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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지맥
부뜰이와 천왕이 걸어온 명지지맥
지맥길 14.2(명지산 왕복4/접속3.5/이탈1.7)km/15시간8분
산행일=2020년8월22일
산행지=명지지맥 1구간(가평군)
산행경로=상판리 귀목마을=>850봉=>
한북정맥 접속=>명지지맥분기점(886.2m)=>
귀목봉(1.032.9m)=>귀목고개=>789봉=>1117.4봉=>
명지3봉(1211.3m)=>명지2봉(1250.1m)=>1192.3봉=>
명지1봉(明智山:1252.3m)왕복=>857.8봉=>아재비고개=>
1032.9봉=>연인산(1076.8m)=>1054.8봉=>
943.5봉=>우정봉(916..4m)=>853.5봉=>
677.2봉=>전패(우정)고개=>국수당
거리 및 소요시간=14.2(명지산 4왕복/접3.5/탈1.7)km/15시간8분
올해 장마가 유난히도 길고 지루하게 많은 비가 내리며 곳곳에 큰 피해를 입힌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행을 방학 한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가고
입추 지나고 말복까지 지나고 처서를 하루 앞두고
산행을 재개해 볼려구 일기예보을 주시하는데 하루전까지도
멀쩡하던 예보가 주말 하루를 앞두고 새벽녁에 많은 비를 뿌릴거라고 한다.
고민을하다가 하루 늦춰서 토욜날 야간산행으로 변경한다.
토욜날 아침부터 서둘러 미장원에 둘려서 머리 컷트도하고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에도
들리고 자동차 정비소에서 엔진오일도 교환하고 부품도 하나 갈고 그래도 몇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해서 나머지는 월요일날 하기로하고 집에 들어오니 오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서둘러서 준비를하고 오후 2시에 출발을 하는데 서울을 벗어나고 의정부
포천을 지나는데 장대비가 쏱아진다.예감이 안좋고 불안하다.
길가에 차를세우고 기상청에 전화를해서 가평군 조종면 일기예보를 문의해보니
오후 6시 이후로 소나기가 몇차례 내릴거라 한다.
최근에 분명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안온적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래주길 바라면서 포천을 지나서
가평땅에 들어서니 이게 왠일 비가 온 흔적도 없고 땅바닥이 뽀송뽀송 하다.
그렇게 두시간을 달려서 들머리인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귀목마을에 도착하니 날씨만 좋다.
귀목마을 버스종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한정거장을 내려와서 버스정류장에 주차를하고
버스정류장에서 집에서 준비해간 된장국을 데워서 밥을 한술씩 말아먹고 오후 17시에 산문에 든다.
명지지맥은 한북정맥 강씨봉(x829.9)에서 남쪽으로 내려 오다 오뚜기고개를 지나
청계산(x849.0)봉 한북정맥 산줄기 사이 위치한(x886.2)봉 귀목봉갈림길에서 분기하여
잠시 동진하다 지맥에서 동쪽으로 벗어나 있는 명지산(明智山:1252.3m)
서쪽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틀어 남진을 하여 귀목봉(1032.9m).연인산(1076.8m).
매봉(933.5m). 깃대봉. 약수봉(830m).대금산(大金山:705.8m). 수리봉(593.5m).
불기산(佛岐山:600.7m). 주발봉(周鉢峰:489.4m)갈매봉. 갈바위봉을 거쳐 호명산(632.4m)을
지나고 마산(178.2m)을 마지막으로 조종천이 북한강에 합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42.1km의 산줄기이다.
산줄기의 최고봉인 명지산은 명지3봉 갈림길에서 마루금으로부터 동쪽으로 2km 거리에
비켜나 있지만 지맥의 많은 부분이 명지산군에 속하고 있어 명지지맥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1991년 10월 9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경기도에서 화악산(華岳山:1468.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산세가 웅장한 명산이다
일부에서는 연인산의 주능선을 지나고 있어 연인지맥이라 부르는데 연인산은
1999년 3월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가평의 8경의 하나인 용추구곡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인데.
