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퇴장 / 야화(野花) 김영배 아! 이슬이 눈가에 맺힌다. 영웅이 그라운드를 떠나려 한다. 뉴욕 양키즈 팀의 수호신(守護神)이라 하는 42번 등번호를 단 한 선수가 4:0으로 지고 있는 템파베이 전 8회 1사 1, 2루에서 등판하여 실점 없이 막고 9회 초 다시 나와 투 아웃까지 잡았다. 그런데 오랜 친구 지터가 나와 투수 교체하며 서로 껴안는다. 미국 사람도 아닌 그가 껴안은 품을 놓지 않는다. 껴안고 오랫동안 놓아주지 않는다. 리베라! 살아있는 전설 그의 등번호 42번 양키즈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그의 이름 리베라를 외쳐댄다. 등에 이름이 없어도 그의 행적이 그의 이름을 알린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세이브 기록을 세운 현역 선수의 은퇴 장면이다. 어떤 역경,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쉽게 감정에 요동치 않은 그다. 수십 년의 메이저리그의 영욕을 뒤로하고 마운드를 떠난다. 함께 하는 뉴욕 양키즈 감독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96년 5월 17일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처음 리베라가 세이브 기록할 때 포수로 그의 공을 받아준 사람이 현 양키즈 감독이란다. 팀 모든 동료들이 영웅의 노고와 승리와 떠남을 위로와 축하를 보내며 힘껏 껴안았고 온 관중들과 템파베이 선수들도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 참 보기 좋았다. 메이저리그 영웅, 양키즈 수호신 리베라. 그가 떠난다. 그런데 왜 내 눈이 촉촉이 젖어드나. 가슴이 먹먹하고 뜨거워지는 건 왜 그럴까? 영웅은 그의 무게에서 혼신을 다해 공을 뿌리고, 조용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관중은 끝없는 박수로 그의 퇴장을 아쉬워하고 격려와 축하를 보낸다. 난? 난 어디에 있는가? 하늘의 하나님이 내게 맡겨준 무대는 어디인가? 생명의 복음 전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는 삶에 온 힘을 기울였나? 이웃들이 선한 영향을 받고 죄와 세상의 삶에서 돌이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며 참된 삶을 살고 있나? 가슴에 떨어진 눈물자국을 지우며 은퇴 경기에서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킨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수많은 관중의 환호와 박수가 없을지라도 아니 비난과 야유, 외면과 핍박이 있을지라도, 그 길, 가야할 그 길, 생명과 사랑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날에 반겨줄 저 천사들의 박수와 환호에 맞춰 달려가리라. 지친 어깨 치켜세우고, 거친 숨 다시 가다듬고, 가느다란 다리에 다시 힘을 주고, 위에서 부르신 이의 사랑의 길 따라 가리라! ※ 리베라(Mariano Rivera) : 1969년 11월 29일생. 파나마 출신. 신장 189cm, 체중 84kg. 1995년 뉴욕 양키즈 입단. 투수(우투 우타) 총 연봉 약 1589억 원. 19년 동안 양키즈의 뒷문을 지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652세이브, 총 19시즌 1113경기 82승 60패 평균자책점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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