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17차출정
산행일시;2008년04월19일 03:13-14:20(11시간7분)
2008년04월20일 04:37-12:48(8시간11분)
산행지:댓재-햇댓등-통골재-두타산-박달재-문바위재-학등-
청옥산-연칠성령-고적대-고적대삼거리-갈미봉-
이기령-상월산-원방재-백복령(28.66Km)
백복령(백봉령)-생계령-829봉-900.2봉-고병이재-
석병산-두리봉-866.4봉-삽당령(18.31Km)
어디서 왔는지 봄이란 놈이 대간길을 재촉한다 하얀꽃 분홍꽃 샛노란 개나리
자기내 속 살을 들어내 놓고 서로 예쁘다고 우기고 있는것같다 눈과 입산통제로
대간길이 막혀있지만 더 이상 기다릴수가없어 걸망을 챙겨맨다
일을 마치고 여덜시경에 출발하여 댓재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어서고 피곤함에
차에서 두어시간을 자고 산행을 시작한다
바람이 차다 기온이 영상1도로 낮과 밤의기온차가 심하고 장갑을 가져가지않아
차에서 면장갑을 찾으니 한짝 밖에없다 한짝을 끼고 한손은 호주머니에...손이 얼어 잘 펴지지
않는다 날이 덥다하여 여름등산복을 입어 한기가 느겨진다 잠바와 쪼기를 입고 출발
하지만 얼마가지않아 잠바는 벗어버리고 인간의 간사함이란 어쩔수없나보다ㅎㅎ
댓재...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을 잇는
424번 지방도로의 고갯마루이다
두군과 청옥양의 등산안내도
두타영산지신을 모시는 산신각을
지나 들머리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다
햇댓등...이십 여분 진행하면 도착
1028봉 삼각점...고요한 밤 정적이 감돌지만멀리서 들려오는
차소리와 휭하니 뜬 밝은 달이 길동무가 되어줍니다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통골재...통골하산길이 표시되어있지만
우천시에는 위험하니 댓재로 하산하라는 경고판이...
높아질수록 잔설이 많아지고...
두타산 정상에 발을 디뗘놓는다...삼사년 전에 이곳을 남진할때
겨울이라 눈이 많이 쌓여있었는데 다시 밟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정상석이 당당한 모습으로...
삼척시 저 멀리서 해오름이...
언제 봐도 좋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소원을 한번 빌어볼까...내가 아는 모든이들이 평안하시고
남은 대간길 무사히 마치게 도와주십시요*^^*
정상 북사면은 아직도 겨울이다
얼레지...수줍은듯 고개 숙여있다 하지만 해가 뜨면
도도한 모습으로 바뀌리라
박달재...단체로 대간을 종주하는 팀이
뒤에서 시끌벅적 거리며 따라온다 빨리 튀어야겠는데...
홀대모 초은님의 표시기가...
J3클럽 표시기가 반기고 있다
문바위재...번천하산길(문바위골)
학등...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일명 무릉도원 불리는 무릉계속은 두타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되
골짜기로 기암절벽과 천연림 폭포와 맑은 물로 시인묵객과 수도고승들이
많이 찾아와 풍류를 읇고 노릴던 곳으로 1977년 국민관광지 1호로 선정된 곳이다
청옥산(1403.7m)...앞 뒤 두개의 정상석이...
청옥의 북사면에도 잔설이 많이있다
연칠성령...이곳 역시 무릉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난출령이라고도...
연칠성령의 유래에관한 설명이...
고적대...허기가 많이져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백복령에서 남진하는 단체 대간꾼들을 만난다 새벽3시경에 백복령 들머리에
빨간모자 아저씨들이 지키고 있어 우회하여 산행을 시작했다고 댔재에서는 지키지
않느냐고...하산하기가 부담스럽다 부딯져보는거야 아~자
둘이 서로 삐졌나 사이좋게 지내지...이쁘다
고적대 삼거리...무릉계곡 사원터가 있는곳으로...
