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우리 불자님들이나 인연된 스님들을 비롯 많은 분들의 임종과 장례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자신의 장례준비나 천도재는 자신 스스로 살아생전에 준비해야지 남은 가족이나 후손을 믿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물론 살아생전 극락왕생 발원을 하며 열심히 염불수행 정진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는 기본이지만 임종시에 장례식 비용과 사후 49재를 지내기 위한 비용도 각자 스스로 살아생전에 따로 저축하여 모아놓고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
내가 죽고난 뒤에 장례비용과 49재 비용에 대해 미리 유언을 해놓고 절대로 그 통장의 비용을 다른곳에 쓰지 못하게 엄히 말해 놓아야 합니다.
만약 내가 따로 마련해놓은 49재 비용을 사사로이 갖다 쓰고 나를위해 49재를 지내주지 않으면 내가 죽고나서 귀신이 되어 반드시 그 벌을 내릴테니 절대 그 돈은 건드리지 말고 49재를 지내는데 사용해라고....해야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그간 많은 분들의 임종시에 장례과정에서 가족들이 장례비용 문제로 다투는 사례들을 보아온것이 너무 많았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겉으론 무척 효심있는 자녀처럼 행동하여도 사후엔 납득하기 어려울정도로 망자를 위해 49재나 천도재를 모셔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극적 또는 부정적으로 거부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 사바세계는 물질에 지배를 받는 세상인지라 말로는 지극히 부모님을 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해도 실제로 막상 죽고나서 한줌재로 변한 부모님이나 자녀를 정말로 끔찍히 위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당장 돈 들어가는 것부터 머리를 싸매고 장례식을 통해 들어온 부의금 나눠가질 궁리부터 하고 심지어는 부의금을 들고 도망가거나 서로 많은 몫을 차지하려고 형제자매간에 다투는 막장드라마 같은 경우도 있고 그야말로 물질에 지배받는 인간계의 추한 면목을 무수히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사후에 가족들이 자신의 죽음으로 49재도 안지내주는 나쁜 자녀 나쁜 가족으로 만들지 말고 살아생전 자신의 49재비용은 미리 잘 모아두고 평소 유언을 잘 해놓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