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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3일, 월요일, Abakan, Hotel Khakassia
(오늘의 경비 US $76: 숙박료 1,300, 점심 235, 수박 1/4 35, 버스 8, 8, 73, 71, 입장료 75, 전기용품 25, 마그넷 기념품 80, 환율 US $1 = 25 ruble)
Abakan과 Kyzyl 호텔에서는 내 여권을 경찰서에 보내서 등록을 해준다. 여권이 내 수중에서 떠나는 것이 불안해서 나는 싫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다른 도시에서는 그렇게 안 하는데 왜 다른지 모르겠다.
오늘은 계획대로 Abakan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Shushenskoe 구경을 다녀왔다. 아침 10시 15분에 Abakan 버스터미널에서 떠나는 미니밴을 타고 가서 오후 2시 반에 떠나는 대형버스로 돌아왔다. Shushenskoe는 Lenin이 3년 동안 Siberia 유배생활을 보낸 곳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Lenin Memorial Museum을 남자 가이드와 함께 한 시간 정도 구경했다. 가이드가 영어를 못했지만 그런 대로 설명을 알아들었다. 이곳은 27세의 Lenin이 1897년부터 3년 동안 부인과 함께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유배생활이 제법 자유롭고 편했던 것 같다. 부인의 도움을 받아서 주로 나중에 공산혁명에 큰 영향을 미친 글을 쓰는 것과 혁명동지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유배생활을 보냈다. 때로는 이곳에서 혁명동지들과 만나서 모임을 가졌다니 내가 생각했던 Siberia 유배 생활과는 전혀 다르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박물관이 닫힐 가봐서 전전긍긍하는 것 같다. Yeltsin이 대통령이었을 때 한 번 닫힐 번 한 것을 19세기말의 Siberia 전통마을이라는 명분으로 간신히 면했다 한다.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사들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는데 러시아의 전 대통령 Gorbachev도 있다. 굳은 얼굴 표정이었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러시아에서 공산당은 없어졌는데 러시아 공산당을 세운 Lenin의 동상은 도시마다 있고 이곳 같이 기념박물관도 그대로 있는 것이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Lenin을 좋아해서보다 박물관이 닫히면 자기네들이 수십 년 동안 일했던 직장이 없어지는 것이 더 큰일인 것이다.
Museum 바로 밖에는 Lenin이 부인과 결혼식을 올린 조그만 교회가 있었다. 무신론자인 Lenin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다니. 지금 같으면 큰 정치적인 스캔들이 되었을 것이다.
내일은 밤기차로 Irkutsk로 간다.
Shushenskoe 가는 길
교외에 자리 잡은 신흥 부자들의 집
Shushenskoe의 Peter and Pall Church
이곳에서 Lenin이 같이 유배를 온 부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Lenin Memorial Museum은 야외 박물관이다
19세기말의 Siberia 마을을 재현해 놓았다
마을 주막
상점
러시아식 대중목욕탕
찻물을 끓이는 보일러 같은 것이다, Siberia 기차에는 항상 볼 수 있다
Siberia 식 대문이다
다른 관광객 그룹이다
감옥이다
높은 담으로 둘러 쌓여있다
한 감방에 10명을 수용했다
벌도 쳤다
Lenin이 1년 동안 살았던 집, Lenin은 1870년생이다
그의 침실 겸 서재는 제법 좋다
2년 동안 살았던 두 번째 집이다
유배 생활이 제법 편하고 자유스러웠다 한다
젊은 Lenin과 그의 부인 Krupskaya의 사진, Lenin은 러시아 족이 아니고 Tartar 족이라는 설이 있다
Lenin 부부의 침실
Lenin의 책상
Lenin의 오버코트
Lenin이 사용했다는 스케이트
Lenin이 이 넝쿨 안에 책상과 걸상을 놓고 야외 서재로 사용했다 한다
Lenin이 쉬던 뒷마당 벤치
2007년 9월 4일, 화요일, Abakan, Irkutsk 기차
(오늘의 경비 US $3: 점심 80, 환율 US $1 = 25 ruble)
오늘은 돈을 아주 적게 쓴 날이다. 기차표를 미리 사 놓았기 때문이다.
아침 9시 반에 온도가 섭씨 20도였고 오후 5시 반에는 37도였다. 날씨가 건조한 곳도 아닌데 37도면 아주 무더워야 하는데 이상하게 그렇지 않았다. 길거리에 있는 온도계가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인터넷을 하려고 우체국과 전화국을 갔었는데 두 군데 다 안 되었다. 우체국은 인터넷이 아예 없어진 것 같고 전화국에서는 인터넷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나는 못하게 했다. 여자 직원이 아주 불쾌하게 대한다. 아침부터 기분 잡치게 한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하니 어쩌면 인터넷이 문제가 있어서 못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자 직원의 태도는 아주 불쾌했다.
Lonely Planet에 러시아 사람을 평하는데 불친절한 것은 사실이지만 좀 사귀고 나면 서유럽 사람들보다 더 정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정말 그럴까? 나는 서유럽 사람들을 미국 사람들만큼 이해하지를 못한다. 그래서 이 말이 정말 맞는지 판단할 수가 없다. 러시아 판 Lonely Planet의 저자가 무려 9명이다. 그들 모두의 공통된 의견인지 어는 한 두 사람의 의견인지 모르겠다. 그들 중에는 러시아계도 있는 것 같다.
오후 5시 20분에 Irkutsk 가는 기차에 올랐다. 며칠 전에 Kyzyl에서 샀는데도 2등 침대차 표밖에 없어서 2등 침대차를 타고 간다. 나는 3등 침대차를 더 좋아한다. 내가 탄 기차 칸에는 아직까지는 나 혼자뿐이다. Irkutsk까지는 36시간을 가니 도중에 누군가 탈것이다.
Abakan에도 예외 없이 Lenin 동상이 있다
버스정류장 풍경
러시아 알파벳으로 쓰인 “Internet Salon”
러시아 알파벳으로 쓰인 "Stop"
Lenin 거리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영어선전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Khakassia Republic의 문장
거창하지 않은 Abakan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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