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년 9월 16일 토요일 오전07시 출발
코스 : 무주그란폰도 130키로 (시간제한 7시간36분)
양산의 지인 여섯분들과 대회 전날 금욜 저녁에 양산에서 만나 무주로 간다.
무주 청소년수련관에 숙소로 방2개를 잡아놓았다.
숙소에 도착하여 간단히 수면용 알콜섭취후 새벽한시에 누웠다.
알람은 5시 20분.
같은 방 쓰는분중 코골이가 없길 바랬지만.
희망사항일뿐..
겨우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기상시간이다.
젤먼저 테이핑작업한다.
무릎.종아리.햄스트링에 골고루 도배하고.
수련관 식당에서 간단 식사하고 운동장으로 출~~
운동장에 오니 6시40분.
벌써 많은 선수들이 와있다.
건타임제라 무조건 앞에 서는게 유리하지만
늦게 온 몸이라 앞쪽은 못 서고 .
눈치껏 삐집고 대충 들어간다.
7시 출발시총과 동시에 출발~~
용화재 입구삼거리까지 퍼레이드구간이다.
여기서 최대한 앞쪽에 서기위해 계속 추월한다.
용화재입구 삼거리에서 그란폰도는 좌회전하고.
메디오폰도(하프)는 직진이다.
첫업힐 용화재를 넘고 얼마못가 도마령시작.
초반에 오버페이스하다가 녹아서 망친 경험이 있기에 페이스유지하며 첫보급지인 도마령도착.
도마령도착후 시간을 체크하니 6시간 이내 도착시간이다.
선두권이라 선수들 몸매가 다들 좋다.(내빼고)
여기서 콜라와 바나나 조각하나 집어먹고 출발하는데 우측허벅지 뒤쪽 햄스트링에 압박이 온다.
무거운 기어가 물려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출발을 해서인듯하다.
도마령정상에서 상촌교까지는 17키로 내리막과 평지 구간이라 괜찮겠지하고 맘을놓고 간다.
상촌교까지 가면서 하나둘 팩을 이루고 가다가
제법 긴 기차가 만들어지고 엄청난 속도로 상촌교
삼거리 도착후 우회전한다.
우회전후 가속하기 위해 힘을 쓰는데
양쪽 햄스트링에 경련을 동반한 통증이 발생.
같이 달리던 그룹에서 벗어나 길반대쪽으로 빠진다.
앉았다 일어섰다 하기도 힘들다.
일곱개의 고개중 이제 두개 넘었는데 큰일이다.
시간내 완주는 해야 져지라도 얻어입는데..
여기서 우두령정상까지는 13키로 정도.
시간욕심보다 시간내 완주가 우선이기에
다리가 빨리 풀리길 바라며 가져온 마그네슘.
아미노바이탈 먹어가며 천천히 가고 있는데.
뒤에서 용탈님하고 부른다.
양산에서 같이 출발한 라이더님이다.
내가 이만저만해서 같이 못가니 먼저 가라하고
나의 길을 걷는다.
우두령까지 정말 도 닦는 맘으로 모든이에게 다 따여가며 힘겹게 도착했다.
여기선 정차계획이 없었지만
스트레칭 하고 가는게 좋을것 같아 휴식.
아직도 앉았다 서기가 힘들다.
우두령을 출발하며 시간을 보니
이제 7시완주 시간대이다.
우두령을 내려와 마산령업힐 ~
마산령 정상은 낙타등이다.
3키로 정도 업힐후 잠시 다운후 다시 1키로쯤 업힐.
마산령 낙타등 다운후 두번째 업힐 하는데
다리 통증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마산령을 다 내려오면 두번째 보급지이다.
여기도착하니 아까 지나갔던 라이더님 보급중이다.
나도 콜라와 수박을 허겁지겁 챙겨먹고
라이더님과 같이 출발하는데.
다리통증이 아주 좋아졌다.
사람은 간사하다고 했지.
이제 시간욕심이 생긴다.
부항령을 오를때는 거의 회복한거 같다.
여기서 제법 많은 사람들을 추월하고
악명이 자자한 오두재로 간다.
오두재입구 가는 평지 구간에서 몇몇 팩을 만나지만
속도가 맞지않다.
그냥 혼자가는게 더 낫다.
오두재시작이다 정상까지는 3.9키로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끌바하는구간이다 .
끌바하는사람.와리까리 하는사람 .
앉아서 퍼진사람들이 많다.
나는 계속직진..
정상도착..
여기 보급지는 메디오폰도출전 선수들과 겹친다.
콜라 .바나나 대충 수셔넣고. 물통 보충후 출발.
이제 적상산하나 남았다.
시간을 보니 6시30분쯤 도착될것같다.
오두재에서 적상산입구까지는 21키로이다.
오두재 내리막을 내려와 혼자 독주하며
가끔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서 두사람이 점점 다가온다.
남.여 커플이다.
아까 오두재에서도 내뒤에서 무정차로 올라온
무서운 커플이다.
남자가 아주 잘타는데 여자를 끌어주고 있다.
여자도 엄청 잘탐.
그리고 내옆을 지나며 자기들 뒤에 붙어란다.
그래 내가 이때를 얼마나 기다렸는데..ㅠ
비슷한 선수끼리 뭉쳐서 같이 가야 속도도 빠르고
시간도 줄일수 있는데.
햄스트링 통증후 좋은 선수들 다 놓치고
여기까지 독주로 달렸다.
구천터널입구이다.
내앞에 아가씨 피를 빨며
적상산입구에 다리 삼거리에 오니 12시27분.
남은건 적상산 9.5키로 업힐..
천태호정도 생각하고 올라가는데
아니다....
더 쌔다..그리고 길다..
1키로 1키로가 왜 그리도 긴지~~
개인적으론 오두재보다 여기 적상산이 더 힘들었다.
드디어 도착.
참가신청을 미리 못해 다른분의 배번으로 출전..
목표 평속 22키로 이상은 실패했다.
영알에서 연습한 속도가 22이상이기에
여기도 경련만 아니였음 영알과 비슷한 평속이
나오겠다.
출발지인 운동장으로 내려와서
완주 져지 수령후 시착.(시간내완주해야 줍니다.)
일행들과 모여 무주식당에서 식사와 알콜 보충후 양산으로 갑니다..
예기치못한 햄스트링경련 통증으로 목표시간은
실패했지만..
첨 참가한 로드행사에서 그나마 실망스런 성적은
아니라 위안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무주그란폰도를
양산의 모동호회 회장님의 도움으로
참가하게 되어 재밌게 즐기고 여행 잘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완주자 기념져지도 득템하여 기쁨두배.
로드대회도 재밌네요.
11월에 있을 백두대간 그란폰도도 참가예정입니다.
도전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