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녹음(綠陰)과 열매들 -
제가 남양주로 이사 온 지가 벌써 11년이 되어 가는데요.
저는 원래도 쫌 그랬지만 여기 와서는 더욱 “혼자서도 잘 놀아요”ㅎㅎ
주위에 있는 풀과 나무와 새와 온갖 벌레들이 모두 친구니까요.
그리고 조금 더 나가면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도 많이 있고요.
풀들에게 말을 붙이면 걔네들도 뭐라 뭐라 대답합니다. 지금이야 한 곳에 못 박혀 살고 있지만
원래는 먼 데서 날아와 정착했으니 뭐 자기들도 보고 들은 것 있다나요.
아무 쓸모없다는 개망초 밭에 있어도 재미있습니다. 개망초는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하이얀 꽃잎들이 노오란 꽃 밥, 즉 암술과 수술을 빙 둘러싸고 있는데요.
마치 조그마한 “계란 프라이” 같습니다. 그것도 “Sunny-side up"으로요....
잡초에 대해서도 정리해 봐야 하고 봄나물도 그렇고 또 채소와 곡물, 과일들도 있고...
봄나물의 경우 그 예쁘고 앙증맞은 돌나물 꽃을 아시는지요?
저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맨 날 먹는 채소의 꽃도 대부분 모르시더군요.
뿌리나 땅속줄기를 먹는 채소의 땅위 부분도 잘 생각 안 나시지요?
제가 쌈 먹을 때 꼭 넣을 정도로 좋아하는 쑥갓의 꽃은 지금 당장 화원에 내 놓아도
다른 꽃에 손색없을 만큼 예쁩니다(국화과 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자 꽃은 또 어떻고요.
저는 꼬마들을 참 좋아하는데 어제는 클로버로 동네 아이에게 시계를 만들어 주었더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아~ 물론 남자아이입니다.ㅎㅎ
또 요즘 한창인 민들레 씨앗은 동그랗게 하얀 공 모양으로 계속 익어 가는데 사람들은
그놈을 보면 왠지 그냥 못 지나갑니다. 여자아이들은 손으로 꺾어서 입에다 대고 “후우우”
부는데 잘 안 날아가지요. 남자아이들은-어른들까지도- 발로 “휙” 하고 차서 날려 버리는데
축구하시는 분들은 공 찰 때 밑 부분을 차는 게 아니고 중간 부분을 차야 똑바로 힘 있게 멀리 가는
것을 아시지요? 그래서 민들레 씨앗도 발로 공 찰 때의 높이와 거의 비슷한 높이에 씨앗을
올려놓았습니다. “어서 빨리 저를 힘껏 차 주세요~” 하는 표정으로...
“그래서 제 새끼들을 멀리 멀리 날려 보내서 또 다른 땅에 민들레왕국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참 자연은 신비롭습니다.
그동안 본 코너를 잘 보아 주셔서 감사의 뜻으로 오늘은 조금 많이 준비했습니다.
- 녹음(綠陰) -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앞에 보이는 우거진 앞산의 나무들, 그리고 조금 떨어졌지만 빠안히
건너다보이는 천마산의 숲을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풍성해 져서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합니다.
엊그제 새 봄이 되어 연두색으로 파랗게 나오던 이파리들이 하루가 다르게 점점 짙어지더니
나무 밑의 무성한 풀들과 함께 온 세상을 짙은 초록색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원래 “녹음(綠陰)”이라 말하는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그늘”은 6월을 얘기 할 때 글 쓰는 분들이
잘 쓰는 말인데 요즘은 그 시기가 5월말로 당겨졌습니다.
그 속에 들어가면 정말 시원하고 향기롭지요. 멀리서 보면 마치 시커먼 동굴같이도 보입니다.
이 말은 또 “푸르게 우거진 나무 그늘과 향기로운 풀”이라는 뜻의 “녹음방초(綠陰芳草)”와 함께
노래가사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 녹음 : 눈 좀 식히시지요.
요즘은 지구 온도 상승으로 점점 꽃도 빨리 피고 잎도 빨리 나오는데요.
그래서 모두들 걱정이 많은데 저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지구가 견뎌온 것처럼 바뀌고 있는 환경에 지구와 인간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아 간다는 것이 제 이론이니까요.
