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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백서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는 말레이시아 사바 주의 주도로, 말레이시아 동부 보르네오 섬 최대의 도시이다. 인구는 약 47만 명이다.
19세기말부터 영국의 북 보르네오 식민지 개발의 거점 도시가 형성되었다. 당시는 제셀턴(Jesselton)라고 불렸으며, 이후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군의 점령 하에 있었던 적도 있었고, 연합군에 의한 공습으로 괴멸되었다.
1947년 영국령 북 보르네오 수도가 산다칸(Sandakan)에서 제셀톤으로 이동되었다. 그 후 북 보르네오를 사바 주로 개칭하고 1967년 이후 현재까지 코타키나발루로 불리게 되었다. "코타"는 말레이어로 Kota Kinabalu로 표기하기 때문에 KK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는 사바의 정치 경제의 중심임과 동시에, 해양 리조트와 키나발루 자연공원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의 관문인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는 국적기인 말레이시아 항공 등 수많은 항공사들이 취항을 한다. 코타키나발루의 별명은 ‘황홀한 석양의 섬’이다. 이곳 바닷가에서 보는 낙조는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함께 세계 3대 해넘이로 꼽히기 때문이다. 적도가 가까운 곳이라 날씨가 변덕스럽지 않고 사시사철 깨끗한 하늘과 주홍빛 노을을 볼 수 있는 섬이다.
고속 버스를 타고 브루나이까지 갈 수 있다. 산다칸가는 고속 버스는 북부 교외에 있는 이나난바스타미나루 (북부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 하여, 키나발루 공원 근처를 통과한다.
현대적인 항구 도시, 코타 키나바루(Kota Kinabalu) 코타 키나바루(kota Kinabalu)는 사바(Sabah) 주의 주도(Capital City)로 동말레이시아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사바 제1의 도시로 동말레이지아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항구 도시이다. 19세기말 영국의 사바 전역에 걸친 북(北)보르네오 건설로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원래 코타 키나바루는 아피아피(Api Api = fire)라고 불리던 작은 마을이었는데, 해적들에 의해 자주 화염에 휩싸여 이렇게 이름이 지어졌다. 1942년 일본군의 침략으로 전략적 요새가 파괴되었고,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47년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되면서 산다칸(Sandakan)을 대신해 새로운 수도가 되었다. 63년 북(北)보르네오가 영국에서 독립하여 말레이시아 연방의 사바주가 되었고, 67년 현재의 이름인 코타 키나바루로 개칭되었다.시내 중심부가 그리 크지 않아서 걸어서 다닐 수 있고, 역사적인 명소가 풍부한 쿠칭에 비해 문화 유적지는 떨어지지만 골프, 트레킹 등 레져산업으로 사람들을 끌고 있다. 또한 버스로 2시간을 가면 사바 여행의 최대 매력인 말레이시아 최고봉(4,095.2 미터) 키나발루 산을 만난다.사바주는 적도기후이며, 아주 더운 날을 제외하고는 32도 이상 올라가거나, 해안가의 밤날씨를 제외하고 26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물론 내륙이나 고도가 높은 산에서는 밤에 상당히 싸늘하다. 상대습도는 보통 85~90% 정도이다. 비는 연중 내리며, 150cm~450cm로 다양하다. 10월에서 2월에 북동 몬순으로 우기에는 대부분의 사바주가 습하고, 3월에서 9월에 이르는 시기에는 남서 몬순으로 좀 더 건조하나 실제 뚜렷하게 건기와 우기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햇빛이 내리비치는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 보통이며, 비가 내리면 심하게 내린다. 적도 기후이므로 정장은 드물며,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코튼 티셔츠등을 입고 다니면 된다. 보통은 깔끔한 캐쥬얼 복장을 하고 다니며,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에는 사파리 슈트, 라운지 슈트 같은 것을 입어도 무난하다. 타키나발루의 옛 이름은 Jesselton으로, 동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북서 해안에 있는 사바 주의 주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남중국해 연안의 가야 만에 심해 정박지가 있다는 이유로 1946년 영국령 북보르네오 주(후에 사바 주가 됨)의 새 주도로 선정되어 가야 만 갯벌간척사업을 비롯한 재건 및 확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는 1줄로 길게 늘어선 앞바다의 산호섬들과 크로커 산맥 사이의 좁고 길쭉한 땅에 주거 및 상업용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인근 가야 섬에 있던 원래의 거주지는 1897년 반영(反英) 이슬람 폭도인 마트 살레의 방화로 불타버렸는데, 이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이곳을 아피아피('불의 장소'라는 뜻)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이름 외에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홍수림 수종과 관련된 이름도 있다. 그후 영국령 북보르네오회사의 사장인 찰스 제슬 경의 이름을 따서 1899년 현재의 장소에 제슬턴이라는 지명으로 재건되었고, 1968년에는 코타키나발루('키나발루 산의 요새'라는 뜻)로 이름이 다시 바뀌었다.
