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30일..대학 4학년이였던 이지선님은 오빠와 함께 승용차로 귀가하던 중 만취상태의 음주운전자로 인한 6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의 3도 화상을 입습니다...
7개월간의 입원, 11차례의 대수술. 예전의 아름답던 얼굴 대신 온몸의 화상 흔적만이 가득하지만 세상을 향한 따뜻한 미소는 우리를 향해 밝게 웃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책을 이야기할 때 고통스러운 수술과 입원생활을 이겨내는 과정에 대해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보다도 이지선님이 가해자였던 그 만취운전자를 진심으로 용서했다는 점에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그 운전자는 만취상태에 사고당시 거의 다치지도 않았으며 더욱이 사과하러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지선아 사랑해 중에서...
미이라처럼 온몸에 붕대를 감고 아빠가 떠먹여주시는 죽을 받아먹으며 그 얘기(가해자)를 듣는데 하나님이 제 입술에 이런 말을 주셨습니다.
"그냥...아빠...그 ..사람이 찾아오면...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어 용서해주셨던 것처럼..우리에게도 '용서'라는 말을 쓸 자격이 있다면 말야...예수님의 이름으로 용서한다고...그렇게 말해줘..
처음부터 제 마음은 저 이지선의 마음이 아니었답니다. 말했지요? 저는 천사도 성인군자도 아니라고..그냥 이 마음 안에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저를 꽉 붙드신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