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정암산(403m)-해협산(531m) 산행>
O 일 자 : 2010.10.03(일) 흐림-소나기-맑음-흐림(변덕스런 날씨) <오륜산악회 제913회 산행> O 어 느 산 : 정암산(403m)-해협산(531m) < 경기 광주시 남종면,퇴촌면> O 산행코스: 귀여1리 마을회관앞(07:40)-정암산(정상행사,08:50-09:10)-검천리 종여울가느 능산길(앵자지맥)삼부능선에서 회귀- 정암산 정상(10:20)-안부 사거리경유 해협산 정상(12:00-12:10)-영동리 국도변으로 하산(12:40) <약12km, 5시간> O 참석회원: 20명
O 산행후기 : <무도시락 산행>
< 개 황 > - 서울 근교 경기 광주 남종면과 퇴촌면에 위치한 정암산과 해협산은 그리 높지 않은 작은 산으로 정상에 올라서면 발아래 내려 보이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치는 팔당호를 비롯하여 강줄기 위에 작은 섬들과 어우러진 풍광은 진정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하다,
- 또한 서울에서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한 탓에 교통이 편한 검단산, 운길-예봉산 등에 가려 인적이 드물다, 그러나 한적한 산행길과 내려 보이는 강줄기와 어우러진 풍광은 서울 근교산행의 참맛을 느끼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산꾼들이 매력을 느끼는 곳이다.
< 한적한 서울 근교산의 매력을 느끼며> - 오늘 산행은 원래 충북 단양군의 수리봉 산행기획 이었으나 토요일부터 전국으로 내리는 기상예보에 따라 긴급 산행지를 서울근교에 있는 경기 광주의 금봉산-정암산-해협산을 연계하여 종주하는 4시간 반 코스의 무도시락 산행으로 교체하였다, - 어제 오후부터 저녁내내 내리던 비는 그치고 잔뜩 치푸린 오늘 날씨가 심통치가 않다, 07:00 출발하는 중앙고속 버스에는 일기 탓에 예상보다 참석 회원이 적다, 진짜 산에 미친 정예 회원 20명이 참석했다, 오늘 김화곤 회장이 400회 산행을 하는 날이라고 홍보도 많이 했는데 날씨관계로 적은 인원이 참석해 더더욱 쓸쓸한 느낌이 든다,
- 오늘산행 기획담당 송동언 기획총무 분원리의 옛 토기골 등에 대한 역사설명에 이어 분원리에서 수집한 토기 술잔도 소개하면서 열열한 차중 산행코스 설명에 모두들 박수, 휴식도 없이 산행 깃점에 가까워 오자 일부 고문님들의 제의로 오늘 날씨도 그리 좋지 않으니 산행지 금봉산은 생략하고 들머리를 아예 귀여1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기로 결정한후, 산행 깃점에 도착(07:40) 산행시작.
- 귀여 1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길을 따라 산행 들머리를 향하는 양길옆으로 전원풍의 마을주택들이 즐비하다, 이런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감동이 절로든다, 주택 담장을 타고 거미줄에 엉킨 아기 초롱같은 붉은 꽃이 아침 이슬을 먹음은채 아침햇쌀에 은빛 물망울은 떨어질듯 매달린채 무지개 빛 아름다운 육체를 자랑하고 있다, 주택앞 골목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의 행렬에 놀란듯 이곳저곳 대문 앞에 매놓은 개들이 합창이나 하듯 요란스레 짖어댄다.
- 마을길을 지나 마을끝자락 산행 들머리를 지나 능선에 올라붙어 고도를 높여 가는 산행길 내내 잡송과 굴참나무,도토리나무 등 나뭇잎들이 주위조망을 가리우고 더더욱 흐린 날씨에 운해까지 끼어 산의 흐름 조차 볼수가 없다, 그래도 기대 했으나 아무것도 볼수없어 실망이다. 재미 하나도 없는 산행 길이다.
< 정암산 정상에서 김화곤 회장 400회 산행 축하 정상행사, 08:50-09:10) - 산행 한시간, 정암산 정상에 오르니 더더욱 시커먼 먹구름과 안개구름이 정상주위를 배회하면서 하늘은 조금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여섯평 쯤되는토산으로된 정상은,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듯 깨끗한 대리석 정상 포지석이 우리를 반기며 맞이한다, 정상 동남쪽 끝자락 바위봉 위에 꽤오래된듯한 소나무가 멋진 포즈를 취하고 디카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위에 먼저 도착한 선두구룹이 모여 한인우 고문이 손수 빚어 만들어 온 동동주를 조금씩 나누어 돌려 먹는 입맛이 그만이다. 입안 코끝으로 누룩향 가득히 목을타고 넘어가는 맛이 한마디로 죽여 준다, 인기가 좋아 두잔이상 차례가 없다, 이에 질세라! 정상표지석 옆에 옹기종기 한구룹은 서울 장수막걸리 주주이신 유한종 사장께서 가져온 막걸리를 돌리면서 기분 상쾌한 웃음소리 메아리 되어 사라진다. 굿은 날씨에 등산객이 하나도 없다, 우리산악회원들이 산 전체를 전세낸 기분이다. 잠시후 흐리던 날씨가 잠시 걷히면서 안개구름도 바람에 휘날리고 구름과 잠목 사이로 양수리쪽 남한강 줄기와 북한강 줄기 넘어 운길산, 예봉산 줄기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 잠시 휴식후,오늘 산행400회를 맞이하는 김화곤 회장의 만세삼창으로 정상행사를 마무리(한인우 고문이 회장을 대행 상품권증정) <참고: 정암산은 해발 403m의 산으로 옛날부터 전하는 말에 의하면 산의 정상에 큰바위가 있어 그바위를 중심으로 검천리 귀여리의 경계를 이룬다 고 하여 정암산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함(표지석에 실린글)>
