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성구 : 우유배달하느라 새벽 일찍 일어나는지 잠이 많았다.
늘 축 늘어지고 숫기없는 모습, 어머니는 성구가 이름 대로 아홉가지는 이룰 녀석으로
알고 있다.
2. 강영욱 : 얼굴만큼이나 매너도 매끈하다. 성적이 지옥에서 천당으로
컨디션에 따라 엄청 차이가 났지만, 잘 참아 줬다.
3. 고성준 : 초지일관 보건대 물리치료학과를 위해 달려왔다. 순하고 착하고 참하다.
여자로 태어났으면 200점 짜리인데 남자라서 100점이다.
4. 공현민 : 검은 굵은 안경테, 그리고 완전 8자 걸음, 학원 가야하기 때문에 조퇴도 많았다.
철진이에게 급소를 맞아 잔인했던 10월말이 있었다.
5. 김명호 : 통통한 크고 선이 분명한 얼굴, 툭 부릅튼 탐스런 입술,
말이 없고 많은 것을 이해했던 녀석이다. 숫기라는 약이 있으면 주입해야겠다.
아마 알콜이 될런지 모른다.
6. 김성준 : "이번 대회만 참가하고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컴퓨터 게임 대회에 참가
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스스로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리라 믿었다. 그런 10여 일 후,
우연히 교실에 갔는데 내가 다가간 줄도 모르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게임에 빠진 성준.
그 핸펀도 손님용이라나? 하여간 절제 1호라고 했다. 천당에 4번 갔다온 아버지의
심중을 조그만이라도 헤아리고 살면 성공할 수 있을텐데.............
7. 김수인 : 선행상을 추천하는데 자신이 한 녀석이다. 제 말대로 1년 동안 총무 하느라 고생많았다.
그 많은 잡부금 잘도 챙겨주어 담임인 내가 편했다. 학급비로 학급 전체 아이스크림도
많이 사먹어서 주의도 받았다. 녀석은 돈을 걷으면 지니고 다니길 좋아했다. 본능적으로
돈을 좋아하는 녀석 같다. 지각에 잠은 두 번째가리면 서운해 할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건축과에 가겠다는데 내가 보기엔 관광 쪽에 가면 성공할 것 같은데..............
8.김재희 : 재희의 특징 1. 머리에 커다란 흉터가 있다. 교통사고 흔적이다.
2. 시작 종과 함께 등교하고 곧바로 커다란 두루마기 화장지를 들고
"선생님 화장실요..." 그리고 20분이다.
3. 녀석은 사물함 거기에 바구니도 부족해 커다란 박스를 사용한다.
물건 정리가 안돼 복잡하다. 버리기를 좋아하는 다른 녀석들보다
물건을 애지중지하는 점이 있다.
9. 김정식 : 11월 21일 마지막 야간자율학습 때 달아났다. 전화를 했더니 누나가 받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나 없다고 그래" 고함을 질러 전화를 받게 했더니
"영어 듣기 좀 하려고 그랬습니다." 하여간 성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10. 김형민 : 안경 너머로 껌벅이는 눈, 사실과는 너무 엄청나게 다르게 학구적으로 생겼다.
마음이 착하고 늘 없는 듯 산다.
11. 김호중 : 체육과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그래서 주말이면 체육관을 다녀야 한다. 진규와 함께
주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수능이 바짝 다가온 10월 초, 이제부터 두어달
남았으니 한 달에 2번만 쉬기로 했다. 어기면 반 전체 아이스크림을 사야한다.
그런데 어느날 출근부가 날아가버렸다. 자기 이름에 붉은 줄이 그어있어서 기분이
상했단다. 난 그날 이후, 몹시 심기가 불편해 그 계획을 취소하고 말았다.
12. 문주안 : 독특한 헤어(?) 스타일에 개성 만점의 피부는 친구들이 늘 부러워한다.
성격이 좋고 노력파다. 어머니가 홍도 분교장인데 인정도 많다.
13.민병주 : 우리 반의 거인이다. 혹시 킹콩 영화를 본 사람은 쉽게 병주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도 부지런히 했다.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수능 13일 전, 조대여고
동생 친구들이 만들어준 격려장을 자랑하던 녀석이다.
