 수도 있다. 한편 인간은 상징을 조작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 하면서 타인의 행위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연구를 위해서는 피연구자와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감정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연구자가 피연구자의 자리에 서서 피연구자의 체험을 경험하는 것을 추체험(追體驗)연구방법이라고 한다. 사회학에서는 과학적 관찰, 논리적 이론구성과 더불어 체험적 해석방법을 중요한 연구방법으로 택하고 있다.
제4장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기초 (교재 55~84쪽)
(교재 55쪽~73쪽의 내용은 한균자 홈페이지 자료실 439와 440에서 다운받아서 공부하면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자료실에서 다루지 못한 4장의 6절 합의론적 접근과 갈등론적 접근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한다.)
합의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은 사회현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데 서로 상반되는 관점을 견지하는 사회과학의 대표적인 두 접근방법이다. 마치 인간의 본성을 가정하는 대표적인 두 관점으로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는 것과 같은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어느 관점이 더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가를 묻는 것은 현명한 질문이 아니다. 다양한 사회현상 중 어떤 현상은 합의론적 접근이 더 설명력이 있고, 또 다른 현상은 갈등론적 접근이 더 설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유사한 현상이나 주제일지라도 시대 상황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질 수 있다.
1. 합의론적 관점
사회가 유지되고 존속되는 것은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정한 가치에 대한 합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관점이 합의론적 관점이다. 지금은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존여비’의 사상도 유교의 가치관이 지배적이던 사회의 사회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지켜져야 한다고 합의를 보았기 때문에 ‘남존여비’의 질서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효도의 개념이 사회와 문화에 따라 다른 것도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가치에 합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사회학자 파슨스(Talcott Parsons)가 합의론적 관점의 대표이며 이론으로는 구조기능주의, 체계론, 사회체계론, 그리고 균형론 등이 모두 합의론적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는 이론들이다. 이들 이론들이 전제하는 가정은 교재 76쪽에 있는 바와 같다.
<합의론적 관점의 공통가정은 교재 76쪽 참고자료 4-2를 참고할 것>
파슨스에 의하면 사회현상은 개인들이 행하는 행위에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개인들은 자신의 의지와 판단에 따라 여러 가지 행위유형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선택할 것이다. 여기에서 잠깐 파슨스의 사회행위론을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재 77쪽에 있는 바와 같이 사회행위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세(3)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는 행위하는 개인, 즉 행위자가 있어야 행위가 일어날 것이며, 둘째는 어떠한 상황에서 특정 행위를 하는가 하는 상황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공부 잘 하고 엄마 말씀 잘 듣는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하려는 엄마의 행위와, 틈만 나면 컴퓨터 게임하려 하고 학교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를 두고 외출하려는 엄마의 행위가 다를 수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같은 행위(엄마의 외출)를 하더라도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서 행위자의 행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행위자의 지향(指向)이다. 쉽게 말하면 행위자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가에 따라 선택하는 행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행위자, 행위가 일어나는 상황, 그리고 행위자의 지향성, 이 세 가지가 사회행위의 기본요소이다. 행위자, 상황, 그리고 행위자의 지향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행위가 일어 날 수 있다. 이 때 행위자가 어떤 유형의 행위를 선택할 것인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파슨스의 사회행동의 유형변수이다. 이것은 교재 349쪽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사회마다 사회제도가 다르고 관습이 다른고 규범이 다르고 통치체제도 다르다. 이렇게 각 사회마다 서로 다른 제도나 국가 조직 등을 갖고 있는 것은 그 사회구성원들이 특정 제도나 가치, 규범 등에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관점이 합의론적 관점이다. 이런 점에서 사회체계이론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사회체계론에서는 사회체계(사회, 또는 국가나 조직, 기업 등으로 이해해도 된다)가 유지되고 존속되는 것은 사회체계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합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교재 79쪽에 있는 사회체계 유지의 기능적 요건(AGIL)은 9장 사회제도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2. 갈등론적 관점
갈등론의 기본 관점은 사회에는 서로 다른 이익을 가진 집단들이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갈등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주로 힘있는(권력 있는 또는 다수의) 집단이 더 많이 갖게 된다는 것이다. 부의 편중, 부익부 빈익빈 같은 불평등과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사회현상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본다. 여기에서 누가 ‘힘있는’ 집단인가에 대한 견해가 마르크스와 다렌도르프의 차이다.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을 가진 부루주아 집단(유산자 계급)과 생산수단을 갖지 못한 프롤레타리아 집단(무산자 계급)의 갈등으로 설명한다. 반면 다렌도르프는 권위를 가진 지배계급과 권위를 갖지 못한 피지배자 계급간의 갈등으로 이해한다. 이 밖에 현대의 갈등론적 관점을 가진 학자들은 두 집단들간의 갈등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는 많은 갈등하는 집단들이 갈등한다고 본다. 지배자와 피지배자, 여당과 야당의 갈등 뿐 아니라, 사용자와 근로자, 종교집단들간의 갈등, 인종과 민족, 또는 농민과 도시 영세민간의 갈등도 있다는 것이다. 즉 갈등은 어느 사회나 편재한다는 것이 이들 갈등론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갈등론의 기본 가정들은 교재 80쪽을 보고 공부하기 바란다.