이름이 없어 인위적으로 붙인 산 이름이므로 지맥에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다소 어색하고
무리가 있어 비록 정상은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명지지맥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 장대같은 소나기에 시간이 지체 되였고 명지산까지 갔다오는 길이
난이도가 좀 있는 데다가 날카로운 돌도 많고 급경사 오르내리는 계단길도
많이 미끄럽고속이 뒤집어 질거같은 고생도하고 13시간 예상했던
시간을2시간을 초과해서 목적지에 내려설 수 있었다.
명지지맥에 새롭게 자리잡을 산패는 모두 21장
그 중에 부뜰이 가 상당수 됩니다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12 지맥중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기념이라고
선생님께서 선물을 듬뿍 주셨네요.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귀목마을 버스종점 한정거장 못가서 보아귀골 버스정류장
여기서 우측 보아귀골로 올라가면 바로 연인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보아귀골 버스정류장에 주차를하고 간단히 요기도 하고 17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귀목 종점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다리를하나 건너고 마을 스피커 시설을 지나서
차씨네 손두부 안내판과 쓰레기 분리장이 있는 곳에서
철문을 넘으면 널따란 임도가 있다
임도길로 쭈~욱 올라간다
좌측에 계곡을 두고
임도는 비포장과 시멘트 포장길이 번갈아 나온다
좌측으로 갈림길도 있지만 직진으로 올라간다
임도길을 15분정도 걷다가 좌측 숲으로 들고
능선으로 붙어 올라간다
그렇게 10분 정도 올라가니 잡풀이 무성하고 펑퍼짐한 곳에 올라서고 보니
임도 진행중에 좌측으로 돌아간 임도와 조금전에 우측으로 보낸 임도가 여기서 다시 만난다
우리는 당연히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여기 위치에서 갑자기 주위가 캄캄해지면서 쿠르릉 쿠르릉 천둥이 치고 번개불이 번쩍번쩍
하더니한북정맥 마루금을 몇 발짝 남기고 장대같은 쏘나기가 쏱아진다
서둘러 배냥커버를 쒸우고 우의를 뒤집어쓰고 쪼그리고 앉아서 비가 잦아들긴 기다린다.
그렇게 20여분을 기다리니 빗줄기가 조금 약해지는거 같아서 진행해 본다
한북정맥 마루금에서 0.8km를 진행하여 명지지맥 분기점에 닿는다.
이곳은 한북정맥 진행중에 천왕봉이가 다른 볼일이 있어서 못온 곳이라 나중에
땜빵할 때한번더 와서 두번째 왔었고
오늘 명지지맥을 하고자 또 오게되여 모두 세번째로 오게 되였다
다행이 비도 소강상태라 편안하게 배냥 내리고 분기점 산패작업을 한다
명지지맥은 귀목봉 방향으로 진행된다
분기점 산패작업을 하고
천왕봉이를 모델로 인증하고
분기점에서 1.1km를 질행하니 1032.9봉 이고
귀목봉이란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 위치가 조망이 끝내주는 곳이라 쉬면서 조망을즐길 예정이였는데.
예상은 했지만 상상이상으로 퍼붙는 소나기로 시간을 지체하여 깜깜한 밤이 되였고
분기점에서 잦아들던 소나기가 다시 퍼 붙기 시작한다.
그래도 해발이 높은 곳이라 안개가 없어서 사진에서는 비가 안오는거 같이 보인다.
그 와중에도 아래쪽으로는 청평읍내 불빛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배냥에다 집어넣은 카메라를 꺼내기가 거시기하여 사진은 포기한다.
귀목봉(鬼木峰:1032.9m)은 아랫쪽에 마을 생김이 마치 사람의 귀같이 오목하게
생긴 마을이라 하여 귀목동이라고 불럿는데.
귀목을 구이목(九耳木)이라고도 쓰고 귀가 아홉개나 달린 백여우가
고개중턱에 자주 나타나 길가는 나그네들의 보따리를 잡아당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옛날에는 이 산자락에 물푸레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 규(槻)자를 써서
규목봉(槻木峰)으로 불리다가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근쳐 주민들이 북한군에 의해
학살당하고 그 때문에 귀신을 봤다는 이가 많아지면서 귀신 귀(鬼)자를 써서
귀목봉(鬼木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귀목봉에서 37분 진행하여 귀목고개에 내려선다
귀목고개(鬼木峙)는 우측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상판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으로는 적목리로 연결되여 362번 지방도로의 북면으로 연결된다.
