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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정보 |
구간: 사세보 (佐世保) ~ 마츠바라 (松原) 열차: JR 큐슈 오오무라선 쾌속 시사이드라이너 거리: 37.4km 운임: 1,600엔 (사세보~나가사키) 누적거리: 364.6km 누적운임: 9,480엔 (JR Pass 3,300엔) |
저번편에서 마츠우라철도의 완주가 끝났고, 이제 쉴틈 없이 바로 오오무라선의 시사이드 라이너로 달려갑니다.
열차에서 내려서 JR역과 연결되어있는 환승통로를 이용합니다.
마법의 JR패스를 스윽 보여주고, 파란 키하 200계가 기다리고있을 시사이드라이너의 승강장으로 향했습니다.
그.
런.
데.
승강장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열차는...
국철도색을 자랑하는 이 열차는 키하 67계입니다.
시사이드라이너 도색이 아닌데 왜 이곳에 있는지 순간 의아해지더군요...
그래서 시각표를 보지만, 2번홈 열차는 나가사키행 시사이드라이너가 맞습니다.
즉, 이 구도색의 키하 67계가 제가 타고갈 열차인 것입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건 완전 로또맞은 것이더군요.
현재 이 구 국철도색의 키하 67/66계는 큐슈 전역에 딱 두 편성 있으며, 주로 이벤트용으로 투입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일선 영업에 투입된 이 열차를 잡은 것은 거의 행운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마빡이 키하 200계(전두부 전광판 개조로, 이마부분이 넓어져서 마빡이라고 불립니다 )만큼 희귀하다고 합니다.
맞은편 승강장에 있는 783계 미도리입니다.
나중에 특급 하우스템보스와 병결을 이루어서 하카타까지 가는 특급 열차입니다.
미도리 (녹색)이라는 이름 답게 열차는 초록색을 사용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기 평평한 운전대부분은 하이키역에서 특급 하우스템보스호와 병결되는 부분입니다.
잠시후, 열차는 기적소리와 함께 사세보역을 출발합니다.
쉴 틈없이 계속되는 철도여행입니다 ^^
열차는 사세보를 출발해서 다음 역인 히우역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니시큐슈선의 한적한 연선풍경을 보다가 사세보 인근의 풍경을 보니, 굉장히 어색하기만 합니다 ^^;;;;;
히우역의 역명판입니다.
열차는 이제 히우역을 지나서 계속 남으로 남으로 달려갑니다.
사세보 권역에서는 하카타를 출발한 이후, 간만에 차로 가득찬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저런 소형 박스카들이 거리를 온통 메우고 있었습니다.
분기점인 표지판입니다.
국도 이마리/아리타 방향 국도 35호선과 나가사키, 오무라방면 국도 205호선이 갈라집니다.
최종목적지는 국도 205호선 방향이지만, 열차는 하이키까지는 국도 35호선과 나란히 달리고, 그 이후부터는 205호선과 가는 내내 숨바꼭질을 시작합니다.
특급 하우스템보스와 미도리의 병결/분리가 일어나는 하이키역에 열차는 잠시 정차합니다.
이 역에서 옆자리에 한 일본인 할머니분께서 앉으셨는데요, 저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
저도 반가운 마음에 한국어반, 못알아들으시면 짧은 일본어 반으로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서로 짧은 언어때문에 결국 의사소통이 단절되어버렸답니다 ㅡㅡ;;;;;
이제 다음역은 유명한 유원지인 하우스템보스역입니다.
열차는 하이키역을 출발해서 오오무라선으로 진입합니다.
오오무라선에 진입하자, 거짓말처럼 번화한 시가지가 싹 사라지고, 니시큐슈선만큼 한적하지는 않은 연선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나가사키국제대학입니다.
저도 이름은 간간히 들어봤던 대학입니다...만 정확하게는 잘 모르는 대학이기도 합니다 ^^;;;
열차는 이후 하우스템보스역에 접근하면서 오른쪽에 위와같은 풍경이 나타납니다.
언뜻 보기에는 잔잔해서 강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저 물은 소금물입니다.
즉 바닷물이지요....
내해이기 때문에 저렇게 잔잔하다고 합니다.
역에 정차하면서 만나게되는 하우스템보스 건물입니다.
유럽풍의 테마파크로 유명한 하우스템보스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라고 합니다.
하지만...저는 일반적인(?) 관광객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하게 하우스템보스는 들르지 않습니다 ^^;;;;
하우스템보스역의 역명판입니다.
누가 유명관광지 아니랄까봐 역명판도 블랙 바탕에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모습입니다.
열차가 하우스템보스역을 출발하면서 잠깐이나마 하우스템보스와의 만남은 이것으로 종료를 고합니다.
다음역인 하에노사키역입니다.
사세보~하이키 구간은 쾌속인지 보통인지 모를 속도로 달렸지만, 오오무라선에 접어들면서부터 열차는 '나 쾌속임' 이라고 알려주듯이 많은 역들을 쌩쌩 지나쳐갑니다.
그런데, 이 역을 지난 후부터, 사람들이 내뿜는 수증기때문에 열차 창에 뿌옇게 안개같은 것이 끼여서....사진이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ㅠ
작은 어촌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음 정차역 이후, 오오무라선의 하이라이트인 바다를 따라서 달리는 구간이 펼쳐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날씨가 그 효과를 반감시켜주는군요....