이 복구능력을 어느 과학자는 “대지의 여신인”인 “가이아(Gaia)“의 덕분이라고 말하더군요.
다 썩었던 시냇물이 얼마 후면 스스로 복구가 됩니다.
문제는 물 부족인데 그것도 우리가 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잘 사용하면 해결 될 것이라 믿습니다.
물을 그냥 흘려만 보내서 바다에 던져 버리는 것이 진정한 환경보호는 정말 아닙니다.
한강의 엄청난 물은 그냥 도도히 흘러만 가는데 바로 10m 옆의 그 광활한 김포평야는 물이 없어
바짝바짝 말라서 심어 놓은 곡식들이 죽어 가고 있는 것이 진정한 환경관리는 아니지요.
지구상에 수많은 미스터리가 있지만도 그 중 “물”과 “몇 억년 째 유지되는 대기 중의 산소 함유율”이
제가 보기에는 가장 신비한 첫째, 둘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은 독특하게 온도에 따른 변화(얼음-물-수증기)가 있으면서도 당초의 자기 성질은
전혀 변함이 없어요. 그리고 만물의 생명의 근원...
저는 아직 너무나 엄청난 물의 신비에 대해서 정리가 안 되고 있는데 좀 알게 되면 보고 드리지요.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몸의 75%가 물이고 지금은 늙어서 쭈글쭈글해도 몸의
50%는 물이라고 하더군요. “산소”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보고 말씀 올려야지....
어쨌든 무리한 마구잡이 개발도 안 되지만 환경보호라는 미명 하에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것도
문제가 많지요. 시골 사람들도 도시인들과 마찬가지로 문화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으니....
늘어만 가는 인구와 부족해지는 자원과 쾌적함을 찾는 마음과 발전을 거듭하는 문명과
숨 쉴 수 있는 자연 만들기와 어찌해야 조화가 이루어 질 수 있으려는지 참 어려워 보입니다.
두꺼비를 위한 사람들의 배려는 아름답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과 나라살림을
축내면서까지 도룡농을 살려야 하는 가 에서는 똑 같은 잣대가 될 수도 없고 서로를 위하는
입장에 서야 해결책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
말이 또 좀 빗나갔는데....
꽃이 먼저냐 잎이 먼저냐 하는 것은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들에 한정되긴 하지만 잘 살펴보니
풀들은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복수초”의 경우, 지방에 따라 꽃이 먼저이기도 하고 꽃과 잎이
동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풀들은 잎이 먼저 나오는 편인데,
나무들을 보면.....
* 꽃이 먼저 피고 나서 잎이 나오는 나무는 매화, 산수유, 생강나무, 목련, 벚나무, 미선나무, 개나리,
진달래, 앵두나무, 살구나무, 명자나무 등등 이른 봄 피는 꽃들의 대부분이고
* 꽃과 잎이 거의 함께 나오는 나무는 배나무, 사과나무, 아까시나무, 단풍나무 등등이 있으며
* 잎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꽃이 피는 나무는 수수꽃다리(라일락), 모과나무, 층층나무, 이팝나무,
밤나무, 참나무, 대추나무, 때죽나무, 쥐똥나무 등등 웬만한 나무는 모두 이 그룹에 속하는데
* 침엽수와 상록수는 구분이 잘 안 되지만 얼마 전까지 한창 꽃을 피웠던 소나무는 암술대와
수술대가 각 각 자기 역할을 끝내고는 요란했던 꽃대가 작은 가지를 형성해서 잎을 만들며
자라고 있는데 물론 암술대는 가지와 잎이 되면서 수정된 꽃가루는 암술대 속으로 밑으로 내려가
새로 나오는 가지 밑 부분에서 솔방울을 만들고 있으니 꽃이 먼저 핀다고 말할 수 있겠으며
소나무 잎은 2년이 지나면 떨어지면서 후손에게 자리를 물려주지요.
즉, 침엽수는 꽃이 먼저 나오고 사철나무 같은 넓은 잎 상록수는 잎이 먼저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리고 풀들은 한 해 밖에 못 가서 죽는 1년 초나 여러해살이를 하는 다년초나 모두 가을에는
마치 죽은 것 같이 되니까 꽃 색깔을 화려하게 해서 곤충들 눈에 잘 띄게 해서 빨리 씨앗을 만들고
나무들도 키 작은 나무는 풀들과 경쟁해야 하니까 비교적 색깔을 넣어 피우는데 키가 10m 이상인
큰 나무들은 자기 덩치를 유지하는데도 힘드니까 에너지가 많이 소요되는 색깔 있는 꽃을 피해서
대부분 무색의 꽃을-그러나 우리에게는 하얀 꽃으로 보이는-피우는데 꽃을 따서 문질러 보면 그냥 무색의 물만 나옵니다.