<가도 가도 끝없는 머나먼 해협산 가는길> - 정상행사를 마치고 A코스 회원일행은 서둘러 출발하고, B코스회원들은 여유있게 후미로 출발했다, 해협산 가는 주능선 길은 하산길 같은 급경사 길을 오르락 내리락 3부능선 안부에 도착하니 시야가 트이면서 발아래로 양수리쪽 연육교와 운길산과 예봉산이 확연히 보이고 그 좌측으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타고 합치는 팔당호와 팔당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뒤를 이어 검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구름걷힌 날씨에 산과 강, 강과 섬이 한데 어우러진 오늘의 아름다운 경치를 맛볼수가 있었다, 일단 오늘산행의 본전은 뽑은 셈이다. 기분이 풀리면서 상쾌하다,
- 콧노래를 부르며 며느린본 회원,사위본 회원,손주본 회원 각자각자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하며 신선같은 산행길 안부 2부능선을 지날쯤, 잠시 뒤에서 송동언 기획총무 흥분한 목소리로 중지명령을 내린다. 이유인즉,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이다. 이곳은 남한강변 종여울로 하산하는 코스란다, 잠시 밑으로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종여울 표시가 되어있다, 일단 모두 모여 산행지도를 확인한결과 해협산 등산길 반대편으로 내려온 것이다. 걸린 시간은 정암산 정상에서 30분을 내려왔다,
- 상쾌하던 기분도 잠시, 다시 정암산까지 빽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되돌아 우리가 내려오던 길을 따라 정암산 정상을 향하는 길이 왜이리 멀고 먼지 발걸음 조차 무겁다, 우리가 내려온 크고 작은 봉우리 몇개를 다시 올려 치는데 이마의 땀은 발등으로 뚝뚝 떨어지고, 등으로 흐르는 땀은 등줄기를 타고 엉덩를 적시고 있다, 후미로 내려오던 B코스 회원들이 전망좋은 안부에 앉자 여유있게 휴식하면서 미소를 짓고 일부회원은 B코스로 하산하자고 유인한다, 기왕에 A코스 가기로 마음 먹은터라 유혹에 들은체 만체 들은둥 만둥 얄미운 미소만 짓고 그대로 통과하는 발걸음은 무척이나 무겁다,
- A코스 산행을 고집하면서 선두에 섰던 송동언 기획총무 왜 마음이 변?는지 A코스를 포기하고 B코로 내려 가겠다고 되돌아 내려온다, 나도 멈짓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대로 강행 후미로 A코스 선두를 따라 잡기위해 속도를 냈다, 빽 40여분 만에 정암산 정상에 도착 바로밑 동남쪽 사잇길 해협산 이정표를 따라 급경사를 오르락 내리락 정신없이 해협산 정상을 향했다, 잠시 햇쌀을 보이던 날씨가 갑작스레 시커먼 먹구름으로 뒤덮히더니 저멀리 툭툭튀며 달려오는 빗방울 소리가 금새 머리위 우거진 나뭇잎을 때리며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재빨리 나무밑에서 우비를 꺼내 입고 또다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크고 작은 봉우리 몇개를 오르내리기를 몇번 이번 봉우리가 해협산 정상인가 하면 다음 봉우리가 보이고 정상 가는 길은 끝이 없다,
- 잠시동안 내리던 소나기는 그치고 앞서가던 선두 모여 비옷을 벗는다, 이곳에서 고승곤 회원 너무 힘들어 못 가겠다고 이곳 안부 에서 그냥 샛길로 하산을 유혹한다, 나는 여직것 힘들여 왔는데 조금만 참고 정상 정복을 하자고 설득시켜 고승곤 회원과 후미로 한참을 급경사 주능선 길을 올려치고 드디어 해협산 정상에 오르니 10여평 되는 정상에 대형 해협산 등산로 표지판과 그 앞으로 검은 대리석으로 된 정상 표지석과 다른 한편쪽에는 교통중계기 안테나로 보이는 시설물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12:00-!2:10) *참고 : 해협산(해발 531.7m), 남종면 수청1리, 해협산은 천지개벽 당시에 온천지가 물바다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배를타고 피난을 하던중 정상에 있는 "군두바위"에 말뚝을 박고 배를 잡아 매었다 하여 바위가 있는 곳이 골짜기라 하여 해협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함. (광주 문화원에서 제공한 우정산악회가 세운 정상표지석에 쓰인글)
- 해협산 정상에서 영동리 방향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은 내내 지그재그 심한 급경사길에 무척 브레치크가 걸리면서 무릅에 많은 무리가 되면서 관절이 시끈거린다. 또한 미끄럼도 심한 구간이다. 내려오는 하산길 양옆으로는 지난달초 거센 태풍 "콘파스"의 영향으로 몇백년된 거대한 적송이 아깝게 부러지고 넘어져 죽어가고있다, 지난달 추석전 고향인 서산 시골에 벌초가면서 태풍"콘파스"의 영향으로 제일 피해가 많은 서해안 서산지방의 온천지가 거대한 노송이 폭격 맞은듯 폐허간 된 광경을 목격한 기억을 되새기며 안타가운 마음으로 계곡을 경유 영동리 국도변 영동고개로 하산(12:50후미기준)
O 경기 양평군 전수리 " 양평 리버타운 " (게르마늄-유황 온천욕, 13:00-13:50)
O 중식 : 경기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전주관" (한정식,14:00-15:00)
O 16:00 서울 도착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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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발자취 원문보기 글쓴이: 조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