강원도의 힘이다
갈미봉(1260m)
노루귀
처녀치마
이기령...백두대간과 정맥에 관해 잘 설명된
안내판이 커다랗게 서있다
상월산이라 표시되어 있지만...970.3봉
조선일보사의 백두대간종주와 고산자의 후예들 지도엔
이곳이 아닌듯하다
이곳 고사목이 있는곳이 980봉이 상월산으로 표기되어있다
이곳은 이제야 진달래가...
원방재에서 백복령으로 진행해야 할지 부수베리로
탈출해야할지 망설이고 있는 산꾼을 만난다
어떻할거냐고 묻기에 계속 진행한다고 하고
먼저 오름길을 올랐섰다
뒤돌아 본다...상월산 계곡 쪽으로 눈이...
홀대모 학봉님과 통화를 해본다 삽당령도착이 다되었나보다
천천히 진행하라고 하신다 백복령에서 댔재로 택배를 해주신다고
택배보다 베레모 아저씨들이 겁이나 연락을 드렸는데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고마울 뿐이고 빨리 뵙고 싶다
987.2봉의 삼각점
훼손된 산야를 보니 맘이 아프지만
오늘 하산지인 백복령이 얼마 남지않았나보다
자병산 정상 마루금이 온데간데 없다
백복령...빨간 모자 아저씨가 있을까 날머리에서 잠시 살피다
없는것을 확인하고 잽싸게 도로를 횡단하여 주차장으로가니
처음 뵙지만 바로알아보고 학봉님이 카메라를 들이대신다 어색한포즈를 취하고...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준비해오셨어 마시라고 정말 고맙심더 꾸벅 하산후에 이맛을
마셔보지 않으면 모르리라 무사이 하루 산행을 마치고 학봉님의 택배로 댓재로....
학봉님의 덕으로 댓재까지 쉽게 편안이 택배되었고...
동해로 이동중 할머니 한분이 손을 들고 계시길래 태우니
삼척터미널에 가신다 내리라고 할수도없고 삼척으로...
삼척에서 동해로 오는 도중에 추암해수욕장(추암) 관광안내판을
보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다 그 할머니 덕이다
추암해수욕장...
추암 촛대바위...
절경에 반해 눕혀서 한컷 더...
능파대...조선시대 체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이곳의
자연절경에 감탄하여 능파대(미인의 걸음걸이)라고 부르기도했다는곳이다
돌아 왔어 다시 한컷...
이곳을 관광하고 동해 시내로...북삼동 쪽이 백복령으로 접근하기가 편할것 같아
북삼동으로...목욕을 마치고 내일 산행을 위해 김밥과 간식거리를 준비한후 베낭을
쨍겨놓고 차를 북평고등학교 옆 한적한 도로에 주차후에 저녁을 먹기위해
주변상가에가 춘천 닭갈비에 강원도소주 山한병을 해치우고 차로 돌아가 깊은잠에......
새벽 3시 반경에 일어나 어제 준비한 김밥으로 새벽참을 먹고 백복령으로...
7번국도 효기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42번도로를 타고 무릉계곡입구를지나
정선 방향으로 달리면 백복령에 도착한다
백복령(백봉령)...20여년전의 지도에는 백복령(百伏嶺.百伏:온갓것이 수그린다는
뜻이다) 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85년에 간행된 삼척군지(三陟郡誌)에는 백복령(百福嶺)
예 명칭은 희복현(希福峴) 일명 백복(白茯) 또는 백봉(白鳳)이라고는데...
백두대간보존회는 어감에도 좋지않은 "백복령"보다 주민정서에도 좋고"택리지"에 근거가
있는 흰 봉황의 뜻인 백봉령(白鳳嶺)으로 부르기를 홍보하고 있다(조선일보사의
실전 백두대간인용)...마루금의 안내판은 백봉령으로 표기되어있슴
오늘도 달이 반겨주고 대간길을 밝혀준다
어제는 빨간모자 아저씨들이 새벽에도 대간길을 막고 있었다고 했는데...