* 여기서 “상사화”라고 재미난 꽃을 소개하는데요. 절 마당에 많이 심어져 있는 이 식물은
뿌리 구근으로 번식하는데요. 봄에 잎이 나와서 잘 자라다가 한여름이 되면 잎이 모두 말라서 죽고
이어서 예쁜 꽃이 피는데요. 그래서 “잎과 꽃이 서로를 보고 싶어 그리워한다고 상사화(相思花)”
라고 부릅니다.
꽃에 대한 전설이 있긴 한데 젊은 스님이 하면 안 되는 사랑을 한다는 결과가 슬프게 끝나는
뻔 한 얘기이고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그래서 절 마당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게으른 놈들이 누구냐 하면 “아까시나무”가 4월말에나 되어서 겨우 잎이 나오면서 동시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그 때까지 마른나무가지를 보며 애타게 만듭니다.
또 “개오동나무”(이제 곧 하얀 꽃을 나무 가득히 피우는데 이놈은 참오동, 벽오동과 구분해야 하고
-나중에 “오동나무” 편으로 다시 올림),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나무”도 잎이 늦게 나오고
또 “모감주나무”가 있고(조금 있다가 장마철에 길가나 낮은 산에서 노오란 꽃을 피워 우중충한
날씨에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놈인데 가을에 꽈리와 비슷한 재미있게 생긴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고 또 “대추나무”가 있는데 이놈은 지난 5월중순경부터 겨우 잎이 나오기 시작해서 자기도
늦은 줄은 아는지 빠르게 잎을 내밀며 곧 쬐끄만 노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겠지요.
대추나무가 늦는 것은 유명해서 옛사람들은 이놈을 “양반나무” 라고도 불렀는데 옛날 양반들은
늦게 일어났던 모양입니다.ㅎㅎ
* 참, 제가 얼마전 “아까시나무”를 소개했는데 아직도 “아카시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카시아”라는 말이 부르기도 예쁘고 또 모두에게 추억이 있어서 그러시겠지만 말씀 드린 대로
"아카시아“는 열대지방의 ”관목“상태의 식물(개나리, 진달래, 앵두나무 같이 사람 키 정도의 크기에
아래쪽에 많은 가지를 갖는 나무)이고 우리나라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대륙 원산으로 콩과의
낙엽성 활엽수로 크게 자라는데(“교목”이라 부르며 키가 크고 나무위에서 가지를 뻗음) 두 놈은
아주 다른 것으로 잎이나 꽃이 “아카시아”와 비슷해서 학명이 “가짜 아카시아”라고 한다고
말씀드렸지요. 이는 식물이름을 짓는 “국제식물명명학회” 인가 뭔가가 애당초 잘못한 거지만
나라에서 표준어를 “아까시나무”로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으면 합니다.
- 안 그러면 “국제식물명명규약”에 위반된다고 겁주네요.ㅎㅎ
*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이 “아까시나무”가 올해 이상하군요. 3년전 인가 봄에 꽃이 진 다음에 잎들이
모두 노랗게 변하면서(황변-黃變이라고 합니다) 다 떨어져서 식물학계에서 요란하게 조사를 했는데
특별한 사유를 알아내지 못 했습니다--겨우 너무 빨리 온 더위 때문이 아닌가? 정도였지요.
그런데 올해 어쩐지 아까시 꽃이 빨리 지네---하고 있는데 잎들이 차츰 노랗게 되며 시들고
있군요. 그런데 계속 살펴보니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잠잠해 지는 기색이 보여 다행입니다.
