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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한글재단의 자료를 토대로 자주 틀리는 한글 맞춤법에 대해
조금씩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쉬운 부분일 수 있으나 튼튼한 기초다짐을 위해 좋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⑴ 띄어쓰기의 원리
우리말 적기의 띄어쓰기 단위는 구나 절이 아니며 엄격히 말하면 낱말도 아닙니다.
이를테면, 문장성분의 단위인 '어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절은
"나무는/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에서 '/'표로 나누어 보임과 같이 실지의 말씨에서 또박또박 떼어서 발음할 수 있는
말의 도막입니다. 그러므로 어절을 떼어서 글을 쓰거나 읽으면 이해하기도 수월하고
말뜻의 다름에 따라 휴식의 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숨결(호흡)에도 들어맞습니다.
이 어절은 우리들이 말을 할 경우 숨결에 맞는 단위이므로 조금만 주의하면 대부분의
글 적기에서 띄어쓰기의 규정을 몰라도 저절로 띄어 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유의 한다면 띄어쓰기에 자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떠날/ 줄을/ 몰랐다."
"나의/ 목표는/ 그보다/ 높은/ 데/ 있다."
"우리가/ 알/ 바가/ 아닌/ 것/ 같다."
위 문장을 숨결에 맞게 적으려면,
"그가/ *떠날줄을/ 몰랐다."
"나의/ 목표는/ 그보다/ *높은데/ 있다."
"우리가/ *알바가/ *아닌것/ 같다."
따위와 같이 붙여 쓰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거의 모든 일간 신문에서 이와 같이 숨결에 따라 붙여서 기사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예문들에서의 '줄, 이, 바, 것' 따위는 문법상 한 낱말로 다룬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유의해야 할 것은, 이름씨[명사]와 이름씨가 잇달을 때의 띄어쓰기입니다.
원칙적으로 토씨[조사]나 씨끝[어미]을 제외하고는 낱말과 낱말은 모두 띄어서 써야 합니다.
그리고 한 낱말인지 두 낱말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것은 사전을 찾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다만, 띄어쓰기 규정대로 띄었을 적에 너무 산만하다고 여겨질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적당히 붙여 써도 좋다는 융통성이 있는 규정이 여럿 있는데,
고유 명사와 전문 용어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가령, "서울대학교'도 '서울', '대학교' 따위가 각각 한 낱말이므로 원칙적으로는
"서울/ 대학교"로 띄어 써야 하지만, 이는 고유 명사이므로 "서울대학교'로 붙여
써도 무방한 것입니다. 또한, "자동변속기"도 '자동', '변속기' 따위가 각각 한 낱말
이어서 "자동/ 변속기"로 띄어 써야 하지만, 이는 전문 용어이므로 붙여 쓸 수 있도록
허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