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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_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_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래서 자주 꺼내 읽는 책의 첫 시작 부분입니다.
단 한 사람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의 황무지가
거대한 숲으로 바뀌었다는 기적같은 이야기를 담은
한 늙은 양치기의 이야기
이 양치기와 방장님이 어느 순간 일면이 겹쳐지며
아무도 황무지 숲에 관심조차 없었을 때
양치기는 숲에 들었고
도토리를 고르고 매일매일 척박한 땅에 심었습니다.
심는다고 모든 도토리가 자랄리는 없었겠지요.
누가 알아주지도 않았습니다.
그 땅이 누구 땅인지조차 몰랐습니다.
양치기는 그런것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저 본인은 본인이 뜻한 바 그 일을 했을 뿐...
우리나라 산의 장거리 산행을 개척해 만들어낸 방장님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만들어 냈던 사람
멈추지 않고 이어왔던 분
그런 방장님이 산을 버리고 물을 따라 걷는다고
주위 사람들은 수군수군
왜 쓸데없는 걸음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욕하는 분들도 계셨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장님은 산을 버린게 아니었습니다.
산을 더 잘 알고자 산에서 내려왔던 거였지요.
산에서 나와야 산이 보이는 법
사람들은 그 산에 갇혀서 산을 제대로 보질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한 우리나라 산에 대해 방장님과 대화해서
방장님 기를 팍~ 죽일 수 있는 분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방장님은 산을 너무 사랑했기에
산을 찾지 않았던 때에도 산을 늘 그리워했습니다.
물길을 찾아 걸으며
물공부를 1만키로 이상 했으니...
"이정도면 됐다~"며
이제 산으로 다시 가겠다고 선언 하셨습니다.
잠깐잠깐씩 만나긴 했지만 그래도...
얼마나 보고싶고 만나고 싶었을까.
보고 싶었던 애인 만나듯 그렇게 이제 쉬는 날마다 산을 찾으실 듯.
산이고 강이고 바다고
그저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땅일 뿐입니다.
한 덩어리입니다.
그것을 이단인양 나눌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방장님의 수많은 강행 하천 후기 덕분으로
우리나라 하천에 대해
곁눈질로라도 일부 볼 수 있었고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금방금방 잊기는 했지만요 ^^;;)
관심조차 없었던 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물이 이렇게까지 더러울 수 있을까?!
왜 정부에서는, 지자체에서는 방관하고 있을까?
(지자체에서 잘 관리해서 깨끗한 대표 강으로
최근 걸으셨던 '흑천'(한강수계) 후기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물은 분명 바뀔 수 있습니다.
아직도 물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가 물을 사먹게 될 줄 그 누가 알았습니까?
지금 물에 대해 생각없이 이대로 산다면
1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에
이 땅에 살아갈 사람들이 만나는 물은 어떨까요?
그때가 되면 방장님 강행 하천 걸음한 이 후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까요?
왜 그때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그러며 뒤늦은 후회를 할까요?
제가 우리나라 해안길 한 바퀴를 돌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우리나라가 더 오염되기 전에,
간척이 더 진행 되어서 변화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몇 년 전, 방장님이 해안길을 걸었을 때와
또 어느 부분들은 달라져 있었구요. (방장님 후기와 비교)
앞으로도 매일 매일 달라지겠지요.
저는 배병만 방장님을 만나
무슨 복이 그리 많았는지^^
방장님과 지리산 3강1천 강행 및
백두대간을 16구간으로 걸었고
그 후에도 제 스스로 나름 제자라 칭하며^^
다른 분들에 비해 그래도 많은 걸음을 함께 해왔습니다.
낙동강을 시작으로 한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
그리고 마지막 168번째 하천인 논산의 노성천까지
강과 하천 물길 따라 총1만km 이상을 걸어온
J3클럽의 배병만 방장님....
이 지구에 사람이 살아온 이래로
이런 업적을 남긴 사람은
배병만 방장님 단 하나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하천을 산으로 올라 빗물 꼭짓점
그곳에서부터 걷기 시작해서
등로길도 없는 계곡을 따라 내려와
첫물을 만나고...
거기서부터 거리 재기를 시작하여
걸을 수 있는 사람은 다시 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게 16년 10월 11일 출발~ 22년 11월 05일까지
6년 동안 1만 키로의 대장정의 끝!
끝이라고 말씀은 하셨어도
또 걸어봐야겠다 생각되어지는 하천을 만나면
이어서 걸음 하시겠지요.
처음에는 5대강을, 그리고 100대강을...
