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해경간부(일반직렬) 73기에 합격한 천종원입니다
단순히 합격자랑만 늘어놓는 합격수기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합격에 도움이 되는 합격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면 저는 공대생이고, 법률적 지식에 대한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2019년 10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023년 10월 까지 정확히 4년 동안 경찰간부 수험생활을 하였습니다.
저는 2022년, 2023년 두 번 해양경찰 간부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 중 22해경간부는 필기 합격하였으나 최종 불합격 하였으나, 올해 23해경간부는 운이 좋게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2022년, 2023년 7월에 경찰간부 시험을 모두 불합격하고, 10월까지 남은 약 2~3개월 동안 해양경찰 간부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Ⅱ.시험
1.개요
해경간부 시험은 2022년부터 경찰간부 시험과 같이 객관식+주관식에서 모두 객관식으로 시험유형이 변경되었기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해경간부만 준비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육상경찰을 준비하시다가 진로를 변경하는 분들도 보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해당 합격수기는 해경간부 수기이지만 경찰간부 및 (육상)경찰 공채 시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습니다.
2.필기
해경간부시험은 필기과목이 총 5과목,500점 만점입니다
하지만 일반직렬의 경우 선택과목이 2과목이고, 해당 선택과목의 점수는 조정점수로 변환되어 총점에 합산됩니다.
조정점수에 대해 쉽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난이도와 비교한 점수대를 말씀드린다면, 선택 과목의 만점기준(100점)의 환산된 조정점수는 쉬운 난이도인 경우에는 대략 50후반-60점초반, 어려운 난이도인 경우에는 대략 60중후반 정도로 환산됩니다.
따라서 주요과목이 합격을 좌우하므로 주요과목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필기공부의 기본은 기본서는 ‘무조건 1권’, 문제는 ‘최대한 다양하게 많이’ 입니다.
① 형법 22해간 95, 23해간 95
형법의 경우 22해간은 난이도가 매우 쉬운 편으로 육경공채<22해간<경찰간부 수준이었습니다.
23해간은 난이도가 소폭 상승하였고 23경간과 매우 유사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23해간은 22해간처럼 단순히 개념체크형이 아니라 23경간과 같이 응용문제, 심화문제가 출제되어 난이도를 높였습니다.
형법의 기본서는 김원욱 형법
문제는 신호진 형법1000제, 프라임 스파르타, 독종반 문제, 최신기출 +모의고사 을 풀었습니다.
다양한 문제집을 많이 푸셔서 응용문제 심화문제에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② 형사소송법 22해간 95, 23해간 92.5
아시다시피 해간 형사소송법은 경간 형사소송법과 범위가 다릅니다.
경간은 형소법이 수사+증거 파트에 국한된 반면, 해간은 전범위입니다
다만 해간 형소법 문제가 모든 파트에서 골고루 출제되는 것은 아니고, 수사+증거 파트 문제가 약 40문제 중 30문제 정도가 출제됩니다.
문제 유형의 경우 해간 형소법은 조문문제, 박스형문제의 빈도수가 매우 높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형소법의 기본서는 김복규 형사소송법
문제는 신호진 형사소송법1000제, 프라임 스파르타, 독종반 문제, 최신기출 +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③ 해양경찰학 22해간 65, 23해간 72.5
해양경찰학은 제가 딱히 설명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취득한 점수도 제 실력보다 운이 작용했다고 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추세로 볼 때 해간 수험생이 증가하고 있고, 해간 시험이 객관식으로 전환된지 3년을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60~70의 점수대로는 안정적인 합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번 23해간 해양경찰학을 풀면서 도움이 되었던 문제집을 소개하자면
‘해양경찰학회에서 출간한 객관식 해양경찰학개론’입니다
해양경찰학은 육경의 경찰학보다 더 광범위하고 해사법규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범위를 정하여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풀었던 해양경찰학회의 객관식 해양경찰학개론은 범위가 매우 적절하고 이번 23해간 해양경찰학에서 비슷한 문제들이 나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해양경찰학의 기본서는 순길태 해양경찰학
문제집은 해양경찰학회의 객관식 해양경찰학개론, 정태정 해양경찰학개론 예상문제집을 풀었습니다.
④ 헌법 22해간 100, 23해간 97.5
쉽습니다.
해간 헌법은 경간 헌법보다 낮은 난이도로 꾸준히 출제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육경공채보다 난이도가 낮고 심지어 최신판례도 잘 출제되지 않습니다.
