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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황사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영산기맥 2구간
장성 갈재-x511m-x734m(쓰리봉)-x673m-방장산(△744.1m)-고창고개-x631m(분기봉)-억새봉(x640m활공장)-문넘어재-배넘어재-매봉(545m)-양고살재(15번 도로)-솔재(898도로)-△399.8m-검곡치(324.8m)-금곡안부(비포장도로)-x565m-문수산(△621.6m)-서우치-두루봉(x441.5m)-살우치(비포장 임도)기맥 끝-통안리-장성
도상거리 : 21.5km 기맥 외 5km 임도와 도로
소재지 : 전북 정읍군 입암면, 고창군 신림면, 고창읍,고수면, 전남 장성군 북이,서삼,황룡면
도엽명 : 1/5만 담양 고창
이 구간 방장산이라는 고창의 진산을 지나간다
물론 전남 장성과 경계를 이루고 있지만 사람들은 흔히들 고창 방장산으로 주로 부른다
장성은 백암산이라는 가을 단풍철의 유명한 산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
갈재에서 방장산 정상을 거쳐서 양고살재 까지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방장산 메인 등산로를 따르면 친절한 이정표까지 곁들여 지니 문제가 없다
이정표 상 배넘어재 라고 하는 안부에서 메인등산로를 따라서 방장사를 거쳐서 내려서도 되겠지만 정확한 마루금은 산죽 절벽의 x545m봉을 거쳐서 절벽지대를 피해서 양고살재로 내려서는 코스를 택해야 하겠다 하지만 방장사도 사면을 도는 것이니 상관없다
양고살재에서 바로 송전탑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붙을 필요는 없다
어차피 잠시 후 고창방면의 도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공터로 내려서니 말이다
양고살재 이 후 솔재로 향하는 능선상의 송전탑 공사를 하며 만들어진 송전탑 길을 따르는 것이 좋다 굳이 날등으로 올라봐야 가시잡목에 시달릴 뿐이다
하지만 송전탑길이 마루금과 멀어지는 지점은 잘 확인하고 진행해야 한다
검곡치 직전 일대부터 서쪽으로 향하고 다시 남쪽,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수량동고개 까지의 U자 형태의 이 마루금에서 상당히 독도주의를 해야할 것이다
수량동고개 좌측 금곡 쪽 아래 세심원이나 일대의 골자기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으니 참조,
수량동 고개 이 후 x565m봉 오름길이 힘들게 생각되나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중간 중간 잡목과 가시지역이 자주 나타나고 4월 이 후 지나기에는 고통스러운 가시잡목이 자주 나타날 것이라 생각된다
문수산 이 후 서우치에서 잠시 오름이 있고 이 후 살우재 까지는 무난하다
웬만하면 구황산을 넘어서 암치재 까지 진행해줘야 어프로치가 없다
살우재에서 택시가 올 수있는 하통마을 포장길까지 하산에 30분이니 오를 때 40분 이상 소요되지 않을까싶다
포장도로에서 장성까지는 택시로 장성시가지까지 금방 나간다 미터요금 8~9.000원 정도 용산-백양사 야간열차는 22시05분 한 대이고, 백이면 소재지인 백양사 역 인근에는 여관 외 찜질방 사우나 pc방도 없다
새벽에 영업하는 택시도 없으니 사전에 전화번호를 알아서 약속을 하는 것이 좋겠다
가을 단풍철을 제외하고 말이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7년 4월 1일 (일) 지독한 황사 그리고 흐림 (몇 년 사이에 이런 황사는 처음이다 최악)
홀로산행
-출발 그리고 백양사 역-
지난주 진양기맥 종주를 끝내면서 나름대로 생각은 강원도의 육백지맥을 3구간에 걸쳐서 연속으로 끝내고 다른 긴 마루금을 종주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봄철의 강원도의 두리뭉슬한 능선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을 만끽하며 오지의 능선을 걸어보겠다는 계획은 때 아니게 영동지방에 내린 春雪이 제법 쌓이고 또 내린다는 예보에 어중간하게 눈길을 걸어봐야 진도만 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몇 년째 한 구간만 건들려 놓은 영산기맥을 한 구간 건드려(?)보기로 한다
하기야 지난주 끝낸 진양기맥도 몇 년 전 남덕유에서 바래기재까지는 이어놓았지만 무시하고 작년 가을 다시 남덕유에서 이어 갔는데 ...
