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품을 아십니까?
'품'은 우리말로 "일하다, 땀흘리다, 노력하다" 란 의미가 있고, 거기에 우리의 아이들을 사랑과 따스함으로 '품다'라는 상징적인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이름은 91년 유네스코 청년원의 손춘석 선생님이 직접 지어주셨다. 품 청소년놀이문화연구소로 시작하여 품과 '일암청소년육성재단'이란 이름을 함께 써오던 시절을 끝내고 지금의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란 완전한 이름을 올리기까지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 있다.
'노래품' 은 품의 모태이다.
품이 청소년과 함께 땀을 나눈 첫 번째 작업은 '노래'로 시작되었었다.
[ 너와 내가 사랑이 되고, 너와 내가 기쁨이 되고...이 세상의 빛이 되어 저 하늘을 날아
가리라.. / 때로는 너와 내가 ( 양금석 작.곡) ]
[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 세상이 벌거숭이 모습으로 .. 언제부터인가 내 눈에는 세상
이 거꾸로 보였네..../ 세상이 거꾸로 보이네... (이준호 작.곡) ]
[ 세상을 살다보면 한두번은 넘어지고 또 일어나고 다시 걸어가는 거지...
/ 삶 ( 심한기 작.곡 ) ]
[ 오두막 초가집 작은 냇가에 아이들과 함께 느끼며 노래하던... 작은동네에....
/ 그리운 동네 ( 신석호 작.곡 )
품의 대부인 유네스코의 손춘석 선생님의 배려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청소년과 함께 삶을 나누겠다는 4명의 청년은 늘 자신의 가슴속에 담고 살아왔던 음악을 매개로 아이들을 만났다. 그런 과정에서 지금도 음악을 하고 있는 최찬욱( 현/ 록밴드 파스타)과 조의근( 현/음향 엔진이어), 이강우 ( 현/ 음반제작 및 인터넷 방송국 운영)와 만나게 된다.
정확히 1991년 11월 품의 정신적 지주였던 강석준 신부님의 도움을 받아 논산에 있는 대건고등학교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천 양정여고, 온양 고등학교, 남해초등학교, 서울 청구상고, 뇌성마비복지관, 등 주로 지방의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서로의 에너지와 희망을 나누었다. 가끔은 경운기가 지나가는 시골운동장에서, 강당이 없는 좁은 교실과 동사무소 회의실에서, 8명만이 모인 거대한 체육관에서도 그들과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했다.
[ 태어나서 처음 공연을 봤어요! 저도 꿈을 갖고 싶어요 !
처음 가사를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음악이 너무 좋아요!
저 기억나세요.. 그 때 무대에서 춤췄던... 매달 이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동네나 학교에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
인터넷이란 단어가 생소하던 그 때 수많은 아이들의 편지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품은 ' 청소년과 함께' 라는 삶의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결국 92년 6월 22일 정식으로 품 청소년놀이문화연구소의 문을 열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보다는 놀이와 문화와 교육을 고민하게 되었고, 95년 ' 노래품' 정기공연을 마지막으로 노래품은 기억에서조차 아득해졌다.
7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린 지금......
품 청소년문화공동체는 의젓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잠시도 흔들리지 않고, 청소년문화복지의 척박한 땅을 일구는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들은 노래품을 잊어 있었다. 어린시절 그들의 꿈을 가져다 주었던 음악을 잊고 살았다. 아니 하고싶어도 할 수 없을 만큼 환경이 변화였고, 나이가 들어버린 것이다.
노래품이 다시 만났다.
" 노래품 그 10년 동안에...." 란 주제로 나이 들고, 배가 나온 청년들이 다시 뭉쳤다.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품 청소년문화공동체를 기념하며, 10주년 기념 모금 concert를 하게 되었다. 그들은 다시 노래를 한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 때로는 너와 내가를 부르고, The Boxer를 부르고, 들국화와 블랙홀과 김광석을 두드리고, 잔잔히 어쿠스틱 연주와 현악 5중주를 연주한다.
********** 초 대 합 니 다 **********
노래품 7년만에 노래이야기... " 그 10년 동안에...." 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노래품을 아득하게 기억하시는 분들, 품과 함께 해온 분들, 품의 회원들, 부모님들, 멀리서
품을 지켜봐 주신 불들, 품에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 청소년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청소년 친구 모두를 초대합니다. 자연과 꿈과 아이들과, 삶을 주제로 포크와 록과 클래식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공연으로 찾아 주십시오.
*여는 때
2001년 12월 14일(금) 늦은 7:30 분
2001년 12월 15일(토) 늦은 6:30 분
*여는 곳
여해문화공간(장충동 경동교회)
*출연
▷노래품 人
이준호 [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운영위원장/ 어쿠스틱 기타, 퍼쿠션, 노래 ]
신석호 [ 주)ASN 공연기획사 팀장/ 어쿠스틱 기타, 퍼쿠션, 코러스, 노래 ]
심한기 [ 품 청소년문화공동체 대표/ 베이스 기타, 어쿠스틱 기타, 노래 ]
최찬욱 [ 파스타 리더 /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편곡 ]
이강우 [ MS GROUP( 레코드,미디어,스튜디오) 대표/ 신디사이져, 편곡 ]
▷세션
윤진영 [ 웹디자이너 / 드럼 ]
이준호 [ 수유중학교 빨래골 밴드 / 베이스 기타 ]
심은정 [ 수유중학교 음악교사 / 피아노, 신디사이져 ]
최재희 [ 피아노 연주인 (품 초등회원 학부모) / 피아노, 편곡 ]
문혜원 [ 콘트라베이스 연주인 (이준호 아내) / 콘트라베이스 ]
▷초대손님
나하나 [ 품 자원지도자 (평택대 사회복지학과) / 초대의 노래 ]
빨래골밴드 [ 수유중학교 밴드 (품 청소년회원) / 초대의 노래 ]
파스타 [ 전문 록밴드 / 초대의 노래 ]
에버라스팅 [ 챔버오케스트라 ]
*공연내용
다시 모인 노래품 그 추억의 노래들....
- 벌거숭이 삶의 외침 [ Rock과 Classic의 만남 ]
- 기타수필집 [ 어쿠스틱과 포크의 향기 ]
- 난 이렇게 말한다.. [ ROCK의 에너지 ]
- 들국화, 김광석 그들을 생각하며...
- 초대의 노래들... [ 파스타, 빨래골 밴드, 나하나 ]
- 그 외 즉석노래 파티, 즉석 댄스파티, 품 2001년 영상 이야기 등
첫댓글 와~^^정말 엇지네요^^다시 보고싶은 감동었을듯 합니다^^조의근 실장님 최찬욱엔지니어님도 보이시네요^^
마음 따뜻한 옛글 잘 읽었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은 추억 속에서 삽니다.
보이차를 많이 마셔 그런가
빈티지가 좋고
손때 묻은 흔적들이 마냥 좋습니다.
ㅋㅋ
음~
중간 생략이 된 부분이 많네그랴.
대학로 충돌 2 에서
당시 청량리 청소년회관의
김모씨의 지원으로 2일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던 그 기억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ㅠㅠㅠ
세월이 가면 기억이 무디어지는지......
자료가 부실해서 그렇습니다
옛 자료들을 여기저기 찾아보려 합니다.
혹, 갖고 계신 자료가 있으면 올려주시죠!
몽고는 잘 다녀오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