마르크스나 다렌도르프와 달리 갈등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사람이 코저(L. Coser)이다.
제5장 문화와 제6장 사회화는 한균자 홈페이지 자료실 441번에서 다운받아서 공부에 참고하기 바란다.
제 7 장 역할, 지위 그리고 인간
1. 역할의 세 측면: 지위, 기대, 제재 (교재 158)
개인과 사회를 연결시켜주는 마당이 역할이다. 사회적 역할은 인간 개개인과 사회를 만나게 해 준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특정 사회적 지위에는 그 지위에 맞는 일정한 역할이 기대되어 진다. 즉 특정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으로 하여금 일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이 곧 역할이다. 특정 지위를 점하고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고, 행동하게 하는 힘이란 곧 사회적 제재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회적 지위, 기대, 제재는 역할의 세 측면이 된다.
2. 역할의 성격 (교재 159쪽)
다렌도르프(R. Dahrendorf)는 역할의 성격을 다음 세 가지로 지적한다.
① 역할은 준객관적 복합체(準客觀的 複合體, quasi-objective complexes)이며 개인과는 관계없는 행위 처방이다.
② 역할의 내용은 개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사회구조에 의해서 규정되고 또 수정된다. ③ 역할은 사회구속력 또는 제재력을 갖는다. 즉 역할기대를 무시할 때에는 스스로에게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성(性)과 연령에 따른 역할 규정에서 역할의 세 가지 성격을 알 수 있다.)
3. 사회적 제재와 역할 (교재 162-164쪽)
다렌도르프는 역할기대를 그 강제성의 정도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한다.
① 법적 기대:
법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을 말한다. 법적 기대의 특징은 많은 경우에 긍정적 보상은 없고 부정적 보상(제재)만 있다는 점이다. 요즘 신문에 오르내리는 부정한 금융인, 벤쳐 기업인, 로비 자금을 받고 사업권을 따 주거나 범죄를 은폐․조작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법적으로 기대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법적 기대를 어기느 사람은 법원 판결에 의해 구속되거나 형사처벌을 받는다.
② 사회․문화적 기대:
사회․문화적 기대에 적합한 행동을 하지 못했을 때 법적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비난의 강도는 법적 기대보다도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정부패 추방 운동 협의회 단원이 로비 의혹을 받거나, 성희롱 때문에 사회에 회자되는 경우 다른 집단의 사람들, 예를 들면 기업인이나 정치가들이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보다 더 강력하게 사회적인 제재를 받는다. 법원의 판결에 의한 처벌정도 보다 일반 시민대중의 비난이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③ 용인적 기대:
요즘 주부의 역할은 용인되는 기대의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주부는 법적으로는 한 남자의 아내요 자녀들의 어머니라는 법적 지위를 갖고 그 지위에 해당되는 역할이 기대된다. 우리 사회에서 주부의 역할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대는 남편 뒷바라지 잘 하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녀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아들여 간식을 먹이고 공부하도록 독려하고, 집안 살림 잘 하도록 기대 되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문화적 기대에서 요구하는 주부의 역학을 안 했다고 해서 법적 또는 사회적 제재를 받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맞벌이 주부들은 위와 같은 사회․문화적 기대에 충실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어떤 제재를 받지도 않는다. 이런 것을 용인적 기대라고 한다.
제 8 장 집단과 조직체 (교재 173~190쪽)
1. 집단의 수준 (교재 174-175쪽)
집단은 두 사람 이상 모이면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집단은 단순한 사람들의 무리를 일컫지 않는다. 사회집단은 어떤 공통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의 무리를 일컫는다. 집단의 특성을 분석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기준에 의하여 집단을 네(4) 가지 수준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 기준이란 다음과 같다.
