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성직제도 / 가 성직제도: 초기 한국천주교회에서 평신도들이 약 2년간 미사와 (성체/고해) 성사를 실행, 선교사/신부님 역할을 대신한 제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가 서울 수표교 근처에서, 이벽과 권일신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양근으로 내려와 충청도 이존창, 전라도 유항검에게 세례를 베풀어 충청 전라도 신앙 공동체가 시작됨으로서, 양근 성지는 가성직제도를 2년간 실행한 곳이다. 즉 천주교리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천주교 창립의 주역들이 신부님의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윤유일이 두 번이나 북경으로 밀사로 파견되어 최초로 주문모 신부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양근성지 부근에는 오밋다리, 양근리 관문골 등의 순교지가 있으며, 양근성지는 20여명의 순교자들이 태어나거나, 신앙을 증거하다 체포되어 순교한 곳이다. 양평은 과거 양근군과 지평군이 합쳐 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양근리나 양근 대교 등 양근성지의 이름을 뒷바침하는 지명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