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불량으로 그 덕분에 이틀째 울릉도를 탐방했다. 생각 같아서는 성인봉을 오르
는 4개코스(대원사, KBS, 안평전, 나리분지)를 다 올라보고 싶지만 그저께 KBS-
나리분지를 했으니 오늘 안평전-대원사 코스를 하면 그래도 그 길은 다 걸어 보는
것 같아 나섰다.
오늘 날씨가 그래도 괜찮으니 나리분지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도 해본다.
1. 일 시 : 2009년 5월 30일 06:00-08:45, 2시간45분(20분 감상 및 휴식포함)
2. 코 스 : 안평전- 성인봉 - 대원사
3. 거 리 : 7.4km
왼쪽 아래 안평전에서 출발하여 성인봉을 오른후 다시 대원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06시. 입구에는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입구에 성인봉 등산로 3.2km라고 되어 있다.
날씨도 좋고 경관도 좋다. 거의 300m를 산밭사이를 지나간다. 포근한 느낌이 든다.
06:05시. 첫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부터 계속 오르막이다.
산행기에는 22구비의 오솔길 급속오르막이라고 했지만 그이상의 구비인 것 같고, 완전히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컴컴했다.
06:35시. 드디어 산 등성이에 올랐다. 마침 고령군청에 근무하는 16년 고교후배이자, 같은 고향
사람을 만났다. 세상이 참 좁은 것 같다. 공무원 연수차 왔단다.
07시. 대원사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지금부터는 그저께 산행한 길이다.
07시10분 마지막 표지기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600m 휴게장소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안개가 자욱하다. 나리분지는 볼 수 있을런지...
그저께 성인봉 아래 팻말이 쓰러져 있어 내가 주어다 나리분지 옆에 두었더니 그대로 있다.
07:15시. 두번째 성인봉에 올랐다. 전망대에 가 보고 주위를 보니 완전히 안개속이다.
15분 동안 감상하다가 다시 대원사를 향하였다.
내려 올수록 해가 나오고 신록이 더욱 아름답다.
07:55시. 팔각정에 도착하였다. 저동항이 아래로 잘 조망된다. 저동항 앞에 왼쪽에 있는 바위가
복저바위이고 오른쪽이 촛대바위이다. 저동항 골짜기를 쭉 올라오면 봉래폭포이다.
08:10시. 구름다리를 지난다. 볼수록 아름답다. 다리 주변에는 다람쥐가 아침을 먹고 있다.
이 많은 산딸기는 누구가 다 먹을까.
왼쪽이 내수전 전망대이고 그 앞에 죽도 일부가 보인다.
08:15시. 도동-사동(KBS)갈림길에 도착했다. 오늘은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2분정도 내려 오면 막힌길이 나온다.
08:20시 날씨는 청명하고 산행로는 편하다. 우거진 숲속에서는 새소리가 한창이다.
이 곳에서는 봉래폭포로 내려 갈 수 있다.
08:30시, 우거진 나무 숲을 계속 지난다.
08:35시 여기까지 흙길이고 지금부터는 완전 콘크리트로 급경사 내리막이다.
산행안내판이 있다. 도동항이 훤히 보인다.
08:45시 해발 102m의 초입에 도착했다. 왼쪽으로는 대원사이고 초입은 아파트 옆으로 통한다.
오늘은 왼쪽 안평전에서 빨간선을 따라 성인봉을 올랐다가 대원사로 내려 왔다.
아직 아침이다. 오늘 배가 들어와 11시경 출항한다고 한다.
촌음도 아끼면서 울릉도를 알기 위해 노력한 것이 내심 기쁘다.
내가 좋아하는 산행도 두번이나 했으니 말이다.
좋은 날씨와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후 15분을 걸어서 시내로 내려 왔다.
첫댓글 산에 오른것 같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