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새벽 걸음 【40을 향한 39】
제17일 11월 7일(화)
마음 열기 찬송가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말씀 읽기 사무엘하 7장 18~29절
말씀 만나기
하느님을 위해 성전을 짓겠다는 다윗에게 들려온 말씀은, 하느님 나라는 인간의 노력이나 선행 이전에 하느님의 사랑 위에 세워진다는 주님의 선언이었습니다. 은혜에 감동한 다윗으로서는 그저 하느님 앞에 꿇어앉아 기도드리는 것뿐이었습니다. 다윗이 하느님께 놀란 것은 하느님께서 밝히신 계획의 내용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친히 그 모든 계획을 밝히셨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그의 입을 다물게 하였습니다(19, 21절). 이는 하느님의 일에 그를 동반자로 초대하신 것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느님의 비길 데 없는 특별하심을 찬양하고 그 은총을 입은 자신과 이스라엘을 기뻐합니다(22~24절).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달라는 다윗의 기도(25~29절)는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해서거나 하느님을 재촉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그 모든 내용에 너무나 감격해서 하느님 앞에서 반복하며 되뇌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꿈이 바로 다윗의 꿈이 되었다는 증거이고 고백입니다.
말씀 새기기
기도와 성전 건축 중에 더 어려운 쪽을 꼽으라면 당연히 우리는 성전 건축을 택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상 우리는 눈앞에 길이 보인다 싶으면 기도하기 전에 행동합니다. 하느님과 관련된 일이라면 당연히 하느님의 일이라 생각하고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기도 없이 교회 사역을 하고, 기도 없이 사회 변혁을 꿈꾸며, 기도 없이 말씀을 일상에 적용합니다. 기도 없이 하느님의 뜻이라 주장하고 때로는 내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둔갑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에 감화되는 기쁨이 없다면 우리의 순종과 실천은 탈진하기 쉽고 진리에서 이탈하기 쉽습니다. 분주함으로 가득한 매일 매일이 우리의 기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기도는 우리에게 더욱 절실합니다.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하는 책의 제목처럼 나의 모든 계획을 앞서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의지하는 기도는 성도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마음 드리기
사랑의 하느님,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함께 꿈꾸며 기뻐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하나님 나라QT(씨앗과 숲)를 기초로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