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푸드는 더 이상 과학 소설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거주지 인근 슈퍼마켓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라벨도 붙여지지 않고 안전상의 주목도 받지 못한 상태로 말이다. 나노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해답보다는 의문이 많은 상태에서, 나노기술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인가
나노기술이란 무엇인가
광의적으로, 나노기술이란 새로운 물질이나 구조, 장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나노단위의 물질을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나노단위란 주로 1나노미터에서 100나노미터 사이의 크기를 가지는 구조를 가리키는데 이는 대략적으로 분자 하나의 크기정도이다. 1나노미터(nm)는 10억분의 1미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사람의 머리털의 두께는 80,000~100,000 나노미터이고, 단백질 해모글로빈의 분자 하나의 지름이 4나노미터 정도이다. 이렇게 작은 규모에서 물질은 자신의 원래 성질과는 다른 특성을 가질 수도 있게 되는데, 표면적인 넓힘으로서 반응가능성을 증가시키고 통상적인 물리학 법칙을 뛰어넘는 양자효과를 갖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노푸드이란 무엇인가
“나노푸드”는 나노단위의 식품 구성물이 첨가되거나 나노분자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물질들과 함께 포장된 식품을 말한다.
식품산업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크래프드(Kraft)나 네슬레(Nestle), 유니레버(Unilever)와 같은 거대 식품 업체들 중 몇몇은 나노기술의 활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연구진행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비밀스런 입장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나노기술을 적용한 식품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다.
- 식품 첨가제(food additives) : 재료들은 맛과 질감, 식품의 보존을 위해 나노구조나 나노질감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사례 중에 하나로 저지방 원료를 사용하면서도 고지방의 질감과 맛을 내는 아이스크림의 개발을 들 수 있다.
- 식품가공기구(food processing equipment) : 칼과 절단면은 항균성을 지닌 은나노입자로 코팅할 수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나노실버가 유독할 수 있으며 환경상의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나노실버로 처리된 제품들이 물에 씻겨질 때 나노입자들이 하수처리시설로 방출되게 되고 이런 물질들은 정수에 필요한 유용한 박테리아들을 없앨수도 있다.
- 식품의 질(food quality) : 포장재에 포함된 나노센서는 박테리아의 부식이나 식품의 영양소 손실을 감지하고 항균제, 향, 색깔이나 영양보충재를 방출함으로써 식품의 판매 전시기간을 늘일 수 있다.
- 식품포장(food packaging) :나노물질은 식품을 더 선신하게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포장재에도 첨가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나노산화아연과 은나노입자를 포함한 항균성 필름을 이용하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위험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나
매우 작은 물질들과 관련해서 원래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은 없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매일 그런 물질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와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가 마시는 물은 자연적으로 나노미터 범위내의 작은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건강관련 염려들은 자연적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다르게 세심하게 창조된 나노입자들의 잠재적 영향과 관련되어 있다.
나노물질들의 독성에 관한 연구인 “나노독성학(nanotoxicology)"은 현재 유아기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확실한 안전정보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나노 영역에 연구가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우리는 식품 속에 포함된 나노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몸에 흡수되고 운반되며 축적되고 배출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품의 구성요소에 노출되는 형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나노입자들은 식품의 구성요소를 우리 몸의 각 부분에 전달할 지도 모를 일이다.
더욱 심하게는, 우리는 식품속에 나노물질의 존재 여부를 시험할 방법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는 우리가 먼저 규명하고 측정해야만 하는 화학물질에 존재하는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식품규제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적 규제당국인 호주-뉴질랜드 식품표준청(Food Standard Australia New Zealand, FSANZ)은 미국과 영국의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과 비교할 때 나노기술이나 나노물질에 대해서 별 걱정을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FSANZ는 나노식품에 대한 적용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기는 했지만, 식품표준법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는데, CHOICE는 FSANZ에 의해 이루어진 변화라는 것 역시 소비자들을 적절히 보호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게다가 가이드 라인 안에는 제조된 나노입자들이 적절히 라벨로 표시되어야 하는 필요성도 빠져 있다. FSANZ는 소비자들이 정보에 근거한 선택을 하기위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하고 있는데, 이러한 임무는 FSANZ의 본연의 업무이기도 하다.
나노푸드: CHOICE가 바라는 점
규제를 둘러산 중요 이슈는 나노입자들의 크기가 아니라 나노입자가 가지는 새롭고 특이한 성질에 있다. 우리는 항상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나노입자에 노출되어 왔지만, 그것은 식품의 특성을 바꾸기 위해 만들어진 형태의 나노입자는 아니었다. 우리는 나노입자가 사람의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nanotube(석면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는 대체물질가 암을 일으킬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규제는 예방적인 접근법을 분명히 보장하고 있는데, 위해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안전에 대한 증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CHOICE는 모든 나노식품을 새로운(novel) 것으로 규정하고 모든 경우의 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며 모든 새로운 식품은 식품표준법아래에 있어야 한다고 본다. 특별히, 우리는 다음과 같은 안전장치가 만들어 지길 바란다.
-식품표준법과 연관된 ‘나노(nano)'의 정의
-FSANZ에 의해 수행되는 나노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안정성 평가
-인위적인 나노입자를 포함한 식품의 라벨 표시
-모든 나노입자들은 새로운 화학물질로 간주되어 엄격한 안정성 검사를 거칠 것.
이러한 변화 없이는 나노식품이 아무런 안전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상품진열대에 합법적으로 등장한 실재적인 가능성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실은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지도 모르는 잠재력을 가지고 물질인데도 말이다.
첫댓글 얼마후에는, 나노식품이라는 라벨이,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식품에 붙은것을 볼수 있겠네요. 과학의 발전과 동시에 위험성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할것같습니다.
나노식품에 흥미를 느껴 가입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전문적인 지식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