신기한 놈은 대나무인데 “풀이냐 나무냐”가 옛날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이놈은 나중에 따로
“대나무 편”을 만들어 올리겠지만 60년 또는 120년에 한번 꽃을 피우고는 죽어 버리는데 대개
대나무는 그 근처에 있는 놈들이 거의 비슷한 나이를 가진 놈들이어서 그러니까 갑자기
대나무 밭이 하루아침에 모두 죽어 버려서 재배하던 농부들을 황당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아직 보고드릴 만큼 많은 관찰은 못했지만 사무실을 새로 오픈하면 선물로 많이 보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외국종인 “행운목”은 제가 집에서 길러본 경험으로 10년에 한번 요란스럽게 꽃을
피우고는 죽어 버리더라고요. 꽃이 석 달 가까이 가던데 그 당시 제 아파트가 14층 이었는데
아파트1층 현관에만 들어서도 향기가 온몸을 감쌀 정도로 멋있었는데 꽃이 진 다음에 죽어버렸어요.
저는 그래도 식물을 잘 키운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고 해서 “행운목”인가? 그 후에 별로 좋은 일 없었는데....
꽃과 잎 둘 중 한 가지만 먼저 내보내는 놈 보다 동시에 내보내는 놈들이 겨울동안에 훨씬 준비를
많이 했고 또 힘이 더 쎈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는데 어쨌든 봄꽃을 피우는 놈들은 미리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여름이나 가을에 피는 꽃들은 봄부터 열심히 양분을 쌓아 가면 되니까 더 편한 건가?.
- 상사화 : 사진을 보니 보신 기억 있으시지요?
- 열매들 -
아침에 나오면서 보니 벚나무 열매인 “버찌”와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까맣게 익었더라고요.
어릴 적 생각나서 몇 개 따 먹었더니 입속이 까맣게 되어서 마치 백제시대 말년의 유명한 장군이며
이빨이 까매서 성으로 만들었다는 "흑치상지(黑齒常之)“ 가 생각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물론 나무 아래는 이미 동네꼬마들이 나무를 마구 흔들어서 떨어진 “버찌”가 발에 밟히어
땅이 온통 까맣지요. 뭐랄까... 마치 한밤중의 어둠 같은 색깔-무섭지만 따뜻하고 편안해요...
* 흑치상지(黑齒常之) : 백제 마지막 “의자왕” 시대의 장군으로 백제 멸망 후 충남 예산에 있는
“임존산성”을 중심으로 “백제부흥운동”을 벌이다가 당나라에 투항하여
당나라로 건너가 잡혀가 있던“의자왕”을 보살피며 당나라 “대총관”의 지위까지
오르고 “돌궐”등을 무찌른 장군인데 반란음모의 무고로 죽임을 당했으며
“이가 검다”고 성이 “흑치”로서 백제에는 왕의 성씨인 “부여”, 그 외에 “사택”,
“목협”, “흑치” 등 두 글자로 된 성이 많았음.
“버찌”는 사실 크기는 콩 만하게 작은데도 속의 씨는 제법 커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얼마 없는데
어릴 적 왜 그리 따 먹었는지... 그래도 달콤합니다.
(“버찌”는 영어로는 “Cherry" 인데 우리 것은 너무 작아 상품성이 없고 서양 것은 마치 포도 알처럼
커서 우리나라에 수입도 되던데 같은 벚나무라도 종류가 다릅니다)
그에 비하면 “오디”는 크기도 조금 더 크고 씹는 맛도 있어서 먹을 만합니다.
그러고 보니 벌서 “매실”‘이 익어서 시중에 나왔고 ”앵두“, ”살구“, ”복분자“, ”자두“ 등도 거의
익어가고 있고 여름에 따는 “복숭아”도 꽤 커졌습니다.
물론 가을 과일들은 아직도 쪼끄맣지만도....
우리나라 과일들은 거의 모두 술을 담그는데... 버찌술, 오디술, 앵두술, 살구술, 복분자술, 사과술....
그런데 “버찌술”은 잘 들어보지 못했지요? 시중에 파는 것은 못 봤고 저도 한참 전에 한번
마셔 본 기억이 있어서 맛있었는데... 직접 담그어 먹으면 되지... 그러려면 많이 따야 하는데...
“앵두술”, “살구술” 등도 잘 안보입니다.
* 뽕나무 먹고 자라는 “누에”를 아시지요? 군것질로 많이 찾는 “뻔데기”의 “누에” 말입니다..
-- 맨 날 누워 있다고 “누에” 라고 이름 붙였다는데 그럼 애벌레들은 모두 누워 있지....참...
- 버찌 : 사진은 다 익기전입니다. 금방 까맣게 되어 익습니다.