귀목고개에서 20여분 올라서면 4(일동 417)등 삼각점이 있는 789봉
789봉을 지나고 1117.4봉 오름은 400여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1117.4봉 오름중에 중에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고 운해가 장관이다
카메라가 야간풍경을 제데로 못 잡아낸다
꽤나 힘들게 올라섯는데
1117.4봉에서는 웃자란 잡목으로 사방어느 쪽으로도 조망을할 수 없다
현지에서 볼때는 백상아리 같이 보였는데 사진에서는 그저 그런 바위로 보인다
명지 3봉에 올라서니 명지산 갈림길이다
명지산은 직진으로 2km라고 되여있고 지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어지며 아재비 고개가 1.5km라고 안내한다
여기서 묵밥으로 늦은 저녁을먹고 명지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이 지난 밤10시 이고 거리는 겨우 8km를 진행하였다
배냥을 이정목에다 걸어두고 명지산을 다녀온다
갈림길에서 0.8km지점에 명지 2봉에 올라서고
삼각점은 일동 22
한시간이 헐씬 넘게 걸려서 명지 1봉인 명지산에 올라선다
명지산(明智山:1252.3m)은 경기도에서 화악산에 이여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가평 읍지엔 맹주산(孟主山)으로 경기고읍지에는 명지산(明芝山)으로 기록되여 있다
이는 산의 형세가 마치 주위산들의 우두머리와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맹주산이라는 이름이 점차 변하여 지금의 명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현재 명지산의 한자 표기는 명지산(明智山)이지만 조선 후기에 제작된
해동지도에는 명지봉(明志菶)으로 기록되여 있다.
우리나라 산 이름의 특징은 천산(天山)과 백산(白山) 계열의 산이 많은데
최남선은 천산은 곧 백산이라. 백(白)은 신명(神明)을 의미하는 고어의 사음자(寫音字)라고 밝혔다.
이런 산 이름은 민족 산의 시원한 태백산(太白山). 한밝산과 백두산(白頭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백산은 곧 밝은 산 이며. 산 이니 명산(明山)의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명지산과 명주산에서의 명(明)은 곧 백산(白山. 밝은 산)을 의미하며 이는
결국 빛나는 산. 싱령스런 기운이 있는 산을 말하는 것이다.
천왕봉이를 모델로 인증을 남긴다
2008년 3월 12일에 왔었던 명지산 이후로 어느 여름날 한번더 왔었다
명지1봉(명지산)을 다녀오는 중에 명지 3봉에서 저녁으로 먹은 묵밥이 잘못 되였는지
속이 미식거리고 포만감이 생기는 것이 속이 불편하여 진행이 어렵다.
잠시 앉아서 쉬는데 임산부 입덪 하듯이 헛 구역질이 나오고 영 죽을 맛이다.
아랫쪽으로 빼볼려구 엉덩이를 까 내려리고 힘을 써 보지면 가스만 아주쬐끔
핑핑 나오고 나아지질 않는다.
그렇게 벌벌거리며 명지 2봉을 지나고
명지 3봉에 돌아와서 막걸리를 한잔마시구 10여분 앉아 있으니
트림이 꺼억꺼억 몇번 나오면서 속이 편해진다.
명지 3봉에서 막걸리로 속을 달래고 급 경사길을 50여분 내려서니 아재비 고개에 내려선다.
아재비 고개는 옛날에 계속되는 가뭄과 가난으로 굶주린 임산부가 친정으로
몸을 풀러가던 도중 고개 중턱에서 출산을 하게 되었다.
출산후 자신의 옆에서 발견한 물고기(혹은 암탉.돼지 등)를 잡아먹고 정신을 잃었는데.