들머리를 도로를 따라 정선쪽으로 약간 내려가 공사장 임도가 있는곳으로
잡고 신속히 이동하였다
백복령에서 세개의 철탑을 지나와야 하지만 임도를 따라 진행한 관계로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공사장 넓은 공터를 지나 산행이 시작된다
오분여를 오른후 뒤돌아보니 랜턴 불빛이 하나 따라온다 누군가 홀로 대간길에
접어 들었나보다
몇개의 철탑을 지나니 이곳 지형이 카르스트지형으로 둘리네라는
와지(함몰지)가 여러개 형성되어있다
765봉을 오르기 전에 뒤따라 오시던 이재선님과 조우하게되고 산벗이 되어
대간길을 함께한다 이재선님은 친구분들과 함께대간을 진행해 오시다
울산으로 발령 받은 관계로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하시고 죽령이후로 혼자 진행하신단다
765봉에서 재선님을 따라 뒤에서...
잘려나간 자병산 쪽에서 해오름이...
생계령...이후의 산행은 봄 야생화를 즐기며 여유로운 산행을 이어간다
야생화의 보고이다 특히 얼레지 꽃의 군락지로 입이 다물어 지지않는다
등산로를 잘 정비하여 생태학습장으로 개발한다는 표시판을 봤는데
앞으로 기대가 된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한번 이곳을 꼭 찾고싶다
무슨 꽃인지...흔들렸다
노랑 제비꽃
현호색
홀대모 황악바람님의 표시기
이재선님의 멋진 포즈...석병산을 배경으로
저도 증명사진 한컷...둘이니 좋으네
멀리 중앙이 석병산 왼쪽 뒤가 두리봉 우측이 만덕봉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정확한지???
얼레지 군락지...얼레지(가재무릇) 원없이 보게됩니다
900.2봉
백복령...잘려나간 자병산모습이...
한계령풀
그림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현호색
고병이재...주위에 온통 얼레지꾼락지이다
노루귀...
이곳은 노루귀가 군락을...
얼레지의 도도한 모습
석병산 도착전 헬기장
석병산...바위병풍
석병산 정상석
멀리 대관령 풍력 발전시설이...
두리봉
노루귀(자주색꽃)
현호색과 노루귀
두리봉 정상엔 산속에 넓은 평상과 주변엔 얼레지군락지...
잠시 재선님과 평상에 누워 여유로운시간을...
아직 한시간가량 더...
866.4봉 삼각점
마지막 헬기장...삽당령에 빨간 모자아저씨들이
점심식사 시간일것 같은 느낌에 재선님께 빨리 진행하자고
제의하고 신속히 내려갑니다
삽당령이 100m 남았습니다 혹시 빨간보자와 만나게되면
불편하니 조심스럽게 살펴보고...다행이 진짜로 점심시간인지
보이지않는다
혹시 모를 마찰에 대비해 이재선님의 차를 휴게소 쪽으로이동한후에
삽당령휴게소 할머니의 손수담은 막걸리와 메밀 갓전병으로 무탈하게 마친
산행을 자축하며 감사해본다
이번 산행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그 첫번째가 처음봤지만 오랜
친구였던것 같았던 산벗 학봉님과 이재선님과의 만남이고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야생화에 푹 빠졌었고 들머리와 날머리에서 빨간모자와의 마찰도없었고
차량회수도 쉬웠고 아쉬움이 있다며 동해의 대간 택배전문 심화진님을
뵙지 못함이 아쉬울 뿐입니다
안산 즐산하세요*^^*
첫댓글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어서 홀로가시는 대간길이 그리 적적하지는 않았을듯 싶네요.넘 부럽습니다.. 대간길을 걷는 고통보다 빨간모자와의 머리싸움이 더 힘이드니 이거야 원... 수고많으셨습니다..
천상화원이었습니다 빨간모자 왕짜증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암해수욕장의 낯익은 모습에 한참을 봅니다. 저는 20일 피재에서 산행을 접었는데,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하신 모습을 보니, 우회해서라도 계속 산행을 할 걸 하는 후회가 드는군요... 수고했습니다.