- 오디 : 전북 부안이 재배면적도 크고 맛도 있어서 유명합니다. “오디술”도 많이 알려져 있고요.
* 아래 첫 번째 사진은 “뽕나무 꽃”인데 재미있게 생겼지요?
- 살구 : 사진에서는 아직 안 익었군요.
다 익으면 꼭 육군병사들 운동복 비슷한 붉은 빛이 약간 들어간 누런 색깔이 됩니다.
- 복분자 : 나무와 꽃 그리고 열매인데 까만 것이 익은 놈입니다.
* 아!!! 당초 사진을 각 항목별로 여러장 준비했었는데 제한을 받아서
많이 뺐습니다. 그래서 나무, 꽃 등이 없어졌군요. 죄송~~~
다른 딸기와 혼동해서 빨간 놈을 따 먹으면 시고 텁텁한데 그 전에 손이 가시에 찔립니다.ㅋㅋ
* 영어로 “Blackberry" 라고 부르더군요.
- 영어에서 ”Strawberry"는 딸기라는 것은 알겠는데 “Blueberry"라는 놈은 노래가사에도
나오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 전북 고창, 정읍 산이 유명한데 슬 담글 때는 설탕을 엄청 쏟아 부어요.
이는 달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설탕이 발효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술 담글 때 보면 설탕이 발효해서 부글부글 거품을 내며 끓어오릅니다.
제가 정읍을 자주 가는 편인데 그 쪽 지방에서는 웬만한 밭은 전부 복분자 밭으로
바뀌고 있더군요. (정읍과 고창은 바로 이웃입니다)
* 재미있는 것은 시중에 자동차에 싣고 다니거나 길에서 파는 과일을 보면 참외는
모두 “성주참외”이고 수박은 모두 “고창수박”이라고 광고하는데요.
경북 성주참외가 지금도 많이 생산되고 맛있는 것은 맞는 얘기지만 말씀 드린 대로
전북 고창은 복분자로 많이 가고 있어서 요즘은 수박산지가 경남 의령과 함안, 경북 고령,
충남 부여와 논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앵두 : 예쁜 처녀의 입술 색깔...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 산수유 : 저는 “산수유”의 나무모양, 이파리, 열매를 모두 좋아 하는데 열매는 가을에
익어서 아직은 형태만 갖추고 있는데 미리 보시고 눈을 즐겁게 하십시오.
“산수유”도 술을 담그기도 하지만 “산수유차”가 더 잘 알려져 있지요.
(다방에서도 팔아요.ㅎㅎ)
요즘은 나무모양, 하트 모양의 예쁜 잎(솔직히 말하면 "수수꽃다리“의 잎이 좀 더
하트 모양에 가깝지요), 일찍 피는 꽃, 예쁜 열매를 보려고 아파트화단이나
공원 등에 많이 심는데 늦가을에 잎이 다 떨어지고 빨간 열매만 남으면 정말 멋있는데
동네 아줌마들이 몸에 좋다는 말은 들어가지고 나뭇가지를 휘어잡고 마구 따서
가지를 부러뜨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극성 아줌마” 전 세계 단연 1위 우리나라...
- 길 가나 공원의 열매를 함부로 따면 법에 위반됩니다. 조심.......
“산수유나무”나 “벚나무”는 가지의 복구능력이 떨어져서 한번 손상 받으면 다음 해에도
병신 되어 가지고 팔 없는 병신, 팔 휘어진 병신으로 그대로 있어요.ㅠㅠ
우리나라 가로수의 대명사로 극성스런 “양버즘나무(”푸라타나스“의 우리말)”의 경우는
복구능력이 좋은데 그렇다고 가을에 구청이나 시청에서 팔다리 다 자르고 머리까지
아주 박박 깎아서 흉물을 만들어 놓곤 하지요--그리곤 어서 어서 다시 잘 자라 거라???
* 그런데 “산수유”는 한방에서 약으로 긴히 쓰는데 약으로 쓰려면 속에 있는 씨를
빼내고 잘 말려야 하는데요...
많이 나기로 유명한 전남 구례 등지에서는 옛날에는 어린애부터 할머니까지
여자란 여자는 모두 총동원되어 입으로 오물오물 씨를 빼서 “풋” 하고 옆에다
뱉고 “과육”만 모아서 말리는데 보통일이 아닙니다.