정신이 든 후 물고기가 아닌 자신의 아기를 잡아먹엇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미쳤고
이에 사람들은 아기를 잡아먹은 고개 라는 뜻에서 아 잡아 먹은 고개라 부르게 되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변음이 되여 아재비 고개가 되였다고 한다.
아재비 고개에 있는 이정목 좌측으로 내려가면 백둔리 방향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상판리 방향이다
우리는 명지산(3.5km) 쪽에서 왔고 연인산(2.5km) 방향으로 진행한다.
아재비 고개에서 연인산 오름은 2.5km이고 400m의 고도를 올려야 한다.
지리하고 힘들게 올라가다 보니 삼거리 이정목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상판리 등산로입구를 안내한다.
산행지형도에서 확인을 해보니 우리가 차량을 주차해둔 귀목마을 보아귀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아재비 고개에서 1시간 20분이 걸려서 연인산에 올라선다
연인산은 정상은 널찍하구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고 좌측으로는 백둔리/장수봉 방향이고
지맥길은 국수당/우정봉 방향으로 진행된다
널찍한 자연석에는 방위각이 그려져 있고
방향별로 끌씨가 쓰여 있는데 사진에서는 식별을할 수 없다.
삼각점은 일동 309이고
8년전에 왔을 때 정상석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새로운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인산(戀人山:1076.4m)은 가평 8경 중 제3경으로 꼽이는 용추구곡(龍湫九谷)의
발원지가 되는 최고봉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없었으나 1999년 지명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라는 뜻에서 연인산(戀人山)이라는 이름을 붙혔다.
이 지역에는 처녀가 바위에 앉아 바느질을 하던 중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죽었다는
유래를 가진 처녀소와 소나무가 많은 산이라는 데서 유래한 송악산(松岳山)이 있는데
이 송악산이 현재의 연인산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전해내려오는 전설도 있다.
옛날 길수라는 청년이 연인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기도 하고 겨울에는
숯을 구워 팔기도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길수가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다. 김참판 댁 종으로 있는 소정이었다.
소정은 원래 종은 아니었지만 흉년을 넘기기 위해 쌀을 꾸어다 먹은 게 화근이 되어
김참판댁에서 종처럼 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길수는 일년에 서너번씩 김참판댁으로 숯을 가지고 오면서 소정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외로운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한 번은 길수가 숯을 져 오다가 눈길에 넘어져 김참판 댁에서 병 치료를 하게 되었다.
꼬박 열흘을 누워 있으면서 길수는 어떻게하든 소정과 혼인하기로 마음먹고는
김참판에게 소정과 혼인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김참판은 길수에게 조 백가마를 내놓던가 아니면 숯 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 살면 허락하겠다고 한다.
삶의 터전을 내줄 수 없어 고민하던 길수는 결국 조 백 가마를 가져오겠노라고 약조를 하고 만다.
하지만 가진 게 없는 길수가 조 백 가마를 마련할 길이 없다.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꼭대기 바로 아래에 조를 심을 수 있는 커다란 땅이 있음을 알게 된다.
기쁨에 들뜬 길수는 그곳에서 밤낮으로 밭을 일궈 조를 심을 아홉마지기를 만든다.
아홉마지기는 조 백가마도 넘게 나오는 아주 넓은 밭이다
길수가 심은 조는 무럭무럭 자라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하고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가면서 둘은 함께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처음부터 소정을 줄 마음이 없던 김참판은 길수를 역적의 자식이란 모함을 한다.
갑자기 들이닥친 포졸들로부터 가까스로 도망친 길수는 더 이상 이곳에 살수 없다는 생각으로
소정과 함께 도망가고자 소정을 찾아간다.
그러나 소정은 길수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잡혀갔다는 소문에
그만 삶의 희망을 잃고 남은 생을 포기한 뒤였다.
소정의 시신을 안고 아홉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조를
불태우며 그 안으로 뛰어든다.
이때 죽었다던 소정이 홀연히 아홉마지기를 향해 간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 보니 두 사람은 간 곳 없고 신발 두 켤레만 놓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 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얼레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연인산 정상에는 얼레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오르고 있다.
