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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리더' 나래예술단 양용모 단장, 행복 나눠주는 '괴정동 산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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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공연 기획하고 무대 직접 올라 웃음선사 ‘다재다능’ 사비 들여 매달 생필품 전달…몸과 마음으로 기부 실천 “남을 돕는 작은 손길이 향기 나는 사회 만드는 원동력 따라서 나눔 하는 사람이 정치하는 사람보다 잘하는 것” 기부에 그치지 않고 직접 봉사 참여 국가적 재난으로 고통을 겪을 때마다 ‘반짝’ 기부문화가 확산된다. 세월호 참사 초기 일부 연예인이나 기업인들의 개인적 기부가 뉴스로 소개됐었지만 그마저도 점점 뜸해지고 있다. 이제는 연말이나 재난 시 반짝하는 행렬에서 벗어나 기부문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고찰과 함께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나눔이 필요한 때다. 일례로 세월호 참사 기부모금이 이어지자 “성금의 방식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됐었다. 또한 천안함 사고 당시 성금 일부가 지휘관과 참모의 격려금 및 회식비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렇듯 단체나 재단을 통한 위탁기부의 한계가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제 기부는 적당한 모금단체를 선택해 돈을 건네는 단순기부에서 벗어나 소외된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쌍방향적인 기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부가 우리의 생활 속에 동반 되어야한다. 그러나 선뜻 기부를 할 만한 재력이 있는 사람들도 시간이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접 참여하는 것을 꺼려한다. 일회성 이벤트로 봉사체험 정도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부활동 전반에 참여하여 ‘진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일요주간>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위문공연 무대에 직접 오르고 지역문화 사업에 앞장서 참여하며 저소득층을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는 모범적인 ‘나눔 리더’ 양용모(54) 나래예술단 단장을 만났다. 대전에서 직원 500여 명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양 단장은 청바지에 티셔츠 차임의 소탈한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이 정도의 사업의 규모를 하고 있는 사장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양 단장은 달랐다. 직업이 기업인인지 예술단원인지 기부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래예술단’은 대전시 서구 괴정동에 위치한 봉사단체로 지역사회에 환원하면서 건전한 기부문화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모체인 ‘괴정울림풍물단’의 발자취까지 합치면 올해로 15여년이 된 예술단이다. 지난 2012년 12월 12일 ‘사랑나눔 창단발표회’를 열고 공식예술단으로 출범했다. 나래예술단은 전문적인 공연능력 갖춘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 및 쌀나눔 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쳐왔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나 사물놀이, 위문공연 같은 작은 규모의 봉사에서 시작해 최근에는 제작에 직접 참여해 특색 있는 마당극을 준비하고 있다. 소규모의 지역 예술단이라고 해서 실력이 별로일 것이라는 편견은 금물. 나래예술단은 우리춤(한국무용)·민요·사물놀이·퓨전난타·섹스폰연주·가요 마당극 등의 분야에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이밖에도 대전시와 국립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돌을 전개해왔다. 이렇게 나래예술단이 괴정동의 대표봉사단체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은 양 단장의 열정 덕이다. 이 모든 기부활동은 양 단장의 사비로 진행된다. 나래예술단 김정숙 사무국장은 양 단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 사무국장은 “개인 사비로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는 많지 않다. 연극을 하기위해선 전문적인 선생님을 모셔 와야 하고 ‘쌀나눔 행사’ 같은 공연을 기획하려면 천만원 가까운 금액이 든다. 이렇듯 마음은 있어도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 나래예술단의 뒤에서 ‘단장님’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단원들은 믿고 열심히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며 “단장님은 정말 큰 인연이자 은인”이라고 말했다.