주로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불규칙하게 외곽으로 뻗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주요활동인 행정업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북쪽의 테놈에서 뻗은 철도가 가야 만 항구를 지나며, 이 철도를 통해 운반되는 해안지방에서 생산되는 고무는 가야 만 항구에서 중형 선박들을 통해 수출된다. 경공업 부문에서는 제분업, 목공업, 가구·비누·플라스틱 제조업이 발달했다. 또 보르네오 섬에서 도로망이 가장 잘 갖추어진 교통 중추 도시이며, 국제공항도 있다. 교육·문화 시설로는 역사박물관과 교사양성기관인 가야대학(1963)이 있고, 북쪽 투아란에는 켄트사범대학이 있다. 위성도시 캄풍탄종아루는 해변휴양지이다. 인구 305,382(2000).
보르네오 섬 보르네오 섬(말레이어: Pulau Borneo, 인도네시아어: Pulau Kalimantan, 문화어: 깔리만딴 섬)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적도 바로 밑에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로 나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보르네오 섬 대신 칼리만탄 섬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한 섬에 세 나라가 함께 있는 것은 보르네오 섬이 유일하다. 말레이 제도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북쪽과 북서쪽은 동중국해, 북동쪽은 술루 해, 동쪽은 술라웨시 해와 마카사르 해협, 남쪽은 자바 해와 카리마타 해협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으로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섬, 남쪽에 자와 섬, 동쪽에 술라웨시 섬, 북동쪽에 필리핀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섬 1위 : 그린랜드(덴마크) 2위 : 파푸아뉴기니(인도네시아) 3위 : 보르네오(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 ※ 말레이시아 화폐 : 링깃(MAR) 1 링깃 : 매매기준율 368.43원(2012.3.23일 현재) 1 링깃 현찰 살때 : 390.53원 1 링깃 현찰 팔때 : 346.33원 동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북동쪽에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바람 아래의 땅’으로 불린다. 따뜻한 열대 기후 속에서도 시원스런 바람이 부는 등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가족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서 여행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여행지다.
코타키나발루의 가장 큰 매력은 산, 강, 바다 등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순수 자연의 숨결을 피부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 최고봉을 자랑하는 키나발루 산의 웅장함, 투명한 수채화와 같은 물빛을 담은 강에서 즐기는 래프팅, 아름다운 산호섬들을 감싸 안은 남지나해의 이국적인 백사장 등 모두 코타키나발루의 소박한 자연 안에 숨겨진 보물이다.
남지나해에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산호섬 또한 코타키나발루의 자랑이다. 여행자들은 수정처럼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다 속에 수천 종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품고 있는 섬들을 탐험할 수 있다. 선착장 한쪽은 열대어와 산호초가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간단한 스노클링만으로도 아름다운 바다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고, 다른 한쪽은 수정처럼 맑은 청정 해역에 금빛 모래로 형성된 넓은 백사장과 축 늘어진 야자수가 여행자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준다.