그러나 꾀가 나서 그런지 영산은 그냥 멈춰놓은 갈재에서 이어가기로 해본다
금요일 중앙지도사에 들려서 몇 장의 1/5만 지형도도 구입하고,
최근 주말만 되면 내리는 비로 짜증도 나지만 다행히 일요일의 비 소식은 없지만 약간의 황사 소식이다
갈재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백양사역이 가장 짧은 곳인 것 같다
22시10분 용산역을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이용해서 백양사역에 내리니 새벽 1시30분 정도가 되고 가을 단풍철이 아니라면
작은 간이역이나 다름없는 백양사역에는 나 말고 몇 사람의 승객만 내리는 썰렁함이다
◁지독한 황사 속에서도 피어난 꽃들▷
◁황토를 뒤집어쓴 황사의 흔적▷
-산꾼의 만남 그리고 갈재-
맨 마지막 칸의 열차라서 바쁘지 않는 나로서는 어슬렁거리며 매표구를 빠져나오니 역무원도 사람이 다 나왔다고 생각했는지 매표구안에 있다 승차권을 내밀면서 질문한다
북이면 소재지에 찜질방이나 사우나 같은 곳은 없지요?
이미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하고 물어본다
네 없습니다 저기 맞이방에서 기다리다가 가세요 그런데 어디 산에 가세요?
맞이방으로 나오면서 물어오는 역무원에게 갈재서 시작, 방장산 지나 능선으로.... 답한다
혹시 영산기맥 하세요? 이 작은 역의 역무원에게서 영산기맥을 듣다니 ....
한동안 산꾼들간의 산 이야기가 이어진다
1-9종주 끝내고 기맥과 지맥이나 찾아다닌다는 이야기에 그분도 낙동정맥과 한북정맥만 남았으며 가까운 영산기맥과 땅끝기맥은 2004년에 마쳤노라는 설명도 듣는다
교대하고 퇴근하며 인사를 나누고 맞이방에서 잠을 청하려 해보지만 의자가 각자 앉을 수 있는 좋은 의자(?)라서 거지체질의 산꾼에게는 잠자기 불편할 뿐이다
불편한 자세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배낭속의 여벌옷들과 여러 가지를 꺼내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깔고 길게 누워버린다
한기를 느끼며 깨어보니 이미 산행시작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05시는 넘었는데 바깥에 예정에 없던 비가 내리고 있다 몸은 떨리는데
비가 내리고 있으니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리니 날이 밝으면 그칠까싶어 난방이 들어오는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낸다
결국은 06시가 조금 못되어 택시를 호출하고 바람 부는 갈재로 향한다
◁백양사 역▷
◁나를 태우고 온 택시는 떠나가고 ... 갈재▷
-쓰리봉(734m)-
06시06분 아직도 어두운 갈재에 도착하고 7.000냥의 택시비를 지불하고 택시를 내리니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데 손이 시릴 정도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택시기사와 작별 후 좌측 철문을 버리고 우측의 표지기가 잔득 붙어있는 서쪽의 숲으로 올라서니 발호 조금 전 철문에서 올라서는 넓은 길을 만나고 곧 그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의 숲으로 들어선다
방장산 메인등산로라 별 생각 없이 오르는데 젖은 숲이 그나마 상쾌한데 그 것은 잠시 뿐,
곧 대단한 황사가 하루 종일 볼 것 없이 답답함만 가중 시킨다
된비알이 초반부터 시작되는데 그나마 잘 닦여진 메인등산로에다가 초반이니 별 무리 없이 흥얼거리며 오름은 이어지고 산행 시작 10분 정도 오르니 무덤이 나타나고 평탄한가 했으나 다시 된비알이 시작된다 산죽들이 나타나고 헬기장을 지나고 산죽지대를 살짝 오르니 성곽형태에서 내리막이며 낮은 잘록이지대에서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06시28분)
보이지 않으니 뭐가 뭔지!!! 그래도 잘 알려진 메인등산로를 따르는 것이니...
