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07.29 5일 째 폭염이 계속된다.
일요일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죽림지에 아무도 없겠지 하고 갔는데 예상했던데로 아무도 없다,
붕어꾼 파라솔까지...
그리고 낚시 중에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거야 했는데 낚시 마칠 때까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마음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오늘 주 무기는 다미끼의 Dr.K
닥터케이는 어떤 의미의 네임인지는 모르나 조금 헷갈리는 네임이다.
필자가 지었다면 크랭크 닥터라고 짓고 싶다, 왜냐면 전형적인 쉘로우 크랭크로서 앞쪽에 무게 중심으로 인해
짧고 빠른 위블링 액션을 멋지게 자아내기 때문.
각진 립이 어떠한 액션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계속 파고드는 미노우가 아니고 일정 수심을 유영한다.
비행기 방향타 같은 이치.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서 일정 수심을 공략하기 때문에 손실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탐색을 할 수 있는 루어.
그래서 필자는 닥터 케이보다는 크랭크 닥터로 명명하고 싶다.
각이 진 립,

처음엔 요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왜 각이 진 립을 채용했는지를 알고 부터는 닥터케이에 매료된다.
포장에는 75mm 11g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작다 싶어 실측을 해보니 60mm. 그러나 내게 적당한 사이즈.

지금 죽림지는 가뭄으로 인하여 또 다시 배수를 하고 있는데 그새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이고
계속 배수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소형 미노우와 꼬마 크랭크를 사용하였는데 수심이 많이 얕아져서 밑걸림이 심하다.
슬로우 액션을 주어도...
그래서 교체한 것이 닥터케이.
1m이내의 수심을 일정하게 수위밍하기 때문에 밑걸림 해소.
죽림지는 초여름 부터 이러한 작은 배스만 나오는데 덩치가 더 큰 닥터케이에도 아가배스가 큰 훅을 삼킨다.
이런 아가배스는 수 마리...

잔챙이만 올리다가 드디어 5짜 등장,
기분이 째진다. 왜냐면 흩어져 있는 빅배스 얼굴보기가 엄청 어렵기 때문이다(죽림지 찾은 사람은 잘 알것임)
그것도 훅 두개 모두 삼켰다.

기분이 좋아 또 오랜만에 기념촬영,,,, 접니다....^^*
4일 전 보팅에서 검둥이가 되어 얼굴 그을리는 것은 포기했는데 그래도 창이 큰 정글모를 착용하여 햇빛을 막아 본다.

아가배스의 공격을 피하려고 교체한 루어가 다미끼 엘란.
닥터케이보다 덩치가 크다. 75mm에 11g.

엘란도 립이 각이 졌다.
닥터케이보다 더 얕은 수심을 파고 들며 정지 상태에서 리트리브하면 포퍼 기능까지 갖추었고
무게 중심을 뒷쪽에 두고 립의 각 때문에 짧은 저킹 시 포퍼음을 만들어 내는 루어이고
서서히 리트리브하면 1m정도까지 파고 드는 다목적 루어임을 확인하였다.
하나의 루어로 세가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기능 루어.
이 엘란으로 4짜를 추가하였다.
오늘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빅배스 2마리를 뽑아내는 행운을 얻었다.
행운의 루어로...
* 2007.08.14 운영자 출조일지 내용과 동일

2007.08.14 어제 잔챙이 배스 수십마리 걸어 올린 후, 잔챙이 배스를 피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오늘은 사이즈가 큰 루어로 빅배스를 노리려고 갔는데,
오~예!!! 물이 엄청 흐리다. 50센티 바닥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제 큰 비가 온 영향이 이제서야 제방 하류에 밀려왔다.
아마 상류의 탁한 물이 하루 지나 제방까지 밀려왔나 싶다.
다미끼 엔젤EX 라이트 로드와 칼디아 1500번(라인 6lb)만 챙겼기에 큰 사이즈 루어는 버겁지만 하는 수 없다.
하드베이트는 다미끼 닥터 케이.
닥터케이, 길이는 짧으나 몸집이 크고 훅도 커서 잔챙이 배스를 피할 수 있겠다 싶어 닥터케이로 공략.
적중했다, 작은 배스는 어쩌다 한마리이고 대부분 4짜.
1타1수,,, 말 그대로 한타에 한수.
이것을 스쿨링이라고 하는가?
정신없이 물어댄다.
엄지 손가락을 자세히 보면 벌써부터 부러텃다.

아예 잔챙이를 더 피하고 싶어서 다미끼의 폽퍼인 햄머로 교체. 꼭 괴물같이 생긴 루어.
그러나 물이 흐린데 상층부를 공략하는 자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입질은 확연하게 떨어지고...
사실 나는 폽퍼 종류를 즐겨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폽퍼를 가지고 물장구 치며 배스가 점프하며 공격하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배스를 잡는 재미가 또 있다.

다시 닥터케이로 교체.
닥터케이를 사용한 목적은 바닥권의 수초를 피하고 싶어서였다.
꺽어진 립 때문에 일정 수심을 유영하므로 바닥의 수초를 조금 피할 수 있다.
더 큰 엘란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엘란은 현란한 액션이 닥터케이보다 못한 것 같다.

밤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잠깐 한 숨 자는데 10시에 눈이 번쩍.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빵과 캔맥주로 간식을 하고 낚시를 마친 시간이 오후 2시.
그러니까 3시간 낚시를 했는데 4짜를 50여 수 잡았다.
4짜 50여 수 잡을 동안에 2~3짜는 얼마나 잡았는지 대해서는 상상이 되리라 믿는다.
요즘 잔챙이 천국이니까.
2~3짜는 30여 수 릴리즈했을 것 같다.
그렇다면 3시간 동안에 80여 수?
내 생애 처음으로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배스를 잡았다.
이런 일은 더 이상 없을거라 나는 믿는다.

걷어 들이는 살림망이 터질것 같아 조심스럽게 뭍으로 끌어 올린 후 4짜 못 미친 놈과 생생한 놈을 골라 방생.
도저히 담아 가져가지 못할 무게이고 담을 장비도 없기 때문.
몇마리를 방생했는지 세다가 말았다.

이 정도면 매고 갈 수 있을까? 더 방생하려다가 삐꾸(바다 밑밥 가방)에 담았는데 꾹꾹 눌러 겨우 쟈크를 채운다.
이 배스들은 작은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 4짜.
이걸 매고 차에 까지 오는데 어깨가 절리고 어깨에 핏멍이 섰다.
배스요리 좋아라 하는 지인과 미리 통화하였고 큰 대야를 가지고 나왔는데
큰 대야에 부으니 빡빡하게 담긴다.
아저씨,,, 입이 떡 벌어져 다물지를 모르고 고맙다는 인사도 잊는다.
요놈들을 잡다가 배스 등가시에 찔리고 트레불 훅에 찔리고 손이 엉망이다.
한번은 배스가 터는 바람에 새끼 손가락 깊숙히 트레블훅이 박혀 손으로 빼지 못하고
내 생애 낚시하면서 니퍼로 바늘을 빼보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비가 그쳤다.
내일이면 금새 물이 맑을거라 예상한다, 그러면 오늘과의 조과 차이는 클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오늘 운이 좋은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배스 대학살 사건,,, 배스가 불쌍하지 않냐고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못내 찝찝하기만 하다.
그러나 절반은 릴리즈 했답니다.
첫댓글 이 무더운 날씨에...그열정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열정에 5짜배스가 낚인거 아닐까요~ 축하드립니다~^^*
무더운 날씨라 아무도 없어서 집중할 수 있어 좋더군요.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