① 동류의식의 유무
② 개인들 간의 사회관계의 수준
③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식적 조직의 유무
위의 기준에 의하면 교재 174쪽의 [표 8-1]에 제시한 바와 같이 ① 통계적 범주, ② 사회적 범주, ③ 사회집단, 그리고 ④ 결사체로 수준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2. 집단의 분류 (교재 175-179쪽)
집단의 분류에서는 일차집단(또는 원초집단이라고도 한다)과 이차집단, 그리고 일차집단과 이차집단의 특성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그 외의 집단도 일차집단과 이차집단의 특성을 기준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차집단(primary group)과 일차적 관계:
일차집단(또는 원초집단)이라는 말은 쿨리(C.H.Cooley)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쿨리는 가족, 어린이들의 유희집단, 이웃 등의 집단은 한 개인의 사회적 성격과 이상을 형성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여 이러한 집단을 원초집단이라고 개념화했다. 일차집단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소규모 집단이다.
② 면대면관계(face-to-face relationship)이다.
③ 강한 소속의식을 갖고 있다.
④ 가치체계를 공유한다.
⑤ 비공식적 사회통제 방법을 택한다.
⑥ “우리”라고 하는 전체감이 강하다.
⑦ 대인관계가 全人的인 人格關係로 맺어진다.
⑧ 자연스럽게 형성된 집단이다.
⑨ 감정적이며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다.
⑩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
이러한 일차집단의 특징을 갖고 있는 인간관계를 일차적 관계라고 하며 일차적 관계를 감정 표출적, 또는 표현적 관계라고도 한다. 어린이의 일차적 사회화 또는 초기사회화 과정은 일차집단 내에서 일차적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차집단(secondary group)과 이차적관계:
사회학자들은 일차집단과 상대적인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차집단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널리 통용하고 있다. 일차집단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일차집단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집단이지만 이차집단은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만든 집단이라는 것이다. 이차집단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目的合理的 집단이다.
② 인간관계가 공식적이고 제한적이다.
③ 개인을 평가할 때 그의 수단적 가치를 평가한다. 즉 수단적 관계
위에서 인간관계가 이루어진다.
④ 면대면관계가 아닌 간접적 관계를 맺는다.
⑤ 의사소통이 사무적 문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⑥ 관계가 일시적이다.
이차집단은 곧 목적합리적, 수단적, 비인간적, 익명적, 그리고 일시적인 특징을 가진 집단이다. 이러한 이차집단의 특징을 가진 인간관계를 이차적 관계라고 한다.
內集團과 外集團:
사회규범을 민습과 원규로 분류했고 또 자민족중심주의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한 섬너(W.G.Sumner)는 또 집단을 내집단(in-group)과 외집단(out-group)으로 분류했다.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은 내집단(in-group), 그리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을 외집단(out-group)이라고 한다. 섬너에 의하면 內集團과 外集團은 단순히 외형적인 소속, 비소속을 떠나서 성원들의 심리적인 정체감과 충성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분류는 우리집단(we-group)과 그들집단(they-group)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공동체(community)와 결사체(association):
공동체와 결사체의 분류는 앞에서 공부한 일차집단과 이차집단의 분류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공동체의 인간관계는 일차적 관계이며, 공속의식이 강하고, 인간관계가 친밀하고 인격적이다. 결사체는 이차적 인간관계로 맺어진 집단으로 인간관계가 형식적이고 공식적, 부분적인 특성을 지닌다.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와 게젤샤프트(Gesellschaft):
이 분류는 퇴니스(F. Toennies)가 앞에서 공부한 공동체와 결사체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한 용어이다. 우리말고 번역하면 게마인샤프트가 공동체, 그리고 게젤샤프트가 결사체가 된다. 따라서 앞의 분류와 같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다만 퇴니스가 Gemeinschaft und Gesellschaft라는 책을 펴낸 이후 이 용어가 널리 사용되어 오고 있다는 것뿐이다. 퇴니스는 전통적인 사회로부터 점점 현대 산업사회로 이행해 오는 동안 앞에서 공부한 일차적 관계로 이루어진 공동체적인 요소가 지배적이던 게마인샤프트 사회에서 점점 인간관계가 메말라져 가고 목적합리적인 이차적 관계가 지배적인 게젤샤프트 사회로 변모해 왔음을 지적한 바 있다.