# 여기 안가면 코타키나발루 간 것이 아니라고..? ▶ 키나발루 국립공원 시내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키나발루산은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봉(4095m)이며 지난 2000년 유네스코(UNESO)가 지정하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키나발루산은 1964년에 키나발루 국립공원(Kinabalu National Park)으로 조성됐으며 세계적인 동식물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 필리핀 마켓 코타 키나발루 시내에 위치한 필리핀 마켓은 코타키나발루로 이주한 필리핀인들이 그들의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하나 둘씩 팔면서 자연스레 형성됐다. 각종 수공예품이나 손으로 깎아 만든 목각인형, 진주, 호안석, 인조 다이아몬드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 툰구 압둘 라만 해양국립공원 코타키나발루의 해상 국립공원 내에는 다섯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는데 그 중에서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진 섬은 가야, 사피, 그리고 마누칸섬이다. 각 섬마다 다양한 형태의 산호초와 수상가옥, 백사장 등을 볼 수 있고 해양스포츠와 유락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리조트’ 코타키나발루의 리조트들은 휴양, 레저, 음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온 가족이 함께 머무는 휴식처이자 놀이터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코타키나발루의 리조트는 단순 숙박시설의 개념을 초월하고 있다. 다이빙, 테니스, 승마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부터 오랑우탄 먹이주기, 정글 트레킹과 같은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활동을 찾아 즐길 수 있다. 특히 리조트 내에 마련된 키즈클럽은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 유지는 물론 다양한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넥서스 리조트 카람부나이 카람부나이에 위치한 넥서스 리조트는 황홀한 석양을 품은 남지나 해안 6㎞의 긴 백사장을 끼고 키나발루 산의 포근한 품 안에 웅장한 자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넥서스 리조트는 빌라 스타일의 보르네오 가든 디럭스(Borneo Garden Deluxe), 아름다운 해변의 전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아하면서도 품위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로 한국 투숙객들 사이에서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는 오션 파노라마 디럭스(Ocean Panorama Deluxe), 업그레이드된 클럽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서스 클럽 디럭스(Nexus Club Deluxe), 그리고 메인 리조트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좀 더 고급스러운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스파 스위트(Spa Suite)와 풀빌라(Pool Villa)로 이루어져 있다.
넥서스 리조트 도심으로부터는 28km,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으로부터는 대략 38 km 정도 떨어진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잡은 넥서스 리조트는 그림 같은 전망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485개의 잘 정돈된 게스트룸과 스위트룸, 럭셔리한 빌라를 보유하고 있다. 편안하고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18 홀의 골프코스와 보르네오 스파, 다양한 레져 레크레이션 액티비티를 제공하고 있다. 메인 넥서스 리조트 동으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 새롭게 오픈한 동에는 투 베드룸 빌라부터 원 베드룸 스파 스위트가 있다. 풀 빌라는 랩 풀과 더불어 넓은 거실과 다이닝 룸 그리고 프라이빗 가든을 갖추고 있다. 우아하게 디자인된 스파 스위트룸은 편안한 셋팅과 프라이빗 엘리베이터가 딸려 있다. 바다와 숲이 내려다보이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며, 빌라에서 프라이빗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다.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세 가지 선물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준비하면서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키나발루 산(Mt. Kinabalu)'이었습니다. 코타키나발루의 지명만 미루어 보아도, 이 산이 이곳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대략 짐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는 섬이라는 뜻의 '코타'와 키나발루 산을 뜻하는 '키나발루'가 합쳐진 이름이거든요. 이처럼 키나발루 산은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기에 섬 이름을 자처하고 있을지, 게다가 유네스코에 등재되기까지 했을지 기대가 컸지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같이 더운 나라를 여행할 때는 섬이나 바다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것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러나 여행에서 이곳의 상징이자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인 키나발루산을 빼놓는다면 찐빵 속에서 팥을 골라낸 것과 같은 상황! 그러니 여행 일정 중에 꼭 키나발루산에 올라 볼 것을 추천합니다. 키나발루산에는 우리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그 이상의 특별함이 존재하거든요.
키나발루산은 해발고도 4,101m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어요. 히말라야를 오르기 전 필수 연습 코스로도 주목받을만큼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지요. 그렇다보니 제가 '키나발루산에 다녀왔다'고 말씀을 드리면 으레 등산화, 등산복, 등산장비를 철저히 챙겨 갔을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여행에서 키나발루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답니다.
물론 전문 산악인이 아니어도 키나발루산 정상을 정복할 수는 있습니다. 대신 2박3일 정도 꼬박 산을 올라야해요. 미리 산 속의 숙소와 가이드, 포터를 예약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요. 그러나 저처럼 가볍게 키나발루산을 체험하는 것은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오직 반나절만으로도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을 야금야금 맛있게 즐길 수 있지요. 그러니 편한 차림의 옷과 모자, 운동화 정도로도 거뜬하답니다.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하나, 공원에서 즐긴 힐링 초록은 어쩜 이렇게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까요? 초록빛 가득한 키나발루산 난공원은 저를 아이처럼 들뜨게 만들었어요. 초록 식물들이 한낮동안 내뿜는 피톤치드가 쏙쏙 흡수 되는 듯, 머리는 청량해지고, 숨쉬기는 편안해지며, 걸을 수록 발걸음은 더 가벼운… 이런게 산림욕의 힘인가요? 더운 날씨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 덕에, 난공원 안에서는 계절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시원했고요, 난(蘭)공원인데 비해 난초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긴 했지만 곳곳에 피어 있는 색색깔의 꽃과 풀들이 저를 쉼없이 재잘거리게 했답니다.
