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들의 집단 이기주의 ◈
정부가 올해 대입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어요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을
19년 만에 5058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지요
복지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겠다”고 했어요
의사가 부족해 지역 의료와 필수 의료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 증원은 불가피한것이 사실이지요
2021년 우리나라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어요
OECD 평균은 3.7명이지요
이렇듯 의사수가 적은것은 대한의협을 비롯한 의사들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
즉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했기 때문이지요
의사가 부족하면 국민은 고통을 받을수밖에 없어요
지방 의료는 붕괴 직전이고, 소아과·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분야는 지원자가 없어 쩔쩔매고 있지요
젊은 부모들이 ‘소아과 오픈런’을 하고
환자들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사망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 때문에
의료 인력 수요가 급증할 것도 분명하지요
물론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지역·필수 의료가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요
의사들을 지역·필수 의료로 유인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지요
정부는 지난 1일 지역·필수 의료 수가 인상에 10조원 이상 투입하고,
일정 기간 지방에서 근무하는 ‘지역 필수 의사제’ 도입,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의 대책을 내놓았어요
무엇보다 의사들이 지방과 필수 의료 분야로 올 수 있도록
이 분야 수가를 올리고, 현재 의사들이 몰리는 미용·성형 등 분야는
부담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요
지금 미용·성형 등으로 의사가 쏠리는 현상은
복지부가 그동안 이 같은 조정을 소홀히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볼수 있어요
그러나 의대 증원 발표에 의사 단체들은 파업을 예고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어요
의사가 부족한 현실은 누구보다 현장 의사들이 가장 잘 알 것이지요
의사가 더 필요한 것이 명백하고 국민 거의 모두가 원하는데,
앞으로 돈벌이에 지장 있을까 봐 의사들이 치료를 안 하고
파업한다는 것은 ‘환자 치료’라는 숭고한 직업 정신에 먹칠하는 것이지요
의사들은 각성해야 하지요
이처럼 의사가 부족하여 품귀현상을 보이는것은
의사들 자신들이 지난 19년간 의대 정원을 봉쇄한 까닭이지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수는 2022년도 기준 11만 2321명으로
부족 의사수는 7만4773명 이라고 발표했어요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의사 평균 나이는 51세이며
지방의료원 의사들의 평균 나이는 10살가량 많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70~80대 의사들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 실정이지요
유럽 의사들은 “의사를 늘린다는데 의사들이 환영하지 않고
왜 반대하느냐”고 묻는다고 하지요
정부는 의사들이 단체 행동을 벌이면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을 때는 단호히 대응한다고 발표했어요
의사는 우리 사회 최고의 지식인이지요
경제적으로도 어느 직업보다 여유가 있다고 봐야 하지요
그런 의사들이 국민 건강을 볼모로 집단 이기주의 투쟁을 벌인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할수가 없어요
의사들은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그 반대로 국민 고통을 더는 데
정부보다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하지요
그것이 바로 사회 지도층이 나아갈 바가 아닌가요?
지식인은 지식인 답게 행동해야
존경 받을수 있다는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하지요
이번 의대 증원으로 최상위권이 진학하는 학과 정원이
한 번에 2000명 늘어나지요
입시 사상 처음 있는 일이지요
서울대 자연 계열 입학생 수(1997명)와 비슷한 숫자이지요
서울대·카이스트 등 최상위권 대학의 공학·과학 계열에서 자퇴해
의대에 다시 도전하는 ‘N수생’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사회를 위해서도 학생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요
정부는 도를 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에 대한 점검과 대책 마련도 세울 필요가 있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