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물먹은 솜처럼 늘어지는 몸.. 비만 관리하고 음주는 되도록 피해야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입력 2020.07.09 15:46수정 2020.07.09 15:46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숨은 계절 하나가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장마철이다. 물론 장마도 여름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더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라는 또 다른 특색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따로 분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옛날에도 이를 일컬어 '장하(長夏)'라는 이름으로 따로 불렀는데, 이 시기에는 '습(濕)'과 '열(熱)'로 인한 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마치 물먹은 솜처럼 몸이 늘어지고 피곤하면서 기름기가 번질거리거나 땀이 많이 나고 축축하게 된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낭습증이 생겨서 사각 트렁크 팬티만 입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이런 환자들에게 '동의보감'을 보여주면 바로 자기 증상이라고 손뼉을 친다. 그 조문은 다음과 같다. '장하에 습열에 훈증(熏蒸)되면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곤해지면서 정신이 몽롱하고, 동작이 느려지면서 소변과 대변이 잦아지기도 하고, 몸에 열이 생기면서 갈증이 심해지고, 설사가 생기기도 하며 밥맛이 없어지면서, 기와 호흡이 가빠지고 몸에서 저절로 땀이 나는 증세가 생긴다.'
이러한 습열은 주로 땀 조절이 제대로 안되거나 비만인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몸을 시원하게 하고 불필요한 습기를 제거해서 뽀송뽀송하게 관리하는 것도 좋으며, 근본적으로 순환이 잘되게 해서 비만을 방지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술은 대표적으로 습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가능한 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습기를 없애기 위해 율무차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