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때는 익숙한 아시아와 관광시설이 잘 갖추어진 미국이나 유럽의 몇 개국으로 리스트가 압축된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처럼 멀고 낯선 국가는 가볼 엄두도 못 내는 게 현실. 하지만 직접 가지 않고도 세계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현지인이 직접 운영하는 이색 맛집이 그 답이다.
프랑스식 전통 브런치 전문점 르 생텍스
볕 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프랑스식 전통 브런치를 여유롭게 먹고 싶다면 이태원에 위치한 르 생텍스가 제격이다. 프랑스의 비스트로(bistro, 음식과 와인을 제공하는 작은 카페) 느낌을 살린 곳으로, 국내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프랑스의 다양한 메뉴를 매달 새롭게 소개한다. 여러 음식이 준비돼 있지만 그중 ‘소고기 타르타르’는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 메뉴. 1등급 한우를 손으로 잘게 다지고 샬롯, 파슬리, 케이퍼 등의 향신료와 달걀노른자를 섞어 먹는 것으로 언뜻 육회처럼 달콤한 맛을 상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특별한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음식문화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온 셰프는 식재료 관리를 늘 최우선으로 꼽는다. 좋은 재료가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달 최상품의 제철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업체명이 빼곡히 적힌 포트폴리오가 이곳만의 맛의 비결이라고. 10월에는 복숭아와 무화과로 만든 홈메이드 셔벗과 애피타이저를 한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니 신선하고 맛 좋은 프랑스 가정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메뉴 소고기 타르타르 3만원, 플루트 아일랜드 7천원
영업시간 [평일] 낮 12시~오후 9시 30분(오후 3시~6시 브레이크 타임) [주말] 낮 12시~오후 10시(오후 3시 30분~오후 5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28 전화 02-795-2465
아시아와 유럽의 식문화가 융합된 불가리아 음식 전문점 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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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는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위치해 아시아와 유럽의 식문화가 혼재되어 있으며, 이곳 음식은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향신료가 적게 들어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남동 한적한 길목에 자리한 젤렌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불가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장수 국가로 유명한 불가리아 음식 전문점인 만큼 건강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요리를 하기 때문에 이 일대에 위치한 각국 대사관의 예약이 끊이지 않는다고. 작은 계단을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시원한 포도 넝쿨 아래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한여름에는 기온이 4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강한 햇살을 피하기 위해 곳곳에 덩굴식물을 심어두는 불가리아의 생활환경을 인테리어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이곳은 ‘커플 메뉴’, ‘브런치 스페셜’, ‘미식가의 선택’ 등 각종 모임에 적합한 맞춤형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중 ‘미식가의 선택’은 양, 토끼, 꿩 등 흔히 먹을 수 없는 이색 고기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토끼나 꿩 요리는 메뉴가 아직 낯설어 주문이 많지는 않지만 산지 농장에서 직접 받은 싱싱한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한 번 먹어본 이들은 꼭 다시 찾는다고 한다. 식문화가 발달한 불가리아 음식 전문점답게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으며, 런치세트 메뉴도 있으니 부담 없는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메뉴 카뜩 1만5천원, 스빈스코 브레타노 2만1천원, 런치 세트(화~토,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1만2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오후 3시~6시 브레이크 타임)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72-17 전화 02-749-2900
Chef's Guide
“비나그래찌는 어떤 고기와 먹어도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브라질 대표 샐러드입니다. 양파와 피망 그리고 어느 집에서나 사용하는 소금과 식초 등만 있으면 누구라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브라질 바비큐 요리를 무한정 즐길 수 있는 곳 코파카바나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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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축제의 나라 브라질은 늘 가족이나 친구 단위의 모임이 잦은 데다 아마존의 천연 자원이 풍부해 식재료를 그 자체로 즐기는 바비큐 문화가 발달했다. 실제로 보통 가정집에도 바비큐 그릴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3년 전 직장 업무차 브라질에 갔다가 현지인 여성과 결혼해 브라질 식문화를 경험하게 된 김종희 씨는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브라질식 바비큐 요리를 소개하고 싶어 이태원에 코파카바나 그릴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등심, 채끝, 안창살 스테이크, 베이컨말이, 삼겹살, 소시지, 닭고기 총 7종류의 고기를 무한대로 즐길 수 있고 레어, 미디엄, 웰던 등 취향에 따라 익히는 정도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고기를 부위별로 끼운 꼬치를 셰프가 직접 들고 매장을 돌며 커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테이블에 앉아 손을 들기만 하면 알맞은 양을 먹기 좋게 잘라줘 오랜만에 허리띠를 풀고 맛있는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고기에 곁들이기 좋은 샐러드는 물론 브라질 음식도 뷔페식으로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여러 종류의 브라질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강장 효과가 있어 현지에서는 약재로 사용하는 음료 ‘바라나’를 들여와 아이들도 고기와 음료를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땀을 많이 흘리는 브라질 사람들은 부족한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음식에 소금 간을 강하게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곳의 셰프가 브라질 현지에서 우리나라로 처음 왔을 때 브라질식대로 바비큐를 요리했다가 못 먹는 사람들이 많아 버리게 되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정했다. 이 외에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한 웬만한 고기 애호가들은 이미 베스트 맛집으로 손꼽았을 만큼 유명한 곳이니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꼭 기억해두었다 고기를 푸짐하게 먹고 싶은 날 들러보길 권한다.
메뉴 뷔페 2만9천원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9 전화 02-796-1660
브라질의 김치, 비나그래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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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재료
양파 1½개, 피망 1개, 토마토 1개, 식초 3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오레가노·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다진 양파를 찬물에 담궈 매운기를 뺀다.
2 토마토와 피망을 같은 크기로 작게 잘른다.
3 ①과 ②에서 준비한 재료를 볼에 담고 식초와 올리브유를 넣은 뒤,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진행 고윤지 기자 | 사진 신승희,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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