잡목과 넝쿨들이 나타나면서 평탄해지나 했더니 웬걸! 본격적인 된비알 오름이 시작된다
06시50분 고흥 류공 무덤이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 멋진 바위전망대가 보여서 올라보지만 아침부터 시작된 지독한 황사로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러고보니 지형도상의 511m는 무덤이 있던 곳인지! 헬기장인지! 생각 없이 지나왔다
산죽과 바위들을 밟으며 4분 정도 오르니 벽 같은 바위지대를 지나면 바위위에 스텐리스 표시에는 734m봉인데 누군가 매직펜으로 쓰리봉 이라고 써놓았다
고창군 신림면과 정읍군 입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북쪽의 x492m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고흥 류공 무덤 우측은 바위 전망대다▷
◁734m봉에서 막걸리 반병과 찐 계란 하나로 動力을 얻고▷
-673m-
지난번부터 이상한 것이 산행이 조금만 지나면 허기가 진다 결과를 먼저 설명한다면 그 놈의 허기 때문에 먹을 것이 떨어져서 예상구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산행을 접고 말았지만,
바람을 피해서 막걸리 반병과 예의 찐 계란 하나로 요기를 하고 배낭을 추스르고 지도도 보고 재정비하고 12분 지체하고 07시06분 출발이다
비는 그쳤지만 대신 엄청난 황사로 남쪽이 멋지게 보여질 것 같지만 원거리를 보면 답답해서 가까운 곳만 보고 가기로 한다
이미 옷은 누런 황토 흙으로 얼룩이지고, 산죽과 어우러진 바위지대를 10분정도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다
멀리 673m봉과 방장산 정상이 아주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황사가 대단하다
날씨가 좋다면 아주 괜찮은 조망을 보여줄 것 같은 지역이다
살짝 오른 후 다시 내리막이고 남쪽 아래 수도마을 골자기가 가깝고 백암제 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 조망은 포기하고 부지런히 기록하며 걷기나 해야겠다
바위봉 지대를 내려서면 29분 잘록이에서 x673m봉을 향한 오름이다
07시37분 바위전망대로 이루어진 x673m봉이다 기록을 위해서 4분 지체, 4분 정도 내려서고 다시 오름이다
헬기장 직전의 전위봉을 오르고 내려서면 산죽지대의 우측으로 용추폭포 1.8km 를 가르키는 갈림길이다
암릉지대를 5분 정도 오르니 헬기장이고 저 앞으로 △744.1m봉이 희미하다
그러나 지형도상의 저 봉우리가 방장산 정상 인줄은 오르기 전까지는 몰랐었다 그리고 내가 가진 2006년 수정, 2007년 인쇄의 국립지리정보원 발행의 1/5만 지형도에는 △744.1m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다른 지도에는 742.8m로 표기되어있고 실제 정상을 올라보면 742.8m라고 표시되어 있다
◁쓰리봉을 내려서면 673m봉과 멀리 방장산 정상이 황사 속에 희미하게 보이고, 안부에 내려서고▷
◁내려선 바위지대를 돌아보고, 아래사진은 673m봉 정상▷
-방장산 정상-
억새와 바위가 어우러진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石門 형태의 바위를 지나면
08시07분 억새와 바위가 어우러진 담양21 1999년 복구 삼각점의 방장산 정상이다
←벽오봉 2.2km ● 장성갈재 4km→의 이정표도 있고 누군가가 정상 표시에 방등산이라 매직펜으로 써 놓았다
문헌에는 백제이후 방등산 또는 반등산이라 하다가 임진왜란이후 조선조 인조때 청나라에 멸망한 명나라를 숭상하던 선비들이 중국의 삼신산인 방장산과 비슷하다하여 방장산이라 불러오고 있다
하며, 고창의 진산 방장산은 정읍 고부의 두승산, 부안의 변산과 더불어 전북의 삼신산이라 하며 지리산, 무등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이라 한단다
어쨋건 4km의 거리를 2시간에 걸쳐서 온 것이니 좋은 등산로에 초반 치고는 느린 진행인데 이거 이러다가 오늘 예상 구간인 암치재 까지 갈수나 있을려나!!! (5분 지체 11분 출발)
7~8분 정도 내려서니 잘록이 공터이며 오르면 송림이 나타나며 큰솔2 623m"구조표시다
08시26분 갈비가 수북히 앉은 바위가 있는 “큰바위 589m"구조표시를 지나자말자 154kv 영고134번 커다란 송전탑을 지나면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가고 내려서면,
08시31분 ↑용추계곡(신림)3km ● 방장산 정상 0.4km→를 가르키는 이정표의 고창고개다