'배병만' 이 이름 석자...
이름을 잘지어야 하긴해요.
그 마지막 글자인 '만' 이 일만만(萬)
그래서 하천 1만km를 걸었다고
방장님께서 졸업 소감 이야기 하는데
말씀하더라고요.
^^
공주 논산쪽으로 마지막 하천 걸음을 잡으신 방장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셨구요.
남아 있는 하천 물길 중에서
우리나라 남한 땅 중간 부분에 위치해서...
^^
11월 04일(금) 공주 동학사 인근에서
노송님과 함께 1박을 하고
11월 05일(토) 새벽 동학사에서 계룡산을 넘어
이렇게 갑사로 걸음하셨습니다.
6년 동안 강길 하천 물따라 걸음... 잘 마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의 3배 인사를 올리고.
갑사에 행사가 있었다고 하네요.
위 사진 2컷은 밤도깨비님이 찍으신 것. 추가해서 넣었습니다.
이렇게 부산의 준희 오라버니와 서울의 감악산님
그리고 클럽 식구들께서 이른 아침부터
방장님 졸업길에 함께하기 위해 와 주셨습니다.
저는 뒤늦게 도착해서, 생각지도 못한 분들 방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반갑고 든든하고...
^^
늘 방장님이 하시던 말씀.
모든 길의 그 끝에는 늘 사람이 있더라~
그 생각에 식사하시는 모습들 뵈며 흐뭇하더라고요.
여기 식당 밥 맛있었습니다.
갑사 주차장 바로 옆 첫 식당인 금송가든.
이른 아침 함께하신 분들...
산꾼들의 대선배님이신 준희선배님과 감악산님
그리고 정명대장님, 두건님, 밤도깨비님, 노송님, 뛰어대장님, 팔개대장님
전국구님, 보라님.. 그리고 찍사인 저까지.
갑사 주차장 입구 식당에서 이렇게 푸짐하게 아침 식사 마치고.
일부는 방장님과 첫걸음 같이 진행 하셨구요.
차 가지고 오신 분들은 날머리에 차 옮겨놓고 와서부터
함께 걷기 시작합니다.
방장님 좀 많이 마르신듯한 모습
걸어오는 모습 보는데...
아~ 고생 진짜 많이 하셨구나 싶더라고요.
정맥길을 가신다며 최근 몸관리에 들어갔고
현재 몸무게 4kg이 빠진 상태라고.
그래서 그런지 뵌지 얼마 안됐던거 같은데
그때보다 더 좀 말라 보이시네요.
남들이 보면 그냥 쉽게 쉽게 걷는 듯 해도
홀로 걸어온 그 대단한 걸음인 1만km
많이 힘드셨겠지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방장님.
논산 노성천 하천에 모래가 이렇게나 많이 있는줄
저는 이 사진 보고야 알았습니다.
맨발의 방장님~~~ 노성천에서 모래 만나
혼자 신나셨네요^^
위 사진 2컷은 밤도깨비님이 같이 걸음하며 찍으신 사진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이날 내내 같이 걷지는 못했고요.
잠시 일부 짧게만 걸음했었습니다.
^^
노성천 날머리로 올라오는 방장님~
함께 걸음하셨던 분들과
날머리에서 이제나저제나 서서
언제 도착하려나...
목 빠져라 기다린 분들
기다리는 사람들은 기다리다 숨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기다림은 사람 참 애타게 만듭니다.
혹시 무슨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후에 말씀 들으니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구요.
같이들 걸음하시면서 이야기하며 걷느라
쉬엄쉬엄~ 그러셨었나 보더라고요.
^^
그래도 시속 4km도 안되게 걸으신건 너무하셨습니당 ㅠㅠ
--;;
단체 사진 요거 하나 같이들 찍고 싶어서
이렇게 기다렸는데...
날머리에서 반갑게 맞아드리고 싶어서...
^^
사진 잘 담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한국의 하천 168개,
1만km 걷기...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방장님의 그 멈춤 없는 역사에 길이 남을 걸음에 박수 드립니다.
장하시고 멋지십니다.
왼쪽 윗줄부터...
전국구님, 동강고문님, 클럽 뛰어대장님, 정명대장님,
감악산님, 두건님, 울산 산이지부장님, 부산 준희 대선배님,
밤도깨비님, 배병만 방장님,
노송님, 김정선님, 콜리님, 팔개대장님, 영스님
현수막 들고 계신 보라님과 지음님
(찍사 깽이)
시간은 없어도 기념컷은 남겨야겠기에
방장님과 후다닥~ 바쁘다 바빠~ 인증 남기고 갑니다.