저도 추암을 사진으로만 봤는데 할머니를 태운 덕에...멋진곳이었습니다안산하세요*^^*
백두장군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도 작년에 이구간 통과시 엘레지 군락지에서 얼레지를 카메라에 가득담은 생각이납니다. 얼마 남지않은 구간 즐산 안산하세요.
태어나 얼레지를 이렇게 마니 본적이 없었습니다 내년에 한번더 갈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드뎌 장군님께서 기지게를 피셨군요...홀로 대간을 이어가시다가 산벗들과 함께하신대간은 정말 즐거운 길이 아니었나 생각되는군요..날씨도 좋고,등로의 야생화들도 장군님의 대간길을 축복해주는것같군요....산행기즐감하구요 수고하셨습니다.
겨우내 몇 차례 산행에서 추위와 눈으로 고생을 했는데 한방에 날려버리는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안산하십시요*^^*
백두장군님 아싸~! 아리아리 점만 더 기다리시면 합류하겠네요..ㅎㅎ 보고시포요
J3표대간에 자격미달입니다 시간이 많지않아 졸업은 J3대간팀과 비슷하거나 함께할것같습니다 저도 J3대간팀이 보고시포요ㅎㅎㅎ
삽당령 휴게소 욕쟁이 할머니...지금도 욕 잘하지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날은 살아오신 넋두리만 듣고왔습니다 막걸리와 메밀 갓전병 먹을만하더군요
아름다운 야생화와 정성듬뿍 대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강원도의 힘과 장군님의 대간 사랑이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광영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장군님!!! 이 불심님은 그 불심님이 아닙니다.ㅎㅎ
장군님.대간 무사히 다녀오셨군요. 개인적으로 대간길보다 동해 추암이 더좋으니 차타고 한번 다녀오고싶은곳 입니다. 언제나 환한웃음 기대하며 설악태극길에서 뵙겠습니다.
강추! 다음에 무릉계곡 산행 간단이 한바리하고 동해 추암해수욕장으로...설악태극에서 뵙겠습니다*^^*
대간팀하고 함께해도 좋을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대장님 얼굴 뵌지 꽤나 되었지요? 홀로 대간산행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야생화 구경도 잘하고.....
바랭이님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시간이 되는데로 진행합니다 홀로시작한 대간길 홀로 마무리하고픈 욕심도 조금있고요 졸업은 J3대간팀과 비슷할것같습니다
장군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산행기를 보니 더욱 빨리 가고싶고 함께 가고 싶기도 합니다.천상의 화원이 님의 걸음에 향기를 더하니 얼마나 좋으실까... 좋은 그림 잘 봤습니다.
조만간 비켜 지나갈지도 모르겠군요. 금대봉엔 벌써 얼레지가 군무를 추고 있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백두장군밈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이재선님과 함께 하셨군요. 말동무가 있으면 심시치는 않지요. 강원지역의 산에 야생화는 천상화원 이라해도 부족함이 없지요.
장군님 안녕하십니까~~~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할배도 앞으로 대간을 야간모드로 바꼬야 할 것 같은데.... 홀로 야간은 한번도 안 해봐서 걱정이 앞섭니다~~~ 더군다나 조기 위에있는 아크님이 멧도야지를 몽땅 풀어놨다고 으름짱을 놓고.... 걸리면 뀀지로 줄줄이 엮어서 갖고 갈 거지만....백봉령하면 오래전 생각이 납니다. 소나무를 가득실은 트럭위에 매달려 넘었던 시절이....
장군님 모습을 산행기에서 뵙는군요 . 건강하신 모습 반갑습니다 ..엘레지 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대간모습 화~~이팅..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2차 대간때는 가볼려고 하는 대간길이 그리운건 왜일까.. ^^
꾸준히 대간길 북진하시는 모습 넘 좋습니다^^남은 구간 무탈히 이어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