곧바로 대나무밭 552m"의 구조표시를 지나니 뚜렷한 길은 편백나무 조림지를 지나면서 능선의 날등을 우측으로 두고 사면으로 진행된다
곧 만나겠지 했으나 날등은 점점 높은 곳으로 달아나고 좌측 아래로 산악레포츠 임도가 내려 보이면서 날등으로 붙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측 편백나무 조림지로 종주자들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오른 흔적이 보인다
가파른 된비알을 4분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허물어진 무덤이 보이고 곧 큰솔1 631m 구조표시며 이미 북쪽 신평리 방향의 분기봉은 지난 상태다
◁헬기장 봉에서 방장산 정상을 바라보고▷
◁방장산 정상, 아래사진 정상에서 뒤돌아본 쓰리봉 과 지나온 능선▷
◁송전탑을 지나면 고창고개다▷
◁신평리 쪽 분기봉을 지난 큰솔 표시 봉우리▷
-억새봉 (640m)-
다시 내려서면 조금 전의 임도를 만나고 이정표에는 분기점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임도를 좌측으로 두고 사면을 오르면 돌밭604m" 표시의 너덜이고 임도 분기점에서 6분 정도 소요의 오름이면 무덤과 바위가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봉우리다(08시55분)
반대쪽에서 지역주민 한사람이 오르면서 인사를 나눈다 남쪽으로 방향을 꺽어 1분 정도 오르면 바로 이곳 이정표에는 억새봉640m 으로 표시된 분기봉이다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관음절고개”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남쪽의 벽오봉을 거쳐서 양고살재로 이어진다
초반에도 언급했듯이 잦은 허기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배낭을 벗으니 금방 추위가 몰려올 정도로 바람이 불어오고 평소 단풍님의 설명대로라면 아기 밥
이라고 할만한 세 숫갈 정도의 밥을 먹고 출발이다
그나마 사먹을 곳이 없다고 밥을 준비해온 것만 해도 다행이다(?) (09시10분 출발)
남동쪽으로 내려서는데 안개가 몰려온다 3분 후 바위반석을 내려서고,
3~4분 후 벽오봉 이라고 표시된 지점에는 수원 가는 길 표시가 있고, 은근한 오름의 5분 후 무덤이 있는 갈미봉 표시에는 수원 가는 길 이정표도 보인다 (3분 지체)
좌측의 마루금으로 내려서다보면 좌측으로 휴양림 표시가 보이지만 황사로 아무 것 도 볼 수 없다
이제 자동차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하고 갈미봉에서 2분 정도 내려서니 이곳 이정표상의 배 넘어재 인 모양이다
산악회 단위의 많은 등산객들이 우측의 메인등산로에서 오르는 것이 보이 길래 메인등산로를 버리고 전면의 산죽봉우리를 오른다
이제부터 행복 끝 고생 시작이다 2분 정도 오르면 무시무시한 산죽 밭의 x545m봉이다(09시30분)
◁활공장, 아래사진 활공장에서 바라본 억새봉▷
◁억새 분기봉▷
◁갈미봉과 아래사진은 배넘이재의 표시 여기부터 행복 끝 고생시작▷
◁545m봉의 산죽 밭과 바위들▷
-양고살재-
엄청나게 키 큰 산죽 밭에 커다란 바위들이 있어 걷기 좋은 쪽으로 헤치며 돌아내려간다
6~7분 후 노송 하나가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 아래는 절벽을 이루고 있다
역시 좌측으로 돌아내려 서는데 기맥 종주자들은 각자 걷기 좋은 쪽으로 내려선 듯,
산죽의 545m봉 이 지점 독도주의 해야 할 것 같다 산죽지대를 빠져나오니 다행히 그런대로 걷기가 좋은데 살짝 올라서면 산죽은 사라지고 저 아래 구불거리는 양고살재 도로가 내려 보인다
곧 소나무 절벽지대가 나타나는데 자연지형의 성곽형태도 보여지는데 대체적으로 절벽을 피해서 좌측으로 사면을 따르며 내려서게 되는데 일대 절벽이 자주 나타난다
09시52분 방장사를 오르내리는 메인 등산로의 나무계단에 내려선다
산행 후 다른 분들의 흔적을 보니 배넘어재 에서 방장사를 거쳐서 쉽게 내려선 모양인데 하여튼 곧이곧대로 하면 항상 손해지만 그래도 제대로 지난다는 뿌듯함은 있다
돌탑들이 있는 편백나무 숲을 따라 2분 정도 내려서니 차량들이 있고 방장산 안내판들이 있는 2차선 도로의 양고살재 에 내려선다(09시54분)
전남, 전북의 도경계이자 고창, 장성군의 군경계인 양고살재는 병자호란 때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가 고창 출신 무장인 박의가 쏜 화살에 눈을 맞아 죽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혹시 매점이나 휴게소가 있나 싶어 도로 이쪽저쪽을 살피다가 10시 양고살재 출발.