준거집단(準據集團):
준거집단은 개인이 자신의 행동과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집단을 말한다. 자신의 행동의 모범으로 삼는 준거집단은 규범적 준거집단이 되고 단순히 비교의 개념일 때는 비교준거집단이 된다. 표본집단의 개념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준거집단ㅇ라는 용어는 하이만(Herbert H.Hyman)이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준거집단에는 긍정적 준거집단과 부정적 준거집단이 있다.
肯定的 準據集團: 개인의 행동과 가치판단의 모범이 되고 표준이 되는 집단을 긍정적 준거집단(positive reference group)이라고 한다.
否定的 準據集團: 지존파의 악랄하고 끔찍한 살인행위가 계획적이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는 더욱 놀라면서 앞으로는 또 다시 저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 다고 한다. 이와 같이 어느 집단의 가치와 행동이 거부와 배척의 대상으로서 표본이 되는 집단을 부정적 준거집단(negative reference group)이라고 한다.
준거집단이 제기하는 문제:
준거집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기능이 다른 면에서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사회학에서는 다음 몇 가지 점에서 준거집단에 관심을 갖는다.
첫째, 외집단 성원이 특정 준거집단에 강한 소속의식을 느끼고 그 집단의 가치와 행동을 동일시하려 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 준거집단에서는 그를 자기집단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배척한다면 그 개인은 좌절하고 심리적 갈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은 사회에 불만을 갖고 오히려 그의 잠재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주변인 또는 주변적 인간(교재 183쪽, marginal man)이 될 수 있다. 주변인이란 그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집단이나 가치의 변두리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지만 한 개인이 두 집단과 관련을 맺고 있으나 어느 집단에도 완전히 동일시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주변인은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셋째, 예기사회화의 문제이다. 예견적사회화(교재 182쪽, anticipatory socialization)란 특정 집단의 성원이 되기 전에 미리 그 집단의 가치와 행동을 받아들여 미리 사회화 되는 현상을 말한다.
상대적 박탈감(相對的 剝奪感):
상대적 박탈감은 스토우퍼(Samuel A. Stouffer)가 미국군인 연구에서 진급에 대한 병사들의 불만의 정도를 연구하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만들어진 개념이다. 즉 병사들의 불만의 정도는 객관적인 진급제도와는 별 상관이 없고, 오히려 얼마나 기대했었는가 하는 기대와 열망수준과 더욱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현상을 스토우퍼는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했다. 상대적 박탈감이란 개인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수준을 비교 평가할 때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거나 경제적으로도 적합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 객관적 사실보다 심리적 감정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
원천지위(源泉地位, status of origin)와 종착지위(終着地位, status of destination):
준거집단이 비교적인 의미와 규범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공부했다. 규범적 개념으로서의 준거집단은 한 개인의 미래 설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예견적 사회화이다. 한 청소년이 앞으로 자신은 의사나 변화사가 될 것이라든가, 또는 정주영 회장처럼 대기업의 총수가 되어 한 나라의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 청소년의 지금의 형편, 즉 현재 자기 가족의 지위로부터 장차 자신이 속하기를 원하는 집단 즉 미래의 내집단 성원의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거나, 근면 성실하게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저축할 것이다. 나아가 의사나 변호사, 또는 재벌 회장의 태도와 가치관 그리고 행동유형까지 모방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예견적 사회화(anticipatory socialization)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자기 가족의 지위를 원천지위라 하고 장차 자신이 속하기를 원하는 집단 즉 미래의 내집단 성원의 지위를 종착지위라고 한다.
3. 관료제의 특징과 순기능 (교재 185쪽)
베버(M. Weber)는 중세로부터 근대로의 전환을 합리화의 과정으로 보았다. 합리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조직이 관료제 조직이다. 베버는 관료제 조직은 전통적인 세습적인 조직과 운영 형태에 비교하면 수공업과 기계공업에 비유할 정도로 관료제 조직이 효율적이라고 보았다. 그가 제시한 관료제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지위에 따른 임무를 명백하게 규정한다.
② 직책과 지위가 일정한 위계체계에 따라 배열되어 있고, 위계체계 책임 소재를 분명 하게 해준다.
③ 충원은 능력원칙(meritocracy)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④ 진급은 연공서열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재직 보장이 된다.
4. 관료제의 역기능 (교재 186쪽)
베버는 관료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주장했지만 관료제가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관료제도 많은 문제점과 역기능이 있다. 많은 지적들 중에서 여기에서는 교재에서 지적한 몇 가지만 공부하기로 한다.