선택과목이고 조정점수로 환산되는 만큼 힘 빼시고 기본에 충실하시면 충분히 고득점 하실 수 있습니다
헌법의 기본서는 강성민 헌법
문제집은 강성민 헌법문제집, 황남기 경찰헌법(비추입니다. 해간시험 난이도 대비 너무 어려운 문제들이 많습니다.), 프라임 스파르타, 독종반 문제, 최신기출 +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⑤ 행정학 22해간 97.5 23해간 82.5
22해간에 비해 23해간은 난이도가 소폭 올라갔습니다.
행정학은 헌법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계속적으로 출제됩니다.
경간과 비슷한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행정학의 기본서는 장재호 행정학
문제집은 김중규 행정학을 풀었습니다.
3.체력 22해간 25/40, 23해간 22/40
해경간부는 해경공채보다 체력점수가 상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찰시험은 전형 당 각 반영비율은 필기50+체력25+면접20+가산점5 총점100점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해경간부의 필기점수의 만점은 500점으로 총점에 1점당 0.1점으로 환산됩니다.
따라서 필수과목의 경우 문제당 2.5점이니 0.25점으로 환산됩니다.
체력의 경우 만점은 40점으로 1점당 0.625점으로 환산됩니다.
즉 체력 1점은 필기 필수과목 문제 2개 반 이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저는 체력점수를 잘 받지 못해 면접에서 뒤집은 예외적이고 운이 좋았던 감사한 케이스지만
일반적으로 높은 점수대로 안전하게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준비는 매우 필수적입니다
보통 20점 중후반이면 안정권, 30점 이상이면 초안정권 정도입니다
저의 경우 체력점수는 낮기에 따로 수기는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4.가산점 22해간 5/5, 23해간 5/5
무조건 5점은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대형면허, 영어, 실용글쓰기, 컴활로 가산점을 채웠습니다.
5.면접 22해간 ??/10, 23해간 ??/20
우선 해간의 면접비율은 22해간 10점에서 23해간 20점으로 상승했습니다.
22해간까지는 적성10점 면접10점 합산 20점 이었으나
23해간은 적성점수 반영을 폐지하고(참고자료로 활용), 면접 20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해양경찰청에서 발간한 2023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면접반영비율 상승, 외부전문가 투입증가, 면접관수 증가, 면접 매뉴얼 확립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이상 면접은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합격을 좌우하는 종지부가 되고,
과거 해양경찰 면접처럼 준비를 하다가는 점수를 낮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라고 생각됩니다.
23해간에서 저는 체력점수(22/40)가 매우 낮았고, 필기점수도 커트라인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379점, 커트라인은 377)에 비추어 볼 때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리라 예상됩니다.
해간 면접은 2대2 직무면접, 2대1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2해간에서 2대2 직무면접 질문은 매우 정책적인 질문들이 많았지만,
23해간에서 2대2 직무면접 질문은 기본적인 지원동기, 경험질문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제가 응시한 해양간부 일반직렬 2대2 직무면접에서 해양관련 직무질문은 단 1개 였습니다.
따라서 해양관련 개념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구체적이고 소신 있는 생각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중요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원동기를 물어보게 된다면 단순히 해양경찰이 멋있다는 답변보다 해양경찰의 임무의 중요성, 해양경찰에 합격하게 되면 근무하고 싶은 부서 그리고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답변한다면 더 좋은 답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2대1 인성면접에서는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니, 평소 뉴스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꿀팁으로! 해경간부는 본청에서 뽑는 직렬인 만큼 본청에서 발간하는 ‘해경백서’, ‘당해년도 주요업무계획’ 등을 읽어보고 가신다면 면접에서 더 알찬 답변을 하실 수 있습니다
면접에서 보여 주어야 하는 ‘간절함’은 감정적 호소가 아닌 이성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입니다.
면접학원은 노량진 이루다스피치를 다녔습니다.
Ⅲ.끝
저는 경간시험에서 불합격하고 남은 2-3개월 동안 해간을 준비한 케이스입니다
그렇기에 전략적으로 계획을 짰고 올해는 그 전략이 잘 들어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전략은 ① 필기는 주요과목 위주로, ② 면접은 해양지식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기
이었습니다.
특히 면접은 전문적인 면접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강사에게 배우고 준비를 한 것이 새롭게 뒤바뀐 해양경찰 면접 패러다임에 잘 대응할 수 있었던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 분들도 시간과 점수가 자신에게 불리하더라도 전략을 잘 짜고 잘 이용한다면 저처럼 ‘한판 뒤집기’로 경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양경찰을 권해주셨던 전용백 차장님, 항상 응원해주신 한동희 부장님 그리고 프라임법학원 직원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