남동쪽으로 오르면 영고 128번 송전탑인데 역시 바보가 된다
그냥 고창방향 도로를 잠시 따르면 송전탑에서 내려선 공터일텐데 ...
공터로 내려서서 남쪽 송림 아래 넓은 임도를 따른다 문득 뒤돌아보니 조금 전 내려섰던 절벽지대가 까마득하고 그 좌측으로 방장사의 모습이 보인다 황사는 역시 대단하다
2분 정도 진행하면 편백나무 조림지의 임도 삼거리에 닿고 좌측의 임도를 버리고 직진이다
◁절벽지대는 시작되고▷
◁방장사 나무계단을 내려서고, 올려다본 545m봉의 절벽지대▷
◁양고살재▷
-솔재-
오름이 이어지며 편백과 소나무들이 사라지고 곧 낙엽송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오름이다
10시12분 영고 126번 송전탑을 지나고 2분 후 송전탑 길을 우측으로 버리고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4분 정도 치고오른 18분 잡목과 공터의 분기봉인데 잡목을 빠져나오니 곧 송림 아래 무시무시한 가시를 드러낸 넝쿨들이 슬~슬 약을 올리기 시작한다
남쪽으로 내려서면 곧 조금 전의 송전탑 길을 만나고 2분 후 영고 124번 송전탑을 만나고 다시 송전탑길이 우측으로 흘러가니 날등으로 올라붙으니 에구! 3분 정도 가시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다시 좋은 송전탑길을 만난다
이 좋은 길을 두고 뭐 하러 고생길로 들어서는지!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다시 좋은 길을 우측으로 버리고 가시능선을 오르고 편백나무 조림지를 내려서면 가시덤불 공터다(10시35분)
오르면 곧 임도 종점 같은 곳인데 넝쿨과 가시들이 무성하다
10시40분 송림 봉우리를 올라서니 진달래 들이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고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분기한다
5분 후 부러진 소나무들이 있는 남쪽 원골재 방면의 지능선 분기봉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틀게 되고 곧 中樞府事 曺公 의 가족 무덤지대다 (4분 지체 48분 출발)
남서진하며 임도를 따라 서쪽으로 휘돌며 내려서는데 좌측 사면들은 온통 벌목되고 저 아래 솔재와 이어진 도로가 보인다
59분 송전탑 길을 버리고 잡목능선으로 오르면 곧 영고 119번 송전탑인데 굳이 이 가시능선으로 오르지 말고 송전탑의 임도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11시05분 가시와 작은 낙엽송 지대를 곤혹스럽게 빠져 내려서니 898도로상의 솔재에 내려선다
◁편백조림지 삼거리, 아래사진은 급하게 올라선 잡목의 분기봉▷
◁편안한 송전탑 길을 따르면 될텐데 곧이곧대로 날등을 따르면 가시 곤혹이다▷
◁가시넝쿨 지대를 지나면서 오르면 월골재 방면의 지능선 봉우리다▷
◁좋은 임도를 따라서 휘어져 내려서면 벌목지와 솔재 저 너머로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399.8m봉-
전북 고창읍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의 경계를 이루는 솔재 건너 편 임도 입구에는 의자 등 휴식시설이 있는데 마침 일련의 중년 남녀들이 승합차에서 내려서서 떠들썩하다
한쪽에서 배낭을 내리고 막걸리 반병에 찐 계란 하나로 간식을 먹는 나를 여러모로 궁금한 중년들이 물어온다
그들이나 나나 동년배들 같은데 배낭 메고 산에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저씨들과 청년 사이 같은 대화가 항상 오가니 ... 이거야 좋다고 해야 하나!!!