① 비인간화(非人間化)를 제일 먼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합리성을 추구하는 관료제 하에서는 인간적인 배려나 인정을 찾을 수 없다. 즉 합리성의 추구는 몰인정성(沒人情性)을 가져오고, 공식성은 업무의 경직성을 가져오고, 철저한 위계질서는 개성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관료제가 진행될수록 사회는 일차적 관계가 약화되고 비인간화되어 간다.
② 번문욕례(繁文縟禮, red tape)의 증가:
절차가 많고 각 단계마다 도장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한 가지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종 복잡한 절차와 도장찍는 문서가 많아진다. 이런 복잡한 과정에서 절차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목적과 수단의 전도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특히 공식적인 절차를 중히 여기는 공직 사회에서 각종 부정과 비리가 증가하는 이유도 번문욕례의 증가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빨리 허가를 받고 싶은 민원인과 일을 빨리 처리해주고 그 대가를 받기 원하는 공무원의 이익이 맞을 때 부패가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③ 훈련받은 무능력자(trained incapacity)를 키운다.
한 분야의 전문인은 다른 분야에는 무능력자가 될 수 있고, 또 이미 정해진 규칙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선례(先例)가 없다는 이유로 처리하지 못하는 무능력자를 양산한다. 현대와 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정보 통신 분야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기존의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민원을 접수하고 규정을 만든 후에야 처리할 수 있다고 하는 공무원의 무능은 바로 관료제의 형식주의(ritualism)가 만들어 내는 무능력자이다.
④ 복지부동의 태도를 길러낸다.
연공서열에 따른 승진과 재직 보장이라고 하는 관료제의 장점은 그 속에서 일하는 관료로 하여금 큰 실수가 없는 한 관료조직 속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안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윗사람의 눈치만 살피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업무를 개선해 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결가를 가져오게 된다.
5. 관료제의 세 유형 (교재 187쪽)
위의 특징을 가진 조직을 관료제라고 하지만 관료제도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관료제 내에서도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별된다. 즉,
첫째, 강제적 관료제(coercive bureaucracy):
관료제 안에 있는 사람을 물리력으로 강제하는 관료제이다.
예: 감옥, 수용소, 정신병동
둘째, 규범적 관료제(normative bureaucracy):
조직 자체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인정받기 때문에 그 조직 내에 있는 사람들이 자 발적으로 조직의 규범을 따르는 관료제이다.
예: 대학, 개혁지향적 자원단체
셋째, 공리적 관료제(utilitarian bureaucracy):
관료조직 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각종 형태의 보상을 받기 때문에 조직의 규범에 동조한다. 이와 같은 조직에서는 규범을 어길 때 징벌이 무서워서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동조함으로써 이득이 오기 때문이다.
예: 산업조직체
제9장 사회제도 (교재 191~232쪽)
1. 사회제도의 개념 (교재 192 - 198쪽)
한 자연인으로서의 인간과 집단 성원으로서의 개인, 그리고 각각의 개인들로 구성된 사회, 이들 사이의 힘의 균형과 상호간의 역동성을 구체적으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사회제도에 대한 이해이다.
사회제도의 의미
사회제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연결지어 생각해야 한다. 문화가 제시하는 인간의 욕구 충족 수단은 특정 집단성원들의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것이며, 규제의 정도와 방법은 그 집단성원들이 추구하는 기본 가치에 의해서 선택되고 구체적인 행동규범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집단성원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규범의 복합이 사회제도이다. 또한 사회제도는 특정 집단 성원들이 특정 상황(지리적, 역사적)에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생각해낸 인간의 수단적 고안물이다. 그러므로 사회제도의 배경에는 사람들의 행위에 대하여 사회마다 각기 지향하는 합의된 가치기준이 있다는 것이 전제된다. (갈등론적 견해는 이와는 다르지만 다른 곳에서 논하기로 하자.)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추구되는 가치와 행동규범은 대부분 성원들의 일상생활에서 습관화되고 상호간에 기대되어진다. 즉 제도는 “기대되는 행위 양식”이기도 하다.
