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아픈 진통 도중 시장구경도 하고, 아빠랑 점심도 사 먹고 또 조산원 앞에 있는 다이아몬드광장이라는 곳(공원)에서 산책도 하면서 진통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진통은 오는데 자궁입구가 너무나 천천히 열리고 있었고 이러다가는 2박 3일이 아니라4박5일까지 갈것 같았습니다.ㅠ.ㅠ
드디어 어찌 어찌 소정이의 밀고 내려오는 힘과 원장님의 노력으로 자궁문이 8~9cm 열였다고 합니다. 원장님 말씀이 우리 소정이 거의 다 내려왔다는데, 순간 더는 못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심한 고통으로 남편의 뺨을 때릴만큼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자연분만을 너무나 원했기에 우리 소정이 역아인 아이를 이명화조산원 원장님께서 바로잡아 주시고 나름 대단한 결심을 하고 자연분만 꼭 하리라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하며, 그간의 긴 진통을 참아왔는데 ...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에공~ 지금도 돌아보면 조금만 더 참을껄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결심하고 원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병원으로 옮겨준다고 하셨습니다. 사실은 그때부터 내심 놀랬습니다. 이명화조산원과 연계되어 있는 산부인과가 세군데 정도 있는거 같았고 조산원 양옆건물엔 산부인과 병원이 있었습니다. 또 10분 거리이내에는 24시간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이 계시는 병원이 있어 저는 그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동하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통을 하면서 수시로 병원하고 연락을 취하면서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출발 전에 전화상으로 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주시고 도착하게 된 안산의 산부인과 병원 그때 시간은 저녁 8시가 좀넘은듯, 낮에 근무하던 간호사들은 모두 퇴근했을 시간인데도 병원에 도착해 보니, 수술실 간호사들 모두 나와 대기하고 있었고 외래에서 간단히 초음파를 보고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수술준비, 잠시 후 마취과 선생님이 오시고 수술은 그렇게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드뎌 10월31일 오후 8시 43분에 건강한 소정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조산사 이명화선생님은 수술실까지 들어와서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며 아무 걱정말라며 안심시켜 주시고 그곳 선생님들도 더 없이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셨습니다. 5박6일간의 입원기간내내 편안하게 지낼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조산원에서의 진통과정은 벙원과는 달리 구속도 규칙도 없는 산모와 아가만이 주체가되는 자유로운 또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정말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조산원에서 자연분만을 결정하고 기다리는 예비엄마분들께서 갑작스런 (저와같은 상황이) 올경우 많이 염려스러울것입니다. 저도 그랬었으니까요 신랑이랑 그러나 이렇게 신속하게 그리고 끝까지 병원과 연락을 취하면서 산모가 아기를 낳을때 까지 기다려주고 아기나오는것 까지 점검해주시고 또 애기 낳고 나서 다시 한번 모유수유에 대해 꼼꼼하게 이야기 해주신 이명화 원장님이 그렇게 고마울수 없네요. 조산사님의 책임감에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단순 아기만 받아주는것이 아니라 아기와 엄마의 정서적인 상태까지 배려해주심에 놀랐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조산원 분만 적극 권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산원 출산이 좋은 줄 알지만 응급상황시 어쩌나 하고 그래서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맘들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산원에서의 출산 적극 권해드리고 싶어요. 첫째는 아쉽께도 수술로 분만을 했지만 계획하고 있는 둘째와 셋째는 꼭 이명화 원장님께 우리 아이 받아 달라고 할껍니다.
끝으로 2박3일 꼬빡 수고해주신 이명화원장님 고맙습니다. 원장님께서 울 소정이 받아주셨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넘 수고 하셨고 감드려요.
제 글이 조산원에서의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았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넘 수고 하셨고 감드려요.
제 글이 조산원에서의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