11시11분 6분간의 막초 휴식 후 솔재를 출발한다
우측의 임도를 바라보며 능선으로 오르려니 수준점 이 설치되어있고 솔재에서 3~4분 후 KTF시설물에서 좌측으로 틀면서 오름이 이어진다
잡목가시들이 다시 대단하게 기승을 부리고 솔재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좌측 웃시장 방향으로 짧은 분기능선이 있고,
우틀하며 6분 정도 더 오르면 잡목 사이에 삼각점이 설치된 △399.8m봉이다 (11시33분)
좌측(남쪽)으로 틀듯 내려서다가 금방 우측으로 틀며 남서쪽 방향이다
펑퍼짐한 능선을 내려가는데 우측 아래로 월산리 골자기가 깊게 파고들어온 것이 보이면서 은근한 오름이 시작되고 다시 가시잡목들이 괴롭히기 시작한다
11시45분 좌측 북당골 의 푸른 지붕이 보이고 패어 들어온 골자기도 보이고 가시들을 헤치며 내려서니 붉은색의 345kv 88번" 송전탑의 안부를 지나서 임도를 따라서 가다보니 잠시 후 임도가 마루금과 달라진다 임도가 휘어가다가 만나겠지 ...
그러나 임도는 좌측으로(북당골 방면) 휘어져 가버린다
昌山曺公 金海金氏 오래된 상석과 석물의 무덤의 위로 올라간다 (11시57분)
다시 마루금은 서쪽으로 잡히고(임도가 휘기 전 잡목의 봉우리로 올랐다면 바로 이 지점) 3분 정도 오르니 우측(북쪽)으로 무덤이 1기 있는 지능선 분기점이며 서쪽으로 내려선다
◁솔재와 능선 오르기 전 설치된수준점▷
◁399.8m 봉 정상과 삼각점▷
◁가시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면 복당골 안부다▷
◁가시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임도를 따랐다면 임도가 휘어져 가면 이 상석의 무덤 뒤로 오른다▷
-검곡치, 수량동재-
무덤 지능선 분기점에서 2분 정도 내려서면 잘록이며 2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폐무덤 봉우리다
마루금은 좌측(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서쪽으로 바뀌며 내려간다
12시13분 검곡치 임도에 내려서니 좌측 "금곡 방면으로 내려서는 임도가 보인다
금곡은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촬영지가 있단다
다시 주저앉아 처음으로 식수를 마시며 빵 한 조각으로 휴식을 취한다(5분 지체 18분 출발)
임도 건너 서쪽방향의 나무 계단을 오르면 곧 全州 李氏 제단묘를 지나고 편백나무 조림지대를 지나서 된비알을 오르면 무덤이고 이 후 잡목가시를 헤치는 오름이다
12시33분 오른 봉우리는 잡목이 빼곡하고 패어진 흔적의 평범한 곳인데 북서쪽은 편백나무가 빼곡하다
여기서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며 희미한 족적을 따라 진행한다(10분 지체 43분 출발)
우측 아래로 임도가 보이지만 고집스럽게 잡목 능선을 따르니 분기점에서 5~6분 후 구덩이가 패여진 지점을 지나가고 2~3분 정도 우측 아래 임도를 보면서 잡목을 헤치니 멋진 바위를 배경으로 무덤이 나타난다
지독한 황사로 보이지 않으니 족적도 희미하고 독도가 까다로운 지역이라서 그런지 그나마 선답자들의 표지기도 사라지는 곳이다
남동쪽으로 급하게 내려서니 간벌지대가 나타나고 저 아래 민가건물이 내려보이고 금곡과 수량동을 잇는 비포장 길이 내려다 보이면서 포인트가 된다
지독한 황사로 시야가 터졌다면 민가나 비포장 길의 고개가 포인트가 되니 문제가 없겠다