제도의 분류
사회제도는 여러 가지 기준에 의해서 분류할 수 있다. 섬너(W.G. Sumner)는 제도의 성립과정을 기준으로 “법제화한 제도” 와 “자생적 제도” 로 분류한다. 퍼스낼리티 형성에 끼치는 영향의 중요도에 따라 일차적 제도(예:육아과정)와 이차적 제도(예:종교, 민속 등)로 분류하기도 한다(A.Kardiner). 또한 운영방식을 기준으로 “ 작용적 제도”와 “규제적 제도”로도 분류한다(Becker & Wiese). 그 외의 분류방법은 교재 195쪽을 참고하기 바란다. 여러 가지 분류방법이 있으나 대체로 제도의 중요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가. 제도의 중요성에 의한 분류
제도의 중요성이란 첫째, 그 제도가 얼마나 인간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하며 사회의 질서유지에 필요 불가결한 제도인가, 둘째, 얼마나 오랜 동안 지속적으로 존속되어 왔는가,따라서 셋째 시.공을 초월한 모든 시대, 모든 사회에 존재했는가 하는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종족보존, 사유재산,학교, 국가, 교회에 관여하는 제도를 ”기초적 제도“(또는 원초적 제도)라 하고 오락이나 휴양 등에 관여하는 제도를 ”보조적 제도“(또는 파생적 제도)라고 한다. 교재 195쪽에 제시된 <표9-1>을 참고하기 바란다.
나. 제도가 담당하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분류한 파슨즈의 분류
파슨즈(T. Parsons)는 사회를 하나의 체계로 보고 사회체계가 계속 유지되고 존속되기 위해서는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몇가지 기능들이 있다고 한다. 이를 그는 사회체계 유지의 기능적 요건들이라고 불렀다. 한 사회체계는 최소한 다음 네 가지의 기능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며 각각의 기능은 하위체계인 사회제도가 담당한다. 사회체계 존속에 필수적인 기능적 요건들이란 첫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적응의 기능(Adaptation=A), 둘째, 체계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목표달성의 기능 (Goal Attainment=G), 셋째,체계내의 각 부분들을 통합해야 하는 통합의 기능 (Integration=I), 그리고 잠재적 유형유지와 긴장처리의 기능(Latency=L)을 말한다. 위 영문자의 첫 글자를 따서 AGIL로 약칭되는 각각의 기능을 사회제도가 수행한다. 적응의 기능(A)은 경제제도가, 목표달성의 기능(G)은 정치제도가,통합의 기능(I)은 법제도가,그리고 유형유지와 긴장처리의 기능(L)은 종교와 교육 같은 문화제도와 가족제도가 담당함으로써 사회체계가 계속 유지되고 존속하는데 기여한다. 파슨즈의 사회체계이론에서는 각각의 하위체계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또 AGIL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컴퓨터 보충학습 제 2회의 내용과 우리 교재 pp.196을 참고하여 공부하기 바란다.)
제도의 기능
사회제도는 개인에게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 충족의 기능을 하고, 사회에게는 사회가 계속 유지되고 존속되기 위한 일정의 기능을 한다. 그러면 사회제도가 개인과 사회에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제도의 기능에는 “드러난 기능”과 “숨은 기능”이 있다. 드러난 기능이란 그 제도가 처음에 의도했던 바대로 결과가 나타나는 기능을 말하며 현재적 기능 (manifest function)이라고도 한다. 숨은 기능이란 처음 의도했던 바와는 관계없이 전혀 예기치 못한 뜻 밖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잠재적 기능(latent function)이라고도 한다. 또 사회의 유지와 존속에 기여하는 기능을 “순기능”(eufunction)이라 하고, 방해가 되는 기능을 “역기능”(dysfunction)이라고 한다.
2. 제도의 변동과 분화 ( 교재 198-204쪽)
제도는 본질적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특성 때문에 현재의 제도를 수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편 제도는 인간의 기본 욕구와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만들어 낸 인간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시대의 변화와 외적 조건의 변화 에 따라 인간의 욕구와 사회의 필요가 변하게 되면 제도의 내용도 따라서 변하게 된다.
가족제도의 분화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한 제도가 담당하던 여러 가지 기능들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려워지면 특정 기능만을 맡아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나타난다. 이런 현상을 제도의 분화라고 한다. 인간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성이 규제의 대상이 되면서 제일 먼저 나타난 제도가 혼인과 가족제도일 것이다. 그 후 아주 오래 동안 가족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한 가족 내에서 처리해 왔다. 가족은 중요한 생산과 소비의 단위였으며, 가족성원의 교육을 맡아 왔고, 제례의식을 통한 종교의식은 물론 여가와 오락 기능까지 담당해 왔다. 즉 전통사회의 가족은 현대사회의 많은 제도들이 담당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가족이 수행해 왔었다.
