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5 권
제 십칠. 분별공덕품
제 2 장
그때 미륵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며 부처님을 향하여 게송으로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희유한 법
예전에 일찍이 듣지 못한 바라
세존께서는 큰 힘 있으시고
수명은 가히 헤아리지 못하겠나이다.
무수한 모든 불자들은 세존께서
법의 이익 얻은 자들을 분별해 설하심을 듣고
기쁨이 온몸에 두루 가득하나이다.
혹은 불퇴지에 머물고 혹은 다라니를 얻거나
혹은 무애요설이나 만억의 선총지를 얻었으며
혹은 대천세계 미진수 보살 있어
각각 불퇴 법륜을 모두가 능히 굴리고
또 중천세계 미진수 보살 있어
각각 청정 법륜을 모두가 능히 굴리며
또 소천세계 미진수 보살 있어
나머지 여덟 생에 각각 불도를 얻게 되며,
또 사 . 삼 . 이의 사천하 미진수 모든 보살들은
수에 따라 태어나 성불하게 되며,
혹은 일사천하 미진수 보살들
일 생만에 마땅히 일체지 이루리니,
이와 같은 중생들 부처님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한량없고 무루의 청정과보 얻으며,
또 여덟 세계 미진수 중생들 있어
부처님의 수명 설하심을 듣고
모두 보리심을 일으켰나이다.
세존께서 한량없고 불가사의한 법 설하시니,
요익이 되는 바 많음이
허공과 같이 끝이 없나이다.
하늘에는 만다라꽃 마하만다라꽃 꽃비 내리고
항하사의 제석천왕과 범천왕들
무수한 부처님 국토로부터 와서
전단향과 침수향을 비 내려
어지럽게 휘날리며 떨어지는 것이
마치 새가 공중을 날아 내리는 것처럼
모든 부처님들께 흩뿌려지며,
하늘북은 허공에서 저절로 미묘한 소리내고
하늘옷 천만 가지 휘돌아 나부끼며 내려오고
온갖 보배로 된 묘한 향로에는
값 모르는 향을 피우니
저절로 다 두루 퍼져 모든 세존들께 공양하고,
그 대보살 대중은 칠보의 번개
높고 묘한 만억 가지 들어서
차례차례 올라가 범천에 이르고,
한 분 한 분의 모든 부처님 앞에
보배로 된 당간에 훌륭한 번을 달고
또 천만가지의 게송으로
모든 여래께 노래하며 찬탄하옵니다.
이와 같은 갖가지 일들 예전에는 일찍이 없었거늘
부처님의 수명 한량없음을 듣고
일체가 모두 기뻐하며,
부처님의 이름 시방에 들리사
널리 중생들 이익되게 하시니
일체 선근 갖추어서
무상심이 일어나도록 도우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