13시13분 좌측(동쪽) 금곡 방향으로 洗心院 이라는 황토건물이 보이고 우측 수량동 방면으로 민가들이 보이는 고개로 내려서니 금곡 영화마을 기반공사로 차량출입을 불허한다 는 안태판이 서있는데 이런 것은 공사가 끝나면 사라질 것이니 중요 포인트가 못된다
솔재에서 여기까지 2시간이나 소요되었으니 오늘 여정이 내심 빡빡하게 느껴진다
◁검곡치, 아래사진은 급하게 올라선 분기봉 이부근서 독도주의▷
◁구덩이가 패어진 곳을 지나면 바위가 멋진 무덤 봉이다▷
◁수량동 고개로 내려선 지점, 도로 건너 임도를 따라가고▷
◁뒤 돌아보면 내려선 능선이 보인다 가운데 능선이 내려선 곳이고 우측이 검곡치에서 올라선 봉우리 쪽이다 능선우측으로 송전탑도 보인다▷
송
-문수산-
남동쪽으로 이어진 넓은 길을 따르자니 좌측 아래로 잘 조성된 무덤과 멀리 세심원 황토건물이 보이고 좌측은 송림, 우측은 벌목들이 되어서 수량동 민가들이 내려보인다
가시들이 있지만 좋은 길을 오르니 송림의 평탄한 봉우리고 내려서니 무덤이 1기 있다
다시 오름의 좌측으로 편백나무 조림지가 보이면서 녹색의 철망들이 쳐져있다 (13시28분)
5분 정도 편백나무 조림지를 끼고 급하게 오르니 폐 무덤 2기를 지나서 내려간다 (13시37분)
동쪽에서 남쪽으로 잠시 이어지는 평탄함에서 본격 x565m봉 오름이 시작되며 편백나무 조림지와도 작별한다
몇 번을 속으며 오르고 오른다 즉 저기가 봉우리인가 했으나 아니고 그렇게 몇 차례 오른다
13시58분 평범한 x565m봉에 오르고 막걸리 반병에 다시 휴식이다 (14시12분 출발)
산죽군락이 펼쳐지며 바위들이 군데군데 서있고 족적은 다시 희미해진다
출발 8분 후 산죽군락 우측으로 은사리 쪽으로 갈림길이 희미하게 보이고 본격 오름이다
산 아래 민가들의 가축들의 울음소리들이 들려오지만 지독한 황사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답답하기는 해도 흡사 하늘 위를 걷는 신선이라도 된 것 같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오른다
서서히 오름이 이어지다가 바위지대를 우회해서 오르게 되고,
14시35분 시설물과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소박한 삼각점이 설치된 문수산 정상이다
←통안리 5km ● 문수사 600m→이정표의 문수산 정상에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놈의 허기는 왜 이렇게
잦은가! 다시 빵조각 하나로 요기하고 휴식 후 14시46분 출발이다
◁초입에 오르면서 좌측으로 내려보면 세심원이 보이고, 아래사진 편백나무 조림지 철망들▷
◁평범한 565m봉 정상과 바위와 산죽지대를 지난다▷
◁문수산▷
-서우치-
문수산을 내려서면 산죽들이 무성하고 능선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바위지대를 피해서 이리저리 진행하니 거대한 바위와 어우러진 산죽지대는 한동안 이어진다
14시59분 뚝 떨어진 펑퍼짐한 지형을 지나는데 좌측 아래서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도를 살펴보니 묘향사 정도가 될 것같고 백년 골자기 같다
산죽을 헤치며 오르니까 넝쿨지대를 만나고 7분 후인,
15시07분 남쪽 x472m봉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인데 작은 바위 하나가 검은 그물망에 쌓여있다 .. 누구 짓?