난공원은 걷기 편한 산책로로 만들어져,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두루 걷기에 편한데요, 보통 40분 정도면 한바퀴를 휘리릭 둘러 볼 수 있어요. 개울도 흐르고 있지만 땅 속 여러 줄기로도 물이 흐르는 듯 여기저기에서 이끼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둘, 스릴만점 캐노피 워크 키나발루산 캐노피 워크를 체험하기 전에는, 산은 그저 산에 불과한 줄 알았어요. 산행을 하면서 아름드리 나무와 신선한 공기를 즐기고,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값진 땀방울에 만족하는 것이 산을 즐기는 전부인 줄 알았답니다.
키나발루산을 835m 정도 올랐을 무렵, 캐노피 워크가 나옵니다. 경사가 별로 가파르지도 않고 길도 걷기 편해서 운동화만 잘 신었다면 무리없이 캐노피까지 오를 수 있어요. 키나발루산에서는 서양인들을 아주 많이 만났는데 언뜻 보기에 80대 같았던 어르신들도 거뜬하게 등산을 하셨을 정도지요. 키나발루산을 오르면서도 저는 난공원에서의 들뜬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여전히 천방지축이었는데요, 저희 일행에게 산행이 주는 이익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 흠칫! 마음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캐노피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보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캐노피의 정체는? 바로 지상 높이 41m, 길이 157m의 흔들다리. 말이 지상 41m지 저 위에 서 보지 않은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래는 까마득~ 머릿속은 아찔~ 사실 여행하기 전에 미리 알아본 키나발루산의 캐노피 워크는 '누구나 쉽게 건널 수 있는 재미있는 흔들다리'였는데요, 롤러코스터나 번지점프에도 끄떡없던 제가 간담이 서늘할만큼 아찔한 스릴감을 느길 수 있는 코스였으니, 단단히 마음 먹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아래에서 대기하고 있을 땐 다리가 그렇게 후덜덜 떨릴 줄은 몰랐었는데요, 막상 제 차례가 다가오고 캐노피를 건너야 할 상황이 되자 진짜 어떻게 건너야할지 난감하더라고요. 겨우 20cm 남짓 되는 나무판에 의지해서 걸어야하는데, 나무판이 흔들거려 금방이라도 아래로 떨어질 것만 같은 짜릿함(?)과 고군분투 해야했지요..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셋, 포링 온천에서 즐기는 휴식 '포링온천'은 반나절 키나발루산 코스를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곳이에요. 캐노피 워크를 체험하느라 경직된 근육도 시원하게 풀어주고, 걷느라 지친 다리의 피로 역시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맑은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인기만점이지요. 저희가 키나발루산에서 내려왔을 때는 오후 세 시 정도였는데 한낮의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뜨뜻한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키나발루산은 높은 고도 때문에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갑자기 흐려질 때면 오슬오슬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는데, 섭씨 50도의 유황온천인 포링온천은 그 때 더 빛을 발할 것 같네요.
그러나 태양을 피하면서 온천욕을 즐기기에도 충분합니다. 지붕이 있는 온천장은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수영복을 미리 준비하지 못했거나 시간이 부족한 여행객들은 족욕만으로도 발바닥의 피로를 풀어주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지요.
시내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키나발루산. 아침 일찍 서두르시면 이렇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자! 키나발루산이 우리에게 주는 세가지 선물 '힐링, 스릴, 휴식'을 모두 받으실 준비는 되셨나요? (^^)
내일은 더 붉은 노을, 코타키나발루 선셋크루즈 내가 코타키나발루로 떠난 것은 2013년 3월이었다. 질긴 꽃샘추위를 뒤로 하고 따뜻한 동남아로 도망치듯 떠난 것이었다. 다녀왔을 때 우리나라에선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어느새 여름, 그리고 지금은 장마가 한창이다. 매번 더 짧아져 가는 듯,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봄은 항상 아쉽기만 한데 그런 점에서 석양은 봄과 닮았다.
