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김계옥사각 프레임에 갇혀어설프게 웃고 있는늙은 여자의 얼굴을 그린다파레트에 흰색 검정색 빨간색 황토색 물감을 짜고웃는 얼굴에 감추인 어둠을 찾아 암갈색을 입힌다그 다음은 모질고 각진 선입가 갈매기 주름 얼굴은꿈꾸어 온 모딜리아니의 목이 긴 여인으로 대신하니사진 속 그 여자 달아나고낯선여인 덩그마니 날 노려보는데눈매 사나운 것이 지나온 역풍 제대로 맞은 듯하다여자여 오늘 참회속에네 얼굴을 만지며 너를 그리는 것은폭풍 가운데 오래동안 서 있게 한 나의 예배이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너무나도 곱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계시는데 역풍이라니요그리신 자화상도 보고싶어요...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너무나도 곱고 우아하게 나이 들고 계시는데 역풍이라니요
그리신 자화상도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