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새벽 산보를 하며 잊지 못할 유쾌한 경험을 했었다. 다름이 아니라 맨홀 뚜껑에 그려진 그림들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맨홀 뚜껑 하면 기분 나쁜 생각이 먼저 떠오를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경험은 그와 반대다. 인도에 설치된 맨홀 뚜껑마다 서로 다른 곤충들의 그림이 아름다웠다. 반딧불, 풍뎅이, 장수하늘소, 무당벌레 등을 칼라로 그려놓았으니 거리에 벽화요, 아이들에게는 학습 자료가 될 만했다. 맨홀이라는 불쾌한 생각은 없고, 맨홀 위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하며 길을 걷는 재미가 솔솔 난다. 이다음 맨홀에 그려있을 그림은 무엇일까 기대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아이디어가 너무나 신선해 보였다. 이런 정도는 많은 예산이 없이도 실천 가능한 일로 보인다.
첫댓글 사진이 있었으면 이해가 빨리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