이해인 님의 시처럼 혼자 보기가 아까워 누구라도 부르러 간 사이 노을은 어느새 숨어버린다. 그러니 누군가 동행이 있다면 해가 떨어질 시간쯤엔 꼭 붙어 있어야겠다. 하루 중 석양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2-30분 남짓이고 '꼴딱-'하니 해가 넘어가는 시간은 정말 순간이다. 하지만 금세 사라진다고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자. 잠시 스쳐 지나간 봄이 내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더 풍성한 벚꽃을 날리듯, 오늘 숨어버린 코타키나발루의 노을은 내일 더 붉게 타오를 테니까.
사실 일몰은 어디든 다 아름답다. 하물며 매일 지나다니는 한강철교에서 퇴근길 간혹 마주치는 석양도 감동적이다. 그런데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은 그 중에서도 멋지기로 소문나, 세계 3대 선셋으로 손꼽힌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울지 떠나기 전부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남태평양의 피지 그리고 이곳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이 세계 3대 선셋이라고 한다. 이런 걸 누가 정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괜히 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코나키나발루에서의 선셋 크루즈는 내가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일정이었고, 떠나기 전 꽤나 설렜다.
육상에서 보는 일몰도 충분히 멋지지만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태양을 더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바다 위 일몰은 또 색다를 것이다. 코타키나발루의 '선셋 크루즈'는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 석양을 감상하는 것으로, 일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가는 시각, 선착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툰구압둘라만 해상공원'으로 떠나는 페리터미널이 있는 제셀톤 포인트(Jesselton Point) 대신 다소 한산한 인접 하야트 제티(Hyatt Jetty)에서 크루즈는 출발했다.
크루즈 페리의 1층 선내는 여객들이 항해 중에 머무를 수 있는 좌석이 있고, 2층엔 조타실 겸 선원실로 되어 있다. 1층의 선수, 선미 그리고 2층의 선미와 사이드보드 갑판에는 외부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선착장을 출발하여 속력을 내어 항해하던 페리는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 앞바다 마누칸섬과 가야섬을 양 옆에 두고선 속도를 늦춘다.
항해사가 나와서는 저 멀리 무언가를 응시하였다. 해는 이미 꽤나 낮아져서 세상이 온통 눈부신 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사람들은 선내에서 갑판으로 나와 자리를 잡고선 노을 빛에 젖은 곧 사라질 이 시간을 누군가와 공유한다.
홀로 있는 사람들은 가슴 속 누군가를 불러내고 있지 않을까.
페리는 오른쪽으로 또 왼쪽으로 몇 차례 방향을 틀더니 해를 마주한 채 엔진을 멈추었다. 눈 앞에선 태양이 가득하다. 금색이 붉은 빛으로 변하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같은 곳을 향해 있었다. 그러다 금세 지나가버릴 거란 걸 문득 깨달은 듯 저마다 그 순간을 기록한다. 이 기록은 시간을 멈춘 채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마주하는 석양은 꽤나 직설적이었다. 육지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군더더기가 없다. 운이 좋은 여행가라면 오메가 현상을 목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날은 구름도 적어서 하늘, 바다, 태양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고 있는 나 자신이 전부였다.
해가 넘어가면 크루즈 페리는 노을만 남은 바다를 가로지르며 내달리기 시작한다.
페리가 도착한 곳은 호주에서 시설 전체를 공수해 왔다는 '폰툰(PONTOON)' 이라 불리는 구조물로 쉽게 말하자면 인공 섬으로 된 수상 레져시설이다. 가야섬 바로 곁에 위치하여 툰구압둘라만 해상공원 내 바다 환경을 똑같이 하지만 조금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낮시간에는 이 곳에서 스노클링, 씨워킹, 스쿠버다이빙, 카약 등의 해양스포츠를 할 수 있다. 선셋크루즈는 이 곳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는 해산물요리가 포함된 현지식이다. 현지식이라 긴장할 필요가 없는 게 말레이 음식들은 향신료를 적게 써서 꼭 이 곳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뷔페로 제공되니 원하는 만큼 부담 없이 식사가 가능하며 커피와 차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이 곳을 찾은 이유가 식사만이 목적이라면 다소 실망했을 텐데, 눈 앞에 펼쳐진 가야섬과 사피섬의 풍광은 바다 한가운데서 짧았던 일몰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준다. 여타 자연친화적인 시설보다 재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현대적인 시설과 자연의 조화는 충분히 호화스러운 느낌을 준다.