연인산은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틋한 사랑이 얽혀있고,
근래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無名山) 이었으나,
1999년 3월 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공이된 선남선녀와 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1068m)"이라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
천왕봉이르 모델로 인증을 남긴다
8년전 연인산의 정상석은 이런모습 이였다
헬기장에 닿으니 고도가 조금 낮아졌다고 짙은 안개로 한치앞이 안보이는 오리무중 이다
연인산에서 50분을 진행하니 등로는 봉우리 사면으로 진행된다
잡목숲을 2분여 올라서면
943.5봉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내려선다
916.4봉에 올라서니 우정봉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데
주위가 온통 싸리나무라 산패를 부착할 곳이 없어서 이정목에다 단단히 설치한다
853.5봉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677.2봉에 닿는다
677.2봉의 삼각점은 일동 433
이동 통신탑이 보이면 저기가 전패(우정)고개
전패(우정)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고 우측 국수당으로 내려선다
전패(우정고개는)는 625 때 전투을 하기만하면 이지역에서 전패(全敗)를 하여
전패고개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그래서 혐오 지명이라 하여 가평지명위원회에서
전패봉을 (우정봉)으로 전패고개를 우정고개로 변경했다고 한다.
사실 전패고개라는 지명은 6.25전쟁 훨씬전인 1918년 지형도에는 현재의 연인산 이나 우정봉은
고도표시만 있는 무명봉이고. 우정고개는 국수당현(菊垂堂峴)'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라나 '906봉' 동쪽에 마을을 회패리(檜貝里)라고 표기되여 있고.
6.25.사변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지역의 이름은 전패 였던 것이다.
전패 는 무슨 뜻일까? 옥편에서 회(檜)를 찾아보면 '노송나무 회'로 되어 있다.
노송나무는 편백나무라고도 하며, 일본 사람들이 목욕탕 욕조를 만들 때 애용하는 나무이다.
그러나 오래된 옥편을 찾아보면 '전나무 회'로 되어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 회(檜)는 전나무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패는 전나무가 무성한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1918년 지형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패 라는 이름을 기재하면서.
그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굳이 檜라는 한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도 그대로둔 지명을 어감이 안좋다고 개명을 한것은
신중하지 못한거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임도가 이렇게 변해 버렸다
조금더 내려가니 완전히 계곡이 되였다
온전한 길은 이게 다이고
전패(우정)고개에서 35분을 진행하여 마일리 국수당 마을에 도착한다
마일리 국수당 주차장에 도착하니 등산안내도가 있고 너른 주차장인데
개인 사유지인지 주차비를 받는다는 안내글이 보인다.
마일리(馬日里)는 마봉(馬夆)밑에 있는 골짜기라 해서 마일리(馬日里)로 불렀다는 설과
서을을 오가는 관원들이 갈아타는 역마(驛馬)를 사육하던 마을로 말 마(馬)자와
역마 일(馹)자를 합선한 마일(馬馹)이라고 쓰던 것이 마일(馬日)로 와전되었다는 설이 있다.
국수당은 동막골 뿍쪽에 위치한 마을로 이 마을에 국사당(서낭당)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서낭당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주차장에서 서성이며 이것저것 살피는 중에 아주머니가 한분 보이길래 이것저것 물으니
내려온 임도는 이번 장마에 이렇게 되였고 버스 정류장은 20분정도 더 내려가야 있다고 한다.
장재울에 차량이 있어서 장재울에 갈려면 현리택시를 불러야 되겠지요.
라고 물으니 이 동네 이장님이 택시를 한다고 하면서 택시를 호출해 준다.
그다리는 중에 빵도 갔다주고 10여분 기다리니 택시 도착하고 장재울까지 22.500원. 집에 오니 12시 조금 넘엇다
현리택시/031 584 7750/ 031 585 0473/ 마일리 리장님 010 6316 3626
소요경비
이동거리=206km(왕복)
유류비=15.520원(연비15km/디젤1.130원)
톨비=갈때 없음/올때 없음
택시비=22500원
갈비탕x2. 26.000원
등=5.000원
합계=69.020원
첫댓글 부뜰이운영자부부님!
