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남성(임주 대협곡) 여행 후기(4) - 세쨋날

[두메산골]

     9월 21일(토)

     어젯밤 ....................

임주에서 교포가 운영하는 한적한 시골 소재 소규모의 "시골식당" 이란 곳에서 한식으로 식사한 후 현지 "조양호텔"에 투숙하였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 중국 아니 동양의 그랜드 케년이라는  "임주 대협곡"을 답사할 차례이다.

첫날 관광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연무로 우중충하여 먼곳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사진 발과 태항산의 규모와 그 웅장함을 느끼지 못하였는데.......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하면서 조용히 잠자리에 들었다..

     여독일까?  모처럼 긴 시간 수면에 취했다....상괘한 기분으로 새벽 창문을 열고 시내 쪽을 내려다 봤다.....

아니??....이 새벽에 우산을 받쳐들고 걸어 가는 행인이 시야에 들어 온다..............엇!!!

비가 온다!!......이 기분이 뭐라 표현할 길 없다...잠시~~절망감에 사로 잡힌다.....우산도 없는데.............아~ !!!!

아~~~~~모처럼 준비한 여행....................난 왜이리도 운이 없는 것일가 ????

     버스에 오른다....다행은 쏟아지는 빗줄기가 아닌......가랑비. 안개비 정도이다....일행의 표정도 어둡다.

약 40여분 버스로 이동하면서......가이드는 임주 대협곡을 설명한다.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10대 협곡중 하나........장엄하고 독특한 지질학적 구조를 가진 지형, 일시에 깍아지른 수직 암반....수억만년 영겁의 세월동안 침하되어 층층이 암벽을 이루고....인간은  그 층간 그 높은 곳에다 작물을 재배하고 마을을 이루어 산다고 한다...빗속이라 절망감에  그의 말도 귀에 잘 들어 오지도 않는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는 도화곡 주차장에 이르고 멀리 바라다 보니 가량비에다 산허리까지 안개가 자욱하다.

먼 곳은 아예 안갯속이다......도무지 산과 협곡의 규모를 가늠할 수도 없다....안타깝다.

우리는 황룡담에서 도화계곡의 경관을 걸어서 감상하며 해발 1,300m 에 있는 자연부락 도화촌에 이른다...

안갯속이지만 도화계곡의 웅장하고 신비스러움,,,,깍아지른 수직 암벽, 굽이쳐 흐르는 개울물과 깨끗한 소..........

장쾌한 파노라마의 연속이다.

       도화촌에서 다시 빵~빵거리는(완전 소음 수준이다) 전동차에 탑승하여 환산선을 따라 장엄한 대협곡을 일주한다.

경관을 감상해야 하는데 비와 안개로 시야를 가려 그 모습 우리에게 드러 내지 않는다.....우린 그 모습 보기 위해  시공간 초월하고 에너지 투입하여 먼 동쪽 나라에서 달려온 이방인들 인데..........에~이,,

      다만, 깍아지른 수직 암벽 위에서 아스라이 걸친 마을과 농경지.......건축재료로는 오직 주변의 돌을 주워다 만들어 벽체와 지붕, 담장들..... 모두 돌로 만든 자연 돌집이다.....................인간의 집념과 그 생존력에 감탄!!

하산 역시 비로 인하여 스릴 만점이라는 80여개의 수직 계단을 이용하지 못하고 전동차로 태항마을까지 내려 왔다....

      그래 ........오늘만은 여기서 접자~~~~너희의 그 웅장하고 신비스럽고 거만한 얼굴은 꼭 다음에 한번 더 보자..

우리 일행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버스에 올라 약 3시간 거리인 정주시로 다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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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 대협곡-도화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