팔개 대장님께서 준비해온 꽃바구니
방장님 졸업 축하 케이크
이글스님께서 준비해주신 꽃다발
늦은 점심... 식사 이렇게 시작 합니다.
아래 식사 사진 몇 컷 올리구요.
▼▼▼▼▼
건배도 하고 그랬는데...
ㅎㅎㅎ 정신팔려서 사진은 못 담았네요.
방장님 하천길 졸업 소감도 좀 듣고...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띔도^^
이젠 9정맥 9개를 한방에 하나씩 걸어보겠다고.
뭐야~ 방장님~ 이제는 좀 쉬시는 줄 알았더니만...
아마도 강길 하며, 지천에 보이던 산들 모습 마주하며
어서 강길 끝내고 이제는 산으로 달려가고 싶으셨던게지요.
그리움이 얼마나 컸으면
저리 독하게...
그러니 정맥을 집나설 때마다 하나씩 하겠다고 선포!!
역시 J3클럽의 방장님 답습니다.
괴물 중의 上 괴물
짐승 중의 上 짐승
우리들은 미친 사람들을 참 사랑합니다.
그 미친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 중
미쳤던 분들
미친 분들
(아름다운 분들, 멋진 분들^^)
또 누가 있으려나?
ㅎㅎㅎ
J3클럽 분들은 대중들에게는 분명 일반적이지 않으니까^^
울산의 산이지부장님께서 사회를 봐주셨구요.
산꾼들 중 최고의 어른~ 부산의 준희 선배님.
방장님을 아끼는 그 마음이
말씀 속에 진하게 녹아 흐릅니다.
방장님 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케이크
배병만님, 한국의 하천 168개
1만km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2022. 11. 5(토)
이걸 어찌 자를꼬... 아까버서...
이 이쁜 사진에 어찌 칼집을 낼꼬
ㅠㅠ
^^
보라님이 요래요래 자르면 되겠다고~
힌트를 주고~
자~ 칼집 들어갑니다~ 푹~
아무리 그래도 본인 몸에 칼대기는 싫으신 듯...
^^
저같아도 그럴거 같아요.
사진만 피해서 케이크 자르는 신공을 발휘 중~
방장님 사진은 어느 테이블로 가서
누구 입속으로~ 뱃속으로~ 들어갔을지...
누가 방장님 잡아 드셨습니까?
케이크 후식까지 나눠 먹으며 함께했던
방장님 하천 졸업식
^^
함께 자리해 주셨던 분들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멀리서 마음 보내주셨던 분들
모든 분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하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방장님이 걸어오신 모든 걸음 속에는
늘 J3클럽이 있었습니다.
J3클럽 회원님들의 후원이 함께 있었습니다.
후원해 주신 그 귀한 돈
함부로 쓰면 안된다며 아끼신다고
자주 라면으로 끼니 때우며 다니셨던 그 길
저는 여러 해 동안
방장님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졌었고
방장님께서 그 강행 하천 걸음을 이어나가는데
더없이 확고한 뜻이 있었으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았고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J3클럽에서 우리들은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사람
배병만 방장님 이분을 만났습니다.
이분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또한 영광이라면 영광^^
언젠가 빠른 시일내에 방장님의 글과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눈을 통해 세상에
좀더 드러나서
더러운 물이, 그 물 옆의 하천길이
나아가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땅이
깨끗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래서 물이 5급수, 4급수에서
3급수로, 그리고 2급수, 1급수로
바뀌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더러운 물 걱정같은건 하지 않고
하천에 발 담그며 첨벙첨벙
노는 그런 모습들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기적같은 이야기...
하지만 영~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들이 모이면
불가능은 가능이 될 수 있습니다.
그저 집 주위의 하천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서
더러우면 더럽다고 지자체에
민원 하나씩 넣어주시곤 하면 됩니다.
쓰레기 내다 버리지 말기
불법 소각하지 말기
물 사용하면서 세제 줄이기 등...
작은 실천 하나씩.
기적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은 사람이 만듭니다.
^^
배병만 방장님의 위대한 걸음
한국의 하천 1만km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참 대단하신 배방장님이시네요.
음 대단하신줄이야 알고있어지만서도ㅋ
그리고 깽이님도 대단하십니다.
아직은 방장님 못따라가도
청출어람이라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배방장님보다 더 대단한 발자취를 남기실겁니다.
응원합니다^^
진심으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