명지지맥 한바리 수고 많으셨습니다.
임산마을의 비애가 깃든 귀목고개....
명지산은 어쩐지 명부전을 관장하는 지장보살의 포스가 살아있습니다.
명지지맥 1구간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렸습니다.
전패골은 강씨봉처럼 궁예의 부인이 살았단 이야기도 전해지더군요.
회패리에서 노송나무와 전나무를 찾는 것을 보니.... 스기목이 떠올랐습니다.^^
일본놈들은 신사를 질때 우리나라 상냥을 올리는 것처럼 스기목을 올려두었습니다.
스기목은 삼나무 고급재질인데 종잇장처럼 한장한장 빗겨진다고 하더군요.
향기도 좋고 습기 흡수력이 좋아 목욕탕에서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요.
853.5봉 옆으로는 비박꾼들이 자주 댕기기도 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명지산은 골자기마다 사연많고 민초들의 이야기가 많은 오지산중 입니다.
지금이야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지만 옛날에는 사람살 곳이 못되는 그런오지 산골이였나 봅니다.
밤이기는 하지만 비온뒤에 맑은하늘에 운해가 내려앉은 명지산에서 보이는 산그리메는 그야말로 환상이였는데 사진으로 남길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한북의 산줄기 중 제일 정감이 가는 대장주격인 명지지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행하신 모습을 보면서 오뚜기령을 지나 심설산행하던 옛추억을 떠올려봅니다.
귀목봉삼거리 모습도 예나 변함없네요.
귀목봉에서 명지3봉 오름길 눈사면에 혼쭐나던 기억도 납니다.
연인산도 넘고 우정고개까지 길게 이어지셨네요.
더위에 표지판작업도 하면서 수고많으셨습니다.
명지산 왕복길이 쉬운길이 아니였습니다.
등로에 삐죽삐죽한 돌들이 많고 비에졌은 목조계단은 왜그케 미끄럽던지 그래도 바쁠께없으니 유유자적 걸으니 날이 새더군요.
막판에 끝날때쯤되니 소나기가 한번더 내렸습니다.
잠시 한북정맥의 그루터기에 반가움이
있었네요
험한오지를 밤새워 넘으시고 두분 식을줄 모르는 열정에 고개숙여집니다
늘 무탈하게 산행 이어가세요__^^
요즘같은 불볕더위에는 야간산행이 오히러 좋습니다.
소나기를 만나 약간 거시키하긴 했습니다만 1대가 9정맥 졸업하신지도 오래되셨는데 지맥길을 함 걸어 보시죠.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한여름을 뒤로한듯하여 산행길에 드신듯하오나 계절의 뒷끝맛을 만끽하셨네요 다행히 비가 멎었지만 산행길이 험난한듯 두분의 잰걸음에도 가성비가 떨어지는군요 야간에 산패작업까지 진행하시는 두분 모습에 기립박수 보내드립니다
수고많으셨고요 명지지맥 담 구간도 멋진 추억여행되시길 마당쇠 응원합니다
해피마당쇠님 요즘 소식이 좀 뜸하시네요.
방갑습니다.
여름과 장마철을 피해서 방학을했었는데요.
예상외로 장마가 길어지고 늦더위가 맹위를 떨침니다.
한달넘게 쉬었으니 산행을해야겠다 싶어 시원한시간인 야간산행을 해보았습니다.
초반에 소나기가 내리더니 그 휴유증이 아침까지 이여 지더군요.
오늘 저녁에 출발해서 새벽에 두번째구간을 이여볼 생각입니다.
감사드림니다.
명지지맥 1구간 입문을 축하드립니다 분기점 삼면봉 접근이 어디로 가든 쉽지가 않네요
산패작업을 하시고 명지산1봉을 왕복하시고 야간산행을 하시고 고생이 많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오래전에 계획을 세워놓고 미루고미루다가 이제서야 명지에 들엇네요.
약간의 물기에도 유난히 미끄러운 명지길 이였습니다.
바위며 나무토막이며 이끼가 끼여서 여간조심스러운게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단체산행이 아니라 시간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그냥 뭐 느긋하게 댕겨왔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