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이탈리아의 나폴리 총독이었던 오스나라는 감옥을 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죄수들에게 수감된 사연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거의 모든 죄수들이 목청을 높여 ‘죄도 없이 억울하게 갇혔다’고 호소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단 한 사람, 한쪽 구석에 엎드려서 흐느껴 울기만 하는 죄수가 있었습니다.
총독이 그 죄수를 불러 사연을 물었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도둑질을 하였습니다.”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여 상점의 빵을 훔치다 잡힌 사람이었습니다.
오스나 총독은,
“고약한 놈들 같으니 ······ 너를 이 사람들과 함께 둘 수 없으니 여기서 나가거라.”
하고는 간수를 불러 그를 내보내도록 명하였습니다.
총독이 죄수를 석방한 이유는
죄질이 가벼워서라기보다는 지은 죄를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참회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잘못을 용서받는 바탕이 될 뿐 아니라,
그 자신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이 출발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참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은
1. 참회할 대상을 알고
2. 죄를 지은 것을 강하게 후회하고
3.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4. 절을 하거나 경전을 읽는 등 치료제가 되는 행을 행하여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남을 탓하고 원망하기 보다 먼저 자기 자신부터 반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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