한 마을의 풍년을 빌고 가뭄과 수재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제례를 올리면서 의식과 절차에 능통하고, 특히 초자연적인 힘과 교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전문인(사제나 샤먼, 무당 등)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들이 제례의식을 담당하면서부터 종교는 가족으로부터 분화하여 종교제도가 성립하였다고 본다.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면 개인과 개인 사이에 그리고 가족과 사이에 갈등과 분쟁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종족으로부터 침입을 당했을 때 자기 종족의 힘을 규합하여 대항하기 위해서는 가족내의 통치와 질서유지 기능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종족내의 질서 유지와 통제를 위해서 그리고 외부 종족의 침입으로부터 자기 종족을 보호하고 통합하기 위해서 권위가 있다고 생각되는 지도자(추장, 사제, 또는 고령자나 용맹스런 젊은이)의 추대가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고 그 지도자의 영도 아래 다스려지는 정치제도가 가족으로부터 분화하였다고 본다.
근대 이전 사회에서 가족은 아주 중요한 생산과 소비의 단위이었다. 완전 자급자족시기를 지나 생산이 증가하고, 잉여물이 생기면서 생산물의 교환과 용역의 교환이 필요하게 된다. 생산물과 생산물 또는 생산물과 용역의 교환에서 일정한 기준(예를 들면 화폐라든가 금,은,쌀,양과 염소 등등)과 규범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경제제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근세까지도 가족은 생산과 소비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산은 점차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이루어지고 사회의 구조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관료조직체가 증가하고 비제조업 부분이 증가하는 산업구조는 많은 인구를 써비스 부분으로 흡수한다. 이제 가족은 더 이상 생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가족은 이제 소비의 기능만 남게 되었다.
교육도 이제는 가족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다. 사회는 점차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고 전문적인 기술은 대부분 가족 밖에서 배운다. 사회가 점점 고학력화 될 수록 교육은 점차 부모 형제가 아닌 가족 밖에서 이루어진다.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이 전담하던 교육기능의 대부분을 학교등을 통한 교육제도가 담당하고 현대의 가족은 교육의 극히 일부분을 수행할 뿐이다.
오락, 휴식, 통신, 심지어 가족의 후생복지 까지도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그것을 전담하는 사회제도가 가족으로부터 분화 독립해 나간다.
지금까지 가족제도의 분화를 통해서 본 것과 같이 제도는 인간의 욕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조금씩 오랜 세월을 두고 변화한다.
3. 경제제도
경제제도는 재화와 용역의 생산, 분배, 그리고 소비에 관여하는 제도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물질의 생산과 소비, 분배에 관여하는 모든 기능들이 경제제도의 “드러난 기능”들이다. 그러나 물질의 생산과 소비, 분배가 모든 계층에 골고루 이루어지지 못하게 됨으로 사회의 불평등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것이 경제제도의 “숨은 기능”이다.
4. 政治制度 (교재 209-212쪽)
정치제도는 권력의 획득과 행사를 정당화하고 규제하는 규범과 가치관의 복합이다. 권력의 획득은 권력의 집중과 분산을 규제하고 권력의 행사는 권력주체자와 피지배자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규범들로 이루어진다.
권력의 제도화와 지배의 형식
정치제도는 곧 권력의 제도화를 말한다. 권력의 제도화는 권력행사의 형식 및 피지배자의 행동양식을 명시적으로 정하는 법이 있고, 권력의 여러 기능을 분담하는 기관의 정비가 필요하다. 국가와 정부는 권력의 제도화가 표현되는 구체적이고 전형적인 예이다. 권력주체자가 피권력주체자(피지배자 또는 민중)를 지배하는 형식으로는 물리적 힘을 사용하는 물리적 지배력과 합리적 설득과 감동적 선전에 의해 민중의 생활감정이나 가치의식을 변화시켜 지배하는 형식이 있다.
권력의 행사는 지배에 의해서 가능하다. 또한 지배는 복종하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베버 (M.Weber)는 피지배자가 지배자의 권위에 복종하는 지배(또는 권위)양식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카리스마적 지배: 권위를 행사하는 자의 절대적인 인격의 위광에 매혹되어 그를 신성시하고 그의 초자연적, 초인격적 권위를 정당한 것이라고 따르는 지배형태를 말하다.
(2) 전통적 지배: 과거부터 관습적으로 정당한 것이라고 믿어왔던 일상적, 전통적 권위를 말한다. 예를 들면 가부장에 대한 권위 또는 가산제적 군주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는 행동양식을 말한다.
(3) 합법적 지배: 법률과 규준에 따라 합법적이라고 규정해 놓은 지배형태를 말하다.