씨는 과육에 있는 약성분을 없애고 오히려 독이 있어 절대 못 쓴다고 합니다..
그 지방에서는 옛날에는 “산수유 한그루 있으면 아들 대학 보낸다”라고 했다는군요.
이번 주말에는 이제 곧 수확하는 보리밭, 밀밭(제 농장이 아니고 들로 구경 간다는 말씀) 그리고
제가 또 참 좋아하는 감자 꽃도 보러 가야하는데 여러분 중에도 농사를 지어 보신 분도 계시고
또 아파트 베란다, 동네 텃밭 그라고 요즘 유행인 주말농장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감자, 옥수수, 무 가 가장 수확하는 기쁨이 있더라고요.
뭐... 콩, 상추, 고추, 오이, 토마토, 가지, 고구마 등은 재미없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물론 벼농사 등 곡물농사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고...
(곡물도 한번 취급해야겠군요.- 벼와 쌀의 신비에 대해서요)
- 고맙습니다.
첫댓글 애공 힘들어라..끝까지 읽느라..예전 훼미리아파트 사실때 집에 화초가 무척 많았던게 기억나네요.사진 같이 올려주셔서 열매 구별이 될것같습니다.캄사캄사.물은 별의 잔해가 중력으로 뭉쳐 열을 뿜으며 지구가 탄생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존재할수 없었다네요. 물은 아마도 물을 머금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긴것이 아닌가 하더군요. 그래서 바다가 생기고 그 물속에서 미생물이 생겨 산소를 뿜어내고 지구의 열로 생긴 대기가 산소를 가두어 지금의 지구가 탄생되었다는 다큐를 본적이 있습니다.금성도 지구와 같은 길을 걸었으나 어떤이유로 온실효과가 급상승 지금은 표면온도가 무려 480도! 당근 물이 없지요. 오~ 이 자연의 신비여
너무 길었나영? 사진은 뺄 수 없으니 말을 줄여야겠구나. 그런데 올리려고 생각중인 놈들 중에 조금 긴 것도 있는데... 맞춰나가겠습니다. 말씀하신 물의 탄생에 대한 얘기는 이 곳에서도 케이블방송에서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 엄청난 물이 생기고 유지되는 것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우주 어느곳엔가에 지구와 꼭 같은 행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들을 하는데... 인간은 누구나 꿈에 하염없이 떨어지는 꿈을 꾸는 공통점이 있는데 거기서 온 것이 아닐까? 그리고 혹시 죽어서 가는 곳이 거기가 아닐까? 오히려 우리 주변에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보다 한참 아래라고 알고 있는 프로님이 자꾸만 나이얘기, 노안얘기 꺼내시니 제자신을 돌아보게 만드시는군요.
(군번 따지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 준비된 것들만 올리고 나면 이제 단품위주로 가야지요. 너무 
합포장하려다 보니... 그런데 텍스티콘은 지 혼자 나오네요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사오니 전문지식을 좀... 프로님 보다 인도에서 처음 사용했다는 것이 신기하군요. 강적 만났습니다그려...
안녕하세요? 은희언니에게 가끔 말씀 들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직접 인사올리게되서 영광이구요.저 처음 입사해서 어리둥절할때 부장님이 여직원들 많이 응원해주셔서 어렵지않게 적응하고 물질적으로도 많이 밀어주셔서 풍성하고 행복한 회사 생활할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여직원들끼리 만나면 부장님 말씀 많이 합니다..유난히도 크고 멋지던 수출부 회의실에서의 커피한잔이 많이 그리워지네요...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그때그시절의 님들이 그리워지나봅니다...그 그리움을 이제 이 카페안에서풀어가야겠습니다..부장님의 학당안에서 학구적인 모습으로^^
오~~~ 김미현님!! 오셨슈 ?? 카페에서 자주 뵙지요 짹짹잭......
아까 "한줄~~"에서 인사드렸지만 정말 반갑습니다. 그런데 그 언니님은 오시지 않는군요. 모시러 가야하는 건가??? 또 물질적은 무슨??? "미현님"이 학구적이라고 말씀하시니 부끄러워집니다. 제가 조금 더 많이 살았고 또 좀 더 관심이 있을 뿐이니... 어느분처럼 너무 까다로운 질문은 난처한데 그래도 시간 주시면 성심껏 연구해서 보고드릴겁니다.ㅎㅎ 현재 계획으로는 식물관련과 다른 테마를 교대로 하려고 생각중인데 어찌되려는지... 오늘 읽어 주셔서 다시 감사드리고 또 다시 환영합니다.