노을이 완전히 사라지고 어둠이 가득 찼을 때 폰툰을 떠나왔다. 눈 앞에 붉은 세상이 사라지니 황홀했던 시간보다는 괜한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다.
사실 현지인의 말을 빌자면 코타키나발루라 해도 세상을 다 잡아먹을 듯이 새빨간 노을이 매일 펼쳐지는 것은 아니라 한다. 다만 옅고 짙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석양에 온통 붉게 물든 하늘을 1년 내도록 거의 매일매일 보여준다. 바다 한가운데서, 리조트 해변가에서든 혹은 퇴근길 막히는 도로 위에서든 어디든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이것이 세계 3대 선셋으로 손꼽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오늘의 석양이 충분히 타오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내일은 더 붉게 타오를지도 모르니.
말레이시아의 진주 코타키나발루 매력 BEST 5 코타키나발루 매력 1. 비행기로 5시간이면 도착하는 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발루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의 직항편이 개설되어 있어 5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발리나 푸껫이 약 7시간정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동남아 휴양지 중 비행시간이 짧은편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자녀와 동행해 장거리 비행이 걱정인 가족여행객들이 적은 부담으로 다녀올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매력 2. 치안과 자연재해에 대한 걱정은 뚝!
흔히 동남아라고 하면 치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동남아에서 치안이 안전한 곳으로 꼽힌다.
이슬람 국가이기도 한데다,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 민족이 섞여 사는 다민족국가임에도 흔한 폭동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만 봐도 이를 잘 알 수가 있다.
또 영어교육이 의무화 되어있어 의사소통이 비교적 쉬운 편이고, 세계 50위권 안에 드는 대학만 4~5개가 될 정도로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라 은퇴 거주지로, 영어 연수지로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어느 동남아 휴양지에서도 만날 수 있는 흔한 환락, 유흥가가 거의 없어, 평온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가족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그렇다고 술을 마실 수 없거나, 펍 등이 없는 것이 아니니 휴양지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의 즐거움을 포기해야하나 라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자연환경도 이곳 사람들의 성향을 닮았는지 코타키나발루에서는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 종종 일어나는 태풍, 지진조차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바로 태풍 궤도 아래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는 예로부터 '바람 아래 고요한 땅'이라고 불려왔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 매력 3. 달콤한 게으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에도 다른 휴양지처럼 즐길거리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바다를 벗삼아 달콤한 게으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는 한다. '그냥 복잡한거 다 잊고 비치에서 마냥 드러누워 쉬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다. 그래서 코타키나발루에는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원없이 휴식을 취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급 휴양 리조트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리조트는 샹그릴라 탄중아루 리조트,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 그리고 넥서스 리조트 등이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휴양형 리조트에 가까운 것은 바로 넥서스 리조트다. 리조트에서 무료로 대여 가능한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휘익- 돌아보면 리조트의 규모가 만만치 않게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리조트 전용 비치만 6km에 달하고, 열대 정원 또한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물론 발코니에서 그 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매력 4. 제2의 아마존을 만나다. 청량한 원시 밀림! 코타키나발루가 속한 보르네오섬은 지구 전체 산소 중 약 30%를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제2의 아마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덕분에 코타키나발루에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청.정.공.기를 흠뻑 마실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에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기온을 확인해보니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더울지 숨이 턱턱 막힐 것 같다. 하지만 코타키나발루에 여행하면서, 이 기온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기온과 습도는 높지만 초록빛 원시림이 뿜어내는 쾌청한 산소 덕분인지 불쾌지수는 낮은편이고, 한낮 햇빛 아래에서 땀이 나더라도 그늘 아래만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땀이 금세 마른다. 또 낮에 온도가 높이 올라가도 하루에 한 번 이상 10~20분 정도 짧게 스콜이 내려주기 때문에 뜨거워진 열기는 금세 식어버린다. 이 원시밀림은 맹그로브투어, 반딧불투어 등을 통해 원없이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매력5. 세계3대석양으로 꼽히는 코타키나발루의 금빛 선셋!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은 세계3대석양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선선해진 해질녘에 비치에 늘어선 야외 펍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맥주나 칵테일을 홀짝홀짝 즐기다보면 어느새 저 수평선 넘어로 동그랗고 빠알간 해가 구름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 선셋을 제대로 보려면 구름이 수평선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하늘에 끼어 있어야 훨씬 멋진 장관이 연출된다고 한다. 운이 좋으면 오메가 현상(Ω)도 만날 수도 있다.