정치제도는 정치권력을 누가 어떻게 행사하며 그것을 정당화시키는가에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치제도의 조직유형을 다음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군주제 (monarchy): 주로 세습적으로 이어오는 최고의 통치자 즉 군주 한 사람이 지배하는 정치 형태.
(2) 과두정치제 (oligarchy): 소수의 지도자들 (지주, 군사지도자, 기업가,정치가 등)이 권력을 행사하고 권위를 누리는 정치체제.
(3) 독재와 전체주의 (dictatorship and totalitarianism): 1인 또는 1개 정당이 모든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사회의 모든 부분과 개인생활의 속속들이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치형태. 이렇게 생활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에서 전체주의라고 한다. (4) 민주정치 (democracy): 민주정치는 지배권력을 분산시켜 권력의 집중을 막고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힘의 균형을 달성하려는 정치체제이다. 민주정치는 지도자를 일정기간에 바꾸는 과정이 있어야하고 지도자는 인구 대다수의 대표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정치제도의 드러난 기능
① 사회질서 유지의 기능:
갈등하는 여러 집단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해 주고 법률 집행의 기능을 수행한다.
② 국민 보호의 기능:
국민들이 마음놓고 살 수 있도록 치안을 확보하고 국방의 기능을 수행한다.
③ 사회의 목표 달성의 기능:
행정부라는 조직을 만들어 사회 성원들의 공공복리를 실현하고, 사회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사회의 목표달성을 주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정치제도의 숨은 기능
① 정부 기능의 확대:
정치제도가 강화되고 정치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과거에는 다른 제도들이 담당하 던 기능들이 점차 정부의 기능으로 통합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② 권력의 집중과 권력 엘리트 형성의 기능
③ 행정부 관료들이 부정․부패에 유혹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5. 교육제도
교육제도는 국민들에게 지식과 기술을 전승․전달하고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다음 세대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사회화 과정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내용들이 교육제도에는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다음에서 교육제도의 명시적 기능과 숨은 기능을 공부해 보자.
교육의 드러난 기능
① 사회성원의 사회화 기능:
사회는 교육제도라는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서 그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도덕, 규범, 이념 등을 개인에게 주입시킨다. 따라서 사회는 교육을 통해서 현존하는 사회의 통치 이념을 다음 세대에게 전승시키고, 개인은 교육을 통해서 그 사회성원으로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육은 사회성원을 사회화시키는 중요한 일차적인 사회화 기능을 담당한다.
② 새로운 기술 교육의 기능:
교육을 통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노동력을 양성한다.
③ 신지식 창출의 기능:
교육은 계속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④ 사회통제의 기능: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교의 엄격한 규율에 따르도록 통 제함으로써 통제에 길들여진다.
교육의 숨은 기능
① 아동의 보호기능:
저 학년 아동은 학교에 있는 동안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학교의 설립 목적이 탁아소나 놀이방 같이 아동의 보호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는 아동을 교육하는 동안에 이와 같은 아동 보호의 기능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② 결혼의 조절기능:
학교라는 공식적인 교육기구가 없을 때는 초혼 연령이 비교적 낮았다. 그런데 학교라는 교육제도가 생기고 의무교육기간이 연장되면서 졸업 후에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결혼 연령이 늦어지게 된다.
③ 실업의 조절기능:
학생은 통계적으로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에 입학하면 실업자가 아닌 것이다. 이와 같이 교육은 실업률을 낮추고 또는 실업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④ 학연 형성의 기능:
우리 나라는 특히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연줄망 형성이 심하고, 그 연줄 망을 통해서 사회의 권력과 부를 통제하는 역기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은 학연을 형성하게 하는 원천을 제공하는 셈이다.
⑤ 문화혁신의 기능:
교육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할 것을 장려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의 잘못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배양되고 이를 통해서 새로운 문화를 혁신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것은 교육이 의도했던 사회화의 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⑥ 지위 상승의 기능: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은 보수가 높고 신망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저소득층의 청․소년들로 하여금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이고 제도적인 수단이 바로 교육인 것이다. 교육은 중요한 지위 상승의 기회를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
제 10장 사회계층과 11장 일탈은 한균자 홈페이지 자료실 441번을 그리고 14장 정보사회는 자료실 438번에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 다만 서술형식으로 된 교재만 가지고 학생들이 공부하려면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교재의 내용을 공부하기 좋도록 정리한 것이니 이것을 참고로 시험준비에 도움이 도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