모범 봉사활동으로 주목 나래예술단은 사람과 나눔을 담아내며 지역문화공연의 위한 길을 걸어왔다. 한국 풍물문화를 토대로 괴정동의 지역성과 주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행복한 문화 봉사단체로 자리 잡고 있는 것. 나래예술단은 문화 예술공연이 활발한 괴정동의 특성상 지역사회의 각종행사 및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매년 대보름 거릿제·목신제·지신밟기·천연보호수 지정행사 등 지역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지역문화 저변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양 단장은 주민자치센터와의 협조를 통해 점점 봉사활동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도마동·가수원동·복수동·괴정동 네 개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을 선정해서 작은 정성이나마 보탰다. 올해는 8월 달에 공연 및 나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나래예술단의 공식 홈페이지 구축도 준비 중이다” 괴정동 주민자치 위원장을 역임 해온 양 단장은 괴정동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였다. 매년 쌀 등의 생필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하게 나눔에 앞장서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받은 정부의 표창장도 많지만 양 단장은 별로 반갑지 않는 눈치다. 나래예술단은 순수한 봉사 단체인데 정부의 표창장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히 정치인들과 자주 마주지게 됐고 주변으로부터 정치입문에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혹시 정치에 마음이 있나 묻자 양 단장은 손사래를 쳤다. “세상은 나 혼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봉사활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지 어떠한 목적이나 개인적인 출세를 두고 하는 일이 아니다. 정부의 정책적인 일에 얽매이는 거 또한 저와 맞지 않다. 오로지 봉사활동을 하는 것,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행복이다. 지금 이렇게 행복한 일이 하고 있는데 정치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양 단장에게 왜 사비를 털어 기부활동을 하는지 묻자 돌아오는 답은 간단했다. ‘나눔은 생활’이라는 것. “나눔은 생활이다. 특정 목표를 두고 한 것도 아니고 좋아서 하다 보니 범위가 점점 넓어졌다. 부담이 된다면 못하겠지만 함께하는 단원들도 행복해하고 도움을 받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보면 보람을 느낀다. 요즘 뉴스를 봐도 짜증나는 일이 많은데 즐거운 것을 찾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방법일까 고민을 하지만 나이 들어서까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며 사는 길 밖에 더 있겠는가” 양 단장은 힘든 시절을 겪어봐서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 봉사를 하면서도 주저함이 없었다고 한다. 불경기가 이어져 모든 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어떻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마다 할 수 있겠냐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일은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눔이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거창한 것부터 생각하는데 실제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이 고민하는 것은 매끼 식사해결이다. 돈이 없어 해결을 못하기도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재료를 조금씩 사다 해먹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회사 사무실에 콩나물 수확기계를 구비해 매주 셋째 주 수요일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 어르신들이 사무실로 찾아오시거나 직원들이 직접 갔다드리기도 한다. ‘이번주에는 콩나물을 받는다’는 작은 기대감과 ‘정기적으로 공연을 관람한다’는 작은 설레임. 이러한 것들을 형성해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 괴정동의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은 양 단장으로 인해 ‘콩나물 데이’로 지정 돼 버렸다. 이번 달 해당일에 콩나물은 받는 이들은 한여름에 산타의 선물을 받는 기분일 터. 콩나물 하나로 나눌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다. 양 단장은 자신보다 더 활발한 나눔을 펼치는 사람도 많은데 자칫 확대 해석될까 우려하면서도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일도 아니기에 숨길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눔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야 향기 나는 사회가 될 것이고 봉사하고 나눔 하는 사람이 많아야 이 나라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 하는 사람이 정치인들보다는 낫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양 단장은 얼마 전 ‘가수데뷔’라는 독특한 이력을 추가했다. 좀 더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나래예술단은 소규모 단체다. 그래서 가수를 섭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가수들은 금전적으로 무리한 액수를 요구하기도 하고 공연을 펑크내기도 했다. 이런 변수를 겪다보니 ‘차라리 내가 부르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타이틀 곡인 ‘니가 좋더라’는 송대관의 ‘오빠가 간다’를 작곡한 송광수 작곡가가 만든 곡이다. 작사는 양 단장이 직접 했다. 사람들을 향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중독성 강한 트로트곡으로 누가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는 대중적인 노래다. “세상사는 일이 힘들 때 마다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 가사 내용에도 나오듯 ‘세상살이는 별거 아니니 즐기자’라는 주제다. 이달 30일날 대전컨벤션센터(DCC) 무역전시관에서 음반발매 공연을 갖을 예정이다” 양 단장의 ‘니가 좋더라’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인터뷰를 하다 보니 사람향기 나는 그가 좋아진다. 이번 음반발매를 발판삼아 기부 콘서트 등 더 많은 봉사 활동의 나래를 펼쳐나갈 양 단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 ||||||||||||||||||||||||||||||
첫댓글 나누면 커지는게 행복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