카와타나역입니다.
이제 이 역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오오무라선이 바다와 랑데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 이전에 역에서 키하 66계 하우스템보스 도장 열차가 교행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보통열차로 운행되기에, 쾌속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교행중인 열차를 뒤로하고, 쾌속 시사이드라이너(?)는 나가사키를 향해서 달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다가 나왔습니다.
흐린 날씨때문에 사진이 어둑어둑하게 나와서 아쉬움이 배가되고있습니다만....
확실히 사진보다는 눈으로 본 것이 더 머릿속에 남아있네요... ^^
잠시후, 열차는 소노기역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온다고 나오셨습니다.
마빡이 키하 200계 시사이드라이너입니다 ^^
레어한 마빡이도 봤고, 열차는 계속 나가사키를 향해서 달려갑니다.
열차는 수시로 바다와 함께 달려갑니다.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오릅니다만...
큐슈지역이니까, 한국서 금방 리벤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해봅니다.
이윽고 바다와 함께 달리는 구간이 끝나고, 열차는 다음 역에 도착합니다.
이번 역은 마츠바라역입니다.
이제, 오오무라선도 반쯤 왔습니다.
이번편은 여기서 끝나고, 다음편서 이어지겠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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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좋은걸 보셨네요... 앞으로도 기대해도 괜찮겠죠??
부족한 여행기지만,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레어아이템은 죄다 보셨네요. 저는 키하220계 마빡이는 봤어도 66-67계 국철 급행도색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제일 많은 것은 아무래도 푸른도색 66-67계랑 키하200계가 아닌가 싶네요. 오오무라만 바다 경치는 정말 좋지요. 나중에 이 노선 타고 소노기역에서 하차해서 플랫폼에서 바다를 보게 되면 최고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나중에 리벤지는 일정을 좀 느긋하게 잡고 여유부리면서 호사롭게 다니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
그리고 레어템은....막판에 양운전대 마빡이가 또 나옵니다 ㅋㅋ (오오무라선 레어템 일망 타진이군요;;;)
하우스텐보스 도색의 키하 66~67系도 있군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 맞추어서 강렬한 오렌지색으로 도색을 했네요. 정작 네덜란드철도는 485系와 비슷한 밥통이 많이 다니고 개코전차로 유명하지요.
ㅋㅋ 본고장과 일본에서의 괴리감이 굉장히 심하네요 ^^;;;
저는 본 적이 없지만, 최근 키하 200계도 하우스템보스 도장이 새로 나왔다고 합니다.
오늘은 시간이 많이 여유있으신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행기도 한편더 업데이트해 주시고.......
제가 일본 여행갔을 때 갔었던 하우스텐보스군요. 저는 특급 하우스텐보스타고 갔었는데, 하이키에서 미도리와의 분리장면을 못 봐서 아쉽더라구요.
제가 알기로 시사이드 라이너는 사세보에서 하이키까지 각역정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보이는 오오무라 만은 최고죠.
저는 니시큐슈선 같은 그런 노선이 아닌 카고시마 본선/나가사키 본선을 타고 갔기 때문에 가는 내내 즐비한 집과 자동차 그리고 표지판으로 위치를 대략 추정했습니다. 유후인노모리 타고 유후인 갈 때는 큐다이 본선 주변이 완전 산이라.... 비교됩니다, 정말.
시간이 많이 남았다기보다는 원래대로 돌아가서 그렇답니다 ^^
이제 8월까지 계속 힘내보렵니다. 그리고 타셨던 루트가 하카타에서 사세보로 갈 때의 일반적이자, 정상적인 루트입니다 ^^;;;
그나저나 오오무라선의 그 장관을 보셨군요! 확실히 장관이지요 ㅎ
매번 기나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첫 일본여행의 첫날 코스가 하카타-사세보-나가사키-하카타였는데.. 사진을 보니 첫 여행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로또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만 여행의 쾌적성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좋지는 않더군요 ^^;;;;
날씨가 흐리지만 이번 편에서는 그래도 어느정도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특히 바다사진에서요. 직접 눈으로 봤으면 그래도 와~~~ 했겠는데요. 하우스텐보스 역명판도 잘보고 갑니다 ㅎㅎ
확실히 명불허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
감사합니다 ㅎ
(지난 3일간 많은 글들이 올라와서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저술한 일본 여행책자에는 황금같은 '시사이드 라이너 노선'이 거의 찾아 보기 힘든데 좋은 경험입니다.
님도 의도하지 않게 국철도색 키하 67계를 보셨고, 그외 따근따끈 시리즈로 올려주셨던 여러 차량들을 생각 외로
많이 경험하셨던 것 같네요. 산리쿠 철도 해안선과 유사한 스타일의 사세보-나가사키 구간이 인상적입니다.
쾌속이기 때문에 DSLR이 위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reaction이 바르지 못한 똑딱이로 촬영하셨더라면
아마 여러 역명판들을 놓치거나 연선의 풍경들이 그을려 버렸을 것 같습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이지 기존의 여행기들을 보다보면 한번 우리 일철연의 여행기들을 엮어서 책을 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담당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매번 제 여행기를 읽고 꾸준히 덧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