켁~~언제 이렇게들 다 다녀가셨는지요..ㅋㅋ 총장님 펜들이 많아서리 바쁘시겠습니다.특히 아직도 궁금한게 많으신 조아래계신분 덕분에..그래도 그분덕분에 저희들도 이렇게 총장님의 해박한 지식을 모두 전수받고있으니..그분에게 힘찬응원을 보낼까하는데요^^ 총장님은 더욱 바빠지시겠지만...
절대 바쁘지 않습니다. 옛날 "미현님"이 주위에 다섯사람 있으면 빙 둘러가며 한마디씩 하시는데 3.5초 걸리신 걸로 기억합니다. 그 날카로운 머리회전과 빠른 말솜씨는 두고 두고 후손들의 귀감입니다. 조 아래 계신 분은 느리게말씀하시면서 맘속까지 읽으시니까 못 당합니다.ㅎㅎ 오랜만에 옛날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 빨리 적응하시는군요....질문 한번 하셔도 좋습니다. 으음...긴장되는군요... 두분이 상의하시면 난 죽는데...
형님!! 남양주에 11년?? 그렇게 되었군요 참 세월이 유수 같다더니.........6/7 ~ 6/8 (일.월) 동창모임 다녀왔습니다 .제고향 송지호옆 동네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 (선밸리 리조트) 재미있게 즐기고 마시고 밤새도록 떠들면서........ 녹음과 열매 2~3 번을 자세히 읽고 또읽고해서 내것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유수같다니요? 그러면 벌써 땅속에 있어야 하는데... 나이 먹으면 하루는 늦게 가는데 일년은 금방 지나간다고 하더군요. 동창모임을 거창하게 하시는 분들을 보면 항상 부럽습니다. 우리는 그저 별로인데... 그런데 리조트는 뭡니까? 앞바다에서 물장구치면서 해야지요. 송지호 앞바다가 동해안에서 가장 얕다고 하던데...아.. 밤에는 못나가는건가? 몇번 읽어도 머리에는 잘 안들어가고요. 실습을 해야 쏙쏙 들어갑니다. 그런데 꽃이나 과일은 시간 지나면 모두 사라지니... 술한잔 하면서 직접 강의 듣는것이 빠릅니다.
영~~항상 밝고 행복한모습 뵐수있어서 저희도 그 행복바이러스 늘 안고갑니다.이십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을 유지하시는 이유가 그때문이 아닐까 사료됩니다..늘 두루두루 살피시는 영의 모습 마음 닮아 가면 멋진모습 그대로 유지할수있으려는지 따라해보려구요...영님 덕분에 총장님이하 여기 계신 분들도 뵐수 있게되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물론 좋은 인연이었기에 다시 찾고 보고싶은 것일테지요...
요즈음 아이들도 클로버로 시계를 만드나요???글구...쑥갓도 꽃이 피나요???만물에 대해 모르시는 건 뭔가요????머리가 아플려구해요. 학구적이질 못해서.....♧
"옥희님" 들어오셨군요! 요즘 아이들은 클로버로 만들지도 않고 만들줄도 몰라요. 문방구에 가면 예쁘고 값싼 장식품들 많은데... 그런데 요즘 피고 있는 "꽃클로버(붉은토끼풀)" 20개쯤으로 목걸이 만들면 정말 굉장해요. "빨간목걸이!!" 단지 만드느라 손톱이 아리아리해지지요. 손톱깎은날은 힘들어요. 아...여자들은 괜찮겠구나.ㅎㅎ 참, 저는 돈버는일은 잘못합니다. 돈버는일 빼고 나머지 온갖 돈 안되는 일만 관심가지고 주위를 즐겁게해 주는 것으로 근근히 살고 있습니다. 음... 쓱갓꽃은 요즘 길가에 흔해진 노란 "금계국" 비슷합니다. 채소꽃과 봄나물꽃을 한번 정리할까 하고 있습니다.
