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어랑 영국영어는 많이 다릅니다.
첫째는 아까도 얘기했듯이 발음이 다르고
둘째는 사용하는 단어가 다릅니다.
가끔은 영어단어 자체가 틀리기도 합니다.
발음을 살펴보면, 영국영어에서 거의 모든 a 발음은 "아" 입니다.
예를 들면 apple 이라고 써놓고, 미국애들은 '애플'이라고 읽지만 영국애들은 '아플'이라고 읽습니다. fax 는 '팩스'가 아니라 '팍스'구요.
또 다른 대표적인 경우는 o 발음입니다. O 발음은 거의가 '오'로 읽힙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box 죠. 미국애들은 '박스' 영국 애들은 '복스'.
마지막으로 t 발음이 있습니다.
미국애들은 굴려서 r 처럼 쓰거나 발음을 생략하는데, 영국영어에 t발음 생략이란 없습니다.
여기와서 얼마 안 지나서 스튜어트한테 42도짜리 도구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려고,
'야 포리투 디그리 (도) 그거 어딨어? '하면서 4번을 물어봤습니다.
스튜어트 이 잡것.
분명히 내가 뭘 말하는지 알아들었을텐데 ' 뭐?' "뭐라고?'하면서 4번을 다시 물어보는 겁니다.
나도 징한 인간이라 그때까지 눈치 못채고 있다가, 4번째에 눈치채고
'포티투 디그리'라고 말해줬습니다.
이 징한 인간이 걍 넘어가지 발음 교정해 주는 겁니다. 포"티"투가 맞는거라고.
영국애들 미국영어 디게 싫어하거든요.
그외에도 많은 모음이나 자음이 다른 발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영어랑 영국영어는 발음만 틀린게 아닙니다.
사용하는 단어도 틀려요.
대표적인 경우가 elevator 와 lift입니다.
영국에선 elevator 란 말 안 씁니다. lift라고 써요.
지난번에 미국갔을때 나랑 정애씨랑 둘다 한국사람이면서 서로 대화가 안 통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저귀를 가리키는 말을 정애씨가 우연히 diaper라고 말해버린겁니다.
못알아 들은나, 머라고?
정애씨 당황하면서, 기저귀.
나 당황하면서 그거 nappy아냐?
서로 아니라고 우기다가, 기억력 나쁜내가 졌습니다.
난 항상 어떤게 어떤거라고 확신할 수가 없으니까
그외에도 영국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미국에서 사용하는거랑 많이 틀립니다.
호박도, 빵이름도, 부엌에서 사용하는 기구 이름도, 옷이름도, 과일껍데기도 기타등등 기타등등.
사실은 영국영어에는 미국영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도 많습니다.
예를들면 fortnight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2주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8세기인가 19세기인가에 쓰던 옛날말이어요.
내가 '제인오스틴' 소설책을 읽다가 발견한 단어인데, 어느날 학과 사무실에 가 봤더니 사무실 비서가 자기 fortnight동안 휴가 간다고 써 놨더라구요.
한참 영어에 대해서 애들한테 질문을 열심히 하던때라서 쪼르르 달려 내려와서 피오나한테 물었습니다.
'야 니네 아직도 fortnight이라는 단어 쓰냐?'
그랬더니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애들 답게 아직도 쓴답니다.
가끔은 미국애들 골려줄려고 일부러 그런 단어 골라서 쓸 경우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단어 자체가 틀린경우는 center와 centre같이 r과 e를 바꿔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가 미국애들꺼고 후자가 영국애들 껍니다.
에딘버러 시내에는 도로 표지판에 city centre라고 써있고 모든 극장 (영화관 말고 공연하는 극장. 에딘버러에 디게 많음) 은 다 theatre라고 써 있습니다.
그런데 읽을때는 걍 '씨티 센터', '씨어터'라고 읽습니다.
이제는 가서 일해야 할 시간이라서 이제 그만
다음번에 시간나면 이번엔 스코틀랜드 사투리에 대해서 또 한 말씀.....
첫댓글 에이 나도 영어 잘하고 싶은데.. 좋겠다. 돈있으면 리비아 가서 개인레슨 받고 싶으다. 현지인 하고 말하면 금방 늘잖아 자주 접하면 일단 안 쫄고 생각나는 단어도 많아지지 않을까? 차순신 돈많이 벌어라.
큰언니 역시 지영이 최고다 잘견디고 옛이야기할수있어서정말 기쁘다 세계에서 굳굳한 지영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