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명 : 자유산행
* 산행지 : 불모산(399m)
* 소재지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도(윗섬)
* 산행기간 : 2002. 3. 2 ~ 3. 3 (1박 2일)
* 일정
- 3.2일 : 대구(12:40) - 가오치항(사량휴게소, 14:05) - 출항(16:10) - 금평리 진촌(16:50) - 1박(민박)
- 3.3일 : 금평리 진촌(08:20) - 돈지리(08:40) - 지능 안부(09:00) - 암반지능(09:15) - 지리산(397.6m, 10:15) - 불모산(11:20) - 가마봉(12:10) - 중식(13:05) - 옥녀봉(281m, 13:20) - 진촌(14:15) - 출항(15:00) - 삼천포 - 대구(22:20)
* 산행거리 : 7km
* 참가자 : 최교섭님, 김추원님과 사모님, 이영숙님, 도명수님, 이윤직님, 황동원님,
전석국 (총 8명)
*** 산 행 기 ***
봄맞이 산행 - 사량도에 부는 봄바람 ~
산행은 바로 여행길이다. 여러 사람들속에, 혹은 혼자... 세속의 무거운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 떠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행복한 시간이다. 난 겨울산 하얀 숲을 좋아한다.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고요와 세찬 바람... 침묵이 흐르는... 성숙한 생활의 의미로서 고독을 더해 주는 겨울 숲을 좋아하기에 난 봄이 오는 것을 거부 하였는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 것일까? 희망의 새봄 맞이 산행 남도의 섬 사량도로 1박2일 코스로 떠났다. 몇 년전 산에 대하여 무지하던 때 안내 산악회에서 다녀 온 적이 있다. 그때의 기억으로는 옥녀봉에서 밧줄을 타고 올라갔던 일이 아스라이 남아 있는데... 이번엔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부푼다.
산길로님의 묻지마~ 운전솜씨에 날르고 날아 신마산을 거처 한적한 휴게소에서 김이 모랑모랑 나는 삶은 돼지고기에 봄마중 여행길은 시작 되었다. 피부로 와 닿는 바람이 벌써 틀리다. 역시 봄이 성큼 우리곁에 다가 왔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음~ 도로의 신^^산..길로님의 덕분으로 1시간이라는 여유를 사량호 부두(가오치)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사량호(카페리)는 처음 타본다.
우리 일행은 미리 보온에 방풍복을 갖춰 입었기에 갑판위로 올라가 시원한 바다와 낯선곳으로 떠나는 산행과 여행의 여유로움을 맞볼수 있었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맥주는 오늘따라 ~...ㅋㅋㅋ 구성지게 잘도 넘어 가는구나 ~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가로 질러 사량도에 도착했다.
또 발빠른 신속 정확하신 길...산길로님 한눈에 아담한 민박집을 콕 ~ 찍어 정하고, 육지에서 먹어보지 못한 그맛 해삼^^잡어회로 전초전이 시작되고 만찬은 돌나라님의 지휘 아래 시원한 ?탕~으로 먹는 즐거움은 좋은거야...헤헤헤 가수왕 회장님의 메들리 리사이틀로 기분은 최고조 상승세인데... 하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 깜깜하고도 인적조차 없는 외딴곳 무법천지인가? 비틀거리는 봉고 회장님의 단호하신 말씀!! 여기 봉고차 운전 잘하는 여자분 있습니다. 운전은 맡겨주세용~ 초행길 야밤에도 잘도 나가는 차분한 봉고...라라라 취침입니다!! 산행부장님 사량도 전설이라예~ 긴급한 상황에 동작 빠르다고 산장지기로서 방장지기...문지기라니?... 동백아가씨...우째...우떻게...이런 일이... 그렇지만 산악활동이란 집에 돌아가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가 산행 종료 라네예~ 아직도 산악 활동중...헤헤
05:30기상 해물탕으로 속을 풀어주는 조찬을 하고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08:20분 버스를 타야 하는데 산행부장님 돌나라님^^ 지난밤 독주가 과하신 모양. 나홀로 화장실에서 소식이 없으니 버스에 가득찬 사람들... 회원님들 ...볼맨소리로 부장님 버스 떠나요...빨리 나오세요...그때^^맨발의 청춘이라. 급해서 두손엔 등산화를 손에 쥐고 뛰어오는 돌나라!! 온 사람들이 아니 웃을수가 있겠어요?^^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는 기사님. "예 기다리지요. 태워 가야지요" 푸근한 인심에 사량도 노래와 옥녀봉 전설에 대하여도 구수하게 장단을 맞춰주시는 사량도 섬 홍보대사가 따로 없네...
차에서 내려 돈지분교쪽으로 향하는데 우리 직장 동료중에 사량도 간다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인편으로 들었는데, 정말 그분들도 여기에서 만날줄이야?... 우~ 반가워라~
능선을 향하여 오름길은 계속된다. 여린 풀꽃 제비꽃이랑 곱게 피었네...냉이랑 쑥 봄나물도 쏙~ 올라왔고~ 한참을 오르니 주능선에 올라선다. 날씨는 쾌청하여 아름다운 바다는 양쪽으로 평화롭게 펼쳐져 있다. 칼바위 암릉길 본격적인 릿지화의 계절이 왔네요^^ 오르고 내리고 지리산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다도해의 한려수도 잔잔한 바다 작은섬, 옹기종기 평화로운 마을... "삼백리 한려수도 그림 같구나~ " 가마봉에서 포도주와 오찬을 하고 옥녀봉으로 향한다. 옥녀봉은 어떨까?....
옥녀봉 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사다리와 밧줄로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과연 옥녀봉은 옥녀봉이구나. 둥그렇게 큰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굵다란 밧줄... 그런데 몇 년전에 왔을때는 바위가 엄청나게 뽀족하고 높았는데 아니...이럴수가 단번에 사뿐히 오르다니?... 이 모두가 지난 1년간 여정에서 터득한 산행교육의 노련미 일거다. 교육이란 정말 놀랍다는걸 실감하면서...
하산길은 언제나 여유롭다. 양지 바른 비탈진곳에는 진달래가 살포시 여린 꽃잎으로 하늘거리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계속 이어지고, 산길로님 가는길에 묻지마라... 삼천포 회 어시장...회거리도 싱싱하여라...약간 쓴맛이 나는 상긋한 소라회는 처음 먹어봤어요^^ 해삼, 멍게, 숭어, 굴...맛이 산행 플라스, 여행 플라스 거기다가 싱싱한 회까지~ 동백아가씨의 사량도 전설은 여정 제 몇호에 길이 기록에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늘 행복합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호르몬이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호르몬이 우리몸에서 생산 된다고 합니다. 바쁜 현실속에 살면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찾을려고 노력 하여야 겠지요. 전 산으로 하여금 행복해지네요^^ 산악 정신에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찾습니다. 언제나 늘 산의 정기로 활기찬 님들로 부터 산악 정신을 배웁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생각과 즐거운 일과로 신바람 나는 하루 보내세요^^ 산은 마음의 풍요로움과 일상에 행복을 가져다 주니까요....
- 도명수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