연인이나 부부끼리 온 여행자들이라면 더욱 로맨틱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구가 하늘에 그린 가장 아름다운 노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신혼여행지로 익숙한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동북부 사바(Sabah)주에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인기 은퇴 이민지로 꼽히며, 10여 년간 한국인 이민자가 10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는 5개의 산호섬이 있고 다양한 특색을 간직한 해변들이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은 ‘세계 3대 석양’이라 불릴 만큼 유명한데, 이중 탄중아루 비치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황홀한 색채감의 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석양 감상 외에도 코타키나발루의 해안은 무척 깨끗해 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해안가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석양과 수영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배를 타고 툰구압둘라만 해양공원 산호섬으로 들어가면 스노우쿨링, 패러세일링, 시워킹(Sea Walking)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의 여유가 짐짓 지루해졌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키나발루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는 해발 4095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키나발루 산을 트래킹할 수 있다. 이 밖에 숲 속에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포링 온천, 단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흔들다리를 지나며 울창한 열대우림을 관람할 수 있는 캐누피 흔들다리는 코타키나발루의 필수 코스다.
Tip. 말레이시아 여행 중 주의해야 할 것은?
말레이시아 화장실은 무료가 아니라 약간의 돈을 받으니 꼭 잔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말레이시아에는 전체 인구의 약 61%를 차지하는 말레이계(무슬림), 약 24%를 차지하는 중국계(불교·도교 등), 약 8%를 차지하는 인도계(힌두교) 등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식당에 따라 돼지고기나 소고기 요리를 팔지 않는 곳이 많다.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은 낮에 금식을 해서 저녁에 잔뜩 먹는다. 식당들도 라마단 기간에는 저녁에 뷔페로 운영하곤 하는데 이때는 가격이 비싸고 지나치게 붐빈다. 라마단 기간에 여행을 간다면 금식이 풀리는 오후 6시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나발루국립공원 [Kinabalu National Park]
키나발루산은 해발 4천95m로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한라산(1천950m)보다 무려 2배가 넘는다. 열대우림 지역에서 시작해 황량한 고산지대까지 높이 오를수록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등산객들을 감탄시킨다. 특히 정상에서 산 아래 구름으로 덮인 곁곁이 쌓인 산을 보노라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코타키나발루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풍광이 뛰어난 휴양도시로, 이곳에 머물다 보면 야생의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져 편안함이 절로 느껴진다. 키나발루 국립공원으로 가기위해 꼭 들려야 하는 도시인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사바 주에 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이동하면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키나발루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키나발루산은 국내 산악인들이 첫 해외 원정코스 혹은 히말라야를 가기 전 트레이닝 코스로 많이 찾는 곳이다.
숙소인 수트라 하버 리조트에 하루 머문 후 다음날 아침 8시에 자동차로 84km 떨어진 키나발루 국립공원 관리본부로 향했다.
그곳에서 등정에 필요한 등록을 마치고 ID카드를 발급받았다. 키나발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팀폰 게이트와 메실라우 두 개의 산행코스가 있는데 메실라우 코스는 완만하지만 2.2 km 더 멀다. 가파른 산행길이지만 빠르게 오를 수 있는 팀폰 게이트로 등정코스를 정했다.
키나발루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1박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첫날에는 해발 3천353m에 위치한 라반라타 산장으로 가서 하루 밤을 자고 새벽 2시 쯤 일어나 4천95m 정상을 등정했다. 키나발루 국립공원본부에서 가이드를 만난 후 이분과 함께 셔틀버스로 4.5㎞를 이동해서 팀포혼 게이트로 이동했다.
팀포혼 게이트는 마치 교도소 철문 같은데 그곳 직원이 ID 카드 확인 후 열어 준 철문을 통과해 산행이 시작되었다. 조금 가니 아담한 폭포가 나타났는데 이름이 카슨 폭포다. 높이는 15m 정도이고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제법 떨어지는 수량이 많았다.
