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카리카치를 타고 계속하여 신토쿠 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근데, "카리카치" 참 어감이 좋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뭔가 야만스럽고 무식한 느낌. 그러나 차량은 새것이고 좋더군요.
<그림 321> 쾌속 카리카치의 내부. 전형적인 원맨 동차의 모습입니다.
<그림 322>미카게 역. 점점 날이 어두워집니다.
<그림 323> 세키쇼 선 방면으로 가기 위하여 신토쿠 역에 하차하였습니다. 역이 왠지 유럽스러운 분위기이더군요.
<그림 324>사실 이때 무척 배가 고팠는데, 보시다시피 역 앞에 뭐 불빛조차 거의 없습니다. 식당도 없고 술집도 없고... 역 바로 앞에 식당이 하나 있기는 했는데(부타동집), 좁고 동네사람들이 막 시끄럽게 먹고, 꽉 차 있어서 안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을 찾다가 편의점도 없고... 조그만 마트가 있길래 도시락이라도 살까 했는데 도시락이 모두 품절, 그냥 메론빵 하나랑 우유 한팩 사서 먹었습니다 ㅠㅠ
<그림 325> 빵을 사먹고 다시 역에 왔습니다. 개찰구가 참 조촐하죠? 왼쪽에 니폰햄 파이터즈의 이나바 선수가 보이네요. 국가대표로 자주 나오던데... 좀 얍삽하게(?) 생겨서 별로.
<그림 326> 역 앞에 이런 조형물이 있더군요. 9600형 증기기관차면 다이쇼 시대의 노장이군요.
<그림 327> 위의 조형물 옆에는 이런 글자가 새겨져 있더군요. 혹시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충 뭐 눈이 많은 험난한 곳을 지켜나가는 어쩌구 이럴 것 같긴 한데...
<그림 328> 신토쿠 역의 명판. 네무로 본선과 세키쇼 선이 갈라집니다.
<그림 329> 신토쿠 역 플랫폼. 삿포로방면 특급 수퍼 토카치를 기다리는 손님은 저와 저 앞에 보이는 일단의 중국인 처자들 뿐이더군요.
<그림 330> 신칸센 역 등의 최신 LED 전광판과 매우 대비되는, 타는 곳 안내 전광판입니다.
<그림 331> 환승 안내 표지판입니다. 네무로 본선과 세키쇼 선의 환승입니다. 영어로 "Transfer"가 아닌 "Change"를 쓰는군요. 그것도 맞나 봅니다.
<그림 332> 드디어 수퍼 토카치 도착! 그동안 고생한 끝에, 특급 열차 한 번 타 봅니다... 엉엉...
(키하261계, 특급 수퍼 토카치 10호, 신토쿠-미나미치토세 승차, 거리 132.4km, 소요시간 1:28, 표정속도 90.3km/h, 정상운임지불시 운임 3410엔, 패스외 별도 승차권+자유석특급권(신유바리~미나미치토세간) 추가부담액 1410엔)
* 그리고 보니 표정속도가 90.3km/h? 대단하군요~ 키하 261은 완전한 틸팅열차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림 333> 측면의 행선지 표시. 삿포로행입니다.
<그림 334> 자유석에 탑승합니다. 그린샤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충분히 감동입니다. 그간 롱시트, 박스시트, 하마나스 자유석의 사이비 리클라이닝 시트에 밤낮없이 혹사당하던 제가 이런 럭셔리한 차에 타다니...
<그림 335>자유석이더라도 쿠션도 적당하고 시트피치도 꽤 넓더군요. 사진에 제가 살짝 비칩니다...
<그림 336>토마무 역. 너무 어두워져서 잘 보이지 않는군요. 그런데, 왜 토마무 역은 그냥 카타카나로만 표기할까요? 궁금하군요.
<그림 337>시무캇푸 역. 세키쇼선은 뭐 어두워지니까 역 아니면 아무것도 안 보이더군요. 홋카이도는 역시 황량한 맛이 있습니다.
<그림 338>이 지역 특산물이라는 부타동 벤또를 시켰는데, 품절이라 해서 그냥 샌드위치랑 오니기리중 고르라길래 오니기리 벤또를 시켰습니다. 맥주도 한캔~
<그림 339>부실합니다.
<그림 340>신유바리 역. 본래 홋카이도/동일본패스 사용시에는 신토쿠~신유바리간에서만 특급 자유석 탑승이 가능합니다(이 구간에 특급밖에 다니지 않으므로).
그런데 저는 미나미치토세에서 이날 밤 하마나스를 타야 해서, 신유바리에서 하차했다가는 후속 열차가 없어 혼슈로 가지 못하고 나리타발로 끊어놓은 항공권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되므로 이 수퍼 토카치를 타고 미나미치토세까지 가야만 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유바리~미나미치토세간은 승차권과 자유석 특급권을 아예 따로 구입하였었는데, 신유바리 역을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하차하니 않은 것을 본 차장 아저씨가 와서 무슨 얘기를 막 하는데,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아무리 이해하여 해도 이해가 안 되더군요. "몬다이" 한 마디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계속 못 알아듣자, 그냥 "다이조부"하고 가더군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전에도 우리 동호회에 이 이야기와 관련하여 질문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규정상 문제 없는 것 같다는 의견들이셨는데.
아뭏든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첫댓글 아마 홋카이도/동일본 패스로만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착각한 듯 합니다. 별 문제 없이 괜찮다고 한 걸 봐서는요... ^^;; 저도 유우바리쪽 여행을 해 보려고 했는데 막차가 너무나 빨리 끊기더군요.(도저히 하마나스 출발시각에 맞추지 못 하겠더군요.) 결국 포기 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저도 원래 신유바리에서 내려서 유바리도 가보고 싶었는데, 뭐 도저히 계산이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저 이야기 한 차장아저씨는 말이 아저씨지, 이제 갓 고등학교 졸업한 것 같더군요. 솜털이 보송보송~ 일본은 군대를 안 가서 그런지 굉장히 어려 보이는 젊은이들이 많이 일하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