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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저렴한 교통수단의 개념을 넘어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이 되는 다양한 테마열차가 인기다.
호텔열차, 열차카페, 바다열차, 와인열차 등 그 종류도 가지가지.
기존의 틀을 벗고 고유가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특별 열차들을 소개한다.
▲ 열차카페 내에 마련된 게임
지루할 틈조차 없다 열차카페
간단한 스낵과 음료만 팔던 기존의 식당칸과는 차별화되는 공간인 열차카페.
스낵바는 물론, 미니노래방과 인터넷 PC방, 안마기 등을 설치해 승객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다.
스낵바에서 제공하는 품목 역시 음료와 주류, 도시락, 빵, 케이크로 다양화했다.
열차카페는 지난 2월 4일 장항선에서 첫 운행에 들어갔으며
10월 15일부터는 호남·전라선 새마을·무궁화호의 전 열차로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카드 결제도 가능.
▲ 시원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바다열차
동해를 품안에 바다열차
2007년 8월 개통한 이후 한 달 만에 탑승률 95%를 기록할 정도로 열차여행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은 바다열차.
강릉~동해~삼척을 잇는 58km 1시간 20분 코스로 달리는 내내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총 3개 객차에 122석만을 마련해 승객들의 편안함을 고려했다.
또 전면을 향하던 기존 열차의 좌석 배치와 달리 바다열차는 전 좌석이 바다를 향하도록 배치를 한 것이 특징이다.
특실, 커플석, 프러포즈룸 등 각각의 특색을 살려 열차 내부를 꾸몄다.
강릉~동해, 정동진~삼척 등 원하는 구간을 선택해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된다.
▲ 고품격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차
▲ 해랑의 아늑한 침실
레일 위의 특급 호텔 해랑
지난 10월 31일 본격 운행에 들어간 크루즈 열차 ‘해랑’은 열차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장거리 여행객을 위한 호텔식 관광전용열차로 기존의 무궁화호 객차를 호텔식으로 개조한 ‘신상 열차’다.
해랑은 순우리말로 ‘해(태양)와 함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유람한다는 뜻.
장거리 여행을 하는 동안 편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객실마다 침대와 샤워실, 소파, TV 및 오디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캐나다의 비아레일처럼 전망차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식당차에서는 식사와 음료 서비스는 물론
여행 중 추가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54명 정원의 해랑1호와 72명 정원의 해랑2호가 운영 중이며 패밀리룸, 디럭스룸, 스위트룸 등으로 구성되었다.
▲ 포도를 형상화 한 와인트레인 외관
향기에 취하고 맛에 반하는 와인트레인
국산 와인 ‘샤토 마니’를 생산하는 와인코리아(주)와 함께 선보인 이색 테마 열차다.
기존 새마을호 객실을 포도나무 터널과 토굴을 연상케 하도록 리모델링하여
서울~영동, 부산~영동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열차 내에서는 샤토 마니 무료 시음회, 와인 아카데미, 색소폰 연주,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영동에 도착하면 와인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를 방문해
오크통 포도 밟기, 와인 제조 과정 견학, 저장 토굴 관람 등을 하게 된다.
2006년 12월 30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큰 인기에 힘입어 2007년에는 객차 2량을 추가 편성했다.
워크숍도 하고 여행도 하고 세미나열차
관광전용열차인 ‘레이디버드’열차가 세미나와 기업 워크숍 등이 가능한 열차로 변신했다.
총 9량(좌석 수 354석)으로 편성되었으며 세미나실은 6호차에 마련되었다.
세미나실은 발표와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책상과 빔 프로젝트 등의 장비를 갖추었으며
이곳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전 객실의 모니터로 전송이 된다.
사전협의를 통해 여행지를 정할 수 있다는 점과 여행을 가는 동안 객차 내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행과 워크숍을 겸하고자 하는 기업체에 적합한 상품이다.
(좌)와인 시음이 가능한 객차 / (우)객차 내 세미나실
▲ 객차를 개조한 침실
해피스테이션 기차 펜션
기차는 꼭 움직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이색열차다.
강원도 정선 구절리에 가면 달리지 않는,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기차 펜션이 있다.
운영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지만 폐기차를 활용했다는 점과
아늑한 기차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호응이 뜨겁다.
객차 4량에 총 10실로 꾸며져 있는 기차 펜션은 온돌과 침대 객실로 이루어졌으며
내부에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레포츠 열차 MTB ·스키열차
MTB나 스키 등 레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장비를 싣고 갈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승용차를 타고 움직이면 여행의 재미도 덜할뿐더러 여러모로 신경 쓸 점이 많기 때문.
이럴 때 이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레저 장비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된 열차다.
코레일에서는 4~11월까지는 정선5일장 MTB열차를, 12~2월 중순까지는 스키열차를 운행한다.
MTB열차는 총 8량 열차 중 2량을 자전거 160대를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한 것이며
스키열차는 외관부터 내부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스키열차 내부에는 스키 적재공간과 전망실, 이벤트 존 등이 마련된다.
운행 일정 2월 말까지 운행 잠시 중단. 3월초 재개한다.
서울~영동 주 2회, 부산~영동 구간은 비정기적으로 운행(와인코리아 홈페이지에 공지)
요금 어른 7만원(주중)~7만5000원(주말)
5~13세는 50% 할인
문의 와인코리아 043-744-3211~5
www.winekr.co.kr
운행 일정 1일 6회.
단 12월만 강릉발 17:20 열차는 임시운행 중지 요금 편도 기준으로
일반석 어른 1만원
어린이 9000원
특실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3500원
프러포즈룸 2인 기준으로 5만원
문의 033-573-5473, 1544-7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