꽃안피는 식물은 없지 않을까? 무화과 빼고...ㅎㅎ 꽃따다 만들면 다 되는거지...목걸이 시계 반지...하나 만들어 줄까나?...아 참...총장님..전 왜 구분 안가는게 그렇게 많은거죠? 위의 사진속에 있는 살구는 매실과 넘 똑같아요...
"북학인님", 씨가 있어야 후손이 생기고 씨는 꽃이 피어야 만들어지고...꼭 그럴까요? 그런데 (1) 무화과는 꽃이 눈에 안보여서 그렇지 실제로는 "꽃턱"이라는 새끼열매속에 꽃이 피어서 곤충들이 드나들며 꽃가루받이를 시킵니다. (2) 북학인님 좋아하시는 제비꽃은 "꽃피는 제비꽃"과 "꽃안피고 씨앗만 만드는 제비꽃"이 있습니다. 이건 전문수준이라 여기서는 자리부족 (3) "안 익은 살구"랑 "매실"이랑 "새끼 복숭아"랑 "새끼 자두"랑은 모두 비슷합니다. "매실"사진 올릴까 하다가... 드디어 질문수준이 점점 위험수위로 올라가고 있군요. 중학생한테 대학교 시험문제내려는지...
ㅋㅋ 언냐!! 나도 학구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총장님 글 읽고 또 읽어야 그나마 아주 조금 머리에 들어온다니까요..그래도 직접 써서 올리시는 글이라 그 정성에 감탄! 감사~하며 정독하려 노력합니다...
"미현님"의 칭찬에 감사 또 감사!!! 그런데 제가 직접 내용을 쓰다 보니 중간에 쓸데 없는 잡 얘기가 자꾸 들어가서무리....어려우신가요? 앞으로 조금 더 설명을 붙이겠습니다. 자꾸만 제 기준으로 쓰다 보니까... 그리고 될 수 있는대로 짧게 올려서 지루하지 않게 해 드리겠습니다. 글씨도 크게 키울까요???
쨔잔~~출근했습니당...총장니임?..죠기 위에 "어느분"이 저말씀인가여?ㅎㅎ 지난번 너무 난해한 질문을 했나염?...호기심 많은 소인을 용서하소서... 괜히 그런게 왜 궁금한지 차암...총장님은 꽃과 나무들과 얘기하신다기에 제비랑도 얘기가 통하는줄 알고 여쭤본건데..ㅎㅎ 아~복분자 보니 복분자 한잔 생각나는군요..오늘처럼 비오는날 잔을 기울이며...하쿠나 마타타...하면...캬 쥑인다..요강 깨질까봐 많이는 안마셔요...ㅎㅎ
아~~~오셨군요. 맨날 어디가셨냐고 찾으면 다른 분들께 눈치보여서... 저 위의 "어느분"은 "그 분"이 맞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는 범위내라서 좋았는데 앞으로 험난해질거같은 예감이 들어서 미리 방화벽쳤습니다.ㅎㅎ 저는 식물들과는 대화가 되어서 제집 난초랑 다른 놈들은 매년 꽃을 잘 피우는데 동물들과는 아직 서로 탐색중입니다. 곧 될겁니다.ㅋㅋ 그런데 복분자를 벌써 드신거 아닌감??? 말씨가 영 냄새가 납니다그려. 복분자는 민물장어와 함께 들어야 뭐가 깨집니다. 두 놈의 한자를 풀어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테마를 목요일쯤 올리는데 아마도 저의 안티팬이 생길것 같은 예감... 그때 제편이 되어주시기를...
북학인 !! 실명으로 하라고 할때 하지요 말못할 아픈사연이 있남유???
형님 !! 송지호 해수욕장은 수면은 앝고 조금 멀리나가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전화 드리겠습니다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서 100미터는? 어쨋든 한참 나가 봤으니까요. 제가 이래뵈도 수영은 좀 하는데 강릉경포대 십리바위 갔다온 사람입니다.
언제 수영장 한번 가시죠??
ㅎㅎ 자신있다는 말씀??? 저는 속도는 쫌 자신없구요(그래도 박태환이라는 영웅을 탄생시킨 학교 출신인데...) 오래 가는것 뿐이지요. 아... 그거 한강만 건너면 됐지 빨리 건너다 떠내려오는 쓰레기 입에 넣는 것보단 낫지이이... 그 땟물이 둥둥 떠다니는 목욕탕은 왜 가자고 그랴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