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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vergreen band 원문보기 글쓴이: yaso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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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늘 푸른 에버그린밴드 애틋한 감동 | ||||||||||||||||||||||||||||||||||||||||||||||||
김수복 에버그린밴드 단무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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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전통의 브라스밴드 단원들이 아름다운 황혼이 되어 다시 뭉쳤다. 젊은 시절 학교 밴드부원, 경찰악대, 군악대, 음악교사 출신 등으로 구성된 ‘에버그린밴드(Ever-Green Band)’가 그 주인공. “70대 아버지, 50대 아들, 20대 손자세대가 함께 모여 장중한 브라스밴드 선율에 이웃사랑을 향한 마음을 담아냅니다. 세상에 음악만큼 사람의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깊은 감동이 또 있을까요. 바로 그 음악으로 우리시대 소외된 이웃을 찾아 그네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내는 것이죠. 음악이 곧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인 것이죠.” 지난 2003년 황병근 단장(전북예총 회장)을 비롯해 5명의 음악인들이 모여 결성된 에버그린밴드는 이후 능력 있는 연주자들을 영입하면서 30명의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 200여회의 무료 연주봉사활동을 펼치며 사랑을 받았다.
김수복 단무장은 또한 창립초기부터 밴드의 살림을 맡아 밴드를 이끌어나가며 20대에서 70대 이르는 밴드 구성원들의 화목과 우애를 다지며 늘 푸른 에버그린밴드의 오늘을 이뤄냈다. 에버그린밴드는 창립 초기 주로 60~70대가 주를 이뤘던 단원들은 문화 소외지역과 사회의 구석진 곳을 찾아 아름다운 추억의 선율을 연주하며 감동적인 공연을 펼쳤다. 이후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호를 열어 지금은 스물셋 젊은이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30인조 브라스밴드로 양로원, 장애인 시설, 교도소, 사회 복지관 등을 돌며 창단 이래 지금까지 무려 200여회가 넘는 위문공연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등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연주하는 곡은 대략 100여곡이나 된다. 전통적인 가곡은 물론 트로트, 룸바, 차차차, 칸소네, 최신가요, 영화음악 등 레퍼토리가 아주 다양하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의 곡을 들려주고 축제 마당에서는 분위기를 돋우는 신나는 음악을 선사한다. 과거 50~60년대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던 전주 브라스밴드 전통의 부활을 꿈꾸며 악단을 운영하려다보니 처음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경비도 수월찮이 든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에버그린’ 늘 푸른 동산에서 동료들과 음악으로 젊음을 되찾고, 또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실의에 빠진 이웃들에 꿈과 희망, 용기를 복돋워준다는 생각에 무한한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저 기쁘고 감사할 뿐이다.
정년퇴임 후에도 전북연초판매인조합 상무로 10년 동안 일하며 선후배 연초판매인의 권익보호와 활발한 교류에 앞장섰다. 에버그린밴드가 KT&G에 전용연습실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김수복 단무장과KT&G의 끈끈한 인연과 신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리라. 밴드의 살림을 맡아 연습실을 찾던 김수복 단무장은 일평생을 헌신한 KT&G에 에버그린밴드의 창립 취지를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KT&G는 흔쾌히 연습실 공간을 내어주고 4,000여만원의 공사비를 지원, 에버그린밴드는 완벽한 방음시설을 갖춘 전용연습실을 갖게 됐다.
김수복 단무장은 부인 박현자(67)씨와 슬하에 성식(41․남), 춘재(40․여), 소래(39․여), 민기(37․남)씨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부인 박현자씨 또한 에버그린밴드 단원으로 색소폰을 연주하며 밴드 전담 포토그래퍼로 에버그린밴드의 연주봉사활동 현장을 카메라에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김수복 단무장은 “우리사회의 그늘에 가려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주를 통해 조금이라도 용기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지금껏 그래왔듯 황병근 단장님을 중심으로 에버그린밴드 동료들과 함께 따듯한 정을 나누며, 또 그 애틋한 정을 아름다운 멜로디에 실어 오롯이 우리 이웃들과 희로애락을 나누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에버그린밴드는 올해도 12월 1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제5회 정기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깊어가는 겨울날, 아무리 세찬 바람도 에버그린밴드의 가슴 따뜻한 연주, 애틋한 노랫가락 앞에서는 맥을 못 추리니. |
첫댓글 환희 웃으시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ㅎㅎ 요즘 바빠서 못뵈었는데 이렇게라도 좋은 소식을 접하니 더욱 기분이 좋네요. 계속 좋은 음악하시면서 즐거운 연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