14, 박동호 : "인사하고 들어와" 그 때서야 나를 본다. "나 말고 친구들에게" 그러면 교실을 한 번
둘러본다. 남성적인 패기와 사교성이 많이 필요한 녀석이다. 사춘기가 지나면 활발해
지리라 믿는다.
15. 박문수 : "공부 빼고는 누구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공부로 마음 고생이 심한 녀석이다. 녀석은 야구도 잘하고 다른 운동도 잘 한다.
특히 청소시간을 보면 단연 1등이다.
수능보는날 아침 "문수야! 차 한잔하고 들어가" 소리쳐도 고려고 정문을 쏜살같이
달려가버린 녀석이다.
16.박태영 : 참으로 묵묵히 자기 일을 다 하는 녀석이다. 그러다보니 부딪칠 일도 없었고 자연
너무 대화가 없어서 미안하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직분 잘 지킬 녀석이다.
17.배주영 : 누나 때문에 늘 사랑이 필요한 녀석이다. 그래서 그런지 늘 과묵하다.
학급 관리부장으로 모든 일을 잘 한다. 참으로 착한 녀석이다.
18.배준선 : 바람에 흔들리는 앙상한 가지를 생각하면 된다. 수능전야에 달아났다.
오락실을 두 군데나 거쳐서 집에 갔다. 밥 먹고 오겠다는 것을 야단쳤다.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
19. 백수민 : 학급 부반장이다. 방송반이다. 하얀 얼굴에 늘씬한 키, 그래서 예비 장모들이 줄을 선다.
내신성적이 좀 좋지 않지만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수능만을 위해 달려왔다.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수능 1달 전 딱 한 번 흔들림)
간혹, 같이 이야기를 하면 소름이 돋는다. 독자다보면 투정도 부릴 법도 한데, 녀석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애어른이다. 상황판단이 정확하고 빠르다. 긍정적인 사고에 담임 입장을
잘 이해해 준다.
20. 신영환 : 폼생폼사, 멋에 살고 멋에 죽는다.
준수한 외모를 지키기 위해 학처럼 살아왔다.
그 정성 조금만 공부에 신경 썼으면 서울대도 무난했을 듯 하다.
21 .심용우 : 우리반의 방패다. 온갖 외풍을 혼자 막아낸다. 아이들은 핑게거리가 없으면 무조건
"심용우요" 해버린다. 과묵하고 성실하다. 앉은 자세로 몰래 자는 폼새는 일품이다.
신문 배달(중앙일보)도 겸했다.
22. 심현우 :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다. 아버지도 참으로 좋고, 여동생도 착하게 여겨졌다.
현우를 보면 나도 문득 그 가족의 일원이고 싶어질 정도다.
학급활동일지를 꾸준히 잘 썼다. 호텔 조리사가 되어 나를 초대하겠단다.
어떤 상황이든 정도를 갈 녀석이다.
23 .염승룡 : 태백산맥의 염상구를 떠올리면 안된다. 아버지는 몹시 적극적인 반면에 섬세한 성품을
지녔다. 때가 되면, 적극성을 지니리라 믿는다.
24 .이경근 : 늘 가슴 한 쪽이 허전한 녀석이다. 그 나이에 부족한 한 자리가 아쉽다. 그래서 밤 새 고민을
했는지 잘 잔다. 늦잠도 잔다. 아버지와 한 바탕 싸우기도 한다.
그렇지만 비겁함은 조금도 없다. 늘 당당하다.
세월이 지나면 멋지게 살 녀석이다.
25. 이루다 : 무언가 이루려고 학교에 왔다. 이루다. 얼마나 멋진가. 검은 머리카락에 멋진 얼굴
당당한 체구, 학교 앞 도서관에서 승룡이랑 중안이랑 영환이랑 공부했다.
26. 이석현 :
27 .이성수 :
28 .이혁재 :
29. 임진규 :
30, 임철진 :
31.장승규 :
32. 정무진 :
33. 조원형 :
34. 주현웅 :
35. 한제선 :
36. 한형준 :
37. 전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