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6.20~21일 영월군 남면 들골마을에서 제19회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제4회 도농상생프로젝트)를
개최하였습니다.
북쌍리는 북상리와 북하리를 통합하여 만든 지명이며, 지형의 고저가 심하지 않은 평탄한 경작지가 많아
예로부터 농사 잘 되는 부촌이라서 坪洞이라 하였고 이로부터 들골이라 불린 인심좋고 정이 넘치는 마을입니다.
들골마을 주민은 65가구(농업43, 상업5, 기타17) 153명이며, 67.2ha(전61, 답6.2)의 농경지에서
단무지, 고추, 콩, 옥수수, 담배, 배추, 잡곡 등을 친환경 재배하고, 한우작목반에서 한우 120두를 사육하며,
단무지와 옥수수 및 배추는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에서 단연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행사로 호미씻이, 경로잔치 및 노인 장수식당 운영, 설날(구정) 합동세배 및 출향인사회, 주민화합
한마당 큰 잔치, 북쌍 시래기 축제, 성황제, 지게상여놀이, 진사놀이, 짚풀공예 농악놀이, 회닫이 등을 계승하고,
들꽃민속박물관, 우구정 고가, 안씨 및 신씨 재실 등의 역사전통자원이 있으며,
마을을 휘돌아가는 1급수의 청정한 서강에는 어름치, 쉬리, 버들치, 반디불이 등이 관찰되고,
곳곳에 형제봉, 줄바위, 신랑·각시바위, 철죽군락, 달봉산책로 등 자연생태자원이 즐비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우리 회원들이 저녁 6:30분경에 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안광현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들께서 나와 계셨고
부녀회에서는 저녁식사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영월군 의회의 박연호 의원, 영월군 농업정책과 엄경섭 계장, 김경민 계장, 엄재만 주사,
남면의 김기철 면장, 백경흠 주사, 강원일보 영월주재 유학열 부장님께서 이미 와 계셨습니다.
마을회관 2층에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무거운 운동기구를 치우고, 사진도 몇장 걸고, 의자를 놓고,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을 설치하고, 프래카드를 붙이니 그럴싸해 보였습니다.
이번에 참석한 마을회원은 강릉시 송화마을의 김강열 이장님과 주민 4분 뿐이라 다소 아쉬웠으며,
포럼회원은 회장인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 총무인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범준 자문위원, 상지대학교 임상오 교수, 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송덕진 과장, (주)누리넷의 구진혁 대표, (주)신우이앤지의 배균택 실장, (주)디마르의 박미리 대표,
(주)YTT 김유석 대표, (사)강원지역정보연구원의 우연백 이사장, 지철구 연구원, 변재훈 연구원이
참여 하였습니다.
저녁 7시에 박선규 군수님과 참석자들이 맛이 기가 막힌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8시부터 포럼을 시작하였습니다.
인사말을 통해 박선규 군수님께서는 마을 전체가 금연을 하는 대단한 공동체의식을 지닌 마을로서
어떠한 일이라 잘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하시며, 금번 포럼을 통해 작목개발과 가공에 따른 소득창출과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농촌관광과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김주원 회장은 정부의 많은 마을사업 투자에도 불구하고 마을발전이 늦는 것은 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에도 원인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포럼이 활동하고 있다고 하면서
들골마을 주민들의 단합된 열의와 노력을 치하하였습니다.
첫번째 주제발표를 한 임상오 교수는 '창조도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주제를 통해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는 스쳐지나가는 관광객보다는 마을에 도시민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문화·예술가의 영입 등이 촉매요인이 되며, 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장벽제거가 요구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빨리빨리문화는 모방(복제)의 문화를 낳으므로 보다 여유를 가지라고 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보이는 것이라면, 문화적 가치는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더욱 가치가 크다고 하고
이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창조적 프로젝트 사례인 화천의 산천어 축제와 안양 석수시장의 재래시장 활성화 등으로부터
지역자원의 재평가를 통한 잠재능력 찾기, 열린 마음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질을 지닌 리더의 역할,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공헌욕구를 가지게 되는 주민의 가치관 변화, 소통과 네트워크의 장으로서 창조의 장
(creative space)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창조도시로 들골마을이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강원도, 전국, 아니, 세계 최고의 마을이 되기 위한 비전을 갖고
노력하며 세계를 향해 한국의 성공사례를 발신하자고 하였습니다.
두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유석 대표는 '들골마을 자원에 대한 스토리델링 적용'이라는 주제를 통해
스토리텔링이란 유익해서만은 안 되고 쉽고 재미있어야 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훈련이 요구된다고 전제하며
10대 요소로서 새로운 이야기 발굴, 창조, 살찌움, 재미, 유익, 단순, 임팩트(impact), 상대의 기대에 부응,
여러 요소의 연계, 전략적 키워드 등을 들었습니다.
