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인어의 데이비드 마멧 작 신성우 번안 각색 오승욱 연출의 배우할인
공연명 배우할인
공연단체 극단 인어
원작 데이비드 마멧
번안·각색 신성우
연출 오승욱
공연기간 2014년 8월 1일~31일
공연장소 예술공간 서울
관람일시 8월 15일 오후 4시
예술공간 서울에서 극단 인어의 데이비드 마멧 작, 신성우 번안·각색, 오승욱 연출의 <배우할인>을 관람했다.
데이비드 앨런 매밋(David Alan Mamet, 1947년 11월 30일 ~ )은 미국의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 연출가, 영화 감독이다. 현대 미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명이다. 영화 심판(The Verdict)을 감독하고, 영화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 스파르탄(Spartan) 하이스트(Heist), 스테이트 앤 메인(State And Main), 윈슬로 소년(The Winslow Boy)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2006년 제10회 판타지아 영화제 각본상,1992년 제12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작가상, 1989년 제9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1989년 제9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연극의 원제는 <극장속의 인생(A Life in the theatre)>이다.
무대는 두 선후배 배우가 함께 사용하는 분장실이다. 무대 양쪽에 의상을 걸어놓은 긴 옷걸이가 있고, 분장 대는 출연자가 이동해 들여오고 내갔다 한다. 배경 쪽 조명을 역광으로 비춰, 객석으로 설정을 했다.
연극은 도입에 공연을 마친 두 배우가 박수소리와 함께 배경 쪽을 향해 절을 한다. 곧바로 무대 앞쪽으로 돌아서서 분장 대를 무대 좌우에서 들여오고, 분장을 지우기 시작한다. 후배 배우가 선배에게 자신의 연기가 어떠했는가를 조심스레 묻는다. 선배는 괜찮았노라고 대답을 해준다. 선배는 머리에 스프레이를 하며, 익숙한 모습으로 분장을 지운다. 헤어지면서 선배가 술 한 잔을 하자고 후배에게 권하지만, 후배는 사양을 하고,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공연을 마친 후 분장을 지우며 선후배가 대화 하는 장면이 반복이 되고, 선후배 사이의 위계질서 같은 것이 강조되는 듯싶은 느낌으로 극이 전개된다. 그러나 공연이 거듭되면서, 후배는 가끔 대 극단 오디션에 지원을 하고, 선배에게 떳떳하게 밝히지를 못하지만 그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후배는 차츰 젊은 주인공을 맡는 일이 생기고, 차츰 선배보다 좋은 배역으로 출연하게 되니, 초자시절의 위계질서를 등한히 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게다가 선배에게 무엇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 비슷한 일을 시키기까지 한다. 선배는 마음이 상해도, 자신도 초자시절부터 겪어왔던 일이라 참아내지만, 언짢은 심정이 어찌 아니 들겠는가?
후배가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 오디션에 합격을 하고, 주인공 돈키호테 역을 맡게 되니, 뮤지컬 주제가인 “나는 나, 돈키호테” “잊을 수 없는 꿈” 등을 분장실에 남아 연습을 한다. 그러나 첫술에 제대로 부를 리가 있겠는가? 쩔쩔매고 연습을 할 때, 분장실 밖에서 후배를 지켜보던 선배가 이 노래들을 제대로 부른다. 분장실 문이 열고, 후배가 선배를 맞아들이면서, 위계질서를 다시 차르는 듯한, 장면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한규남이 선배로 이세민과 김정규가 후배로 출연해 호연으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 조명 한규남, 조연출 조혜진, 디자인 이혜원, 사진 송태민, 홍보·마케팅 한강아트컴퍼니 등 제작진의 열정이 드러나, 극단 인어의 데이비드 마멧(David Alan Mamet) 작, 신성우 번안·각색, 오승욱 연출의 <배우할인(원제: 극장속의 인생(A Life in the theatre)>을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8월 1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