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 어떻게 하세요?
7세 이전엔 좌뇌를 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왼손을 놀리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한답니다. 그러니 별도로 한글을 가르켜야 된다고 생각지 마시고 놀이 중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가르치면 되지요. 유태인들은 글자를 가르칠 때 꿀을 가지고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만큼 달콤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겠지요.
첫번째 방법으로는 매일 부르는 아이의 이름을 이용해서 가르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노시현이라면 "어어 노시현 할 때 ’노’가 있네" 어!어! 여기엔 노시현 할때 ’현’자가 있네 하면 아이들이 다음엔 자기가 한다고 난리일 겁니다.
두번째는 광고 전단지를 이용하는 겁니다.
색색이 들어있는 커다란 광고지에 큰 글씨, 다양한 그림. 야채나 과일 생선 등 아주 다양하게 함께 나와 있지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보면서 함께 나와 있는 글자를 가르쳐 주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그러다 보면 거리를 지날 때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글자를 볼 때마다 큰소리로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남들에게 약간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지만 내심 얼마나 기쁘고 감탄 감탄 또 감탄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하나, 둘 깨우쳐 가는 아이를 보면 뿌듯함을 느끼겠지요?
▶한글교육, 동화책 이렇게 활용하면 성공, 이러면 실패!!
아이들은 종종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한다. 우리 아이도 많이 읽어 주어서 거의 외우다시피한 책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마샤와 곰"이다. 어느날 "엄마 곰이라는 글자가 어떤거야" 하고 물어오기 시작하였다. 때때로 알 수 없는 상형 문자같은 것을 긁적이며 이게 곰이야 하며 웃었다.
나는 이제 한글을 가르칠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동화책을 읽을 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글자 하나씩을 찾아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점점 글자 찾아보기를 싫어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동화책 읽기도 싫어하기 시작했다. 아마 모르는 글자를 읽어야한다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던것 갔다.(아마 무지 자제한다고 했어도 엄마 욕심에 몇 글자 더 가르치려고 욕심부렸을게다)
나는 아이에게 ’문자공부가 즐거운 것’이라는 경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색각해서 중단하였다. 동화책에서 글자 찾는게 동화책을 읽는 즐거움을 빼앗아 간다면 무엇보다 큰 손실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대신 제목 정도는 손으로 집어가며 읽어주었다. 또 아주 어렸을 때 읽었던 반복어가 많은 동화책을 매일 하나씩 읽어주었다.
한달쯤 지나자 "이거(요)하고 이거(요)하고 똑’같이 생겼네" "응 이 글자는 요라는 글자야" 그러더니 책을 읽을 때마다 "요라는 글자를 찾기 시작했고 그런지 한달쯤 지나서는’오’라는 글자를 보면서 ’작대기 하나만 있으면’요’인데 이거 뭐야"하고 물어오면서 비슷한 글자들을 습득하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자기가 먼저 책 속에서 글자를 찾으면 읽으려고 한다.
종종 ’동화책에서 재미있는 글자 찾아보기’는 문자 학습에 좋은 방법으로 추천된다. 그렇지만 문자 경험이 너무 없는 아이에게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그 보다는 책 제목 정도를 한글자씩 자연스럽게 가리키며 많이 읽어주어 문자에 익숙하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또한 처음 읽어주는 동화책은 문자를 가르치려하기 보다는 먼저 그림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많이 읽어주면 어느날 스스로 물어오기 시작한다. 또한 반복어가 많이 나오는 책은 구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문자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를 앞질러서 교육하는 것 보다 한템포 늦추어 아이의 리듬에 맞춰가며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 같다. 지금 당장 몇글자 더 배우는것 보다 학습의 경험이 즐거움으로 남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