들골마을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서측은 문화체험존, 동측은 자연체험 존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1박2일 체험코스로 적정한 지역으로 평가하고
마을지명 스토리텔링으로 꼬부랑재, 괴목재, 북쌍리, 평동, 들골 등이 모두 가능하며
마을상징 스토리텔링으로 솟대나 장승보다는 새집이나 바람개비의 설치를 추천하고
마을축제 스토리텔링으로 시래기, 뗏목낚시, 김장, 1박2일 캠핑 등이 가능하며,
이때는 마을고유 전통놀이인 지게상여놀이, 진사놀이, 짚풀공예 등 주민들이 잘하며
방문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의 연출이 맛을 더한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자연자원활용 체험프로그램으로 찰옥수수 따기, 단무지 뽑기, 수수부꾸미 만들어 먹기, 감자붕생이
만들어 먹기, 반딧불이 체험, 논바닥 얼음축구, 콩 뻥튀기, 연만들기 등을 할 수 있으며
지역자원 스토리텔링으로 들꽃민속촌의 활용, 트래킹, 자전거 도로 등의 활용이 요구되고
영월뿐만 아니라 주변 시군지역의 다양한 자원들과 연계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스토리텔링의 주체는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개발위원회 등 마을조직이 되어야 하며
전체 마을 사람들이 스토리텔러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세번째 주제발표를 한 구진혁 대표는 '영월 들골마을 마을만들기'란 주제를 통해
농촌관광마을 만들기를 위해서는 이해와 지속가능한 개발 및 전략 필요성을 전제하고
'02년 이후 많은 관광마을들이 양산되고 있으며, 들골마을은 어떻게 갈 것인지 고민할 것을 요구하고
마을정비 방향으로 첫째, 강변정비로 서강, 토종민물고기, 마가목, 명소찾기, 자연체험, 펜스 그림그리기,
둘째, 머무는 들골마을을 위해 팬션과 경쟁 가능한 숙박, 농작물 미로마을, 외갓집 같은 정, 들꽃민속촌,
셋째, 소득향상을 위해 마을 브랜드화, 체험과 숙박을 통한 도농교류, 농산품 가공, 영농법인 설립 등의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계속된 주민과 전문가와의 토론에서 박범준 위원은 금연마을은 세계 유일의 것으로
주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하면서 이정도의 열성이면 어떠한 일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하고
농촌마을의 발전에 있어 주수입은 농업이 되고 농촌관광은 부수입이 되어야 하며
농민이 단결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 하였습니다.
송덕진 과장은 타지역에는 드물고 강원지역에는 아주 흔한 자원인 다양한 나무와 야생화, 산삼 등으로
마을을 가꾸고 재배하여 재화화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것을 제안 하였습니다.
배균택 실장은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 정부지원자금이라고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사업이 우리 마을에 맞는지 면밀히 검토한 후에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하였습니다.
박미리 대표는 지역의 자연자원인 산, 강, 뗏목, 도로, 자전거 등을 활용하여
작은 규모의 철인삼종경기도 가능한 지역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였습니다.
김기업 차장은 새농어촌건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농가맛집사업 등 정부사업의 주요내용과 성격,
도농교류 촉진법 등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농산물 품질의 일정한 유지방안, 마을사업에 있어 효사상의 중요성, 민물고기 맛집 개발,
재래식 단무지 만들기, 전두부 만들기, 발해, 리더 교육, 정기적인 연구모임, 주민들 서로 칭찬하기,
통신판매와 사업자 등록, 꿈, 판타지, 테마랜드, 소득작목으로서 단무지, 옥수수, 배추에 대한
집중 연구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토론을 하였습니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이튼날 아침 10시까지 밤새 이야기한 결과는 포럼회원은 물론 마을 주민들도
정리하고 생각을 덧붙여 다음달 포럼에서 토론하고 처방을 내리자고 하며 포럼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평창군 산채으뜸마을 포럼시에 논의 되었던 '산나물 축제'에 관한 사항들은 산채으뜸마을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금번 포럼에서 토론하여 몇가지 발전방안을 도출하였습니다.
발전방안 도출을 위해 김기업 차장, 박미리 대표, 김유석 대표 등의 회원이 마을을 직접 찾아가
산나물 축제 일주일 전 사전조사, 축제 진행 시에 과정 조사, 완료 후 조사의 과정을 거쳤으며
사전조사에서는 마을가꾸기 제안으로 길(도로)에 산나물 이름 붙이기, 안내판 보수, 현수막 등을
고객의 관점에서 설치하기, 체험 및 산책로 지도만들기, 한옥가옥 정비, 곤드레나물을 이용한 화단가꾸기,
축제이름 차별화(곤드래 축제), 축제운영 조직구성, 산나물 정보제공을 위한 화분식재 및 전시,
물놀이와 산나물 채취의 상설화, 도구의 철저한 준비, 홈페이지 홍보 강화 등에 대해 제안하였고
과정조사에서는 현수막 등의 설치 위치 및 방향 조정, 배식과 안내 등 참여주민의 환한 웃음 부재,
등산로 부족한 나물 대책, 판매상품의 상품성 향상 필요, 포장재 개발 필요, 택배지원 우체국 설치장소의
판매장 인근 이동, 쓰레기 분리수거대 설치장소 조정, 전문적인 나물채취꾼 대책 부재, 음식메뉴 안내 부족,
주차장 부족, 다슬기 안내판 미철거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완료 후 조사에서는 홈페이지 관리 부족, 축제 사진 및 UCC 관리, 정선군 곤드레나물 원산지표시제 추진대책,
평창군 위상정립, 특용작물로서 정보관리, 도로명이나 애완동물 이름을 산나물 이름으로 개명, 연중 계획으로
축제준비위원회 구성운영, 축제시 발생문제에 대한 끝장회의, 축제운영조직별 포상제도 도입, 방문객 관리
프로그램 도입, 산나물 먹는 방법 등 정보제공, 사계절 산나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축제의 특화작업,
관리 정례화 및 홍보방안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들에 제시되었습니다.
포럼개최 들골마을 주민과 관계 공무원, 마을회원 및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라며, 들골마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