예전에는 그렇게 먹지 않고도 장거리를 잘 달리더니 오늘은 왜! 이리 허기가 지는지
남은 막걸리 반병과 역시 찐계란 하나를 먹고 가기로 한다
아무래도 구황산 넘어가기가 먹을 것이 떨어져서 안 되겠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먹고 살우치에서 끊든지 먹지 않고도 기운이 남으면 넘어가든지 살우치에 가서 두고 보기로 하고 아끼던 막걸리를 마셔버린다
온 몸은 황토의 얼룩 투성이고 코에서는 황토 특유의 냄새가 난다 (15시15분 출발)
마루금은 이제 서쪽으로 바뀌고 전형적인 남쪽의 기맥능선답게 잡목은 빼곡하고 족적은 희미해진다
거의 서쪽으로 내려서는데 중간 중간 좌,우 특히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많으니 신경을 써야겠다
15시25분 살짝 내리고 오르니 우측으로 저 멀리 아래로 임도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설마! 살우치에서 두평리로 이어지는 임도는 아닐 것 이다 차라리 비가 내린다면 보는 것을 포기라도 하겠는데 이거야 답답하게 보일 듯 말 듯이다
◁산죽지대를 지나서 내리면 펑퍼짐한 능선이고, 올라선 472m봉 분기봉▷
-두루봉(△441.5m)-
15시29분 좌측으로 보이는 x472m봉 능선이 더 높아 보이면서 계곡으로 내려서 듯 내린다
좌측 아래 상통마을 쪽 골자기가 희미하고, 내리고 오르고 또 내려서고,
15시35분 좌측 아래 상통마을 쪽 골자기의 상류부에서 물소리가 세차게 들리면서 5분 여 더 내려서니 좌측 골자기 쪽으로 넓은 길이 뚜렷한 서우치 를 지나간다
송림 산판 길을 살짝 오르니 황사는 더욱 심해서 어둠이 내린다
송림 아래 가시들이 슬 ~슬 극성을 부리기 시작하고 급하게 2분 정도 오르니 좌우를 가르는 묵은 산판 길을 건너서 사면 같은 급한 오름이 이어진다
묵은 산판 길 가로질러 급오름 10분 후인 15시57분 올라서니 고창 435 1984년 재설 의 삼각점이 잡목과 가시넝쿨 속에 설치된 두루봉(△441.5m) 정상이다 (6분 지체 16시03분 출)
이제 서쪽에서 다시 남쪽으로 급하게 꺽이고 초반 잠시 잠깐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면 금방 능선은 부드럽게 펼쳐진다
가장 일반적인 참나무들과 그 낙엽들로 푹신한 능선을 따르면 잠시 후 좌측 상통마을 쪽에서 올라온 묵은 산판 길을 따라서 내리막이다 (16시08분)
5~6분 후 오르막이 잠시 이어지고 곧 묵은 산판 길을 우측으로 버리고 오르면 x415m봉 이다
에라! 구황산은 포기한다 남겨두었던
마지막 빵 하나와 식수로 배를 채운다
그동안은 내 몸속에 비축된 건강한 체력으로 먹지 않고도 장시간의 산행을 했는데 이제 비축된 것은 다 빠져나가고 먹는 대로 움직인다는 것인가! 그러면 큰일인데 .... (^_^)
5분을 지체한 16시22분 출발하고 내려서면 곧 묵은 산판 길을 우측으로 보내며 가로질러 오르면 금방 다시 내려선다
◁서우치▷
◁서우치를 지나 오름은 이어지고▷
◁441.5m의 두로봉 정상▷
◁415m 봉 정상일대와 내려서는 능선▷
-살우치-
남서쪽으로 치우치며 내려서면 가시의 분지 같은 지형이다고 평탄한 듯 은근한 오름이다
16시33분 가시넝쿨의 묵은 산판 길을 2분 여 따르다가 우측으로 버리고 오르기 시작한다
잡목을 헤치며 5분여를 올라서면 살우치 직전의 분기봉이다 굳이 잡목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휘도는 족적을 따라도 되지만 확인을 위해서 올라선다 (16시41분)
잡목만 빼곡하고 지독한 황사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굳이 오르지 않아도 될 뻔했다
저 아래 살우치 임도가 내려 보이니 지금까지 남쪽에서 다시 서쪽으로 내려서는데 가시잡목이 아주 심하다
4분 정도 어린 낙엽송과 가시잡목을 헤치며 내려서니 우측(북쪽)으로 작은 외기재 가 내려보이면서 군부대의 초소가 있는 임도상의 살우재 에 내려선다 (16시48분)
구황산을 넘어서 암치재까지 2시간 정도는 소요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체력은 괜찮지만 먹을 것도 떨어지고 그러니 과감하게 이곳에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까짓 것 다음 번 오를 때 어프로치가 길어야 1시간을 넘기기야 하겠는가!
평소 마루금 붙을 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포 사격장 6395부대장 의 경고판이 있는 좌측의 임도를 따라 통안리로 향한다
30분 정도 소요하며 임도로 내려서니 통안재 아래 하통마을 입구며 포장도로다
대승산업의 레미콘 공장을 지나면서 장성택시를 부르고 도로를 따라간다
택시로 장성시내로 이동하고 다행히 19시10분 장성발 용산행 KTX를 예매하고 식당에서 急 밥 두 공기, 急 소주 두 병을 40분 만에 먹고 마시고 21시40분 경에 용산역에 도착한다 -狂-
◁살우치 직전의 봉우리로 오르고, 맨 아래사진 황사 속에 내려다 보이는 살우치▷
◁살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