가픈 숨을 내쉬며 열심히 걸어도 많은 거리를 갈 수가 없다. 높은 산길이라 어쩔 수 없어 나름대로 복식호흡을 하고 가급적 발을 가볍게 한 채 걸었다. 한참 걸어 라양라양 산장을 지나니 멀리 정상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키나발루산은 3천900m 이상인 고봉만 무려 8개라서 멀리서 보면 마치 마법의 성처럼 뾰족하게 보인다. 이곳에 온 사람들을 보니 스위스, 홍콩, 중국, 아일랜드, 캐나다, 독일 등 참으로 다양했다. 그만큼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이 키나발루 정상에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일몰은 ‘황홀한 석양의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낮 동안 바짝 달궈진 태양이 해안선에 닿기 시작하면 어느새 항구와 해변을 붉게 불태운다. 해변 근처에서 바라본 황홀한 석양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코타키나발루에는 많은 리조트들이 있다.
이중 코타키나발루 중심에 위치한 수트라하버(Sutera Harbour) 리조트는 말레이시아 국왕이 휴가와 생일 때 묵었던 곳으로 주요 국가 행사에 국빈들이 체류하는 고급 리조트로 유명하다. 퍼시픽 수트라와 마젤란 수트라 등으로 구성된 이 리조트는 코타키나발루의 중심 시내에서 5분,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는 10분 거리의 편리한 위치에 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8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키나발루산은 예부터 원주민들에게 ‘영혼의 안식처’라며 숭배 받은 명산이다. 이곳은 해발 4,095m로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꼽힌다.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키나발루 산은, 2000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이 올랐다. 키나발루산은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완벽한 생태계를 갖춘 곳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산은 화강암과 바위들이 어울려 장엄한 모습을 보인다. 산행 코스가 잘 마련되어 산을 오르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산행 초보자는 해발 1,563m에 위치한 관리사무소까지 차를 타고 이동한 후 2~3시간 정도 트레킹을 이용해도 된다. 키나발루 산에는 포링온천이 위치해 있다. 포링온천은 유황온천이 분출되는 노천온천으로, 물의 온도가 50~60도 정도다. 온천장을 이용하려면 수영복이나 티셔츠를 입어야 하며 비누는 사용할 수 없다. 키나발루산 등산 또는 트레킹 후 뭉친 근육을 풀기에 좋다. 키나발루 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힘든 경우는 시내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포링 온천 이용, 흔들다리 체험 등이 포함된 투어 상품은 단 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
높이 4,095m.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가 자랑스럽게 키나발루 국립공원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산 정상 부근의 아고산대(亞高山帶) 식물군부터 저지대의 열대 경목림까지 다양한 기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성 덕분에 6,000종이 넘는 식물이 번창하고 있으며, 이 중 다수는 키나발루 안에서만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키나발루 국립공원은 2000년에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마도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식물은 사바 주의 공식 꽃인 래플시아일 것이다. 아홉 달에 한번, 단 며칠간만 꽃을 피우는데, 오랫동안 기다릴 가치가 있다. 래플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오렌지빛을 띄는 빨간 점박이 꽃은 크기가 약 1m나 된다. 보기에는 멋질지 모르지만, 냄새는 끔찍하다. 래플시아는 "시체 식물"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어 있는데, 썩은 고기 냄새를 풍겨 파리가 모여든다.
화강암 비탈을 올라가는 정상으로의 트레일은 힘들기는 하지만 하이킹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상 근처에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이틀에 걸쳐 공략하는 쪽을 추천한다. 밤나무와 참나무 숲에서 시작하는 트레일은 선명한 노란색의 민들레와 이국적인 난초꽃이 양쪽에 피어 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초목의 수가 줄어든다. 다양한 낭상엽(囊狀葉) 식물과 벌레를 잡아먹는 보기 드문 볼(bowl) 모양의 꽃이 보인다. 정상에서 가까워지면 나무를 거의 볼 수가 없다. 대신 이끼와 억센 풀이 바위투성이 비탈을 덮고 있다. 산꼭대기에 오르면 보르네오 섬의 최고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키나발루에는) 온천과 나비 농장, 거북 외에도 1,000종이 넘는 난초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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